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마신 임무 3장 5막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 너무 허공만 쓰다 보면 현실 구분도 못하는 지경이 된다.
지난 이야기: 신의 항아리 지식을 쓰고 미친 척 연기를 하며 허공에 입력할 데이터를 사전에 미리 조작한 데이터로 바꿔치기하는 데 성공한 알하이탐 서기관. 멍청한 대현자 일당은 그런 줄도 모르고 알하이탐이 바꿔치기한 데이터를 허공 시스템에 입력했는데요, 그 바람에 아카데미아를 지키고 있던 경비병들은 아직 풀려나지도 않은 쿠사나리 화신을 잡으러 다 같이 아카데미아를 떠났다가 바자르에서 미리 매복하고 있던 데히야와 나히다의 도금 여단 전사들에 의해 허무하게 붙잡힙니다.
한편 아직도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대현자는 부하의 보고를 듣고 그제서야 일이 이상하게 돌아간다는 걸 눈치챈 건지 서둘러 정선궁으로 향합니다. 그러나 때는 이미 늦으리! 이미 현자들이 가용할 수 있는 병력은 전부 무력화된 지 오래고, 정선궁에는 대현자가 오기만을 기다리는 사내가 숨어 있었으니….
티바트 역사상 두번 다시 없을 신성모독죄를 범한 대현자에게 팩트폭격을 퍼부어주시고, 아직도 반성하기는 커녕 자긴 아무 잘못 없다고 되도 안되는 소리를 우겨되는 노망난 마귀할아범을 신의 이름으로 심판하신 우리의 대풍기관님 최고!
한편 우리의 루미네와 페이몬은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도 모른채 시간이나 때우고 있는데요.
마침 데히야가 도착했습니다.
일단 아카데미아의 경비병들은 너무 약해 빠져서 손쉽게 제압했다고 합니다.
아스판드 어르신이 지휘하고 계신 아카데미아 외부의 30인단 수메르성 수비대도 현자들의 횡포에 제대로 질려서 루미네 일당의 계획을 못 본 척 넘어가주기로 했다네요.
그리고 그 노망단 대현자 아자르는 우리의 정의로운 대풍기관 사이노 님에게 붙들려 옴짝달싹 못하는 처지라고 합니다. 이것으로 작전의 1단계인 대현자 일당 제압은 완전 성공!
그리고 수메르성 남쪽 다리로 가보면 미친 척 연기를 하던 알하이탐을 아루 마을로 끌고 가던 경비병들이 무기도 없이 처참하게 널부러진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미친 놈 연기를 때려친 알하이탐에게 영혼까지 탈탈 털린 모양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