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X] 나는 행복한 우리 가문의 시조이다.
? 2X (2일차 미션)
[총 2가지 미션]
? 미션 1⃣ [역행자 확장판]을 44p ~ 79p까지 독서하세요. (챕터 1)
? 미션 2⃣ 과거부터 현재까지, 자기 자신의 성장 과정을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정리해 보세요. (인생에서 겪은 크고 작은 이슈, 그리고 거기서 깨달은 것과 변화 등을 시간 순서대로)
아홉살이었던 저는 학교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보니 아버지가 주무시고 계서서 팔베개를 하고 옆에 누웠습니다. 어느새 돌아온 동생도 반대편 팔베개를 하고 누웠고 우리는 그렇게 낮잠을 잤습니다.
얼마 후 먼저 깨어난 저는 무언가 이상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아버지의 팔이 뻗뻗하게 굳어 접혀지지가 않는 것이었습니다. 아버지 가슴에 귀를 대보아도 아무 소리도 들리지가 않았습니다.
터미널에서 분식을 파시고 계셨던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엄마, 아빠가 이상해. 팔이 접히지가 않아.'
전화를 끊고 동생과 집에서 나와 2층 난간에서 엄마가 오기만을 기다리며 흐느껴 울었습니다.
엄마가 오고, 동네사람들이 오고, 경찰이 오면서 그렇게 언제나 마음속에 그리움으로 새겨져있는 아버지는 심장마비로 돌아가셨습니다.
그 때 이후 교회를 다니며 아버지를 살려달라 기도했지만 그런 기도는 그 어떤 존재도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백투더 퓨처를 보며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타임머신을 만들어 보겠다고 막연한 기대를 가지고 과학자의 꿈을 키웠지만, 인과론, 한쪽 방향으로 흐르는 시간과 엔트로피가 증가되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우리 세상에서 과거로 갈 수 있는 방법은 없었습니다.
다시는 만날 수 없다는 것을 인지하며 해맑던 저는 그렇게 점점 말수가 없어지며 학창시절을 보냈습니다. 힘이들 때, 어려움이 닥쳤을 때, 기쁜일이 생겼을 때, 중요한 선택의 앞에서 아버지가 더욱 그리워졌습니다. 대학 입학했을 때, 군대 갈 때, 유학 결심할 때, 회사 선택할 때, 결혼 준비할 때, 자식들이 태어날 때 어머니는 계셨지만 왠지모를 허전함은 항상 있었습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어느정도 무뎌졌다고 생각했는데, 저의 또 다른 아버지이신 장인 어르신이 췌장암 발견 1년만에 허무하게 돌아가시면서 그리움만 더욱 쌓여가고 있습니다. 와이프나 장모님, 처남들에 비하면 별게 아닐수 있지만 저 뿐만 아니라 아직 어린 아이들도 가끔 할아버지가 보고 싶다는 말을 하곤합니다.
누구나 태어나면 언젠가는 죽는 것이 당연하고 어찌할 수 없다는 것을 알지만, 아직 어린 아이들에게는 원래 없었던 친할아버지보다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 외할아버지의 빈자리가 좀 더 크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커가는 아이들을 보면서 또 한편으로 이러한 그리움들이 커져가면서 저도 누군가의 그리움의 대상이 될 수 있겠다는 걱정이 들기 시작하였습니다. 올해 초 큰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더 이상 이렇게 순리자 같이 막연히 지내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아이들에게 보다 떳떳한 아빠가 되어야겠다는 마음으로 하나 하나 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핸드폰 게임을 지우고, 유튜뷰 보는 시간을 줄이고, 아침에 일찍일어나며 오랜만에 다시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40대 추천 도서로 '차라리 혼자 살걸 그랬어'를 읽고 가정 경영의 중요성을 느끼고, '역행자'를 만나고 자청님을 알게되며 실행의 중요성을 깨닫고 블로그를 쓰기 시작하였습니다. 지난 3월 부터 약 8개월 동안 내적 글쓰기 수준이지만 거의 1일 1포를 통해 200개가 넘는 글을 쓰며 기초를 다듬고 있습니다.
'황금지식' 카페에 들어와서 초사고 글쓰기, 작은 성취 프로젝트, 마스터 챌린지, 디지털 디톡스 챌린지 등을 통해 실행력을 쌓았고 현두 코치님의 '자기계발 연구소' 카페에서 무료로 진행하는 기초코스와 마스터 칼럼을 통해 자기계발, 원하는 삶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고 '행복한 우리 가문의 시조'라는 정체성을 만들고 닮아가고 있습니다.
나는 세마리 토끼를 잡아 행복하다.
나는 행복한 우리 가문의 시조이다.
회사에서는 회사에 충실하고 퇴근 후에는 가정에 충실하며, 새벽에 일어나 아침운동을 하고 책읽고 글쓰고 아이들 아침을 준비합니다. 회사에서 10분 거리에 살고 있어 개구장이 큰 아이 손을 잡고 함께 걷는 등교길이 행복합니다. 사춘기가 되어서도 아이들이 오늘처럼 별다른 사춘기 증상 없이 아빠에게 다가와서 친구대하듯 장난치며 스스럼없이 터놓고 고민도 말할 수 있길 바라며 아이들과 추억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언젠가 아이들의 그리움으로 남는 순간이 오겠지만, 그 그리움 속에 행복만 가득하길 기대하며 아이들도 저마다의 행복한 가문을 이끌어 나가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