원신 말하러 왔...하...

뭐랄까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를 게임이다... 내가 정말 돈을 많이 쓴 게임이라 오히려 글쓰기 어려운 게임이 되어버린거 같다....

아무튼 이번 글은 내가 힘든 시기에 가장 힘이 되어준 게임인 원신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 한다.

뭔 게임일까?

원신을 말하려면 사실 비슷한 카툰렌더링(만화풍 그래픽게임) 게임인 젤다 야숨 시리즈와 떼놓을 수 없다. 솔직히 젤다 야숨을 정말 열심히 했던 사람으로서 원신과 야숨의 유사성은 비슷하다고 말하겠지만, 아쉽게도 필자는 그래픽의 유사성 외에는 별다른 공통점을 찾지는 못했다.

출시 초 인식과는 달리 원신은 서브컬쳐게임의 대장이 되었고, 더이상 서브컬쳐를 서브컬쳐라 부르지 못할 정도로 서브컬쳐게임의 판을 크게 키운게임이라고 생각한다. 출시 초에는 야숨과의 유사성과 심지어 호요버스의 대표 류웨이의 발언 때문에 표절 논란이 더욱 점화 되었지만, 필자가 반년 가까이 게임을 플레이 한 입장으로서 차근차근 이야기 해보겠다.(물론 모든 이야기는 필자의 개인적인 주관임을 미리 알아줬으면 좋겠다.)

게임의 특징?

원신의 큰 특징은 오픈월드게임이고 캐릭터4명의 파티를 통해 적을 처치하고 스토리를 진행하는 형식의 전형적인 RPG게임이다. 앞서 말했듯 캐릭터를 뽑고, 육성하고, 캐릭터를 조합하여 파티를 맞추고, 필드를 돌아다니며 적을 처치하는 방식이다. 오픈월드를 제외하면 전형적인 rpg게임인 셈이다.

원신하면 빼놓을수 없는 그것!

바로 캐릭터들이다. 캐릭터의 모습은 오타쿠인 CEO의 취향을 반영한듯 여캐, 남캐 할것 없이 미려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 다만 가끔씩 그의 취향이 의심될 정도로 어린 캐릭터를 수상하게 잘뽑는 모습이 있지만...아무튼 게임내 캐릭터의 모습은 상당히 매력적임은 틀림없다.

참고로 필자가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는 '닐루'다 다른캐릭터와 달리 무용수다운 공격모션이나 궁사용모션이 상당히 예쁘다고 생각되서 필자는 닐루를 좋아한다. 아 물론 넷상에서 보이는 그런 덕질을 하는 편은 아니고 원신할때 닐루를 늘 사용하는 정도이다.

(이건 닐루가 궁을 쓸 때 순간이다)

왜 원신에 빠졌나?

이 말 하면 누군가는 한심하게 볼 수 있지만, 필자가 고3시절 대학 수시 여섯장을 전부 말아먹은 후, 시간은 남고 대학과 관련된건 애써 외면하고 싶어서 원신에 관심을 갖고 시작하게 되었다. 그런 와중 캐릭터도 전부 예쁘게 생겼고, 게임 자체의 평가도 나쁘지 않아서 시작했고, 지금까지 하고있다.

쓴돈은 얼마인가?

정확히 세본적은 없지만 공월기행 3번에 모든 원석 구매는 초회를 전부 뚫어놨으니까 적어도 20만원이상 썼을거라 예측된다.

물론 시작한지 반년이 됐으니까 막상 많이 쓴건 아니지만, 필자가 게임을 하면서 돈을 제일 많이 쓴 게임이 원신인건 틀림없다....

물론 원신 플레이도중 붕괴 스타레일이 출시하게 되면서 거기에도 쓴 돈도 적지 않기 때문에...이렇게 적고보니 상당히 많이 쓰긴 했다....

원신하면서 재미있었던 순간?

메인임무라 불리는 마신임무하는 순간일 수도 있지만, 필자는 사실 마신임무보단 캐릭터 전설임무가 좀 더 재미있었다. 사사로운 이야기 전개를 재미있게 느끼는 필자의 기준에선, 캐릭터 고유의 서사를 잘 드러내는 순간인 캐릭터 전설임무를 더 재미있게 플레이했다.

그외에도 수메르 마신임무에서 나히다와 스카라무슈의 전투 컷씬이 제일 기억에 남는 순간이라고 말할 것이다.

원신하면서 제일 힘든 순간?

원신하면서 제일 힘든 순간은 내 욕심따라 원하는 성능을 가지지 못하는 경우이다. 필자의 최애캐인 '닐루'를 예로들면, 닐루 캐릭터의 특성은 체력이 높을수록 전투스킬의 데미지가 높아진다. 그래서 열심히 키워서 현재 필자의 닐루 체력은 약 4만7천 정도인데, 뭔가 적을 처치하는데 어려움은 하나도 없지만, 적을 처치하는 시간이 늘어나는 것이 맘에 안들어서 체력을 올려줄 성유물을 파밍하지만, 정작 원하는 성유물의 능력이 닐루와 맞지않아 세팅하지 못하면서 이 성능을 위해 이 과정을 수십번 반복하는 것이 힘든 순간이다. 그리고 픽뚫...당할때 제일 힘들다고 말하고 싶지만, 입은 삐뚤어져도 말은 바로 하는 성격인 필자는 솔직히 별 체감이 들진 않는다. 픽뚫이 약 세번정도 났는데, 그중 두번은 상시캐릭터중 성능이 좋은 '타이나리' 그리고 한번은 '다이루크'를 뽑았는데, 다이루크가 조금 맘에 안들긴 했지만, 늘 좋은일이 있을순 없지...라는 생각으로 그냥 넘어가는 편이다. 물론 유쾌한 경험은 아니다. 그렇기에 다들 다음 뽑기때는 픽뚫이 나도 타이나리만 나오거나 픽뚫이 나오지 않길 바란다.

마무리하며...

원신을 한 초반에는 야숨처럼 플레이가 된다고 느껴졌는데 그런 생각이 확신으로 바뀔 무렵 야숨과는 다른 차별점을 제시하며 유저를 붙잡는 능력이 대단한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중국게임이라는 편견때문에 시작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잠깐 그 생각을 내려놓고 한번쯤은 경험해볼만한 게임으로써 나쁘지 않다고 얘기하고 싶다. (물론 캐릭터에 홀려서 11만9천원이라는 거금을 결제하고 다음날 식사를결제 하려다 잔고가 줄어있는 경우는...좀 뭔가 이상한 경험이었다...내가 미쳤던 걸까?)아무튼 원신에 대한 개인적인 리뷰글은 여기까지다. 이 글을 읽고 만약 원신에 관심이 생겼다면, 초보자에게 해줄 말은 단 하나다. 미션을 전부 깨지 않아도 좋고, 캐릭터 성능에 집착하지 않아도 좋지만, 적어도 스토리와 캐릭터의 외형에 관심을 기울이고 천천히 게임을 해보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