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쓰는 주말일기! (링거투혼/모두의마블지옥/인라인강습/스벅프리퀀시 후디)

정말 오랜만에 쓰는 주말일기네

가끔 이렇게 블로그를 버려둘때가 있는데

이럴 때는 마음이 매우 복잡하다는 증거다 ㅋㅋ

(마감일이 다가왔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글쓸 시간이 없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여유가 없는 것이니라.

오늘은 9월 연재원고를 어제 다 마쳐놓아서

그나마 마음의 여유가 생긴지라

애들은 자러 갔고 나는 책 정리좀 하다가

끄적거리고 싶어서 ㅎ

아들 학교 앞에 데리러 간 날.

왜 이렇게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다

나이들면서 더 눈물이 많아지는 것 같은데

(어렸을 때부터 아주 유명한 울보였다 ㅋㅋ)

얼마전에 탑건보다가다 울었 ㅋㅋㅋㅋ

다들 왜 우냐는데

난 슬픈데 왜 안울어 다들?

너희들이 이상해!!! ㅋㅋㅋ

금요일

오후에는 동아리가 있는 날이었는데

도서부 아이들과 북카페에 가기로 해서

혼자 룰루랄라 신이 나있었다.

무슨 책 읽지,

북큐레이터가 3000권을 엄선해놨다는데

도대체 무슨 책이 있을까

혼자 궁금해하고 있었는데

출근하기 전날부터 별로 속이 좋지 않다가

출근하고 나서는 뭐

약먹어도 소용이 없고

열도 나는 것 같고 토할 것 같고 ㅠㅠ

서있기도 힘들어서 결국 조퇴를 ㅠㅠ

그리고 나서 병원에 갔는데

열을 재보니 38.5도.... -_-

(그래 내가 꾀병이 없는 스타일인데

몸이 진짜 너무 아작난다 싶었다 ㅠㅠ)

이 상태면 탈수가 올수도 있다고

우선 수액을 맞고 열이 안떨어지면 입원해야 한다고...

입원은 안돼요

집에 봐야 할 아들이 둘이나 있습니다 ㅠㅠ

아플 때에도 애들생각부터 나는 거 보면

엄마는 엄마구나;;;

그래서 수액에 최대한 좋은 걸 많이 넣어서

빨리 낫게 해달라고...

하여간 금욜날은 거의 시체처럼 잠만 자고

흰 미음만 먹었더니

다시 살아나고 있었다..

토요일 아침 우리집.

우리 아들은 나에게

"엄마 내가 아빠대신 엄마를 돌봐줄게

내가 간호해줄게."

라더니만

자고 있는 아빠 패싱하고

엄마한테 새벽부터 와서

드림렌즈 빼주세요

씨리얼 말아주세요

인라인 타러 빨리가요.

에휴... 내 팔자야...

결국 나까지 인라인 강습에 끌려오게 되었다.

그나마 배가 덜 아파서 올 수 있었..

나는 아무것도 먹으면 안되는 상태이기에

그냥 따뜻한 물에 차좀 타오고

오빠가 옆에서 커피마시는 걸 지켜봐야만 했다.

괴로워.

인라인 강습은 날씨가 선선해서 그나마 괜찮았다.

나는 좀 몸이 괜찮아졌길래

연재원고를 쓰고 있었고

그동안 아드님들은

모두의 마블을 아빠에게 들이댔다.

아빠는 4시간 정도 모두의 마블을 했다고 한다..

하하하.

웃을수만은 없는게

오늘은 내가 했다 ㅋㅋㅋㅋ

저거 갖다 버리든가 해야지

내가 예준이 생일 선물로 사준 거 같은데

이거 뭔가 잘못됐어.

시작만 하면 3시간이 기본이야

6월에 예준이 콩쿨이랑 국기원 때문에

강습 빠진 게 있어서 오늘 보충수업을 갔다.

끝나고도 두 아들은 열심히 탄다 ㅋㅋㅋㅋㅋ

(할 때나 제대로 해 제발 ㅋ 다 끝나고 이러지 마 ㅋㅋ)

맥도널드 가서 해피밀도 먹고요

(나는 정말 하나도 못먹었다...)

어제 좀 나아진 것 같아서

치킨 한조각 볶음밥 몇숟가락 호박전 좀 집어먹었다가

금욜보다 더 심한 배탈이 ㅠㅠ

지금까지도..

나 내일 출근은 가능하니?

오늘 스벅가서 보다보니

내 프리퀀시가 다 찼더라?ㅋㅋㅋㅋㅋㅋ

후디로 바꿔옴

레디백 이런 거 어차피 사용도 안할거라

나는 실용도 있는 걸로 ㅋㅋ

와서 입어봤는데 꽤 괜찮다잉!!

이번 여름에는 제주도도 가고 삼척도 가고

바닷가에서 살 예정이니 꽤 활용도가 있겠다 싶었다

그래서 오빠껏도 하나 프리퀀시 완성했 ㅋㅋㅋ

내일 하나 더 겟해오자!!!

저 스타벅스 동그란 찍찍이는 아무데나 붙일 수 있는데

그냥 귀찮아서 떼어놨다.

와 진짜 죽을 좋아하지도 않는데

지금 며칠 째 죽만 먹는 건지 ㅠㅠ

그나저나

오늘은 삼선해물죽이었는데

완전 맛있어서 흡입했다

뭐야? 나 죽 좋아했네? ㅋㅋㅋㅋㅋㅋㅋ

어디 가려고 해도 엄마 컨디션이 따라오질 않는구나

오늘 너희들은 영화관 오픈이다.

쿵푸팬더 틀어주고 나는 꿈나라로 ㅋㅋㅋ

낮잠필수다. ㅎㅎ

뭐 이정도 간식이면 영화관 괜찮지 않니

그나저나 쿵푸팬더 1시간 반이었는데

끝났는데도 내가 계속자고 있어서

애들은 와서 깨우고

엄마 모두의 마블 해달라고..

결국 잠결에 끌려가서 모두의 마블을 했다고 한다

또 하면 이겨야지 ㅋㅋㅋ 이겼다고 한다 ㅋㅋㅋ

주말동안 두 권의 책을 읽었는데

괜찮아서 살짝 소개 ㅋ

#자꾸만끌려

이건 린슐랭북에도 올렸는데

청소년들의 중독에 관한 다섯 가지 단편이다.

아이들이 읽어봐도 좋을 것 같고

인정욕구에 관한 부분이나 스마트폰 중독에 관한 부분은

어른들이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특히 인정욕구는 아이를 둔 부모님들도 한 번쯤

자신의 일상을 돌아볼 수 있기를... 나도 마찬가지고..)

<오라클>은 참 재미있었다.

나는 저런 상상력이 1도 없는 여자라서 그런지

작가들이 대단하다 우와 우와 ㅋㅋ 혼자 이러고 있음 ㅋㅋ

#지구는괜찮아우리가문제지

이 책은 약간 벽돌책 느낌도 나지만

꽤 괜찮았다

그동안 읽었던 기후변화 기후위기의 책과

결은 같지만 시선이 조금은 달라서

꽤 새롭게 읽혔고

어떤 탄소발자국을 보고

우리는 앞으로 어떤 실천을 해내갈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요즘은 진짜

아무 생각하지 않고

맘편하게 책만 막 늘어놓고 읽고 싶은데

3학년 생기부도 마무리해야 하고

연재원고도 정리해야 하고

쓰고 있는 원고도 얼른 마감지어서 보내드려야 하고

강연도 쭉쭉 있고

마음의 짐이 많아서 편히 책 읽을 수 없는 현실에

통탄할 뿐이다

8월쯤 되면 나아지겠지.

그땐 그런 호사를 누려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