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플레이 No.037 - 무상의 뇌전이 쓰러지지 않아

원신 시작한지 20일도 안돼서 처음으로 접을 위기에 처했습니다. 포스팅 날짜상으론 거의 3주째이지만, 촬영 당시의 날짜로 따지면 이제 막 3주차 되려고 하던 시점이었네요. 좌우간 모험 레벨 25를 찍고 레벨업이 막혀 이걸 뚫어주는 임무를 진행해야 하는데, 그게 비경을 하나 깨는 겁니다. 그간 경험했던 비경과는 난이도가 완벽히 차별화된 자비없는 비경...

우선 가진 캐릭터가 이렇게밖에 없으니, 여기서 최대한 스펙업을 추가로 하고 들어가야 합니다. 5인파티라면 조금 수월하겠으나, 아쉽게도 4인 파티밖에 못 만드네요...

이런 거 지금껏 임무 보상이나 퀘스트 보상으로만 받았는데, 스펙업을 위해서라면 교환도 슬슬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필드 보스를 잡기에는 아직 너무 빡센지라.

성유물도 기존에 끼고 있던 1성이나 2성짜리 잡다한 성유물 말고, 3성이나 4성짜리로 그래도 조금은 쓸만한 것들로 바꿔줘야 할 것 같습니다.

비경 안에서 음식을 쓸 수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혹시 모르니 각종 체력 회복 음식과 부활 음식, 그리고 공격력 올려주는 도핑 음식들을 많이 챙겨가야 할 것 같네요.

요리가 귀찮으면 넘쳐나는 모라로 직접 해결해줍시다. 하루에 5개밖에 안 파는 한정판 메뉴랍시고 1초만에 후딱 구입해줍시다. 시작마을이라서 그런지 1성짜리만 파네요;;

이나즈마보다도 수메르 지역의 탐사 파견이 먼저 뚫린 모습... 이런 거 보면 이러다 나중에 스토리 꼬이는거 아닌가 싶은 걱정이 살살 들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만반의 준비 끝에 마침내 다시 돌아온 비경. 언젠가 다이루크 형님께서 비경 앞에서 말씀하셨듯, 1초만에 들어가줍시다. 피할 수 없으니 깰 수밖에 없네요...

공략영상을 찾아보니 다들 엠버를 채용하길래, 안키우던 엠버마저도 스펙업을 풀로 시켜놨습니다. 아직 돌파는 재료가 없어서 4캐릭터 모두 하지 못한 상태...

불+바람으로 확산을 시키니 확실히 짤딜이 더 잘 들어갑니다. 귀찮고 성가신 방패를 없앨 수 있다는 장점은 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방패를 소환해서 Fail.

중간중간 체력이 까지면 바바라로 전환해서 E스킬을 발동시킨 후에 장난감 같은 데미지가 나오는 평타를 묻혀줍시다. 진짜 던전 하나 깨는데 1시간은 걸리겠네요;;

컨디션 좋을때 날잡고 작정해서 도전해줍시다. 컴으로 활캐릭 정밀조준은 마우스 감도가 사망한 수준이라 FPS 총게임처럼 정확하게 조준하는 건 매우 어렵지만, 그래도 풀차지 샷을 가끔씩 날려줍시다. 저러고 나서 1초만에 돌진해와서 겨우 한대 맞추는 게 고작이지만...

뒷걸음질을 치면서 피하다가 엄청난 넉백을 당해 추락. 이쯤 되면 멘탈 다 터져서 도전이고 뭐고, 승급이고 뭐고, 전부 다 접고 ESC를 누르거나 아니면 게임을 종료할지도;;

젠장, 컴을 끄고 싶었습니다. 구리다 못해 사망 수준인 사양으로 여기까지 멱살 잡혀가면서 온 것만 해도 대단한 겁니다. 60프레임은 개뿔, 촬영하면 10프레임도 안 나오는 수준이죠.

결국 게임에서 정해준 권장 속성이나 상성따위 전부 다 무시하고, 자주 쓰던 바바라 + 리사 조합으로 갔습니다. 보스몹이 번개 속성이라 중간에 길뚫용으로 쓰기 위해...

한놈은 돌진하고, 한놈은 뒤에서 미사일쏘고... 진짜 미친 난이도입니다. 패턴이 너무 자비가 없네요 진짜. 보스몹 두 마리를 동시에 상대하는 느낌입니다.

그렇게 10분 넘도록 미친듯이 싸워서 겨우 깼습니다. 여기서 끝났다면 재미가 없죠. 뒤에 뭐가 더 있으니, 다음 구역으로 넘어가줍시다. 아직 시작도 안했습니다;;

이제 첫 구역인데 너무하다 싶은 난이도. 그래도 다음 구간은 쉽습니다. 중간에 격추당하지만 않으면 말이죠... 대충 몹들 낙사시켜가면서 반대쪽까지 날아가줍시다.

몹 배치가 아까부터 참 자비가 없습니다. 멀리서 활을 쏘는 궁수가 2마리씩 양쪽에 4마리가 있고, 중앙에는 방패 들고 돌진하는 놈을 또 하나 넣어놨습니다...

좀 편하게 잡을 수가 없네요. 한대 때리고 빠지고 하는 식의 답답한 플레이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무기도 강화하고 캐릭터도 전부 다 강화하고 성유물까지 꼈는데 너무 약하네요;;

그러고 나서는 또 3번째 방입니다. 8분만에 9마리를 잡으라는 건, 거의 1분에 한마리 꼴로 잡으란 건데... 각 방마다 준보스급의 몹들이 한마리씩은 꼭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양반은 전에 임무 하면서 보스몹으로 딱 한번 등장한 적 있는 양반이네요. 패턴은 대충 알고 있습니다. 어째 지금껏 등장했던 몹들 종류별로 하나씩 다 나오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그래도 보스몹 하나에 잡몹 여러마리라서 한꺼번에 모아서 한놈씩 패다 보면 알아서 클리어가 됩니다. 시간제한이 있기는 했지만, 그렇게 빡센 수준은 아니었네요.

아직도 안 끝났나... 또 날아가는 방입니다. 몹 잡는 건 3번, 그리고 마인크래프트 탈출맵 같은 곳을 벗어나는 건 2번 했습니다. 중간중간 저장이 가능해서 다행이네요.

이거는 그냥 맞아도 데미지가 약한 걸 알지만, 대쉬를 쓰면 적절히 피해갈 수 있습니다. 사실 이런 함정보다는 몹들 잡는 게 훨씬 더 빡셉니다.

그러고 나서 또 물을 건너야 하는데, 밑에 빠진다고 해서 바로 죽거나 하지는 않지만, 저 멀리서 얼음 속성 화살을 마구 쏘는지라, 빙결을 연속 5번정도 걸릴 수 있으니 주의를...

방금 지나온 게 물이었으니, 적절히 바람 원소를 사용해서 넉백시켜줍시다. 물에 빠지면 몹들은 1초만에 즉사하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시간을 아낄 수 있습니다.

그러고 나서 또 등장한 방... 이곳이 마지막이어야 합니다. 진짜 지금껏 게임하면서 만났던 성가신 몹들이 전부 다 한마리씩 각 방에 한명씩 다 있네요;;

레벨 디자인을 누가 했는지 얼굴이라도 보고싶습니다. 인간적으로 이 조합은 너무 자비가 없네요. 얼음 속성 몹은 자꾸 빙결을 키시고, 물 속성 몹은 자꾸 물에 가두고... 한번 걸리면 10초 넘도록 이짓만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쉴드 다 부숴놓으면 또 가두고, 재생시키고...

아니, 진짜 아직도 안 끝났나? 진짜 피도 눈물도 없을 만큼 자비가 없네. 거의 1시간째 이짓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또 8분만에 보스몹 하나를 잡으라네요.

처음 보는 몹이긴 하지만, 패턴을 어느 정도 알고는 있습니다. 진짜 단순무식하게 돌진하고 팔 휘젓는 놈이랑은 다르게 얘는 패턴 종류가 10개는 넘는 것 같은데, 자비가 없긴 매한가지입니다. 이거 깨는 사람들 진짜 존경합니다.

공격을 다 피하면 이런 식으로 큐브가 나오는데, 이걸 적절히 때려야지 데미지가 박힙니다. 하지만 캐릭터를 풀로 육성해놔도 데미지가 100씩 들어가기 때문에, 한참은 걸리죠.

이런 식으로 패턴을 파훼하면서 짤딜을 넣어줍시다. 시간은 흐르고 있지만, 데미지 박히는 속도는 안습이라, 진짜 무슨 예능 플레이 하는 급입니다.

진지하게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식이면, 진짜 게임 할 맛이 안 나는군요. 그동안은 쉬웠던 게임이 갑자기 왜 이렇게 자비없는 수준으로 어려워지는지...

진짜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별의 별 패턴이 다 나옵니다. 노엘의 쉴드 덕에 막을 수는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아껴두었던 요리들을 전부 다 써버릴지도 모릅니다.

그나마 가장 안정적으로 오래 때릴 수 있는 패턴. 하지만 컴퓨터 사양이 구려서 탈출하는데 무려 1초라는 딜레이가 걸리기 때문에, 마지막 타격은 맞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건 또 뭔 패턴이야;; 키를 누르면 1초 뒤에 항상 반응하기 때문에, 모든 동작에는 반드시 딜레이가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스킬이 씹히기 일쑤죠.

1분 1초가 중요한 상황에서 겨우 다 잡았나 싶었는데, 갑자기 힐을 합니다... 그러나 원소공격이 아니라면 아예 데미지조차 들어가지 않게 설정되어 있어서 뭘 해보지도 못했네요.

원피스 알라바스타편에서 시계탑 안에 있는 폭탄을 겨우 멈췄나 싶었더니 알고보니 그게 시한폭탄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비비가 이렇게 좌절했지 않았을까 싶네요.

음식도 무제한으로 계속 먹을 수 있는게 아닙니다. 피를 채우는 속도보다 얻어맞아서 피가 까지는 속도가 훨씬 더 빠르고, 또 계속 먹이다 보면 토할라해서 더 이상 먹일 수도 없네요;;

이런 젠장. 결국 시간이 초과되어 잡지 못했습니다. 8분동안 싸우고 음식 쓰면서 쏟아부은 노력이 전부 다 수포로 돌아가는 순간이었습니다.

한번 실패하면 바로 쫓겨나는 줄 알았는데, 그래도 아니었습니다. 무기 레벨을 올리기 위해서는 재화를 모아야 하지만, 그게 아직 해금되지 않은 구역에 있어서 Fail...

이런 젠장, 여기까지 오는데만 해도 40분 넘게 걸렸는데, 이제는 보스전에서 막혔습니다. 음식도 다 떨어지고, 에너지도 전부 다 바닥났습니다. 대규모 레이드도 아닌데 왜이렇게 빡센건지... 누가 보면 최종 컨텐츠인 줄 알겠네요.

그래도 요령이 생겨서 처음보다는 빠르게 딜을 넣을 수 있게 됐습니다. 스킬은 홀드하지 않고 바로바로 써서 쿨타임 돌려주고, 평타도 꾸준히 넣어줍니다.

그러고 나서 또 6분만에 마지막 페이즈에 도달했는데, 지금 당장 원소 공격을 쓸 수 있는 건 바람 속성밖에 없어서 또 Epic Fail입니다. 수정 하나도 못 부수고 또 재생하네요;;

아니 진심 불속성 캐릭터는 활잡이밖에 없는데 어떻게 깨라는 건지 답이 없습니다. 그거 활 조준하고 충전해서 쏘는데만 해도 3초에서 5초나 걸리는데, 구린 컴이 반응속도를 못 따라와서 못 버팁니다... 5성 캐릭터나 다른 속성 캐릭터라도 하나 있었다면 쉬웠을텐데;;

진짜 보상을 저렇게 후하게 주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난이도가 전설급이네요. 지금껏 해봤던 임무들 중에서 단연 역대급입니다. 원석 100개에 뽑기 2회권? 미친 수준이죠.

노엘이나 여행자를 빼서라도 어쩔 수 없이 엠버를 넣어야겠습니다. 5인파티면 좋으련만, 자비는 없고... 하는 수없이 케이아를 돌파시키기 위한 재료를 알아봅시다.

이게 또 속성별로 들어가는 재료가 다르네요. 얼음 나무나 폭염 나무, 그리고 저 망할 무상의 뇌전을 잡아야지 얼음 속성이나 불 속성, 그리고 번개 속성 돌파 재료를 줍니다.

무기는 같은 3성짜리 넣어서 재련할 수 있긴 한데... 아직은 모르겠습니다. 재련이 아니라 돌파를 해야 하는데, 그 재료는 또 당장 구할 수 없는 상황이네요.

지난번에도 언급했듯, 산에 오르기 위한 장비를 구하려고 하는데, 그 장비가 정작 산의 정상에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이런 막장 같은 설계는 도대체 누가 했는지 얼굴이 궁금해지네요.

40레벨 보스를 잡아야지 뜬다고 해놓고서는, 정작 스폰되는 보스몹들은 37레벨짜리입니다. 결국 월드 레벨을 어떻게든 올리든가, 아니면 하위 재료를 상위 재료로 바꿔야 하는데...

이런 식이네요. 보스몹 한마리 잡는 것만 해도 레이드급으로 피로도가 심한데, 그걸 매일매일 해서 저렇게 재화를 모으라니... 이쯤 되니 그냥 접으라는 말로밖에 안 들립니다.

미루고 있는 마신 임무 제1장 제2막과 윈드블룸 축제 3막은... 일단 올리긴 올려야겠지만, 그 두개가 끝나면 저는 모험레벨 돌파퀘스트 말고 따로 할 컨텐츠가 없어집니다. 그러니, 진짜 온몸을 비틀어서라도 그 무상의 뇌전을 어떻게든 잡을 방법을 연구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