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확률'로 게이머 사로잡았나...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이용자 10만명대 '순항'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 사진=넥슨
'확률 제로', '페이 투 윈(P2W) 요소 제거'로 이목을 끈 넥슨의 신작 '카트라이더: 드리프트'가 게이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정식 서비스를 앞둔 프리시즌임에도 불구하고 양대 애플리케이션 마켓 인기순위 상위권과 일일 이용자 수(DAU) 10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 '확률'을 배제한 넥슨의 새로운 도전이 성과를 내고 있는 모양새다.
다만 게이머가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새로운 비즈니스모델(BM)을 만드는 것은 아직 숙제다.
25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22일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DAU는 13만명대로 집계됐다. 지난 12일 출시된 이후 계속해서 이용자 수 10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19일 10만339명으로 최저 DAU를 기록한 이후 설연휴 이벤트로 이용자들을 다시 끌어모은 모습이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매출 및 인기 순위 추이 / 사진=모바일인덱스
아울러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인기순위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구글플레이선 출시일인 지난 12일부터 25일까지 2주 동안 단 사흘을 제외하고 인기순위 1위를 차지했다. 애플 앱스토어서도 같은 기간 1위와 2위를 오가며 인기순위 상위권을 지켰다. 이는 넥슨의 ▲확률 제로 ▲페이 투 윈 제거 정책이 성공적으로 안착 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풀이된다.
앞서 넥슨은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출시하기 전 게임에서 확률 요소와 페이 투 윈 요소를 없애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이에 따라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에는 뽑기 상품이 없다. 시즌 패스, 카트 등만 판매하고 있다. 또 확률 제로이기 때문에 '카트 강화'도 없다. 게다가 돈으로 승패가 나뉘는 '페이 투 윈' 요소 제거에 따라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카트들은 모두 같은 성능을 가지고 있다. 현금으로 사는 카트와 연습용 카트의 성능이 똑같은 것이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상점 / 사진=이성우 기자
다만 게이머가 납득할 수 있는 BM을 만드는 것은 아직 숙제로 남았다. 현재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구글 매출순위는 200위권을 등락하고 있다. 현재 판매하는 상품도 많지 않고, 또 판매하는 아이템도 30% 할인해 판매하고 있어 높은 매출이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과금을 하지 않아도 모든 콘텐츠를 즐길 수 있어 사실상 과금유도가 없는 수준이다.
넥슨은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리그에 힘을 싣고 있다. 리그 흥행을 위해선 카트라이더: 드리프트가 전작 '카트라이더'와 마찬가지로 '국민 레이싱' 게임이 돼야 하는 만큼, 많은 게이머들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도록 정책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게임업계 맏형 넥슨의 새로운 시도에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성우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