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팝업스토어 신촌 2022 가을 개인적인 방문 후기와 간단 소감
요즘에도 꾸준하게 하고 있는 모바일 게임인 원신, 한국에서도 상당한 팬덤층을 양산하고 있어서 그런지 이번에도 역시 공식 행사 중 하나인 원신 2022 가을 팝업스토어가 서울 신촌역에 위치한 현대백화점에서 개최하게 되었다. 기간은 대충 22년 10월 14일 금요일부터 23일 일요일까지이며 역시나 이번 행사에서도 지난 여름에 진행된 바가 있었던 세빛둥둥섬 축제(개인적으로는 최악의 축제라고 생각) 만큼은 아니지만 엄청난 사람들로부터 인산인해를 이루기 시작했다.
필자 역시 많은 이용객들로 가득찰 것이라 미리 예상을 하고 오전 10시 넘어서 일찍 도착을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북적이는 것은 변함이 없었다. 개최 장소인 신촌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앞으로 진입하게 되면 거대한 누룽지가 자리잡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여기까지 왔다면 정상적으로 도착한 것이다.
참고로 원신 팝업스토어의 핵심인 굿즈판매존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바깥에 있는 태블릿에 가서 예약 시스템을 이용해야한다. 이게 정확히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지 몰라서 찾느라 몇 십분이나 삽질한 것 같다. 아무튼 본 예약 시스템에서 필자의 연락처를 기재하여 성공적으로 예약을 마쳤는데 웨이팅 순위가 무려 433번이나 된다는 점에서 한참 기다려야만 했다.
물론 계속 가만히 대기만 할 수도 없고 그전에 허기를 채우기 위해 근처에 있는 타코, 부리또를 간단하게 판매하는 타코벨 식당이나 방문했다. 사족이기는 하지만 타코벨은 진짜 오래간만에 방문하는 것 같다. 한동안 고수 풍미가 좋은 부리또를 해결하기 위해 근처에 있는 멕시코 전문 식당만 주로 방문했으니까 타코벨은 잘 안가게 되니까.
식사를 마치고 나서 다시 이곳으로 재방문하고 팝업스토어 순번대기가 끝나기 전에 시간 때우려는 목적으로 미니게임존에 참여하게 됐다. 참고로 미니게임은 역시 유료제이며 그럼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있어서 이거 하나 한다고 거의 1시간 이상 넘게 줄을 선것 같다. 미니게임은 총 3가지로 구성되었으며 전부다 진행하게 되면 랜덤 캐릭터 카드 세 장을 지급받을 수 있다. 필자는 각청, 소, 절망의 치치 이렇게 나왔는데 셋 다 별로 관심없는 캐릭터라 별 감흥이 없다.
그 다음으로 즐긴 것은 플레이존에서 플레이스테이션을 통한 원신 게임 체험. 특기할 점으로는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의 한국지사인 SIEK에서 해당 플레이존 행사를 직접적으로 주관했다는 점이다. 그래서 성능 좋은 플스 기기로 대화면에서 원신을 직접 체험해보는 재미가 있기는 한데 필자의 계정이 아니라서 그런지 약간은 어색하게 느껴진다.
참고로 이번 원신 팝업스토어 행사의 경우 서론에서도 언급했듯이 지하철하고 이어져있는 신촌 현대백화점에서 진행됐다는 것인데, 현대백화점의 일부 구역에서 원신 세계관 속 다양한 캐릭터들의 SD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어 이 정도 수준이면 역시 원신의 IP 영향력은 한국 시장에서도 높은 편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사실 이런 공간에서 서브컬쳐류 게임 행사가 대대적으로 열리는 일은 상당히 드문데 말이다.
그렇게 기나긴 시간이 지나고 드디어 대기순번이 1자리 수로 줄어들고 나서 본격적으로 굿즈판매존 내부로 진입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원신 SD 캐릭터로 덕지덕지 붙여져 있는 것을 제외한다면 일반적인 쇼핑몰 현장과 비슷하다고 보면된다.
굿즈판매존에서 판매 중인 굿즈들은 대부분 원신 캐릭터들이 그려져 있는 마우스패드, 스티커세트, 포토카드, 액정클리너, 스프링노트, 아크릴 스탠드, PVC 케이스 등 다양하게 진열되어있다. 당연하게도 인기 있는 캐릭터들은 모조리 다 품절된것 같아서 정작 마음에 드는 캐릭터가 그려진 굿즈를 많이 사놓지는 못했다.
굿즈 중에서도 고가를 상징하고 있는 1/7 사이즈의 불꽃기사 클레의 피규어도 다량으로 판매되고 있다. 고퀄리티 피규어가 다 그러하듯 가격대가 만만치는 않은데 가격을 떠나서 퀄리티 자체는 준수한 편이다. 물론 필자는 퀄리티하고 무관하게 클레에 관심을 가져본 적이 없는 관계로 구매는 패스.
대신에 SD 캐릭터로 묘사된 랜덤 캐릭터 피규어를 두 개정도 구매를 하기로 결정했다. 랜덤 캐릭터 피규어 박스의 경우 전부다 몬드 출신의 캐릭터들로 구성되었으며 이 중에서 무작위로 뽑을 수 있다. 어떻게 보면 가챠나 다름 없는데 여기서 본인이 마음에 드는 캐릭터가 나왔다면 천만다행이기는 하지만 정말 마음에 안드는 캐릭터가 나왔다면 상품가인 2만2천원을 날린 것과 동일하다. 특히 게이게이아는 좀 안나왔으면
팝업스토어 쇼핑백, 원신 여행 일지
이렇게 본인이 원하는 굿즈들을 고르고 계산대에서 계산을 진행하여 1만원 이상의 금액이 나온다면 팝업스토어 쇼핑백을 무상으로 받을 수 있고 3만원 이상 구매 시 일러스트 엽서, 5만원 이상 구매 시 원신 여행 일지까지 무상으로 지급을 받게 된다. 본인은 5만원 까지 질러봐서 2022년 가을 팝업스토어가 찍혀진 여행 일지까지 받아보기는 했는데 솔직히 이게 효용성 면에서 어떠한 쓸모가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만 혹시 모르니 일단 보관하기로 한다.
아 그리고 모험 등급 인증 이벤트까지 진행하고 있는데 본인이 하고 있는 원신의 모험 등급을 인증하고 레벨에 따라 랜덤으로 카드팩을 획득할 수 있으니 꼭 해보는 것을 권장한다. 필자처럼 오른쪽 사진과 같이 본인의 모헙 등급을 스태프에게 보여주면 된다. 여기서 만렙이나 다름없는 60등급일 경우 무려 4장이나 받을 수 있다고 하는데 아쉽게도 필자는 아직 58등급이라 3장을 받게 되었다.
랜덤으로 세 장을 지급받은 카드팩의 경우 원신 공식 일러스트로 그려졌는데 소, 종려, 호두 이렇게 나왔다. 개인적으로 소는 안쓰는 캐릭터라서 큰 관심은 없다만 종려하고 호두는 둘다 실전에서 잘 쓰고 있는 캐릭터라 나쁘지 않게 잘 나온 것 같다.
흔쾌히 촬영 허가를 해주신 캐서린으로 분장한 코스플레이어 야살님 감사합니다.
참고로 원신 여행 일지를 받았다면 출구 근처에 있는 캐서린 코스프레를 하고 계신 분에게 제시할 시 친절하게 스탬프를 찍어주신다. 그리고 "별과 심연을 향해" 라는 캐서린 특유의 대사까지 해주시는 것도 덤.
그렇게 집으로 귀가해서 구매한 굿즈들을 모조리 꺼내고 궁금했던 랜덤 피규어 박스까지 개봉했는데 필자가 관심을 안가지는 캐릭터인 케이아, 벤티가 나란히 나와서 약간의 실망감을 느껴보기도 했다.
이렇게 해서 평일에 시간을 맞춰 원신 2022 가을 팝업스토어 방문을 성공적으로 했으나 몇달 전 햇볕이 쨍쨍한 여름철에 협소한 공간에서 최악의 경험을 겪어보기도 했던 세빛둥둥섬 이벤트에 비하면 그나마 쾌적하게 진행되어서 마음에 들었다. 물론 그것과 별개로 여전히 수많은 인파를 자랑하고 있어서 상당한 기다림을 동반하기도 했는데 그에 비하면 굿즈의 퀄리티가 그냥저냥해서 굳이 이렇게까지 기다리며 구매할 필요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비록 필자는 원신 유저이기는 하지만 희소성도 그렇게 있는 물건들이 아니라고 생각해 큰 기대를 하고 장기간 대기를 하면서까지 방문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번 행사의 단점이라 생각하는 부분으로는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제대로 명시되어있지 않아 도대체 도넛 가게는 어디있고 굿즈스토어는 어디에 있는지 한눈에 파악하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또한 앞서 언급했듯 예약 시스템이 가시성 있게 배치된 것도 아니고 외딴 곳에 설치되어 있어서 이거 찾느라 몇십 분 이상은 낭비했던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