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2 둔기 영웅 등급 클래스 라가가 있어도 버린 이유
필자는 굉장히 운이 좋게 초반 구간에 영웅 등급의 클래스를 획득하였다. 그것도 캐릭터 생성 시 선택했던 클래스인 둔기 클래스 '라가'를 말이다. 레페리오, 일리아, 루펜, 라가 4개의 영웅 등급 클래스 중 가장 좋은 영웅 등급 클래스는 라가였기에 굉장히 기뻤지만, 이 기쁨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필자가 둔기를 선택한 이유는 회복과 관련된 스킬을 많이 보유하고 있어 물약값을 아낄 수 있는 장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생각보다 히트2는 골드를 모으기가 쉬운 게임이었고, 최근 상향 패치가 이루어졌긴하나 여전히 둔기 계열의 방어/회복 관련 스킬들은 효율이 매우 좋지 못한 상황이다.
이러한 부분과 함께 둔기 계열을 실망하게 된 이유 중에는 공격 스킬의 모션이 너무 길다는 점이 있다. 헤비 스매쉬의 둔화 효과가 적에게 부여되었을 때 라이트닝 스매셔를 연계기로 사용할 수 있는데, 쓸데없이 모션이 길다. 스킬을 사용하는 시간에 차라리 평타를 때리는 것이 효율이 더 좋다고 생각이 들 정도다. 실제로 필자는 난이도가 낮은 사냥터에서는 헤비 스매쉬를 사용하지 않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이유로 영웅 등급 클래스 '라가'를 획득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그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고 지금은 희귀 등급 활 클래스 '블로우 슈터'로 사냥을 하고 있다. 며칠 전 서리결정의 활을 습득하게 되면서 잠깐 맛이나 볼까라는 생각으로 클래스를 변경하여 사냥을 해보았는데, 스킬 레벨이 낮은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둔기와는 비교조차 안될 정도의 사냥 속도를 보여주었다. 지금까지 둔기 스킬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사용한 재료들이 너무 아깝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이제 막 히트2를 시작하거나 히트2를 시작하려고 준비 중인 사람이라면 둔기 계열만큼은 거르는 것을 추천한다. 모든 직업을 플레이해 본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활을 선택한다면 아쉬움을 느끼지는 않을 것 같다. 사정거리도 길고 스킬 모션도 짧아 필자는 매우 만족하면서 플레이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