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7. 30- 원신 3일차(스압, 데이터)

원신 3일차는 전날보다 1도 낮은 35도이지만

35도나 36도나 또이또이다.

이날은 아카라이브 지인들과 같이 가게 되었다.

원신 축제는 5시 즈음에 가는걸로 아예 해가 좀 들어갈때

가자고 했다. 그 동안 지인 중 한분이 홍대역 인근에 AK&에

들어서 있는 슈퍼플레이라는 곳을 갔는데 거기는 보니까

세련된 국전 9층 느낌이 나더라고. 애니메이트도 크게

들어서 있고, 여러 굿즈를 파는데 여기서 원신 공식 굿즈도

파는걸 확인했다.

진짜 이것저것 팔았는데 페이몬 비상식량 시리즈랑

원신 플레이어블 쁘띠 시리즈가 있었다. 나는 페이몬을 고르고

지인중 한분은 쁘띠 2개 남아서 2개 다 까보려고 고민하다가 다른

사람이 냉큼 한개 가져가서 할 수 없이 하나만 하셨는데

그게 클레가 나와버렸다. 남캐가 나왔으면

혈압 올라갔을텐데 이걸 클레가 나온다고?

역시 운빨은 나만 없어.

그래도 빠이몬은 귀여우니까 괜찮아

이터널리턴이라는 게임이랑 콜라보하는 카페가 있다고

해서 거기를 먼저 방문했다.

거기서 깐 선도장에 들어간 빠이몬은 넘나도 커여웠다

대체 이런 애를 어떻게 삶아 먹겠다고.. 군침 싹 도-

클레 고르신 분이 금방 흥미 잃으셨다고 클레를 나에게 또 양도해서 기쁨은 2배가 되었다

쏘쿨

암튼 5시경에 원신축제에 도착하니, 전날 원신 축제 침몰 사건에 운영진은 득도를 했는지

2차 창작 부스 및 푸드 코트에 들어갈 수 있는 인원을 300명 조로 번호표를 배부하고

안에 들어간 인원이 나오는대로 다음 시간 조를 들여보내는 식으로 바뀌었더라고.

뭐 덕분에 세빛섬 침몰은 면했지만 '누구든 오세요'라는 원신 축제의 문구는

'번호표를 가지고 있는 사람만 누구든 오세요'가 되어버렸다 wwww

뭐 나는 거기 안쪽은 볼건 다 봤고 굿즈나 2차 창작물은 가망이 없다고 생각했기에

열심히 코스러 분들 사진을 오지게 찍고 다녔다.

(혹여 코스프레 하신 분이 이 사진 속 본인인데 자신 얼굴 나오는거 상관 없다면 댓글 부탁드려요)

(↑ 블로그 사진 보고 댓글 해주신 분있어서 혹시나 모르니)

세빛섬에서 상봉한 이나즈마 문화부차관과 리월 인기 로펌 변호사

소품부터 복장까지 하나같이 알차고 완벽했다.

세상에서 제일 이쁜 인어도 꼭 찍어야 해

코코미는 색감이 이뻐서 코스프레로 보니 더욱 그 황홀함이 사는거 같다

정신없이 찍고 있는데 어디 전문 코스프레 그룹인지 종려, 치치, 클레, 벤티, 라이덴, 요이미야가 사진 작가들과 조명기구를 전부 대동하고 중앙 플랫폼으로 오더라고. 요이미야랑 종려가 보여서 나도 무리 속에 들어가 사진을 찍었다.

요이미야를 진짜 좋아해서 요이미야 코스러분들 사진을 찍을 때마다 거의 뭐 보물 얻은 듯한 기분이 든다

라이덴 쇼군 코스러분을 포함해서 이 코스프레 그룹은 전부 표정을 캐릭에 맞게 잘 해주셔서 너무 좋았다.

아쉽게도 어디 쪽 코스프레 분들이신지 알 수 없어서 얼굴은 가릴 수밖에 없었지만

종려 코스러분의 엄근진한 표정은 진짜 취향저격이라 남자인데도 '날 가져요' 할 뻔했어

역시 근데 요이미야가 애정캐인데다가 요이미야 코스러분이

표정을 진짜 요이미야답게 장난끼가 든 웃음을 보여줘서

셔터 오지게 눌렀던 기억이 있다.

이 역시 표정을 보여주지 못하여 아쉽다.

나만 볼꺼야

그리고 원석을 보았다.

마음 속 깊숙히 다음 요이미야 픽업에

요이미야 1돌을 할 수 있게 기도하며

사진을 찍었다.

(글쓰는 시점에 다행이 요이미야를 들일 수 있었다)

웃긴건 야에 미코 사진 찍으려고 야에 미코 코스러분 준비 중이실 때

뒤에서 사람들이 원석에 엎드려 절하고 성공적인 픽업을 기원하고 있었다.

암튼 야에 미코 코스러분이 계시길래 역시 바로 사진 요청을 드렸다.

휴식 중이셨던거 같은데 기꺼이 사진 허가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다리 아래 근처에 여행자 코스러분이 탈탈이랑 같이 있었다.

탈탈이 코스러분이 사진을 찍고 계셔서 여행자 코스러분을 먼저 찍었다.

역시 여행자 성능이 안습이어서 그렇지 진짜 외관만 따지면

5성은 맞긴 해. 코스프레도 여행자 타이틀에 걸맞게

이쁘게 하고 오셔서 만족스러웠다.

바로 탈탈이 코스러분이랑 같이 원샷을 찍게 되었는데

포즈, 각도, 구도 전부 만족스러운 사진이 나왔다.

역시 탈탈이X여행자 커플링이 제일인거 같긴 해

이나즈마 문화부장관 아야토님을 빼먹을 수는 없다.

으으... 아야토 픽업하고 싶었는데 개운빨이야 나는...

이분의 포즈는 정말 좋았다.

특히 하반신의 다리 각도와 발끝이 향하는 방향이

격을 지닌 아야토에게 걸맞는 자세였다.

그리고 모나를 봤다.

모나가 원체 노출도가 많은듯 안많은듯

암튼 코스프레를 하려면 과감하게 해야 하는 캐릭인데

이 모나 코스러 분은 그걸 소화 하셨다.

모자까지 완벽하게 갖추고 정말 만족스러운 코스프레를 하셔서

이분 꽤나 멀리 계셨는데 그 멀리서 한눈에 보고 찍기 위해

내달렸다.

츄츄족이랑도 사진 찍고 싶었는데 마침 한분이 보여서 사진 요청을 드렸다.

역시 츄츄족이어서 그런지 사진 요청이 쇄도 해서

줄을 섰더라고. 원래는 얼음 심연 메이지도 같이 있었는데

그분은 살인적인 더위와 습도 때문에 먼저 들어가셨다 ㅠㅜ

츄츄족 분이랑 사진찍으려고 포즈를 잡는데 가면 너머에서

언제 쓰러져도 이상하지 않을 힘든 숨소리가 들려서

'정말 수고가 많으십니다'고 하니 '네 감사합니다;;;' 하시더라...

코스러 분들의 노력과 인내에 경의를 표합니다.

강변에 찍었던 이쁜 야에 코스러분에 이어서

다른 야에 코스러분을 찾게 되어 찍었다.

캐릭터 코스프레를 찍는 것은

이런 매력이 아닌가 싶다. 코스러분들의

외모도 멋있고 이쁘시며 코스프레 자체도

대부분 정교하고 완성도가 높지만

코스프레 한 캐릭터가 같더라도 코스러분 개개인마다

나오는 분위기와 성향이 다 달라서

각각의 코스프레 별로 다양한 느낌을 받을 수 있고

그 캐릭터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정말 즐겁고 재미있다고 생각된다.

역시 다리 인근에서 찍은 코코미 코스러분에 이어

천막 근처에 코코미 코스러 분도 계셔서 사진을 부탁드렸다.

같은 캐릭터라도 코스러마다 다 다르다.

하나같이 전부 멋있고 이쁘시다.

코코미를 찍고 바로 아래에서는 전무를 든 감우가 있었다.

감우 코스러분은 코스프레도 잘 하셨기도 했고

포즈를 다양하게 잡아주셔서 좋았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전무 아모스라고!

나만 아모스 업서

이 몸은 이래뵈도 건실한 각청 대디이다.

모두가 각청 배너여서 픽업을 안했을때

나는 인연을 써가면서 기필코 각청을 뽑았고

각청에게 어울리는 용의 포효만을 쓰고 있다.

각청은 사랑이며 확고한 신념이다.

그런고로 알흠다운 각청 코스프레 보고 가시죠.

이 각청 코스러분은 센스가 넘치는게 코시국에

마스크 쓰고 사진을 찍어야 하는데,

마스크를 끼는게 캐릭터 코스프레를 한 상황에서

이질감이 들거 같다고 생각하셨는지

얇은 천 마스크를 그 위에 덧대셨더라고.

덕분에 섹시미가 +1 올라가고 이질감도 사라졌다.

의도하셨는지 아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현명하고 탁월한 선택이었던거 같다.

물론 안하셨더라도 각청 코스프레의 아름다움은

가려지지 않앗...

그리고 수많은 유저를 홀린 고로TS 히나도

간판을 찢고 중간계에 현현하셨다.

아니 안나올거라고 생각은 안했지만 진짜로

히나 코스프레가 보여서 눈이 돌아갔다.

역시 히나 코스러분도 인기가 많았다.

그것도 그럴게 코스러분이 히나 본체랑

꽤 어울리셔서 ㅋㅋㅋㅋ

코스러분들 찍느라 정신없이 돌아다니면서 8시 30분

2차 창작 부스 입장권을 얻어내었다. 그리고 저 멀리 오피스 룩

쇼군님을 코스프레 줄을 서고 있어서 할 수 없이 보내고

어제(29일) 이벤트 스킨 각청 이후로 2번째로 피눈물로

보낸 코스프레가 되었다.

암튼 슬슬 정리하고 식사를 하러 가는 길에 역시 정리중이신

유라X엠버 코스러분이 계셔서 바로 가서 부탁드렸다.

같이 다니는 일행분이 이분들을 찾지 못하셨더라면 이 좋은

사진을 찍지도 못했을 터이다

유라 X 엠버에는 진리가 있어오

8시 30분까지 입장이라 살짝 빗방울이 떨어지는 와중에

8시 15분까지 식사를 마치고 다시 축제 장소로 달려갔다.

역시 다행히 줄이 서져있었고 8시 타임에 입장한 사람들이

다 나오지 않아서 입장을 대기하고 있었다.

30일 최후의 입장 라인

밤에 보는 원신 축제는 뭔가 더 이쁘더라고

코스프레 퍼레이드도 보고는 싶었지만 8시 30분이 끝나면 9시로

원신 축제 종료라서 퍼레이드는 아쉽게도 낮에 많이 찍은걸로

만족하려 한다.

밤에 본 요이미야는 더욱 아름다웠다.

역시 밤에 보는 애정 여캐는 세상에서 제일 이뻐

시간이 시간이고 이미 많은 인원이 2차 창작 부스를 방문했어서 그런지

2차 창작 부스는 많이 철수했고, 남은 부스도 재고가 많이 남지 않아서

살 수 있는게 많이 있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좋은걸 입수해서 나름 만족이다.

암튼 3일간의 원신 축제 방문 전리품이다

피규어는 AK&에서 산거고

그 외 원신 굿즈는 전부 축제산

스티커는 컴터 맞추면 케이스에다가 붙일라고 ㅋㅋㅋ

씐난다.

후기(까는게 있어서 좀 길다 안봐도 됨):

원신 축제라고 하기에 큰 스케일과 다양한 볼거리,

구매 욕구를 불러 일으키는 굿즈들을 생각했지만

막상 축제는 카페, 푸드 트럭, 2차창작 부스, 미니 이벤트,

공식 굿즈 매장, 코스프레로 구성되었지만

실제 경험 가능한 축제 컨텐츠는 푸드트럭 음식 약 2~3종,

코스프레, 2차창작 30%정도였다. 차라리 좀 더 넓은 곳을 빌려

2차 창작 영역을 넓히거나 코스프레 이벤트를 다양하게 하던가

미니 이벤트를 더 많이 구성했어야 했다고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 카페 안에 공식 굿즈 매장을 넣어 두고

공식 굿즈 매장 안에서 미니 이벤트 참여권(팔찌)를 팔게 되니

애초에 거의 새벽부터 죽치고 대기타던 사람들의 대기열에

카페 구경도 못하고 때문에 공식 굿즈 매장을 볼수도 없고

때문에 미니 이벤트라도 즐길수 있는 팔찌 마저도 얻을 수 없었기에

카페가 하나 막히니 카페, 공식 굿즈, 미니 이벤트 3가지가 전부

막혀버렸다.

분리를 해둬야 하는데 그 세가지를 한 곳에 다 넣어두니

축제 경험은 먹거리, 코스프레, 2차 창작 정도만 남고

먹거랑 2차 창작마저도 사람이 많다보니 원하는 것이 품절되기도 하니

사실상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는 '코스프레' 밖에 없게 된다.

운영진은 서코와 같은 2차 창작 페스티벌을 참고하거나 아예 모르는지

그 비좁은 교량에다가 2차 창작 부스 설치 구역을 정하였고 말이 세빛섬이지

세빛섬 돌체 카페를 제외하면 사실상 세빛섬의 '복도'에서 축제를 여는 꼴이었다.

날씨도 살인적인 더위였기에 야외를 계속 할거면 더위를 잠시 피할 실내 공간을

마련해두던가 했어야 했지만 그렇지 못했다. 실제로 실내로 이동하면 그 안쪽까지는

대여하지 못했는지 나가라고 하더라고.

난 개인적으로 축제는 재밌었다.

이쁘고 멋있는 코스프레분들과 수많은

사진을 찍을 수 있어서 그저 황홀하다.

굿즈도 막판에 입장 번호표를 얻어서 들어갈 수 있었고

황금새우볼의 퀄리티에 매우 실망했지만

전반적으로 먹거리 테마가 재밌었다.

축제와 행사라는 공간에

'쾌적함'이라는 것을 기대할 수도

기대해서도 안되겠지만, 적어도 공간의

협소함은 피해야 한다고 본다.

이를 축제 개최측에서 그 규모와 계획을

확립하지 않고 개괄적인 목표와 일정만 잡아둔 채

축제를 열게 된 결과라고 본다.

다음에 또 원신 축제가 있기를 기대하고 바라지만,

세빛섬 원신 축제와 같은 실수와 폐단은 다시는 없으면 하는 바람이다.

(쿵쿵쿵) 아 수메르 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