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럴 클라우드 게임 리뷰

Wa! 뉴랄랄루!

나 플로렌스 좋아하네

소녀전선 IP의 뉴럴 클라우드가 출시 됐다. 확실히 요즘 게임은 IP 기반 사업이 대세인 듯하다. 호요버스도 그렇고 네오플도 그렇고 라이엇도 그렇고. 우마무스메도 애니랑 게임이랑 현실 경마가 어우러져서 시너지를 잘 냈던 것으로 기억한다. 소녀전선은 제법 전에 애니메이션 나왔고 명일방주도 이번에 애니메이션 나오지 않았나? 게임도 이제는 엄연히 문화 예술의 한 축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데, 인식을 보면 여전히 시궁창이다.

로스트아크도 콘서트에서 오케스트라 연주 했었고, 소녀전선도 음악회 열었던 걸로 기억하고. 에휴, 늘 만만하게 후드려 패는 게 게임이지.

1. 재화 수급량

역시 소녀전선. 분재겜의 대명사답게 재화 수급량이 아주 혜자다. 우선 캐릭터를 뽑는데 필요한 재화, 석영의 수급이 매우 빠르다. 뽑기권도 다양한 컨텐츠나 이벤트로 자주 뿌리고, 우편을 통한 추가 보상도 자주들어온다. 또 캐릭터는 최초에 한 번만 획득하면 중복으로 더 획득할 필요가 아예 없다. 캐릭터의 가치가 낮은 편이지만, 그 때문인지 소위 천장이라 불리는 캐릭터 확정 획득이 180회로 제법 빡세다. 대신 60회마다 확정적으로 3성 캐릭터를 뽑을 수 있다.

캐릭터 성장 재화의 수급은 조금 힘든 정도. 경험치나 돌파 재료, 스킬 재료는 처음에 구하기가 조금 힘들지만 나중에 가면 많이 완화되는 게 느껴진다. 컨텐츠가 많이 뚫리면서 자연스레 수급량이 많아지는 정도.

그리고 마지막으로 알고리즘. 알고리즘은 캐릭터 강화 요소 중 하나로, 크게 세트, 메인 옵션, 부옵션이 있는데, 모두 랜덤 파밍이라 처음에 쉽고, 일정 수준이 넘어가면 급격히 어려워진다. 일종의 피라미드형 성장 구조를 만든 셈인데, 상당히 잘 했다고 본다. 나중에 신규 유저가 유입되더라도, 캐릭터를 어느 정도 성장시키는 데에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으니 평균 유저 풀에 쉽게 참여가 가능할 것이고, 거기서 과금이나 노오력으로 피라미드 상위에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니까.

2. 그래픽

크게 2가지로 분류 되는데, 프로필 일러스트와 인게임 3D SD로 나뉜다. 전작 소녀전선에도 있었던 형태인데, 소녀전선에서는 2D로 SD를 만든 반면, 뉴럴 클라우드에서는 3D로 SD를 만들었다. 소녀전선의 그래픽을 좋아했던 사람들이라면 크게 불호를 느끼진 않을 듯하다. 숙소 상호작용이나 인게임이나 모두 귀엽게 잘 뽑혀서 좋다. 다만 위에서 내려다보는 시점이다보니 그 귀엽게 뽑힌 SD를 제대로 못 보는 게 조금 아쉽다. 옆에서 보기 같은 거 안 되나.

3. UI/UX

아방가르드를 추구하는 소녀전선의 후속작 답게 UI/UX도 소녀전선의 형태를 많이 가져온 느낌이었다. 전작에서 호평이었던만큼 뉴럴 클라우드 역시도 UI/UX의 측면에서는 매우 편리했다. 재료 이미지를 터치하면 개수를 알 수 있고, 부족한 재료를 터치하면 획득할 수 있는 수급처로 이동하고. 다만 인게임에서 맵 배치를 다시 확인하거나 현재 가진 함수를 확인하는 것에는 조금 애로사항이 있었다. 아니면 내가 못 찾았을 수도 있고. 그런데 한 달 넘은 거 같은데 아직도 못 찾았으면 그냥 없는 거 아닐까.

그리고 캐릭터의 스킬이나 함수나 고유명사가 너무 많아 좀 불편한 감이 있었다. 고유명사는 따로 어떤 능력인지 설명을 해주지만, 가령 여러 고유명사가 있을 경우 그 모두를 설명해주지는 않아 불편했다. 가령 프레넬이나 솔의 스킬 설명에 있는 작열은 그 효과가 설명 되어있으나, 그 작열의 스택이 쌓여 발생하는 화상은 어떤 효과를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없었는데, 화상 상태의 적에게 추가 효과를 입히는 스킬이 또 있어 불편하다.

4. 과금

위에서 이야기 했듯이 재화 수급량이 혜자라 과금을 굳이 할 필요는 없다. 다만 확실히 유료 재화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점이 많으며, 유료 재화만으로 살 수 있는 것들도 있다. 다만 유료 재화가 필수적인 인게임 성능 영향 요소는 없고, 자기 만족의 측면에서 대부분의 유료 재화가 기능을 한다. 뉴비들이 뽑으라는 3대장 허블, 아키, 쿠로가 있는데, 무과금으로도 다 뽑고 남는 편. 심지어 리세마라도 안 했다.

5. 게임 외적인 이야기

사실 기존의 소녀전선이라는 게임이 일종의 총기 모에화 게임이다 보니 같은 계열을 기대하고 온 팬들은 대부분 실망하고 떠났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IP 확장을 노린 움직임 같은데, 결과적으로 옳은 선택이었는지는 모르겠다. 사실 지금도 게임 이름이 '소녀전선:뉴럴 클라우드'인데 그 탓에 더 문제가 크다고 생각한다. 당장 아키나 진과 같은 성능캐(물론 필수로 사용할 필요는 없지만)들이 남캐인데도 불구하고 '소녀'전선이라는 게임에 등장하니 말이다. 차라리 소녀전선을 떼고 빵집소녀 이후 소녀전선이 출시되며 둘을 연관시키려 애썼듯 '뉴럴 클라우드' 하나로 밀고 가면서 소녀전선과의 연관성을 많이 부각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페르시카나, 초코, 베티, 센타우레이시, 람처럼 누가 봐도 연관성이 잘 드러나는 캐릭터들이 있으니까.

6. 총평

분재 갓겜, 무과금 친화겜, 알고리즘 운빨 망겜, 남자지만 마음만은 소녀인 아키와 진, 베티다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