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주차] 야식과 포켓몬고로 점철된

6월 7일(화요일)

첫 사진부터 뭐냐구요?

아니 다들 집에서 밥해먹으면 플레이팅이 만만치 않은 거 알잖아요...

접시에 이리저리 양념이 묻긴했는데

너무 배고파서 얼른 사진 찍고 먹어버리고 싶은 마음에

냅다 찍어버렸습니다... 예...

근데 이제 모자이크 처리하니 더 끔찍해 보이는...

실제는 당신이 상상하는 것보다 덜하니 걱정마십셔

아무튼 요리 유튜버들은 정말 대단한 게

음식하면서 어떻게 그렇게 구도도 잘 잡고,

안 더럽고 깔끔하게 플레이팅을 하는거지

존경스럽다.

2주차 AI 프로젝트 중 설치 지옥

돌이켜 보면 일주일 내내 설치 지옥이 아니었나 싶다.

npm install

pip install

VM GPU 드라이버 설치

복싱 한 달 치 끝나고 움직여야겠다 싶어서 달리기 시작!

일주일에 두 번은 달려봐야지!

그리고 요즘 회의감이 많이 드는데 선배가 정말 멋있는 말을 해줘서...

혹시나 나중에 이 일기를 보게된다면 과거의 내가 미래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

나를 생각해주는 사람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항상 고마워하고 성공하고 베풀어야지.

6월 8일(수요일)

그런데 이제 하루만에 또 좌절하는...

난 정말 바보야.

인생은 문제의 연속에서 그걸 하나씩 해결해나가는 과정이지만,

개발은 문제 하나에서 서브 문제가 발생하고

그 서브 문제는 또 다른 서브 서브 문제를 낳는다.

하나 해결하려면 아무튼 하루 종일 걸림.

심지어 계획한 게 몇 번씩은 뒤집어져서 매우 불안정한 상태...

잘 할 수 있을까 매일밤을 걱정한다.

불면증도 오고 식습관도 아주 제대로 망가짐

6월 9일(목요일)

집밥만 해먹는데 반찬이 마땅한 게 없어서 직접 만든 계란장!

밥이든 면이든 모두 잘 어울린다.

심지어 간장에 담궈놓는 거라서 한 번 만들어놓으면

계란만 다시 추가해서 먹으면 된다.

너무 맛있어?

러닝 갔다오고 오면서 본 우디...(살려줘....)

그리고 최근에 포켓몬고를 시작했다.

덕분에 걸을 수 있으면 최대한 걸으려고 한다!

무엇보다 걸으면서 심심하지 않아서 재밌다.

어제보다 오늘! 오늘보다 내일!

(포켓몬고 하는 사람은 알 대사!)

6월 10일(금요일)

새벽에 공사를 하는데, 정말 시끄럽다...

낮에는 옆 건물이 재개발해서 집이 울릴 정도로 시끄럽고,

밤에는 대로변에서 도로 공사를 한다.

공부할 때는 집중한다고 잘 안 들린다고 쳐도,

쉴 때 제대로 쉬지를 못한다.

이게 조금씩 스트레스로 쌓여서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도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자꾸만 짜고 단 걸 찾게 되고,

결국엔 견딜 수 없어서 카페로 피신했다.

신기하게도 집중이 정말 잘됐다!

음성채팅을 할 때 상대방이 잘 안 들린다는 것 뺴고는 정말 좋다!

공사가 계속되면 어쩔 수 없이 밖에서라도 공부해야지.

스파게티 만들기 귀찮았는데 막상 만들어보니 너무 맛있었다.

그... 항상 그랬듯이 비주얼은 그래도 맛은 먹을 만 합니다!

요리하면서 이제 익숙해지니 버벅거리진 않는데,

플레이팅이 관건이다.

연습해야지!

6월 11일(토요일)

노트북을 새로 사서 새롭게 장만한 노트북 파우치!

손잡이도 있고 충전기도 넉넉하게 들어서 마음에 든다.

이제 종이가방은 안녕...

과 동기와 만나서 맛있는 밥도 먹고 커피도 한 잔하는 시간을 가졌다.

친구가 정말 공감되면서 좋은 말을 해줬는데,

나이가 들수록 새롭게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줄어

이전에 인연이 닿은 사람들에게 더 잘해줘야한다고 했다.

이전에는 난 더 이상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기 어렵다는 사실에

좌절하고 한탄만 하기 바빴는데

친구는 이런 사실을 통해 좀 더 긍정적인 방향의 해결책을 생각해 낸 것이다.

연락을 꾸준히 하진 않더라도

가끔씩 생각날 때 안부 인사를 전하고,

이렇게 갑작스럽게 만나는 것도 너무 꺼리진 말아야 겠다.

6월 12일(일요일)

일요일은 또 다른 과동기와 만났다!

인공지능에 관한 공통점을 가진 친구인데,

나는 인공지능을 거의 기초만 핥은 정도여도 벌써 많은 어려움에 봉착했는데,

친구는 이에 대해 더 깊은 공부를 하고 있으니...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도움을 청하는 용기와 재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멘토에게 질문하는 것에 있어서

어느 정도까지 공부한 다음에 질문해야 하는지,

어떤 것을 어떻게 질문해야 하는지 등을

고민하게 됐다.

대학 입학을 같이 하게 됐고, 벌써 입학한지 6년이 돼 가는데,

우리는 아직도 모르는 것이 많고, 배울 게 많다.

하루에 조금씩 아주 조금씩이라도 나아진다면

언젠간 우리도 멘토가 되는 날도 오지 않을까!

그리고 오밤 중에 고등학교 동창이자 동네 친구와 함께

포켓몬 싹쓸이 하고 왔다.

우리 동네에 암나이트랑 투구 천지다.

사탕 모으고 진화시켜서 체육관 점령해야지.

6월 13일(월요일)

새벽 여섯시에 깼는데,

사실 할 것도 많아서 일어나서 해야할 걸 해야했지만

아무런 힘도 나지 않았다.

누워 있기만 했고 잠만 잤다.

월요일도 약속을 하나 잡아야지 일어나서 뭔갈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언제 이걸 다하지...

지금 이걸 쓰는 건 3시인데 주중에 얼마나 힘들어질 지 빤히 보인다.

그래도 잠이라도 오래 잤으니

이번주도 파이팅해서 열심히 해야겠다.

스트레스도 가득했지만

사람들과의 시간도 가득했던,

이번 주 일기 끝!

내 일기 봐줘서 고마워!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