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케랜드 : 매우 실망
랑그릿사 모바일을 재미있게 플레이했던 기억이 있어서, 기대하던 게임이었다.
제작사인 ZRONGGAME은 오랜 기간 모바일 SRPG를 운영해 온 회사이다보니 믿음이 있었다.
그러나 그러한 믿음은 아르케랜드 출시 날 산산히 부서지고 말았다.
아래와 같은 단점들이 보였다.
사양이 너무 높거나 최적화가 너무 안 되었다.
사양이 너무 높거나 최적화가 너무 안 되었다.
높은 사양이나 발적화를 감수할 만큼의 재미를 주지 못하는게 근본적인 문제다.
전투 화면을 보니 확실히 3D에 힘을 준 것이 느껴졌는데, 사실 랑그릿사 모바일에서도 이미 경험했겠지만
SRPG에서 전투 신은 처음 한두 번만 흥미롭게 감상하고 이후에는 OFF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얼른 랩업하고 다음 스토리 보고 싶은 것이 플레이어들의 마음이다.
전투 신이나 캐릭터들의 조형을 굳이 3D로 만든 이유도 알 수 없다.
캐릭터들의 숫자도 부족하다고 느껴졌다. 가챠 게임이라면 가챠 게임답게 다수의 캐릭터를 산출해야 할텐데 너무 소수정예 느낌이 들었다.
옥토패스 트래블러, 트라이앵글 스트래티지 같은 게임을 벤치마킹해서 HD-2D 같은 식으로 표현했으면 더 성공적이었을텐데 아쉬움이 든다.
2. 스토리와 세계관이 올드하다.
돌려서 말하자면 참신하지 못하다.
어디선가 본 듯한 내용들을 몹시 섞어놓은 듯한 스토리.
주인공은 매우 특별한 존재이고, 구세주로 예정되어 있는 자 같다.
올드하다. 주인공으로부터 어떠한 개성도 느낄 수 없다.
주변 인물들은 어떠한가?
초반부터 여러 왕국들에 대한 소개와 각국의 왕, 여왕들이 한꺼번에 등장하는데
굳이 거물급 캐릭터들이 그렇게 많이 등장할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다.
다양한 인물을 내세워서 그 중에 하나라도 호감을 가지고 키워 달라는 의미인지 모르겠으나,
플레이어에게 초반부터 너무 많은 배경 지식을 강요하는 느낌이었다.
단도직입적으로 이 게임의 주제는 무엇인가?
히어로가 세상을 구하는 이야기인가? 다양한 캐릭터 군상의 모험담을 즐기는 이야기인가?
하루 이틀 플레이로 플레이어를 끌어당기는 매력을 느낄 수 없다면 그것은 실패한 게임 아닐까.
3. SRPG는 모바일 장르에서 부활 불가능한 장르인가?
최근 출시된 택틱스오우거 리본을 보면, 패키지 게임이 우위에 있는 것 같다.
그 세상에서는 가챠 뽑기의 설레임도 상업성으로 가득찬 악마들의 습격도 없고,
오롯이 캐릭터들의 드라마와 서사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