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호연×송조아(쑹쭈얼)×진약헌 판타지 액션 드라마: '구주표묘록: 빛과 어둠의 전쟁(九州缥缈录)'

제목 바꿔서 시즌2로 시작한 아라문의 검.

이준기, 신세경으로 주연 배우가 바뀌었는데

저는 1,2회 나름 재미있게 봤습니다.

하지만 이번 주까지 좀더 보고 리뷰할 거구요.

중국 드라마 중에서 재미있게 봤던

판타지 액션 드라마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구주표묘록: 빛과 어둠의 전쟁'이구요.

2019년 저장위성tv에서 방영됐습니다.

국내에서 볼 수 있는 ott 플랫폼 티빙!

저도 본 지가 좀 오래 돼서

사건의 선후 관계가 헷갈리는 등

디테일한 내용은 가물 가물하는데요,

처음 봤을 때 신선한 세계관, 탄탄한 서사,

사막 초원 등 대자연을 실사로 촬영한 영상미,

압도적 스케일의 화려한 액션, 대규모 전투씬

등에 정말 감탄하면서 봤던 작품입니다.

요즘 제작되는 판타지 장르 웹드라마들이

거의 CG로 도배되는 경우가 많아서

이런 스케일 큰 드라마가 없는 게 아쉬워요.

(구주표묘록 제작비는 850억원)

이 드라마를 보려면 일단 '구주(九州)'라는

세계관에 대해서 좀 알아야 합니다.

저는 이게 산해경 등 중국에서 전해지는

전통적 개념 혹은 세계관인 줄 알았는데

이 포스팅하려고 찾아 보니까

2001년 중국 작가들 몇몇이 모여서 만든

세계관이라고 하더라구요. 쫌 놀랐음요....

※ 너무 잘 정리해 놓은 블로거 분이 계셔서

그 분 포스팅 링크할게요 ☞ 클릭

간단히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3개 대륙(북륙, 동륙, 서륙)으로 나뉘고

각 대륙엔 모두 9개 지역(나라?)들이 있고

북륙: 상주, 한주, 녕주

동륙: 중주, 란주, 완주, 월주

서륙: 운주, 뇌주

이 9개 지역에

인간, 하락, 매족, 교족, 과부, 우족

6개 종족이 살고 있습니다.

구주 세계관을 배경으로 만든 드라마들:

구주천공성, 구주해상목운기, 구주표묘록,

곡주부인, 어교기지여군초상식, 성하장명

구주표묘록 인물관계도

정말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죠.

하지만 주인공 4명만 소개하겠습니다.

여귀진/아소륵(류하오란 刘昊然)

북륙 청양부의 세자로

여씨 파소이 가문의 막내아들이지만

선천적으로 허약하게 태어나서

처음엔 권력 싸움에선 배제됐습니다.

그리고 동륙 하당볼모로 오게 되는데

이곳에서 희야, 우연을 만나 친구가 됩니다.

여귀진/아소륵

유약하지만 의지가 강한 인물입니다.

류호연이 잘 생긴 얼굴은 아닌데

선하고 온화한 이미지가 있어

캐릭터에 정말 잘 어울렸습니다.

최호적아문, 랑야방2에서 인상적이었는데

요즘은 드라마를 많이 안 하더라구요. ㅠ.ㅠ

우연(쑹주얼 宋祖儿)

영주 우족 제2왕조의 공주로

어릴 때 고모인 궁우의(강소영)를 따라

동륙 하당으로 피난 왔습니다.

아름다운 미모에 춤과 노래실력도 뛰어나

하당 왕조에서도 사랑받는 존재인데요.

무예 실력도 뛰어나고 성격마저 좋습니다.

누구에게든 편견없이 대하고

불의를 보면 못 참는 욱하는 편.

소탈하고 활달한 성격에 여귀진(류호연)

희야(진약헌)도 우연을 좋아합니다.

당찬 이미지의 우연 캐릭터를

제 옷 입은 양 소화했던 배우 송조아.

최근에 탈세 혐의로 실검에 올랐는데

등륜, 판빙빙 등 중국에선 탈세 스캔들이 나면

연예계 활동이 불가능해져 안타까웠습니다.

소속사는 대체 뭘 한 건지... ㅠ.ㅠ

희야(천뤄쉬안 陈若轩)

동륙 하당 희씨 집안 서자 출신으로

어릴 때부터 아버지로부터 인정받지 못하고

집안에서도 푸대접을 받고 자랐습니다.

그런 그를 편견 없이 대해 준 이들이

바로 여귀진(류호연)우연(송조아).

여귀진(류호연)과 친구가 되며

함께 무사조직인 '천구'에 들어가게 되고

우연(송조아)과는 우정의 감정을 넘어

사랑하는 사이로 발전하게 됩니다.

소주(천하오위, 陈昊宇)

천계성 대륜공주, 황제의 여동생.

극 초반에는 등장하지 않아서

여귀진, 우연, 희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존재감은 덜하지만

후반부 여귀진러브라인을 형성합니다.

진호우 배우 정말 매력적인 외모인데요.

드라마 출연작이 많지 않은 듯.

저는 구주표묘록에서만 봤습니다.

그 밖에도 연기 잘하고 매력적인

중견 배우들이 조연으로 출연합니다.

우족이 멸족의 위기에 처하자

조카 우연(송조아)을 데리고

하당에 와서 백리경홍에게 의탁한 뒤

그의 책사로 활동하는 궁우의 강소영.

구주에서 가장 강력한 것은 대윤이지만

막강한 군사력으로 당당히 도발하는

리국의 황제 영무예 역의 장풍의.

그리고 이 드라마빌런 중 하나인

뇌벽성 역의 장지견과 대윤의 장공주쉬칭.

우족 출신으로 하당의 국사가 된 궁우의(강소영), 리국 황제 영무예(장풍의)

이 드라마의 빌런들: 뇌벽성(장지견) & 대윤 황제의 고모 장공주(쉬칭). 조카로부터 권력을 뺏기 위해 몰래 음모를 꾸밉니다.

그런데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했던

조연 캐릭터는 따로 있습니다.

동륜의 장군 식연(이광결)

그가 지고지순하게 사랑한 여인 소순경(왕구).

소순경은 생명의 은인 유장길의 아들-

백리경홍이 거둬 후계자 백리은-을

지키느라 평생을 헌신하는 그녀인데요

온화한 그녀의 성품에 여귀진(류호연)

삭막한 궁에서 상궁 소순경만큼은 믿습니다.

왕구 배우, 다른 드라마에선 책사(랑야방),

일제 앞잡이(위장자)

악독한 역할로 봐 왔는데 여기선 우아합니다.

중년의 사랑을 보여주는 소순경(왕어우, 왕구)식연장군(리광제, 이광결)

56부작이나 되는 장대한 서사를

한 문장으로 요약 정리한다면

가상의 세계 '구주'를 배경으로

여귀진, 희야, 우연이 우정을 나누며

난세를 뚫고 영웅으로 성장해 나가는

판타지 액션 드라마라고 할 수 있습니다.

1회~2회 : 북륙 청양 파소이 가문의 막내아들로 태어난 아소륵(류호연). 다른 형제들과 달리 태어날 때부터 허약해 아소륵의 아버지는 사촌형제에게 아소륵을 보냈습니다. 자신이 진안부 사람이라 생각하며 자란 아소륵인데 청양부가 쳐들어 와 하루아침에 진안부를 멸족시킵니다. 청양부 부대가 쳐들어 왔을 때, 아소륵(류호연) 속에 잠재돼 있던 엄청난 힘이 폭발하는데 그 힘을 제어하지 못하고 누나를 죽이게 됩니다.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자신이 진안부가 아니라 청양부 사람이었던 걸 알게 되는 아소륵.

이후 하얀 늑대가 쳐들어 왔을 때 아소륵 내면의 그 힘이 다시 한번 폭발하고 마침 북륙에 와 있던 하당의 탁발 장군이 이를 보고 아소륵을 화친 부마로 선택해 그를 하당으로 데려갑니다. 아버지 청양대군아소륵에게 여귀진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지어 주고 아들을 떠나 보냅니다.

드라마 초반엔, 여귀진&우연&희야가 친구가 되고 우정을 나누는 내용이 메인 스토리.

3회~14회: 북륙은 동토의 땅. 식량 때문에 하당에 볼모로 오게 된 아소륵(류호연). 그는 이곳에서 우연(송조아), 희야(진약헌)과 만나 친구가 됩니다. 몸도 허약한데다 야심도 없는 청양 세자 여귀진(류호연)에 실망하는 우연(송조아)은 하당에서 국사로 있는 고모 궁우의(강소영) 덕분에 하당 공주처럼 생활하고 있습니다. 반면 금수저인 두 사람과는 달린 서자 출신이라 흙수저인 희야(진약헌)는 스스로의 힘으로 출세하기 위해 무술, 특히 창술을 갈고 닦기 시작하고 청양 하당 무예대회에서 우승을 합니다. 이런 저런 일을 겪으며 평생 우정을 약속하는 세 사람.

백리경홍우연(송조아)을 군주로 삼고 여귀진(류호연)과 정략혼인을 시키려 하지만, 우연 여귀진과의 혼인을 거부합니다. 친구로서는 좋지만 남자로 좋아하진 않기 때문에. 우연(송조아)의 마음이 향하는 건 희야(진약헌). 여귀진(류호연)은 우연(송조아)에게 호감을 갖고 있지만 우연과 희야의 마음을 알기에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한편 리국 영무예(장풍의)는 천계성으로 가겠다며 하당에 길을 터 달라(전쟁의 명분) 하는데 대윤의 장공주는 하당리국을 막으라 명합니다. 식연 장군을 따라 전쟁터에 나가게 되는 여귀진희야. 홀로 전직 한복판으로 뛰어든 희야(진약헌)영무예(장풍의)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그런데 여귀진(류호연)은 전재의 참상을 목격하고 회의감을 느낍니다.

15회~17회: 주인공 세 사람의 밝은 이야기와 함께 '진월'이라는 조직의 수장 뇌벽성(장지견) 등이 꾸미는 음모도 함께 진행되는데... 이 얘기는 패쓰하겠습니다. 전설의 '천구' 무사단을 이끌 리더에게만 허락되는 '청운고치검'이라는 검이 등장합니다.

하당 세자 백리은은 소순경이 너무 오냐오냐 키워서 자기 중심적이고 제멋대로입니다. 백리은청운고치검을 탐하지만 이 검이 그를 거부합니다. 그리고 검을 원하지도 않았던 여귀진(류호연)이 이 검의 주인이 됩니다. 천구를 이끌던 익천점은 무사들에게 검의 선택을 받은 여귀진(류호연)을 대종주로 소개하지만 무사들은 여귀진이 어린 데다 북륙인이라는 이유로 거부합니다.

18회~30회: 희야(진약헌)가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히는 일이 발생하고 국사 궁우의(강소영)는 희야를 살려주는 조건으로 여귀진(류호연)우연(송조아)의 혼인을 명합니다. 겨우 목숨을 건진 희야(진약헌)는 변방으로 보내지고. 혼례 첫날 밤 여귀진(류호연)은 대윤으로 가게 됩니다. 동네 북도 아니고 이래저래 볼모로 끌려다니는 여귀진(류호연). 여귀진은 대윤, 우연은 하당, 희야는 유배지로... 20회 제각각 흩어지는 세 친구들.

이들은 나중에 천계성에서 다시 만납니다. 여귀진을 쫓아 천계성에 오는 우연. 그리고 여귀진(휴로연)에게 호감을 갖는 대윤 공주 소주(진호우). 그런 소주에게 '여귀진을 잘 부탁한다'고 해맑게 부탁하는 우연(송조아).

유배지에서 노예 신분으로 노동을 하던 희야는 탈출을 감행합니다. 그 후 영무예의 딸 영옥의 눈에 든 희야. 영옥은 희야 길들이기를 시작하고 리국 부대에서도 희야는 두각을 드러냅니다. 희야와 재회하지만 희야는 그녀를 외면합니다. 우연여귀진이 혼인했다는 소식을 듣고 배신감을 느꼈기 때문. 하지만 변함없는 마음의 세 친구들은 곧 다시 우정을 회복합니다.

천계성 내부는 수렴청정을 하는 장공주와 조카 황제 사이 힘겨루기가 진행되고. 구주의 중심이자 최강국으로 군림해 왔던 대윤을 향해 천계성에 입성한 리국 영무예(장풍의)는 강력한 도전장을 내밉니다. 천구진월 조직까지 배후에서 움직이며 복잡한 양상으로 진행되는 구주의 외교 정치. 대윤 황제는 천구 조직을 동원해 리국 영무예를 없애려 하는데 이 일로 황제여귀진은 의견을 달리 합니다. 그리고 황제의 여동생 소주(진호우)는 황제의 비밀금고를 찾고 빈민촌의 아이들이 '비밀결사대'라는 비인간적인 조직으로 쓰여지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31회~36회 : 그러던 중 여귀진(류호연)이 의문의 자객(=비밀결사대)에게 습격을 받아 죽게 되고, 소주(진호우)는 대윤 황제를 의심하고 희야(진약헌)영무예(장풍의)를 배우 인물로 의심합니다. 하지만 죽은 줄 알았던 여귀진이 초인적 힘을 발휘하며 깨어나는데... 모든 기억을 잃고 희야, 우연도 알아보지 못합니다. 다만 여귀진이 난폭해질 때 소주의 피리가 그를 잠잠하게 만듭니다. 이 피리는 여귀진이 소주에게 선물해 줬던 것.

비열하게 변해버린 대윤 황제는 소주(진호우)에게 여귀진을 죽이라 압박하지만 아소륵(류호연)을 사랑하게 된 소주(진호우)는 차마 그러지 못하고 여귀진우연 희야에게 데려다 줍니다.

마침내 무력으로 대립하게 된 리국대윤. 순식간에 천계성은 혼란에 휩싸이고 흑화한 아소륵은 또다시 초인적 힘을 발동해 천계성을 쓸어 버리고 황제를 죽입니다. 대윤 조정은 장공주가 다시 권력을 잡고 황제 시해자로 영무예를 지목합니다. 어둠의 세력에 의해 아소륵이 조종 당하는 게 아닌가 의심하는 소주와 친구들은 아소륵이 기억을 찾기만을 바라며 그를 데리고 궁을 떠나 도망칩니다. 한가한 산골 마을에서 모처럼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희야우연. 그리고 소주를 지키려는 본능이 발동하는 아소륵은 무의식 중에 소주의 진짜 이름을 말합니다.

37회~47회: 이대로 행복했음 좋았을 텐데 일행이 머무는 마을에 마적단이 쳐들어 오고 우연(송조아)이 납치를 당합니다. 납치당한 우연을 구한 익천점은 날개를 펼쳐보이며 자신 역시 우족임을 밝힙니다. 익천점과 함께 고향 청주로 돌아온 우연은 폐허가 된 모습에 충격을 받습니다. 우연이 청주에 있다는 소식을 접한 궁우의희야가 청주로 오고. 이후 우족 내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디테일한 전개는 패쓰하렵니다.

날개조차 있는 줄 몰랐던 우연(송조아)에게 날개가 돋아나며 재림한 희무신으로 추앙받게 되고 결국 종족에 대한 책임감을 선택하며 청주에 남기로 결심하고 희야(진약헌)와 이별을 하게 됩니다.

한편 리국 군대연합군상양관에서 일대 결전을 치르게 됩니다. 식연장군영무예를 보내주고 전쟁은 무승부로 끝납니다. 연합군은 영무예가 떠난 상양관을 점거하는데 이때 적아를 이끌고 온 뇌벽성이 상양관을 포위하고 대윤 장공주와 손잡은 하당백리경홍마저 상양관 북문에 하당군을 주둔시킵니다. 대윤의 백의장군(소주의 친부)은 이들과 맞서 싸울 준비를 하고, 소주를 따라 상양관 연합군 부대에 와 있던 여귀진이 다시 한번 초인적 힘을 발휘해 뇌벽성의 부대를 물리칩니다. 그리고 깨어난 여귀진은 기억을 모두 회복합니다.

48회~56회: 북륙에서는 청양대군 여숭(여귀진의 아버지)의 병세가 위독해지고 권력승계를 둘러싼 아들들의 다툼이 시작됩니다. 아버지의 부음을 들은 여귀진(류호연)도 하당 백리경홍의 노예로 살길 거부하며 하당을 떠나 청양으로 옵니다. 천구 대종주 자리는 희야(진약헌)에게 넘기고요. 권력욕이 없는 여귀진이지만 청양 부대를 이끌고 삭북과 맞서 싸우며 운명대로 리더가 되어 가는 여귀진(류호연). 소주(진호우)는 천계성에서 황위를 계승, 여왕의 자리에 오르고. 다시 찾아 오겠다는 여귀진(류호연)의 약속을 기다립니다.

여귀진(류호연)의 군대가 적과 결전을 치르고 있을 때 희야(진약헌)가 이끄는 지원군이 합류하는 뭉클한 장면으로 구주표묘록의 이야기는 엔딩을 맞습니다.

청양 세자로 고향인 북륙 땅으로 컴백한 여귀진, 아니 아소륵(류호연)

내가 칼을 든 이유는

사람을 죽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람을 구하기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