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카티의 역사와 압도적인 출력의 오토바이 두카티 스트리트파이터 V4 제원 [DUCATI SRTEET FIGHTER V4]

◆ 두카티(DUCATI) 모터사이클의 역사

'두카티'는 1926년 이탈리아의 두카티 형제가 설립한 라디오, 무선통신 관련 부품 및 카메라 등을 만드는 회사였습니다.

2차 세계 대전 중 공장이 폭격으로 완전히 소실되는 피해도 있었던 두카티는 1946년 전쟁 이후 경제가 폭망한 이탈리아 국민들에게 저렴한 이동 수단으로 엔진 달린 자전거를 만들어 팔았죠.

이 자전거는 4년간 20만 대 이상 팔렸고 두카티는 이를 계기로 모터사이클 제조 회사로 거듭나게 됩니다.

1950년 두카티 형제는 경영에 손 떼고 회사를 정부에 넘깁니다. 그리고 1953년, 두카티는 모터사이클 사업부를 완전히 분리하면서 두카티 메카니카와 두카티 일렉트로니카로 나뉘게 되었습니다.

1985년, 두카티는 카지바 그룹으로 넘어갑니다. 그리고 1994년, 두카티에 지금의 명성을 안겨준 두카티916이 등장하여 월드 슈퍼바이크 챔피언십을 모두 쓸어갑니다.

두카티916마시모 탐부리니가 디자인하였고 이후로도 두카티996, 998을 연속으로 히트시켰습니다.

잘나가던 카지바 그룹은 두카티 이외에도 허스크바나, MV 아구스타 등 여러 기업들을 인수하면서 덩치를 키우다가 유동성 위기에 처했습니다. 때문에 인지도와 브랜드 가치가 컸던 두카티를 미국의 텍사스 퍼시픽에 넘기게 됩니다.

이때부터 두카티의 디자인과 라인업이 삐걱대면서 두카티 바이크들이 욕을 먹기 시작하게 되지요.

2005년 이탈리아의 사모펀드가 두카티를 인수하여 두카티는 다시 이탈리아의 품으로 돌아옵니다. 사모펀드는 실적을 개선하여 더 비싼 가격에 두카티를 되팔기 위해 소량 생산에서 자동화를 통한 대량생산 체제로 운영방식을 완전히 바꾸게 됩니다.

문제는 이때부터 두카티 모터사이클들은 잔고장과 부품 품귀로 인해 친환경 오토바이라는 비아냥을 듣게 됩니다. 이는 수리 대기 기간이 길어 타는 날보다 타지 못하는 날이 더 많은 것을 비꼬아 만든 해학적인 별명입니다. ㅎㅎ

과도한 원가절감으로 시기에 잔고장 발생률이 엄청나게 심해졌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디자인도 과거의 두카티의 정체성을 벗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원래 두카티는 모든 라인업에 싱글 사이드 스윔암(리어 휠을 고정하는 차대)을 적용했었는데, 엔트리 모델에 더블 사이드 스윙암을 적용시켜 버린 거지요. 이는 가장 비싼 모델에 구식 기술을 사용한 셈인데, 이해하기 힘든 결정입니다. 알루미늄합금 소재를 사용하던 연료탱크도 그냥 강철을 사용했습니다.

비록 프리미엄 모터사이클이라는 두카티만의 장점이 퇴색되긴 했지만, 자동화된 대량생산 체제와 해외공장을 통한 인건비 절감 등으로 두카티의 실적은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이 당시에는 국내 라이더들도 두카티 바이크를 욕하면서도 소장하고 싶어 하는 기이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아마도 두카티의 상황을 모른 채 과거에 모든 레이싱 대회를 휩쓸던 강력하고 아름다운 프리미엄 브랜드의 모터사이클을 소유하고 싶었던 것이었겠지요.

어쨌거나 실적이 크게 개선된 두카티는 2012년, 사모펀드사에 상당한 수익률을 안기며 폭스바겐에 팔렸습니다.

두카티는 폭스바겐의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대중적인 모델들을 출시하였습니다. 시간이 지나 품질도 크게 개선되고 고질적인 부품 수급 문제도 해결되었습니다. 더 이상 고장과 부품 수급 문제로 언제 수리될지 기약이 없이 기다릴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게다가 비록 대중적인 바이크 위주의 대량생산 체제로 바뀌었지만, 디자인이나 감성은 여전히 매력적인 바이크임에는 틀림없습니다.

◆ 두카티(DUCATI) 스트리트 파이터 V4

두카티에서 출시한 압도적인 출력의 네이키드 모터사이클 스트리트 파이터 V4의 제원을 살펴보겠습니다.

비록 지분은 모두 폭스바겐으로 넘어갔지만, 디자인은 여전히 이탈리아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아무리 대중적인 바이크 제조 회사로 탈바꿈했어도 두카티만의 매력적인 디자인과 출력은 남다릅니다.

동일한 디자인으로 배기량이 약간 차이 나는 V4와 V2의 제원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스트리트 파이터 V4

스트리트 파이터 V2

배기량

1103cc

955cc

최대출력

208마력/

12,750rpm

153마력/

10,750rpm

최대토크

12.55kg/m/

11,500rpm

10.35kg/m/

9,000rpm

압축비

14.0:1

12.5:1

연료탱크

16L

17L

시트고

845mm

845mm

차대

일체형 알미늄

일체형 알미늄

공차중량

180kg

178kg

변속기

6단

6단

휠베이스

1,488mm

1,465mm

가격

3,050만원

2,590만원

사진출처 #두카티코리아

바이크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두카티 '스트리트파이터'라는 이름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스트리트파이터는 말도 안 되는 강력한 출력을 자랑하는 모터사이클입니다. 대신 그만큼 높은 회전수를 사용합니다.

특히 스트리트파이터 V4 208마력의 최고 출력을 자랑합니다. 그렇다고 토크가 떨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최대토크는 약 12.6kg/m에 이릅니다.

이런 괴물 같은 토크와 출력은 세계 최고의 레이싱 바이크를 생산해왔던 두카티 모터사이클의 태생으로 기인함이겠지요.

압축비는 무려 14.0:1로 정말 엄청납니다. 높은 압축비와 높은 회전수로 인해 엔진에서 상당한 열이 발생할 겁니다.

덕분에 냉각수를 식혀주는 라디에이터가 아주 큽니다.

그리고 좌우에 날개같이 붙어 있는 파츠들은 공기역학적인 디자인에 아래에서 위쪽으로 살짝 커브가 있는 것으로 보아 고속 주행 시 바이크를 안정적으로 도로면에 밀착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210kg에 최대 115마력의 mt09 트레이서도 고속에서 핸들 털린다고 호들갑을 떠는데, 180kg으로 훨씬 가벼운 차체에 208마력이면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겠지요. 위와 같은 장치가 없다면 달리다가 정말 날아갈지도 모릅니다. 바이크의 제원을 알아보기 전에는 이 파츠가 달려있는 것이 이해되지 않았었습니다.

미니 모터쇼에 전시된 차량은 아쉽게도 순정 머플러를 바꾸는 테러를 감행했더군요.ㅠㅠ 당연히 순정 머플러의 색상과 디자인이 가장 잘 어울립니다.

머플러 파이프를 감싸고 있는 커버는 엄청난 열로 인한 화상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일겁니다.

시트고는 845mm로 850mm인 MT09트레이서와 비슷합니다. 상당히 높은 편이지요.

바이크가 가벼운 이유는 프레임과 휠이 알루미늄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휠은 경량화된 알로이 휠입니다.

그리고 두카티의 역사에서 언급되었던 두카티 모터사이클의 특징인 싱글 사이드 스윙암입니다. 좌측면에만 스윙암이 있고 우측은 이렇게 휠 전체가 모두 드러나 있습니다.

덕분에 경량화에도 일조하고 타이어 교체나 세차 등 관리도 수월합니다.

연료탱크 용량은 16리터로 디자인이 매우 멋집니다. 기스 방지를 위해 패드를 붙였는데, 패드 때문에 멋진 디자인이 가려지는 것이 아깝지만, 어쩔 수 없지요.

또 하나의 특징은 핸들 좌우에 마스터실린더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오른쪽에 브레이크액이 들어가는 것은 다들 아는 것이지만, 왼쪽의 마스터실린더는 흔하지는 않습니다. 그것은 유압식 클러치라는 의미입니다.

배기량이 높은 만큼 클러치 무게도 무거워지기 때문에 고배기량 모터사이클들은 유압식 클러치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진 중앙에 보이는 장치는 핸들 댐퍼입니다. 엄청난 출력에 비해 너무 가벼운 차체로 인해 고속 주행 시 핸들이 제멋대로 흔들거리면 아주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에 핸들의 급격한 움직임을 방지해 주는 장치입니다.

고속주행을 좋아하는 라이더들의 경우 자신의 바이크에 핸들 댐퍼를 장착하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만 31년 동안 바이크를 타면서 핸들 댐퍼의 필요성을 느껴본 적은 없습니다만, 이 바이크는 꼭 있어야 할 것 같군요.

리어 서스펜션은 모노 에어 서스로 노면의 충격을 잘 흡수해 줄 것 같아 보입니다.

핸들과 스위치들의 모습입니다. 좌측 핸들의 스위치 뭉치에서 계기판을 설정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좌측에 있는 싱글 사이드 스윙암이 아주 튼튼해 보입니다. 스프로킷도 고급스럽군요.

그 밖의 안전장치들로는

  • [jd

    코너링 ABS

    코너링 ABS

  • [jd

    트랙션 컨트롤(TCS) - 바퀴의 정지 마찰력 손실 방지 기능

    트랙션 컨트롤(TCS) - 바퀴의 정지 마찰력 손실 방지 기능

  • [jd

    윌리 컨트롤(WCS) - 앞바퀴 들림 방지 기능

    윌리 컨트롤(WCS) - 앞바퀴 들림 방지 기능

  • [jd

    슬라이드 컨트롤(SCS) - 미끄럼 방지 기능

    슬라이드 컨트롤(SCS) - 미끄럼 방지 기능

  • [jd

    엔진 브레이크 컨트롤(EBC) - 엔진 브레이크의 충격 완화

    엔진 브레이크 컨트롤(EBC) - 엔진 브레이크의 충격 완화

  • [jd

    자동 타이어 보정 기능(ATC)

    자동 타이어 보정 기능(AT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