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런: 킹덤 업데이트 다크카카오왕국

그간 쿠키런 킹덤을 열심히 하고 있었는데

기다리고기다리던 업데이트가 드디어 왔다.

그러나 기대한만큼 시작할때 기분이 좋진 않았다.

가챠가 망했기 때문에

야이야이야 나는 울지 않아~

한 두번 있었던 일 아니잖아~

데브 언젠가 두고보자 내가 권원회 참가한다

겐간 아*라 그것은 패권을 위한 싸움

흐르는 눈물은 뒤로하고

팬놀음을 오지고지리게 반영하는 데브는 인게임 로딩화면에서도 그 가치를 빛나게 해주었으니...

아 난 왜 부자의 파멸적 스토리가 좋지.

이건 아리스토텔레스 시학에서도 유구하게 내려온 역사적 클리셰이기 때문에 치트키같은거지 응.

개인적으로 다크쵸코의 마지막 저 구도는 뮤지컬에서 보던 비슷한 구도여서 더 맘에 들었다. 물론 노리고 한 거겠지....

오페라의 유령의 팬텀. 테마는 All I Ask of You

캐릭터는 기대했던 대로 정석적으로 보여준 점도 있고 한국어로 보았을땐 으잉? 하며 예상외로 깨는 것도 있었다.

누가 아포카토를 길태미 쿠키라고 하는데 좀 맞는듯.. 이 점이 너무 K식 캐릭터 구성인거 같음. 일본어로 음성 들었을때는 확실히 탐미계/계략적인 느낌을 더 살린거 같더라.

전형적인 앞뒤 꽉막히고 설명은 잘 하지 않지만 어쨌거나 모든건 정의에서 비롯된 것이며의 K애비쿠키

다크카카오는 컨셉 그대로 나와주었음. 현재까지는.

음성연기는 일음을 추천함. 이상하게 한국어로는 연기톤이 불안정하더라고.. 톤이 극중에서 세번 바뀜 막..

고지식하게 왕국을 지켜내야한다는 사명 탓에 오히려 백성들을 제대로 돌보지 못한 쿠키로 등장한다. 어찌보면 이러한 점이 극중에 갈등을 더 불러일으키는 것도 있겠고,, 기본 캐릭터 대사인 '후회를 하지 않는다면 거짓말이지'와 같은 대사도 결국 아들과의 갈등만이 아니라 관습에 매몰되었던 자신의 행동에 대한 반성을 뜻하는 것일 수도 있겠지. (메인스토리 방향 그렇게 가야한다 알지?)

쿠키런 시리즈가 기본적으로 저연령층을 타깃으로 한 터라 내용이 안정적이고 그럼에도 너무 완벽한 선 혹은 결벽적인 도덕성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어서 더 좋았다. 아이들 동화책에도 자연스럽게 '상실'이라는 개념을 심어주는 내용들도 많다던데.. 쿠킹덤도 그러한 동화를 보여주는 것 같음. 저번 얼음마녀(목화맛 쿠키 스토리)이벤트가 이걸 그대로 잘 살려내서 너무너무 좋았던 최애 에피소드였기 때문에 제대로 안 본 사람은 꼭 보길 추천한다.

서로의 뼈를 때리는 부자

아직 에피소드 13까지만 열려 있기 때문에 추후에 어떠한 방향으로 흘러갈지는 데브만 알겠지만..

정석적인 내용에 기깔을 한스푼을 집어넣는 시나리오를 언제나 보여주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잘 마무리 될 것을 믿는다.

생각보다 본격적으로 다크초코가 다크카카오랑 다투어서.. 너무나 달콤했달지.

칠리맛이 커스타드 놀릴때마다 즐거워

이 외에도 워낙 다크카카오 왕국과 연관된 쿠키마을들이 많아서 (우유맛쿠키, 커피쿠키들(에스프레소,라떼), 감초맛 쿠키등등..) 은근히 신경써서 시나리오에 잘 배치를 해 두었다.

커피맛쿠키들은 다크카카오에게 서운한 감정이 있을수도 있겠는걸..

뒷통수를 제대로 후려친 캐릭터는 앞에서도 말했다시피 아포가토맛 쿠키인데..

간신배역으로 나올줄은 알았지만 좀.. 뭐랄까..

대사가.. ㅋㅋㅋㅋㅋ

아 진짜 길태미같음. 실제로 길태미 모티브인듯...

정말 기똥차다 기똥차...

다크카카오마저..

이쯤되니 얘가 개그캐인건지 계략캐인건지.. 헷갈리기 시작함..

이친구의 성정체성도 경계선의 젠더인것처럼 성격도 와리가리하다는걸 노린걸까.. 그렇다면 ㅇㅈ

한국어 텍스트는 저렇게 되어있는데 일음으로는 좀 다르게 표현되어 있음. 확실히 한국은 길태미원전인듯.

언제나 로켓단처럼 대사를 마무리하는 어둠마녀쿠키즈. 그러나 이번에는..

사건이 일어나고 to be continued로 마무리.

평소같으면 포켓몬스터의 지우처럼 언제나 로켓단을 물리치는 것으로 마무리가 되었을 텐데.. 이번만큼은 어둠마녀쪽 승기로 가져가게 두지 않을까 싶다.

그래야 앞에서 깔았던 밑밥들.. 유교적 관습의 전복.. 기타등등 기타등등을 이룰 수 있기 때문에.

한번쯤은 망해봐야죠 아버지.

그렇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