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한 맛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소시지맨 PC 플레이 후기

매일 얼마 안 되는 짧은 여가시간을 보낼 때 즐기는 취미 중 하나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나 왓챠에서 애니메이션을 틀어놓고 웹소설/웹툰을 읽거나 구글 스토어, 앱 스토어에서 어떤 신작 게임이 나왔고 또 뭐가 잘나가고 있는지 모니터링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해보고 싶은게 출시되었거나 잘 모르지만 호기심을 유발하는 게 보이면 설치해서 직접 해보기도 합니다. 그러다 간혹 제대로 얻어 걸려 한참을 재미있게 즐길 때도 있어요.

그런 제가 평소와 다를바 없이 뭐가 있나 둘러보던 중 유독 눈에 띄는 게 하나 있었습니다. 인기차트 첫 자리를 꿰차고 있던 소시지맨 (SAUSAGE MAN)으로 썸네일 아이콘만 봤을 땐 도무지 무슨 장르이고 뭘 하는 게임인지 전혀 짐작이 가질 않아 클릭을 해봤더니 액션 부문 1위에 전 세계 2억 다운로드에 빛나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같은 전술 슈팅 장르의 작품이었습니다.

조금 더 검색해서 알아보니 순한맛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다 브롤스타즈를 뛰어넘을 만한 게 드디어 나왔다는 둥, 여태껏 이걸 모르고 있었다는 게 이상했을 만큼 높은 인기와 호평 중에 서비스 되고 있더라구요. 도저히 지나칠 수가 없어 녹스 앱플레이어와 스마트폰에 모두 깔아서 한 번 해봤습니다.

특이하게도 구글, 카카오, 페이스북 같은 SNS 소셜 아이디로 로그인을 하는 게 아니라 이메일 인증으로 TapTap 계정을 생성하거나 게스트 아이디로만 로그인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귀찮다고 게스트로 하기엔 폰으로도 병행해서 할거라 어쩔 수 없이 생성을 하긴 했는데 조금 번거롭게 느껴졌던 부분입니다.

메인메뉴에 진입을 해보면 진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그 자체입니다. 배그가 리얼리티를 추구했다고 하면 소시지맨은 깜찍한 캐릭터와 아기자기한 배경을 추구한 게 차이점이랄까요? 아무튼 썸네일을 봤을 때 보다 훨씬 괜찮은 비주얼이 반겨줍니다.

폰에서는 화면을 기본 설정값으로 하는 게 발열이나 배터리 면에서 더 효율적이겠지만 녹스로 세팅한 소시지맨 PC 환경에서는 굳이 그런 걸 신경 쓸 필요가 없죠. 경기 그래픽 -> 초고화질, 프레임 -> MAX, 그림자 효과 -> ON으로 바꿔주면 훨씬 디테일이 살아있는 그래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단 시스템 설정도 성능 -> 상(4 Core CPU, 4096MB 메모리), 그래픽 모드 -> 호환+모드, 해상도 1920x1080 이상으로 해주면 됩니다. 또한 사용 중인 모니터 종류에 따라 120Hz 고속 프레임 모드를 켜주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게임 모드는 크게 클래식, 아케이드, 배틀 파티, 훈련장이 있고 그 안에 세부적으로 랜덤 맵, 배틀 아일랜드, 레인보우 아일랜드, 팀전, 대운동회, 별 쟁탈전, 훈련장 등 세부 맵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중 유저들이 가장 대중적으로 즐기는 게 클래식이며 솔로/듀오/스쿼드 참여 및 자유형/공격형/수비형을 선택해서 경기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가상키보드 매핑을 기본으로 지원해서 배그 PC판에 익숙한 유저들도 금방 적응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불투명도를 높여 가시적으로 보이게 만들고 익숙해지고 난 후 불투명도를 0으로 낮춰서 안보이게 하면 됩니다. 전술 슈팅 장르에 이미 익숙하다면 한 경기가 끝나기 전에 적응이 끝날거예요.

낙하산 대신 둥둥이를 탄다는 것을 빼면 최대 100명의 유저가 하나의 전장에 진입하여 비행기를 타고 날아가다가 원하는 곧에 하강 후 본격적인 서바이벌이 시작되는 것도 동일합니다.

무기와 방어구, 회복약 등은 발에 채일 정도로 많이 드랍되서 전투 그자체에 집중하면서 놀 수 있어요. 피튀기는 연출이나 사망 모션 같은 게 없는 마치 비비탄총을 들고 싸우는 캐주얼한 분위기라 온가족이 함께 하거나 어린 아이들이 가지고 놀기에도 나쁘지 않습니다.

보이는 건 캐주얼 하지만 작품성은 또 다릅니다. 다양한 탈것과 앵커, 이단 점프 등의 액션과 맵 곳곳에 독특한 기믹들을 추가하여 위기 상황을 빠르게 벗어나거나 스피디한 이동으로 조금 더 다이나믹한 전투를 펼칠 수가 있습니다.

정말 잘 뽑긴했는데 단점도 있습니다. 한국 서버가 따로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나마 핑이 괜찮고 한국 유저들을 만날 수 있는 아시아 서버에서 해야하는데 핑이 튈 때가 많습니다. 위 영상을 보시면 타 국가 유저들이 처음 등장할 때 키 입력이 간혹 버벅거리는 걸 볼 수 있을 겁니다. 국내에 정식 론칭한 만큼 빨리 전용 서버를 개설해주었으면 좋겠네요.

이것만 제외하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순한맛이라고 표현하기에는 너무나도 부족할 만큼 훌륭한 게임성을 갖추고 있는, 두고두고 즐길 가치가 충분한 타이틀입니다.

혹시 소시지맨 PC 환경을 저처럼 녹스 앱플레이어로 꾸밀거라면 2022년 3월 3일 론칭한 '무광고 프리미엄 서비스'를 써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꼭 써야되는 건 아니지만 최대 5대의 컴퓨터에서 런처 화면 하단에 보이는 광고 독바(DOCK BAR)와 팝업 등 은근히 거슬리게 하는 부분들을 싹 제거할 수 있거든요.

월, 분기, 연 단위로 구독이 가능하며 각각 $3.69(4,700원), $9.99(12,000원), $31.99(38,000)원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구독은 런처 화면에 있는 '녹스 앱 스토어' 아이콘 또는 상단 메뉴 중 가장 좌측에 있는 구글 아이콘을 클릭 후 로그인을 하고 내 계정에 있는 팝업창을 통해 이동하거나 이미 로그인이 되어 있는 상태라면 우측에 보이는 NO ADS 아이콘을 눌러 진행을 하면 됩니다.

단 구버전에서는 안되고 V7.0.2.2 버전, 그것도 안드로이드7 32bit로 생성한 플레이어에서만 가능합니다. 아마 후속 버전으로 업데이트 되면 안드로이드 버전에 관한 제약은 사라질 듯싶네요.

딱히 부담스럽지 않은 금액이라 1년짜리 구독을 완료했더니 간간히 신경을 거슬리게 했던 광고들이 말끔하게 사라진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만약 제대로 반영이 되지 않을 경우 재실행을 해보면 정상적으로 적용될거예요.

끝으로 출시 기념으로 2022년 3월 3일부터 3월 7일까지 선착순 100명 한정으로 구글 기프트카드/문화성품권을 선물로 주는 1+1 이벤트도 진행되고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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