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 마켓 1위" 리니지M 끌어내린 나이트크로우...MMO 선두권 싸움 본격화

사진=위메이드

위메이드의 신작 '나이트크로우'가 출시 초반 대규모 흥행에 성공한 데 이어, 엔씨소프트 리니지M과의 선두 경쟁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9일 구글의 애플리케이션 마켓 구글플레이에 따르면 위메이드 나이트크로우가 이날 오후 들어 리니지M을 제치고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1위에 올랐다. 출시 직후 1위 자리에 오른 후, 다시 선두 자리에 오른 것.

업계에선 나이트크로우가 첫날 매출 80억원 달성 이후, 출시 일주일새 200억원이 넘는 누적 매출을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위메이드는 최근 신규 서버 인노첸시오를 추가하며 운영서버를 11개 서버 그룹, 총 33개까지 늘렸다.

동시에 첫 번째 개발자 서신을 통해 이용자 의견을 적극 수렴, 현재 개선 중인 상황을 공유하며 원활한 서비스를 위한 소통에 나섰다. 개발자 서신에선 ▲보스 '자유 루팅' 방식 보완 ▲망각의 성수 수급 난이도 조정 ▲상급 전직의 증표 획득량 조정 ▲그룹 위치 공유 추가 ▲서버 및 던전 입장 인원 확장 ▲주변 탐색 기능 개선 ▲길드 연합 추가 ▲채팅 시스템 보완 등이 언급됐다. 기존 자유 루팅 방식을 대대적으로 보완해 콘텐츠 퀄리티를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실제 나이트크로우만의 차별화된 콘텐츠에 주목도가 상당하다. 지상을 이동하는 탈 것과 더불어 새로운 공중 이동 수단으로 글라이더가 주목을 받고 있는 것. 특히 제작 형태라는 점에서, 글라이더를 위한 콘텐츠 소비도 줄을 잇고 있는 모습이다.

글라이더는 기본적인 날개 형태나 행글라이더, 프로펠러, 1900년대 독일의 초 거대 비행선 힌덴부르크를 연상시키는 몽펠리에 기구 등 다양한 형태를 통해 유저 입맛에 맞는 선택지를 제공한다. 유저들은 자신에게 맞는 글라이더를 선택해 대규모 전투나 공성전에서 특수한 동선을 찾거나, 적진에 침투하는 등 다채로운 플레이를 펼칠 수 있다.

이밖에도 위메이드가 내건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긍정적인 평가가 주를 잇고 있다. 위메이드가 새롭게 내놓은 SSS 펀드는 스트리머 서포팅 시스템(Streamer Supporting System)의 약자로, 서포터의 스트리머 후원과 스트리머의 서포터 콘텐츠 제공 및 전용 쿠폰 선물 등의 혜택이 선순환되도록 양방향 후원 구조로 구성됐다. 여기에 후원 받은 시드 비율에 따라 후원금의 수익 분배가 이어지도록 해 중소 스트리머 또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무엇보다 후원금 규모와 스트리머가 받은 시드 수량 등은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이용자들은 SSS 펀드를 통해 인게임 상품을 구매 시 결제 금액에 비례하는 후원 포인트 '시드'를 받을 수 있고, 획득한 시드로 SSS 펀드에 등록된 스트리머에게 후원하거나 응원하고자 하는 모든 스트리머에게 시드를 전달할 수 있다. 업계에선 이 비율이 과금 당 약 1%로 보고 있다. 위메이드가 직접 내놓은 후원액은 약 1억원선으로 알려져있고 이를 통해 매출 역산이 가능함에도, 위메이드는 이를 적극적으로 공개해 시장의 평가를 제대로 받겠다는 각오다.

위메이드의 이같은 공격적 행보는 지난 3년간, 더욱 짙어진 코인 사업자의 이미지를 넘어 대형 게임사의 타이틀을 되찾겠다는 의지다. P2E 게임 시장의 개척자로, 기존 멀티플랫폼 게임시장에서도 존재감을 입증해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이미 동종 장르인 미르 시리즈로 글로벌 P2E 흥행을 일궈낸 만큼, 추후 나이트크로우를 통한 블록체인 MMORPG 시장 육성 의지도 피력한 상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욕하면서 즐기는 동종 장르의 특성을 감안해도, 초반 흥행은 이례적인 규모"라며 "단순 MMO의 게임 플레이 특징 외에도 추후 코인 상품이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중과금 이상의 유저들이 계속 모여드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수호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