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 모바일 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국내 서비스 운영 미흡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근본적인 서비스 쇄신 약속
조계현 대표, '우마무스메' 운영 미흡 공식 사과…"서비스 쇄신"
기사내용 요약
3일 공식 커뮤니티 통해 사과문 게재
이용자 소통, 재화 지급, 이벤트 공지 등 거듭 사과
"신뢰 하락 통감…담당자 재교육 등 서비스 근본 쇄신" 약속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사진=카카오게임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모바일 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국내 서비스 운영 미흡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근본적인 서비스 쇄신을 약속했다.
조계현 대표는 3일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공식 커뮤니티에 사과문을 올려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의 국내 서비스에 대한 미흡한 운영으로 고객님들께 많은 불편함과 큰 실망감을 안겨 드렸다”며“이에 깊이 반성하고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조 대표는 이용자들이 지적한 ‘소통’ 문제 관련 “기존 '건의 & 오류 게시판'을 강화해 저희가 답변을 드릴 수 있는 내용은 바로 답변을 드리고, 그렇지 못한 내용에 대해서는 개발사 확인을 거쳐 최대한 빠르게 알려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재화 지급 문제에 대해서는 “업무 히스토리를 확인해 본 결과, 현지화 과정에서 이전 일본 서비스의 경험을 토대로 한 사이게임즈 측의 조언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재화의 지급 일정이 일부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우마무스메는 다양한 국가 및 지역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진행하기 때문에, 타 국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재화의 지급 총액은 일본 개발사 사이게임즈와 카카오게임즈가 합의해 결정해야 하는 사안이라고 조 대표는 설명했다.
‘챔피언스 미팅’ 등 중요 이벤트 공지가 늦어진 점에 대해 조 대표는 “공지가 늦어진 이유, 그리고 공지가 늦어지면 업데이트를 지연시켰어야 했음에도 업데이트 일정을 변경하지 않은 이유를 명확히 조사하고 향후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번역 오류, 사투리 구현에 대한 문제에 대해서는 ”사투리 현지화의 기준이 불명확해 저희가 적절한 번역 방향을 찾지 못한 점에 대해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내용에 몰입을 방해하는 오타가 다수 발견된 점 역시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조 대표는 “이 모든 약속과 다짐에도, 이미 떨어진 신뢰는 쉽게 회복하기 어렵다는 점 저희는 깊이 통감하고 있다”며 문제가 발견된 직원들은 업무를 재배치하고 모든 담당자에 대한 전면적인 재교육을 통해 서비스를 근본적으로 쇄신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번 사태로 고객 여러분께 깊은 실망감을 안겨 드린 점 다시 한번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여러분들이 보내주신 의견들 하나하나 체크하고 더 나아질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성남=뉴시스] 김종택기자 = '우마무스메' 한국 배급사 카카오게임즈의 게임 운영에 불만을 품은 이용자들이 29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역 인근 도로에서 '마차 시위'를 하고 있다. 이들은 운영 개선이 이뤄질때까지 해당 게임 내 유료 콘텐츠를 구매하지 않을것을 약속하는 서약 참가자 모집도 병행했다. 2022.08.29. [email protected]
앞서 지난달 카카오게임즈는 '우마무스메'의 중요 이벤트를 늦게 공지하고 재화 지급에 차이를 두는 등 일본 서버와 서비스 차별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이에 카카오게임즈가 사과문을 게재했으나 이용자 불만은 더욱 고조되면서 이들은 지난달 29일 카카오게임즈 본사 일대에서 '마차' 시위를 진행했다.
사태가 커지자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1일 2차 사과문을 게재하고, 보상책 등을 제시했다. 또 일본 개발사 '사이게임즈'와 협의 과정으로 인해 사과문이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용자들의 불만은 수그러지지 않았고, 환불 소송까지 준비하는 등 강력하게 반발했다. 지난 2일에는 ‘최후통첩’이라는 제목의 5차 성명문을 발표하고 요구 수위를 높였다.
이 날 조계현 대표 사과문 게재 이후 이용자들은 카카오게임즈와 협의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간담회 진행을 요구했다.
우마무스메 시위 총대진 부매니저 '종로타마모'(가명)씨는 “주요 요구사항 중 하나를 대표님께서 직접 책임지고 나서 사과 해주신 것을 보고 저 또한 놀랐다”면서도“간담회를 통해서 저희와 개선점을 논의하실 의향이 당연히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개발사와 운영사, 양사간의 합의에 대해서도 법과 계약사항에 저촉되지 않는 선 안에서 서로 인식과 정보를 공유하고 운영사 측의 억울함도 해소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며 카카오게임즈 측의 연락을 기다리겠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최은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