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해서 적어보는 붕괴: 스타레일 뉴비 가이드(1)

개강하고 할건 많지만 하기 싫어서 게임 가이드라도 적어볼까 합니당... 제가 좋아하는 붕괴: 스타레일이란 게임인데, 그냥 심심풀이용으로 적어보는거라 나는 완벽한 가이드를 원한다! 하시는 분들은 유튜브에서 전문 스트리머의 가이드 영상을 찾아보시는게 이해하기 빠를 거에요. 아니면 생방송 상담 의뢰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럼 햇빛토끼의 스타레일 가이드를 시작해볼게요!

스타레일 일러스트

일단, 저는 고수까진 아니고 중...수? 정도랍니다. 그래도 나름 스타레일을 1000시간 넘게 한 장기 유저에요. 덧붙여 저는 서브컬쳐 게임을 스타레일로 처음 접했답니다. 따라서 원신, 명조 같은 다른 오픈월드 서브컬쳐나 젠존제(젠레스 존 제로)에 대해서는 문외한이에요. 제가 하는 유일한 서브컬쳐 게임은 지금 소개하려 하는 스타레일입니다.

1000시간 인증! 내가 이 게임만 1000시간을 했다니...

나름 첫번째 가이드 시간이니까, 게임의 전반적인 소개와 시스템에 대해 설명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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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붕괴: 스타레일은 어떤 게임인가?

    붕괴: 스타레일은 어떤 게임인가?

    붕괴: 스타레일은 '서브컬쳐 장르 턴제 게임'이에요. 여기서 서브컬쳐는 '비주류 문화'를 일컫는 말로, 쉽게 말하자면 오타쿠(씹덕) 문화를 말해요. 예쁘거나 잘생긴 캐릭터를 뽑고, 그 캐릭터를 육성하고, 전투를 곁들인 스토리를 진행하고, 뽑은 캐릭터로 여러 전투 컨텐츠를 즐깁니다. 이게 스타레일의 기본 진행 방식이에요. 게임에서 대부분의 컨텐츠가 전투를 기반으로 하는데, 이 전투 방식이 '턴제'입니다. 턴제가 뭐냐구요? 적과, 아군의 턴이 정해져 있는 게임을 말합니다. 이게 뭔 소리지 싶으시면

    스타레일 게임 전투 창, 확대된 사진을 보면 아군은 파란색, 적군은 빨간색으로 표시되어 있다.

    사진을 보시면 전투 창 옆쪽에 아군과 적의 턴이 그려져 있는 것이 보이시나요? 저렇게 적과 아군의 턴이 나뉘어져 있죠? 롤이나 배그처럼 적과 나의 턴이 정해져 있지 않고 적당한 시간대에 스킬을 쓰거나 상대의 스킬을 피해가며 상대를 죽이는 게임이 아닌, 정해진 시간대에만 알맞은 스킬을 사용할 수 있는 게임이 바로 턴제 게임입니다. 이 정도면 '턴제'가 뭔지는 이해하셨겠죠?

    이건 배틀그라운드 화면. 확실히 다르다.

    2. 붕괴: 스타레일은 어떤 스토리로 진행되는가?

    우선, 스타레일에서 가장 우선해야 할 것은 '스토리'와 '캐릭터'입니다. 전투를 기반으로 했지만, 전투가 메인 컨텐츠는 아니에요. 전투는 일종의 도전 컨텐츠라고 보시면 되고, 스타레일을 하는 가장 기본적인 이유는 캐릭터 육성과 스토리 감상입니다. 따라서 진행계(다른 사람이 진행하던 계정을 사서 게임 중후반부부터 시작해야 하는 계정)를 사신 분들은 따로 부계정을 만들어 초반부터 찬찬히 스토리를 따라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나름 씹덕 게임인데 스토리를 놓치면 아깝잖아요? 스토리는 자세히 보지 않으시고 스킵하셔도 되니, 그 흐름만이라도 꼭 따라가 보시길 바랍니다.

    게임의 전반적인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게임의 주인공(플레이어)와 그 동료들이 우주를 배경으로 각 행성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

    소년만화의 전형적인 레파토리입니다.

    첫번째 사진은 주인공, 여자와 남자 중 고를 수 있음! 두번째는 주인공이랑 동료들이 타고다니는 은하열차

    전체적 개요는 복잡하지 않지만 처음 시작해서 스토리를 보시게 되면 분명 내가 열심히 스토리를 읽고 있는데 당최 이 놈들이 무슨 말을 지껄이고 있는 거지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어요. 당황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왜냐하면 이 빌어먹을 스타레일 게임사(이하 호요버스)는 스토리 시작부터 어떠한 부연 설명도 없이 고유명사를 남발하거든요. 호요버스 게임들의 전형적인 특징입니다. 텍스트를 보다보면 위에 작게 부연 설명이 붙어있는 것들이 있을 겁니다. 이게 바로 고유명사입니다. 초반부에는 이해하지 못하지만, 스토리를 진행하며 뒤로 갈수록 서서히 이해하실 수 있을거에요.

    '스텔라론' 위에 만계의 왕이라고 부연 설명이 적혀있다. 고로 스텔라론은 고유명사

    그래도 나름 가이드니, 스토리 속에 등장하는 중요한 고유명사 몇가지를 간단하게만 설명해드릴게요.

    1) 스텔라론: 우주의 암세포같은 존재. 스텔라론이 뿌리내린 행성은 마치 병에 걸린 인간처럼 시름시름 앓게 됩니다. 여러 이상현상이 일어나고, 종국에는 행성 멸망까지 이룩할 수 있는 굉장히 안좋은 물질입니다. 한데 신기하게도 이 물질이 주인공 몸 안에 들어있어요.

    요 친구가 스텔라론. 생기긴 예쁘게 생겼죠?

    2) 에이언즈: 지구로 따지면 '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타레일 세계관에서의 신이에요. 각 신은 '운명의 길'이라는 것을 주관합니다. 운명의 길이라는 것이 막 '대법관이 될 운명', '행운을 타고난 운명' 뭐 이런 것이 아니라 '파멸', '지식', '화합' 이런식입니다. 에이언즈의 신념에 따라 그 에이언즈가 주관하는 '운명의 길'이 달라져요. '파멸'을 주관하는 '나누크'는 우주의 존속을 위해서는 우주의 모든 존재들이 죽어야, 즉 파멸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지식'을 주관하는 '누스'는 본래는 컴퓨터의 일부였으나, 세상의 지식을 알고 싶다는 신념으로 에이언즈로 발현하였으며, '수렵'을 주관하는 '란'은 '풍요'를 주관하는 에이언즈와 모종의 사건으로 사이가 좋지 않아 풍요를 사냥하고 싶어해요. 이런 식으로 각 에이언즈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이 그 에이언즈가 주관하는 운명의 길로 이어지는 거죠.

    얘네들이 에이언즈. 왼쪽부터 파멸의 나누크, 수렵의 란, 지식의 누스

    스타레일 세계관의 신 '에이언즈'는 우리가 생각하는 지구의 예수, 부처처럼 도덕적이지 않아요. 힘이 약해진 에이언즈는 다른 에이언즈에게 잡아먹힐 수도 있으며, 더 큰 개념의 에이언즈가 더 작은 개념의 에이언즈를 흡수하기도 해요.

    3) 사도: 위에서 설명한 '에이언즈'들에게 '눈길'을 받은 자들. 에이언즈의 눈길을 받으면, 그 에이언즈의 능력을 일부 사용할 수 있는 권능을 얻어요. 이렇게 되면 사도는 일반인들보다 훨씬 강력한 힘을 다룰 수 있게 되죠. 그게 힘일 수도, 지식일 수도, 혹은 영생일 수도 있어요. 에이언즈의 힘을 받은 사도는 보통 자신에게 눈길을 준 에이언즈의 신념을 따라 행동합니다. 다만, 가끔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어요.

    대표적인 사도 두명. 왼쪽부터 수렵의 사도 비소, 공허의 사도 아케론

    여기까지 이해하셨으면 스타레일 세계관을 어느정도 섭렵하신거에요! 물론 제 엉망진창 글쓰기 실력과 스포가 될까봐 건너뛴 여러 부연 설명으로 인해 알아듣기 어려우실 수도 있지만... 그래도 나름 열심히 썼으니 넓은 아량으로 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꾸벅...

    3. 붕괴: 스타레일에서 케릭터란 무엇인가?

    스토리에 대해선 대강 설명했으니... 이젠 케릭터 설명을 해볼까요?

    스타레일에서 뽑을 수 있는 캐릭터는 모두 스토리에 등장한 캐릭터랍니다. 스토리를 보고 마음에 드는 캐릭터가 생겼다면, 해당 캐릭터를 정해진 기간에 뽑으시면 돼용.

    스타레일 캐릭터들은 크게 2가지로 나뉩니다. 4성과 5성. 그리고 5성은 상시와 한정 캐릭터로 한 번 더 갈래가 나뉩니다. 여기서 가장 귀중한 캐릭터는 5성 한정 캐릭터. 이 캐릭터들이 보통 성능이 가장 뛰어납니다. 스타레일 뽑기 창에 들어가시면 금색 티켓을 쓰는 창과 은색 티켓을 쓰는 창이 나뉘어져 있을거에요. 상시 캐릭터들은 항상 뽑을 수 있는 캐릭터들로 은색 티켓을 쓰는 창에서 뽑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정 캐릭터들은 정해진 기간 내에서만 뽑을 수 있는 캐릭터들로 금색 티켓을 쓰는 창에서 뽑을 수 있습니다. 4성 캐릭터들은 어느 창에서나 뽑을 수 있지만, 한정 캐릭터 창 밑에 확률 up!이라고 적힌 캐릭터들이 있을거에요. 한정 캐릭터 창에서 뽑히는 4성 캐릭터들은 확률 up! 캐릭터들이 뽑힐 가능성이 훨씬 높아집니다. 물론 상시 캐릭터 창에서는 전체 4성 캐릭터들 중 무작위로 캐릭터가 뽑힙니다.

    캐릭터 뽑기 창, 빨간색 네모를 보면 티켓 색깔이 다르다

    5성 캐릭터들은 모두 '광추'라고 불리는 전용 무기를 가지고 있어요. 광추 또한 5성과 4성으로 나뉘는데(3성도 있는데 이건 안쓴다고 보시면 됩니다.), 5성 캐릭터들은 모두 전용 5성 광추를 가지고 있어요. 5성 한정 캐릭터들은 해당 캐릭터를 뽑을 수 있는 기간(aka. 픽업 기간)에 전용 광추를 뽑을 수 있고, 5성 상시 캐릭터들의 전용 광추는 상시 캐릭터를 뽑는 곳에서 얻을 수 있습니다. 자세한 설명은 나중에 해드릴게요!

    한정 광추를 뽑는 창. 보다시피 캐릭터를 뽑는 창이랑 나뉘어져 있다. 여기서 뽑은 광추는...

    캐릭창에 들어가면 빨간 네모로 된 부분이 광추가 보이는 창. 누르면 광추만 자세히 볼 수 있다.

    여기서 뽑기 확률이나 뽑기 팁은 다음 글에서 알아보도록 하고, (여기서 알아보기 시작하면 읽다가 때려치울 길이가 나올거랍니당) 중요한 사실 몇가지만 전달해 드릴게요. 이 사실들은 꼭 머리에 기억해 두시기 바랍니다.

    첫째, 티켓을 살 땐 무조건. 정말 무조건 '금색 티켓'만 구매한다. 티켓은 교차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즉, 금색을 은색 티켓 사용하는 곳에서, 은색을 금색 티켓 사용하는 곳에서 사용할 수 없다는 뜻이에요. 앞에서 설명했다시피 캐릭터 중 가장 귀중한 캐릭터는 '한정' 캐릭터이고, 이 한정 캐릭터들은 금색 티켓으로만 뽑을 수 있습니다. '어? 그럼 은색 티켓으로 뽑는 상시 캐릭터들은 못 뽑는 거 아닌가요?'라는 생각이 드실 수 있는데, 은색 티켓은 게임을 진행하다보면 얻을 수 있습니다. 덧붙여 상시 캐릭터들은 언제나 손쉽게 뽑을 수 있어요. 하지만 한정 캐릭터들은 20일이라는 정해진 기간 내에 뽑지 않으면, 다음에 다시 캐릭터를 뽑을 수 있는 창이 등장할 때까지 뽑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정해진 기간 내에 뽑아야 하며, 상시 캐릭터들 보다 훨씬 더 강한 성능을 지닌 한정 캐릭터를 뽑는 것이 이득이에요.

    둘째, 무분별한 금액을 사용하지 않는다. 캐릭터들을 뽑고, 캐릭터들의 광추까지 맞춰주는데 드는 티켓은 평균 총 150장입니다. 150장의 티켓을 구입하는데 드는 비용은 평균 20~30만원 정도에요. 20일마다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새로운 캐릭터를 뽑겠답시고 무분별하게 티켓을 사용하거나 돈을 쓰게 되면 금방 텅장이 되고 말 거에요... 항상 계획적으로 돈을 사용해야 한답니다! (글쓴이는 무분별한 돈 사용으로 해당 게임에 300만원을 사용했어요... 여러분은 저와 같은 길을 걷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뽑은 캐릭터들은 직접 육성해서 전투에 사용해 볼 수 있어요.

    글이 무척 무척 길어져서, 다음 글에서 뽑기와 캐릭터 육성 방법, 전투 방식을 더 자세히 설명해 드릴게요!!

    중구난방이라 뭐가 뭐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나름 재밌는 게임이니 한번 해보겠다 하시는 분들은 추천드립니다. 볼 사람이 있을진 모르겠지만... 보셨다면 제 미약한 글이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어요... 그럼 이만 사라져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