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7. 29- 원신 2일차

2일차 원신은 그림쟁이 모임으로 갔다.

초반 멤버는 나, 주황여우님, 타꼬님, 유과님, 큐커님, 포롱님 이렇게

6명으로 구성해서 돌아다녔다.

원신 2일차 축제 당시 최고 온도는 36도.

우리가 만난게 3시경이고 거기서 5시까지 있었으니

그 36도 더위 찜통을 직격으로 얻어 맞아도 과언이 아니네.

다행히 먼저온 일행분들이 줄을 서고 계셔서 망정이지

그런게 아니었다면 난 소다 샤벳 맛도 못봤을 거다.

원신 2일차에도 역시 코스프레 분들이 오셔서 사진을 찍었다.

(혹여 코스프레 하신 분이 이 사진 속 본인인데 자신 얼굴 나오는거 상관 없다면 댓글 부탁드려요)

(↑ 블로그 사진 보고 댓글 해주신 분있어서 혹시나 모르니)

건물 안에서 찜통 더위에 피신하고 계셨던 호두당주

사진을 찍을 때 뭔가 쑥스러워 하셨었는데 디게

이쁘게 잘 입으셨고 호두랑 정말 잘 어울려서 만족스러운

사진 중 하나다.

포즈도 찰떡이야

밖에는 클레 코스러분이 계셔서 사진을 부탁드렸다

클레 복장 자체가 뭔가 겨울 복장 느낌이 없잖아 있어서

목에 목도리도 하고 뭔가 디게 더워보였는데

정말 수고가 많으시다고 느꼈다. 귀여운 끄레...

근처에 내가 찾고 있었던 요이미야를 코스프레 하신 분이 계셔서

고민도 없이 바로 가서 부탁드렸다. 치치에 이어서 요이미야에

한눈에 반해버린 나로서는 너무나도 감사드리는 코스프레였다.

코스프레 복장도 이쁘게 차려입으시고 요이미야와 모습도 어울려서

고개가 끄덕여지는 코스러분이셨다.

단 하나 아쉬운건 이날 내가 소다 샤벳 줄에서 기다리고 있을때

이벤트 신규 의상을 입고 나온 각청 코스러 분이 한 분 계셨다.

각청이랑도 디게 어울릴 뿐만 아니라 더운 날씨었던지라

피부에도 윤기가 났고 거기에 동양식 양산까지 쓰시고

찍으시는 분이 계셨는데 그분을 내가 못찍었다 ㅠㅜ 그때

'샤벳따위 상관 없어! 내 마음의 각청을 위해서라면!'을 따랐다면

길이길이 간직할 사진을 하나 얻을 수 있었을텐데... 역시

내 맘이 가는대로 발걸음을 옮겼어야 했어.. 그래도 샤벳은 맛있었다.

샤벳을 조금 빨고 나서 일차적인 목적이

달성 하자마자 모두 조금 지치기도 하고 원신 축제 자체가

목적이 아닌 분들도 있어서 발걸음을 옮겼다.

차라리 어제(28일)돌체 카페 대기줄이 양반이었지.

29일 돌체 카페 대기줄은 그야말로 지옥도를 연상케하는

분위기었다. 무엇보다 2차 창작 부스들도 합류해서

그런지 사람들이 더욱 붐비었다. 차라리 이럴거면

실내에서 개최 했어야 하지 않았나 생각이 들정도.

그림쟁이 6인은 방탈출 업..소? 카페? 어떤 용어를 써야 할지 모르겠지만

암튼 방탈출을 하러 갔다. 뭔가 야시꾸리한 주제의 방탈출을 하였는데

내가 스스로 생각해도 엄청난 기행을 한건 기억난다 ㅋㅋㅋㅋㅋ

이하생략.

방탈출이 끝나고 원신 여름지옥불축제에서부터 거리를 둔 HellP님이

저녁 식사에 합류하셨다. 저녁 식사는 양고기었다.

좀 예전에 한창 다니던 양고기 집이 있었는데 그곳이 문을 닫고

한동안 맛있는 양고기 집을 다닐 수가 없었는데

이 양고기 집은 양고기의 품질이 상당히 좋았다.

양고기에 곁들어 먹는 향신료 가루가 아닌 생물 위주,

네기시오(AKA 잘게 썬 파절이), 청양고추, 식초간장, 소금

등으로 양고기의 본연의 향을 유지하며 먹으니 더욱

맛있었던거 같다.

같이 찍은 사진이 있긴 있는데 뭔가 아는 사람들끼리 얼굴 가리는게 싫어서

여기에 단체 사진은 안올리려고.

대신 이런거라도 ㅋㅋㅋ

이건 거의 나중에야 알게 된 사실인데 우리가 서있을 당시 (3시~5시경)

세빛섬이 침몰한다고 소식을 들었는데 첨에는

어디 그냥 그렇게 보이는거 호들갑 떠는거라고 생각했다.

근데 좀 더 자세히 알아보니 세빛섬의 수용 한계 인원이 초과해서

인근 한강 강변에 강물이 올라왔다고 한다. 특히 2차 창작 부스가

설치된 교량에는 사람이 미어터진 결과 부유 교량 연결 지점이 좀

많이 내려갔다고 하더라고.

애초에 교량 설계 자체가 강이 범람하거나 홍수가 일어났을 시 알아서

여러개로 분리되어 세빛섬을 감싸 합쳐지게 하는 구조인데

그런 불안정한 곳에서 많은 사람이 몰리는 2차 부스를 설치하니까

그럴 수밖에 없다고 생각이 들었다. 차라리 그럴거면 세빛섬에

나와서 광장에 2차 부스를 해두던가...

암튼 장소 선별, 예상 참가 인원 사전조사, 장소 안정성 조사

규모 편성 등 모든게 조금 삐끗한 축제 개최 담당 인원의

미숙한 판단으로 생긴 문제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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