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마신임무 4장 5막 요약 및 후기(스포)

요약같지 않은 요약과 감상을 작성해보려고 함

중간중간 고용량의 움짤 다수

나비아를 비롯한 가시장미회가 관리중인 푸아송 마을 주변의 수면이 일시적으로 상승했고

이와 함께 마을로 원시 모태 바다의 물이 유입.

수많은 사람들이 불시에 목숨을 잃고 시체조차 찾을 수 없게 용해되어버렸다.

나비아의 최측근이었던 마르시악과 실버 역시 희생되었다.

억울한 심판에 의해 목숨을 잃었던 아버지와 더불어

아버지 대부터 자신을 보필해주던 측근 둘까지 잃게된 나비아.

평소 둘은 자신들이 죽는다면 나비아의 아버지인 칼라스의 무덤 옆에 묻어달라고 말하곤 했지만

원시 모태 바다의 물에 용해되어 시신조차 남지 않았기에 그것마저 이뤄줄 수 없는 상황에 절망하는 나비아.

그리고 이는 푸아송 마을의 희생자 모두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다.

그나마 피해를 줄일 수 있었던 것은

폰타인 출신의 우인단 집행관 아를레키노가 평소 폰타인의 수면 상승에 대한 조사를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었으며

이에 따라 푸아송 마을의 재앙을 남들보다 일찍 알아채 대처에 나섰기 때문이다.

피난민들의 대피 및 구원물자까지 아낌없이 지원하는 아를레키노.

그리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물의 신.

적어도 이 스토리에서 아를레키노의 행적은 '악' 이라 볼 수 없다.

아를레키노는 최근 푸아송 마을 근처에서 오래된 유적을 발견했으며

유적이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연대로 보아 폰타인 멸망의 예언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아를레키노는 여행자와 별다른 면식이 없지만, 그녀를 믿는 자신의 아이들의 안목을 믿는다며

여행자에게 이 유적을 조사할 것을 권한다.

하지만 유적 역시 폰타인에서 벌어지는 재앙에서 안전하진 않았고

무너지는 유적에 휘말려 나비아가 원시 모태 바다의 물로 떨어지고 만다.

나비아는 푸아송 마을에서 용해된 희생자들에 의해 일종의 심판을 받는 꿈을 꾼다.

하지만 그녀의 최측근이었던 마르시악과 실버의 도움을 받게 되는데,

원시 모태 바다의 물에 빠진 그녀를 구조한 느비예트의 말에 따르면

두 마리의 물의 정령이 나비아의 용해를 막아주는 듯한 모습을 봤다고 한다.

나비아를 안정시킨 뒤 느비예트와 여행자는 유적을 마저 조사하며

예언에 관련된 석판이 그려져 있는것을 발견한다.

전대 물의 신 에게리아가 하늘의 셀레스티아를 향해 용서를 구하는 듯한 모습,

물의 신이 물에 잠긴 폰타인 위에 홀로 앉아 눈물을 흘리는 모습,

그리고 물의 신을 사람들이 둘러싸고 있는 듯한 형태가 그려진 석판이다.

자세한 이야기는 푸리나를 추궁해서 알아내야한다 말하는 느비예트.

메로티드 요새에서 벌어졌던 유출 사건도 그렇고

예언에서 말하는 폰타인의 몰락이 점점 가시화되고 있지만

하지만 물의 신 푸리나는 이에 대한 아무런 액션도 취하지 않는 상황.

느비예트는 푸리나를 마지막으로 추궁해보지만 푸리나는 답변을 거부하고 도망친다.

느비예트는 푸리나에게서 정보를 얻어내기 위해

신을 대상으로 한 심판을 계획한다.

푸리나가 무언가를 알고 있다는건 분명하지만 보통의 방법으론 입을 열지 않으니

조금 미안하긴 하지만 벼랑까지 몰아넣어야 입을 열것이란 생각.

모든 계획을 수립한 뒤 푸리나를 찾아다니는 여행자.

푸리나는 수면 상승으로 인해 사상자가 발생한 푸아송 마을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분노하여 푸리나를 쫓아다니는 주민들을 피해 한 창고로 몸을 숨긴 여행자와 푸리나.

여행자는 자신은 폰타인 사람이 아닌 별 밖에서 찾아온 외지인이라며

숨기는게 있다면 자신에겐 털어놔도 괜찮다고 푸리나를 설득한다.

하지만....

푸리나가 입을 여는것을 기다리는 것도 잠시, 여행자와 일행이 수립한 계획이 시작된다.

우선 일행은 푸아송 마을의 컨테이너를 에피클레스 오페라 하우스까지 이동시켜 푸리나를 심판대에 올린다.

갑작스런 심판 선언에 잠깐 당황했지만

푸리나는 순식간의 무대 위 분위기를 자신의 것으로 휘어잡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이번 심판의 내용이 푸아송 마을 사건에 대한 건이 아닌,

푸리나가 '물의 신' 이 아니라는 고발에 의한 것이기에 좌중이 술렁인다.

하지만 속속들이 드러나는 증거들에 따라 푸리나가 물의 신이 아니라는 의혹은 점점 확신으로 변해가며

푸리나는 제발 자신을 믿어달라며 호소하지만, 통하지 않는다.

결국 그런 푸리나에게 계시 판결 장치가 판결을 내린다.

판결.

물의 신 사형.

판결 이후 침묵하는 푸리나를 뒤로하고

프레미네가 찾아온 예언의 석판의 유실본을 이용해

과거의 기억을 읽어내는 느비예트.

그 결과 밝혀진 사실은

폰타인 사람은 모두 인간이 아닌 물의 정령이라는 것이다.

전대 물의 신 에게리아는 인간이 되고 싶다는 물의 정령들의 소원을 이뤄주고 싶었고

그 소원을 이뤄주기 위해 원시 모태 바다의 물의 힘을 훔쳐 사용했다.

하지만 이 모든 행위는 천리의 허락을 받지 않았기에 폰타인 출신의 모든 인간은

'원시 모태 바다의 힘을 훔친 원죄' 를 지니게 되었으며

폰타인의 모든 인간은 생명 창조의 죄를 저지른 죄인이라는 것.

충격적인 사실은 거기서 그치지 않고

일행이 저지른 '신을 심판하는 행위' 역시 예언에 포함되어 있으며

지금 이 순간 예언에서 말하는 종말의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점이다.

그 순간 오페라하우스로 차원을 부수며 나타난 거대한 고래.

예언에서 말하는 종말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계속해서 고래와 싸워왔던 것으로 보이는 타르탈리아의 도움으로 일시적으로 고래를 막아낸 느비예트.

고래에 대한 대책을 생각하기도 잠시, 계시 판결장치가 작동했고

느비예트와 여행자는 각각 다른 의식공간에 들어가고 만다.

느비예트가 마주친건 진짜 마신 포칼로스.

전대 물의 신 에게리아로부터 물의 신좌를 물려받은 인물이며

그녀는 폰타인 사람들의 원죄를 사하기 위한 계획을 아주 오래전부터 진행해 왔다.

느비예트를 마주친 그녀는 자신이 속인건 폰타인의 모두가 아닌 [천리] 라고 대답한다.

느비예트가 마신 포칼로스의 인격과 대화를 나누는 한편

여행자는 인간 푸리나의 인격 속에 들어가 그녀의 기억을 읽게된다.

내가 괴로운 건… 왜 하필 나냐는 생각이 가장 먼저 떠오르긴 했지만

만약 저울의 한쪽이 모든 폰타인 사람의 목숨이고, 다른 한쪽은 내 고통이라면…

어느 쪽으로 기울 지는 뻔하지.

푸리나는 거울 속에서만 나타나는 또 하나의 인격, 포칼로스에게 폰타인 멸망의 예언에 대해 듣게된다.

폰타인을 구할 방법은 있지만, 그것은 인간 푸리나에게 있어 엄청나게 고통스러울 수 있다는 포칼로스.

하지만 푸리나는 그것을 흔쾌히 받아들인다.

폰타인 모두의 목숨과 자신의 고통을 저울질하여

폰타인 모두의 목숨을 선택한 것이다.

푸리나의 역할은 단 하나.

신을 연기하는 것.

푸리나가 신이 아닌 인간이라는게 밝혀지면 예언된 종말을 막는 것 역시 불가능하다는 포칼로스.

푸리나는 그렇게, 언제 끝날지 기약 없는 연기를 시작한다.

수백년간 계속되는 연기에 푸리나는 자신의 표정조차 스스로 알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리고 계속되는 푸리나의 연기에 쉼표를 찍을지도 모르는 인물이 나타난다.

자신은 세계 바깥에서 온 외부인, 무대 위의 연기자가 아닌 관객이니

푸리나의 속마음을 털어놔도 괜찮다고 말하는 여행자.

수백년간 이어진 고독한 연기 속에서

푸리나는 여행자의 말에 흔들린다.

여행자가 듣고자 했던, 푸리나가 하지 못했던 말.

푸리나의 속마음은 대체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바로 또 다른 자신. 포칼로스에 대한 신뢰였다.

아니야, 털어놓고 싶은 말 같은 거 없어.

난 물의 신 푸리나니까, 문제없을 거야!

관객으로서 막이 내릴 때까지 날 제대로 지켜보라구.

여행자는 깨달았다.

관객인 자신이 500년동안 계속된 무대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없음을.

포칼로스를 향한 푸리나의 신뢰는

수백년간 계속되는 고통스러운 연기 속에서도 빛바래지 않았음을.

그리고 자신의 고통으로 폰타인 백성을 구할 수 있다는 그녀의 굳센 믿음과 희생을.

한편 느비예트는 푸리나에게 상세한 계획을 한번도 말해준적이 없다는 포칼로스의 말에 경악한다.

포칼로스 역시 푸리나의 정신력에 찬사를 보낸다.

신의 눈조차 없는, 지극히 평범한 인간의 신체와 정신으로 오백 년간 온 백성을 상대로 신을 연기해온 푸리나.

그 정신력은 이미 인간의 범주를 넘어섰다.

포칼로스는 푸리나에게조차 말해준 적 없던 자신의 계획을 느비예트에게 알려준다.

느비예트야말로 그녀의 계획에 있어 핵심이기 때문이다.

포칼로스가 계획한 것은 바로 물의 신 살해.

정확히는, 물의 신좌를 부숴 없앰으로서 7명의 집정관이라는 천리가 만들어낸 현 체제를 무너뜨리는 것.

그리고 최초의 참주, 이어 천리가 찬탈한 고대 원소 용왕의 힘을 다시 용왕에게 돌려주는 것이다.

그것을 위해 천리의 눈을 피해 계시 판결 장치에 숨어 수백년의 시간동안 힘을 축적해왔으며

신좌 파괴를 위한 심판 에너지를 모두 모으는데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 계획의 성공을 위해 가장 중요한건 포칼로스나 푸리나가 아닌, 바로 물의 용왕 느비예트의 의식이다.

본디 최초의 참주가 고대 용왕들의 힘을 찬탈하였고

천리가 이를 다시 찬탈하여 7명의 집정관 체제를 수립했다.

티바트의 주인이었던 용왕들은 자신들의 힘을 빼앗은 천리, 집정관, 그 창조물인 인간들에 대한 강한 적개심을 갖고 있다.

수메르에서 등장했던 풀의 용왕 아펩은 천리, 집정관, 인간에게 강한 적개심을 표했다.

만약 포칼로스가 신좌를 파괴해 그 모든 힘을 용왕에게 다시 돌려준다 하여도

물의 용왕이 그 힘을 폰타인의 인간, 나아가 천리와 집정관을 심판하는데에 사용하려 한다면

포칼로스가 한 행동은 그저 멸망의 주체를 천리에서 용왕으로 바꾼 것이 될 뿐이다.

이에 포칼로스는 느비예트를 최고 심판관 자리에 앉히도록 푸리나에게 조언했다.

인간 형태로 탄생한 물의 용왕을 인간 세계에 끌어들여 수백 년간 동화되게 만듦으로서

힘을 양도받은 용왕이 인간을 적대시하는 미래를 회피한 것이다.

느비예트는 포칼로스와 대화하며 인간 푸리나에 대한 연민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미 포칼로스의 계획은 성공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것.

이 오백 년 동안 해온 모든 게… 다 「자기희생」을 위해서였단 건가?

이제야 이 직위의 진정한 의미를 알겠어.

원래 인간의 존재엔 아무 관심 없었지만,

오백 년 동안 난 이 종족과 함께 지내며 점차 서로를 이해하게 됐고,

그들의 감정을 느끼려 했다…

참 교활한 수를 썼군, 포칼로스.

이런 상황에서… 내가 유죄 판결을 내리지 않을 거란 걸 너는 알고 있었겠지…?

이런.

이제 슬슬 처형의 시간이네.

죄인」도 막을 내릴 준비를 해야겠어.

말은 쉽지만, 죽음을 맞이하는 건 역시 좀 무섭네.

이게 신과 인간의 얼마 없는 공통점이 아닐까?

포칼로스는 최후의 왈츠와 함께

스스로의 목숨을 바쳐 자신을 섬긴 폰타인 백성의 죄를 사할 길을 밝혔다.

포칼로스는 인간 푸리나에게 자신의 꿈을 남기고

무대에서 퇴장한다.

포칼로스의 의지를 이어받아

완전해진 용왕의 힘으로 폰타인의 죄를 사하는 느비예트.

하지만 아직 끝내야할 일이 남았다.

폰타인에 재앙을 불러올 마수, 별을 삼킨 고래를 처치해야한다.

처형인으로서 여행자를 대동해 고래에게 향하는 느비예트.

힘겹게 고래를 쓰러트린 둘.

힘을 잃은 고래에게 마지막 공격을 하려는 와중

정체불명의 여성이 고래를 회수해 던져넣는다.

여성의 정체는 스커크.

타르탈리아의 스승이자, 데인슬레이프의 말을 빌리자면 '가장 위험한 비밀'

그는 별을 삼킨 고래를 '사부의 펫' 이라 부르며, 원래 자신이 해야했던 뒷처리를 대신해준 느비예트와 여행자에게 감사를 표한다.

사부의 이름을 여행자 일행이 알아듣지 못하자

극악 기사, 예언가 베드르폴니르, 황금의 라인도티르 등의 이름을 꺼낸다.

사부 역시 그들처럼 '극한' 을 추구하는 자들 중 한명이라는 스커크.

그리고 방금전 벌였던 고래와의 격전으로 인해

이론상 지상의 바다에선 이미 엄청난 일이 벌어지고 있을거라고 한다.

즉 재앙을 막기 위해 고래와 싸웠지만

고래와 싸운 행동 자체가 예언의 실현을 야기했다는 것이다.

'예언' 은 무슨 일이 있어도 벌어진다.

이들이 해야할 일은, 그 이면을 바꾸는 것이다.

포칼로스는 천리를 속였으며

물의 용왕은 폰타인 백성들을 면벌했다.

원시 모태 바다의 물에 닿더라도

폰타인의 백성은 융해되지 않을 것이다.

재앙을 대비해 만들던 방주를 꺼내며 사람을 구하는 라이오슬리, 그 외 모든 사람들.

폰타인은 그렇게, 재앙을 이겨냈다.

정말 감동적인 스토리다.

난 개인적으로 이런 희생 끝에 결실을 얻는 이야기를 아주 좋아하기 때문에

스토리 부분에서 폰타인과 거의 같은 점수를 주고 싶음.

하지만 완벽한 스토리는 아니다.

대충 의문점 및 아쉬운 점을 정리해보자면

1. 천리가 500년의 유예기간을 둔 명확한 이유가 불분명하다.

생명 창조의 죄는 전대 물의 신 에게리아가 벌인 일이다. 이 때문에 폰타인 사람들은 원죄를 뒤집어 썼지만,

조금 생각해보면 이상하다. 천리는 왜 죄가 벌어졌던 당시에 행동하지 않고, 예언을 통해 미래에 처벌을 하려고 했는가?

이는 의문점임과 동시에 떡밥이다.

스토리상 여러 부분에서 천리가 현재 잠들어 있다는 게 나오기 때문.

실제 수메르 마신임무에서 나히다는 도토레와의 대면에서

'신의 눈' 을 부숴서 천리를 깨워도 니가 그렇게 태연할까? 라며 압박수를 뒀다.

그 도토레 역시 천리가 깨어난다는 확신은 없지만, 도박을 할 수는 없다며 한발 물러서는 스탠스를 취했다.

즉 천리는 현재 직접 행동할 수 없는 상태이지만,

그런 천리의 눈을 속여야만 큰 일을 진행할 수 있을 정도로 완전히 세상과 연이 끊긴것은 아니다.

2. 스커크의 등장이 다소 맥이 빠지며, 하이라이트에 적합하지 않다.

새로운 캐릭터의 등장은 환영이지만, 이런 식의 등장은 별로 좋지 않다.

폰타인에 재앙을 불러올 마수이자,

용왕의 힘을 되찾은 뒤에야 대적할 수단이 생겼을 만큼의 강적인 별을 삼킨 고래가 '사부의 펫' 이라 불리며 홀대받는건

강적 위의 강적을 만나 느끼는 압박감보단, 대체 그간의 스토리가 뭐였나 라며 느끼는 허무감에 가깝다.

산 너머 산과 허무함은 다르다.

차라리 스커크가 나올게 아니라

그 사부라는 인물을 크툴루적인 가늠할 수 없는 위압감으로 묘사하는게 훨씬 스토리의 긴장감을 유지하기 좋았을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스커크가 모습을 드러내 타르탈리아와 고래를 회수해가는건 스토리상 명백한 악수였다.

3. 아를레키노 및 벽난로의 집 3인방이 너무 쓸모가 없다.

아를레키노는 폰타인 시민들 지원 및 푸리나를 야습해 500년 연기에 위기를 가져온 것을 빼면 아무것도 한게 없다.

역대 집행관들중 이만큼 평화로웠던 인물도, 이만큼 아무것도 안한 인물도 없다.

뭔가 했어야 하는것 같은데 아무것도 하지 않고 이탈해버렸다.

벽난로의 집 3인방까지 가면 진짜 말 하는 것 자체가 아깝다.

솔까 얘네 필요하긴 함? 복붙 NPC로 대체해도 아무 지장 없는 수준이다.

4. 여행자와 푸리나의 관계에 급발진이 너무 심하다.

포칼로스 및 푸리나가 아주 위대한 희생을 이뤄냈으며

그 비밀을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었다는 사실은 납득이 된다.

하지만 여행자가 푸리나에게 친근하게 대할만큼 접점이 많지 않았다.

여행자와 푸리나가 단독으로 이야기를 나눠본 횟수 자체가 손에 꼽을 지경이다.

5막 이전에 푸리나와 좀 더 접점을 만들고,

모든 일이 끝난 뒤 푸리나를 위로해주는 장면정도는 넣어줬어야 했다.

푸리나라는 애호파들이 환영할법한 캐릭터를 만들어낸건 아주 좋았다.

하지만 좀 더, 진짜 좀만 더 신경썼다면 역대급 스토리가 되었을 수도 있었다는 아쉬움이 느껴지는것도 맞다.

심지어 이 스토리의 후속조치를 다뤄야할 푸리나 전설임무마저 현재 전세계적인 혹평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제발 한번만 아쉬움 없게 스토리 최고점 찍어보자! 능력이 없는거냐?

나타에서 제발 내리막만 가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