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캐릭터 전신 일러 & 공식 영상 & 스토리 & 대사 - 나비아

※ 마지막 수정일 : 2024-01-09

나비아

성우(한/일/중/영) : 정해은 / 토요사키 아키 / 샤오간 / 브렌나 라슨

생일

8월 16일

소속

가시 장미회

신의 눈

바위

운명의 자리

들장미자리

가시 장미회의 현임 회장. 귀여우면서도 책임감이 강한 훌륭한 보스다.

서곡 PV-「종막을 향한 연회」

https://youtu.be/jJfxBACf2_o?si=iKmGlVYNqbcozbJv

나비아 캐릭터 PV—「특별한 손님」

https://youtu.be/vtvtTXh_944?si=N5UivqIwLGZctLrj

신규 캐릭터 플레이-「나비아: 비공식 추적」

https://youtu.be/MRrqtzzbj0k?si=yMrmpiAbFp9jFDhq

데인 여담-「나비아: 새로운 항해의 서막」

https://youtu.be/tvnB7pBWcAY?si=8-bczpz9L4TJUD_k

스토리

캐릭터 상세정보

폰타인의 법률은 엄격하기 그지없지만,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대체로 자유분방하다. 폰타인 사회에는 다양한 민간 조직, 혹은… 파벌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 조직들은 기원에서부터 발전 과정, 목표, 스타일에 이르기까지 전부 제각각이다.

예를 들어 잠깐 모습을 드러냈다가 금세 자취를 감춘 「모자 해파리파」는 자기들이 바다와 그 안에 사는 생물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직이라 주장했지만, 그 실체는 다름 아닌 폭발물 애호가들이 모인 조직이었다.

그에 비하면 가시 장미회는 기본적으로 법을 준수하는 믿을 만한 조직이라 할 수 있다. 젊은 회장의 활달함이 다소 지나치다는 점만 제외하면 말이다.

가시 장미회는 공식 성명을 통해 본인들을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모여서 만들어진 단체로 소개했다. 또한 시민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필요하다면 폰타인 당국과도 협력할 것이라 밝혔다.

만약 나비아에게 묻는다면 가시 장미회를 이렇게 소개할 것이다. 다양한 부류가 모여 있고, 어떤 문제라도 도우며, 온건한 태도를 유지하되 필요할 경우에는 망설임 없이 총을 뽑는 사람들이라고.

두 가지 설명 모두 크게 틀린 부분은 없으므로 마음에 드는 쪽을 선택하면 된다. 다만 후자를 선택하는 사람이라면 아마 나비아와 더 쉽게 친구가 될 수 있으리라.

캐릭터 스토리1

폰타인에서 어렸을 때부터 연극을 보며 자랐다는 말은 어렸을 때부터 물을 마시며 자랐다는 말과 별 차이가 없다. 안 그런 사람이 없다는 소리다.

물론 나비아도 마찬가지였다. 어린 시절 무대 위에서 펼쳐진 공연에 매료되었던 그녀는 항상 아버지에게 표를 사달라고 졸랐다. 무대 아래에서나마 극 중 인물들과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함께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다만 이러한 성향은 그녀가 가시 장미회에서 활동을 시작한 이후 살짝 변하게 된다. 무대 위에서 벌어지는 갈등은 엎치락뒤치락하는 협상 테이블에 비하면 담백했다. 또한 잿빛의 강 주민들의 흉터는 분장으로 만들어 낸 것보다 훨씬 깊고, 선명했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나비아는 오페라 하우스에 가는 대신 주변 사람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 물론 무대 위의 비극은 매혹적이었지만, 그녀가 바라는 것은 그러한 비극이 현실에서 벌어지지 않는 것이었다.

어떻게 해야 서로 다른 입장이 되어버린 두 연인을 진흙탕 싸움 속에서 끌어낼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일할 능력을 잃어버린 중년에게 가족을 먹여 살릴 새로운 길을 열어줄 수 있을까?

세상은 이런 문제들로 가득 차 있었지만, 가시 장미회를 지탱해 주는 핵심 사업이 아닐뿐더러 문제를 해결하더라도 돌아오는 것은 거의 없었다. 그럼에도 나비아는 문제 해결을 위해 힘을 아끼지 않았다.

누군가가 쓸데없는 참견이라며 나비아를 비난하면 그녀는 이렇게 반박했다.

「이런 문제가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그녀는 상대의 입을 틀어막기 위해 일부러 고상한 말투로 말했다. 「작은 문제로 생길 수 있는 큰 문제를 미리 막는 거죠. 게다가 누군가가 오페라 하우스의 무대 위로 끌려가는 걸 막아주기도 하니, 멜모니아궁을 도와주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런 순간에 그녀는 아가씨나 보스, 혹은 그럴듯한 칭호가 달린 사람이 아닌 단순한 열혈 시민 나비아로 변한다.

캐릭터 스토리2

지금은 곤경에 처한 사람들을 도와주는 나비아지만, 어렸을 적 그녀는 그야말로 엄청난 말괄량이였다.

칼라스 회장은 언제나 바빴기 때문에 가시 장미회 멤버들이 아가씨를 돌봐줘야만 했다. 하지만 정작 보살핌이 필요했던 그 아이는 매번 눈 깜빡하는 사이에 사라져 버렸다. 사방을 뒤져보던 사람들은 처마 바깥으로 살짝 삐져나와 있는 모자 귀퉁이를 발견하고는 허겁지겁 옥상으로 뛰어 올라갔지만, 거기에 있는 건 조그만 모자뿐이었다.

아마 그때 모자의 주인은 오똔산 근처 들판에서 놀고 있었을 것이다. 왕성한 호기심을 가지고 있었던 그녀는 같이 놀 친구가 없어도 혼자서 잘 놀았다. 작은 연못으로 데려다주면 어린 나비아는 하루 종일 연못가에서 새들이 몸단장을 하고, 날갯짓을 하는 것을 구경했다. 그러다 해달이 수면 위로 올라와 느긋하게 헤엄이라도 치면 더없이 기뻐 했다. 그리고는 자기를 즐겁게 해준 답례로 새들에게는 곡식 알갱이를, 해달에게는 조개껍데기를 선물로 주었다.

가끔은 그녀 역시 같이 놀 친구를 찾기도 했다. 잿빛의 강 아이들은 대부분 장난감이 없었기 때문에 나비아는 실크 치마를 바닥에 끌고 파이프 사이를 지나다니며 아이들과 숨바꼭질을 했다. 놀이의 승패와는 상관없이 그녀는 언제나 다른 아이들보다 많은 것을 주웠다. 구석진 곳에서 찾은 부품 두어 개나 누군가가 떨어뜨린 모라 몇 개, 절반은 새것처럼 보이는 공구상자 등을 들고 나타나면 꼬맹이들은 감탄을 터뜨리고는 했다.

항상 말썽을 피우고 다니는 그녀였지만 어른들은 항상 관대함을 보여주었다(아버지는 예외였다). 가시 장미회 멤버들은 멍이 든 그녀의 무릎에 붕대를 감아 주었고, 잿빛의 강 아주머니들은 찢어진 그녀의 옷을 꿰매주었다. 나비아는 생각했다. 아, 나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구나.

언젠가 한 번, 나비아는 옆집 할머니가 누군가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듣게 되었다. 「…그 애는 지 아버지밖에 없는데, 정작 그 사람은 애를 돌봐줄 시간이 없으니…. 그러니까 애가 밖으로만 나돌지. 애고, 불쌍해라…」

그 말을 들은 나비아는 한동안 슬픔에 잠겼다. 나는 너무나 행복하고, 아버지도 날 사랑해 주시고, 주변 어른들이랑 꼬마애들도 날 좋아해 주는데 내가 왜 불쌍하다는 거지?

아, 그래. 내가 표현을 제대로 안 해서 오해하셨나 보다. 그러면 안 되지. 나비아는 생각했다.

그래서 그 이후로 꼬마 나비아는 누군가로부터 호의를 받으면 큰 소리로 그 사람에게 말했다. 「절 아껴주셔서 고마워요. 정말 기뻐요!」

캐릭터 스토리3

나비아가 처음에 총과 우산을 합친 이유는 실로 단순했다. 그녀는 그저 짐을 최대한 줄이고 싶었을 뿐이었다. 쓸데없이 물건을 많이 들고 다니면 업무 수행에 지장이 가니까.

폰타인에는 비가 자주 내리는 데다, 비가 그치고 나면 따가울 정도로 햇살이 내리쬐기 때문에 외출할 때 우산은 필수품이다. 게다가 가시 장미회의 리더가 총 없이 돌아다닌다는 건 말이 안 되었다. 물론 나비아가 총을 장식용으로 들고 다닌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녀의 정확한 사격 실력은 오랜 연습의 산실이다. 원칙적으로 그녀는 목표에 맞힐 수만 있다면 총을 지지하는 게 탱탱 물범이라도 상관하지 않는다.

그림자 사냥꾼 사격술 훈련을 수료한 클로린드는 그 의견에 고개를 절레절레 젓지만, 평가는 긍정적이다. 「싸움을 바라보는 그 낙관적인 시선만큼은 높이 사줄게」

나비아는 그것을 칭찬으로 받아들인다. 열댓 살 먹은 숙녀(자칭)일 때부터 클로린드를 알아 왔기 때문에 나비아는 그녀의 말투에 꽤 익숙했다. 정말 딱 알맞은 칭찬이야! 나비아는 생각했다.

낙관주의는 절대 과소평가해서는 안 되는 마음가짐이다. 삶의 고난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태도는 대부분의 경우 아무리 노력해도 손에 넣기 힘들지만, 나비아는 날 때부터 그것을 가지고 있었다. 그녀의 눈에 세상의 모든 문제는 두 가지로 나뉘었다. 해결할 수 있는 것과 해결할 수 없는 것.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행동으로 처리하면 되었고, 어떻게 해도 방법이 없으면 그냥 받아들이면 되는 것이었다.

낙관주의 이외에도 나비아는 관용이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켜주는 미덕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가시 장미회로부터 이어받은 미덕이다. 보라, 가시 장미회는 사업 범위뿐만 아니라 멤버들의 구성마저도 다채롭지 않은가? 심지어는 어디서 굴러들어 온 건지도 모르는 텐트 거북까지 있으니 말이다!

칼라스 씨의 친구인 이 생물의 이름은 콘시글리에레, 그 뜻은 「참모」다. 나비아도 그에게 상담을 받은 적이 있다. 그는 인내심 많고, 입이 무거운 데다, 오래 살기까지 한다. 뭔가를 털어놓기에는 최적의 대상이라 할 수 있었다. 한번은 나비아가 그에게 속내를 말하는 모습을 지나가던 샤를로트가 사진기로 찍었는데, 그 사진을 본 사람들이 「상담」을 하려고 텐트 거북에게 몰려든 적도 있었다. 그 일 이후로 나비아가 거북이를 찾는 일은 많이 줄어들었다.

「다른 분들에게도 콘시글리에레 씨와 이야기할 기회를 드려야 하잖아」 나비아는 밝은 얼굴로 말했다.

캐릭터 스토리4

어쩌면 이 세상은 애초부터 모순으로 가득 차 있었을지도 모른다.

나비아의 아버지 칼라스를 예로 들어보자. 가시 장미회가 더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다면 많은 일이 순조롭게 이루어졌을 것이다. 하지만 칼라스는 수로 완공 이후 멜모니아궁에서 수여하려던 명예 칭호를 완강하게 거절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칼라스는 자기 딸에게 가시 장미회가 하는 일을 전혀 숨기지 않았다. 마치 딸을 자기 후계자로 키우려는 듯 사업에 필요한 온갖 기술을 가르쳤고, 자기가 직접 혹은 다른 사람의 손을 빌려 무기 사용법을 전수했다. 심지어는 그녀를 협상 테이블에 데리고 나가기도 했다. 반면에 그는 나비아 어머니의 죽음에 대해서는 철저히 함구했고, 그 일에 대한 어떤 감정도 드러내지 않았다. 한동안 나비아는 자기가 아버지와 사이가 가까운 건지, 아니면 먼 건지 알 수 없어 혼란스러워했다.

이후 나비아는 하나의 가설을 세웠다. 아버지는 혹시 날 보호하려고 그러시는 거 아닐까? 하고 말이다. 아버지는 그녀가 먼 미래에 삶에 휩쓸리지 않고 홀 로설 수 있도록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다. 하지만 그는 중압감과 슬픔, 클레멘타인의 죽음에 대해서는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 그건 아마 딸에게 불필요한 죄책감을 안겨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아무리 아내가 그리워도, 딸에게는 그러한 마음을 내비치지 않았다.

아버지가 작위를 거절한 것은 가시 장미회가 일반 시민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을지도 모른다. 만약 사람들이 그분을 「칼라스 백작님」이라 불러야 했다면 아버지와 그들 사이에는 벽이 세워졌을 테고, 그것은 가시 장미회가 민중의 신뢰를 잃는 것으로 이어졌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러한 것들은 전부 나비아의 추측일 뿐이었다.

여기서 나비아는 모순을 느꼈다. 그녀는 언제나 용감했고, 모든 일을 정직하게 처리했다. 하지만 아버지를 찾아가 자신의 추측이 맞는지 직접 확인하지는 않았다.

——아버지, 당신의 선택은 절 보호하기 위해서였나요? 저를 믿어주셨지만, 정작 제 마음은 아직 미숙하다고 생각하신 건가요?

그녀는 이런 말을 아버지에게 하지 않았다. 시간은 많이 있다고 생각했으니까. 고집불통인 아버지가 마음의 문을 열 때까지, 내가 더 성숙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천천히 대화하면 되겠지?

시간은 그녀에게 답을 알려줬다. 아버지가 가르쳐주지 않은 것들을 시간이 그녀에게 알려준 것이다.

어떤 일은 미리 준비해 둘 수 없고, 직접 부딪히면서 배우는 수밖에 없다. 마르시악이 떠난 이후, 나비아가 스스로 비망록을 정리하는 법을 배운 것처럼.

누구나 처음에는 실수를 하지 않는가? 걱정할 필요는 없었다. 나비아는 빨리 배우는 사람이니까.

캐릭터 스토리5

물의 나라인 폰타인에는 물과 관련된 이야기가 많이 전해져 내려온다. 가령 하늘에서 내리는 비는 물의 용왕이 흘리는 눈물이라든지, 지상 대호수에는 사람의 마음이 담겨 있다든지 하는 것들이 말이다.

전자는 말썽꾸러기들을 달래기 위한 이야기로, 후자는 옳고 그름을 증명할 수 없는 종류의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하나 「예언」과 관련된 문제가 갈수록 불거지자 사람들은 마음의 안정을 얻기 위해 이러한 이야기에 점차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재난 이후, 폰타인 재건 작업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나비아는 물가 주변, 특히 푸아송 일대에 머무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가시 장미회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나비아는 단 한시도 쉬지 않았다. 그런데 언젠가 한번은 물가를 걷다가 수면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는, 어렸을 때처럼 멍하니 연못을 바라보고 싶다는 충동에 휩싸였다.

나비아는 허리를 굽혀 손으로 물을 담아 올리고는, 손가락 틈 사이로 물이 빠져나가는 것을 지켜보았다. 그 모습에서 그녀는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다. 다만 피에 씻겨 내려간 혈흔과, 바닷물이 흘러간 후 그 자리에 남은 옷가지만이 떠올랐을 뿐이다.

나비아는 언제나 밝은 면을 바라보는 사람이었던 데다, 주변 동료들에게 슬픔을 전염시키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그녀가 우는 일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오랜 세월 동안 쌓여왔던 눈물은 그 순간 흘러 나갈 곳을 찾아내고 말았다.

바람에 말라버린 눈물은 바다로 떨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나비아는 생각했다. 그 눈물은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을 거라고.

눈물은 고작 한 방울의 물에 불과하지만, 세상의 모든 물과 같이 기화되고, 응결되고, 마침내 비가 되어… 장마철마다 다시 만나게 될 테니까.

적당한 때

나비아의 손이 까치발을 하지 않아도 찬장 꼭대기에 닿게 되자 칼라스는 그녀에게 공책 한 권을 줬다. 거기에는 날짜도, 특별한 형식도, 심지어 마침표도 찍혀 있지 않은 글이 적혀 있었다. 그것은 그녀의 어머니 클레멘타인이 쓴 것이었다.

처음에는 깜짝 놀랐지만, 아래로 읽어 내려갈수록 나비아의 마음은 점점 괴로워졌다.

짤막한 수기는 그녀가 칼라스와 함께 루키나 분수에 방문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아이를 갖기로 한 순간부터 어머니는 나비아의 모습을 상상했던 것 같았다. 그녀는 황금빛 해바라기에서 아이의 머리카락을, 맑은 호수에서 아이의 눈동자를 떠올렸다.

그녀는 본인의 소망과 축복의 말을 하나하나 적어 내려갔다. 우리의 아이가 좋은 품성을 많이 지니게 되기를, 온갖 맛있는 음식을 맛보고, 신나는 모험을 즐길 수 있기를, 세상의 기쁨과 행복을 전부 누리게 되기를….

나비아가 처음으로 어머니가 남긴 글을 읽은 것은 아니었지만, 그 공책은 그녀를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했던 행복감과 분노를 동시에 느끼게 만들었다. 도대체 왜 아버지는 이제야 이걸 내게 주신 거야?!

그러나 그녀의 분노는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공책은 너무나 얇았기에 그녀의 시선은 금세 공책의 마지막 장에 닿았고, 어머니의 글은 아주 간결한 한마디로 맺어져 있었다.

「우리 아이에 대한 내용을 잔뜩 적기는 했지만, 결국 이건 내 바람일 뿐이겠지」

서로 피가 이어져 있기 때문일까? 나비아는 즉시 그 말의 의미를 이해했다. 어머니는 본인의 기대가 아이에게 짐이 되는 것을 원치 않았고, 그래서 아버지는 자신이 다 자라고 나서야 그 공책을 줬던 것이었다.

그날 나비아는 이례적으로 밖으로 나가지 않은 채 방 안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다. 또한 그날은 아주 드물게 그녀가 아버지의 독단적인 행동에 공감한 날이었다.

아마 어머니 역시 그녀가 다 자라고 나서, 적당한 때에… 그녀에게 이 공책을 보여줬을 것이다.

신의 눈

몇 년 전 생일날, 나비아는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보드게임을 꺼냈다.

그날은 나비아가 성인이 되는 날이어서 그랬는지 게임에 참가한 사람이 유난히 많았다.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생일의 주인공을 제외한 나머지 참가자들은 자기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인물을 연기하기 위해 갖은 애를 썼다.

점잖은 마르시악은 경솔하고 부주의한 의뢰인이 되어 자기 가문의 오래된 저주를 풀어달라며(혹은 같이 고통받자며) 모두를 모험으로 초대했다. 젠틀하고 맵시 있는 소니는 입이 거친 도둑으로 변신하기 위해 항상 입고 다니는 그 밝은 색 외투를 벗어던지는 큰 희생을 치렀다. 지나가다가 붙잡혀 온 긴장한 신참 실버는 강력한 힘을 지닌 신비로운 마법사로 거듭났다.

걸작이었던 것은 평소 마스터 역할을 맡았던 클로린드가 이번에는 「아가씨」라는 코드 네임으로 불리는 유명한 모험가와 「한패가 되기로」 한 것이었다. 그녀는 총을 쏘면 반드시 빗맞힌다는 백발무중의 의사로 등장했다. 누군가는 치료를 맡아야 한다는 것이 클로린드의 이유였다. 때문에 마스터 역할은 공석이 되었고, 그 자리를 채울 수 있는 사람은 칼라스뿐이었다. 그래서 그는 어쩔 수 없이 손에 든 잔을 내려놓고는 관중석(한 켠에 놓여있던 의자)에서 일어나 선수들 사이(소파)로 이동했다.

이러한 시작에 나비아는 대단히 만족스러워했다.

하지만 게임은 처음부터 삐걱거렸다. 아가씨의 생일 파티 자리에 침입한 낯선 의뢰인이 기가 막힌 판정으로 인해 3단 케이크에 얼굴을 처박아 질식사의 위기에 처해 버린 것이었다. 덕분에 그는 천 년을 내려온 가문의 저주를 5분 만에 자기 손으로 끝낼 뻔했다. 아가씨는 마음씨 좋은 의사에게 그를 도울 것을 지시했다. 그러자 의사는 주사위를 굴리면서 이렇게 중얼거렸다. 이 사람을 계속 살려두면 우리가 불리해질 것 같은데?

마스터는 안색 하나 바꾸지 않은 채 낮은 목소리로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비를 맞으며 온 청년은 온몸이 젖은 채 두 손을 떨고 있었습니다」

「그는 정신없이 얼굴과 몸에 묻은 크림을 닦아내었지만, 몇 군데는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사… 사악한 저주와 맞서 싸우기를 선택해 주신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중간 부분에서는 유난히 행운이 따라주었다. 문제를 해결하려면 그 원인을 조사해야 하는 법이므로, 여기서 마술사는 가설을 하나 세웠다. 그것은 바로 의뢰인의 선조가 어떤 이유에서인지 악마와 계약을 맺은 것 같다는 것이었다. 「주사위 눈이 조금만 더 높게 나왔으면 정확한 이유까지 알아낼 수 있었을 텐데…」 마법사가 투덜거렸다. 「그러니까 그 멍청한 선조 놈이 후손은 생각하지도 않고 고리대금 계약을 했다 이거지?」 도둑이 툭 내뱉듯이 말했다. 「그럼 계약서를 훔쳐서 없애버리면 되지 않을까요?」 아가씨가 대뜸 물었다.

아직은 서툴렀던 마스터는 그 행동을 허용한 것을 아마 평생 후회하리라. 도둑의 행운은 어처구니가 없을 정도였다.

「…『아가씨』의 지략은 뛰어났고, 『괴도』의 솜씨 또한 그러했습니다」

「그렇게 쉽게 계약서를 손에 넣을 수 있을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으나, 그 위에 적힌 글은 거의 해독이 불가능했습니다…」

게임의 종반부는 뜻밖에도 상당히 부드럽게 흘러갔다. 마스터의 땀나는 노력과 그 선량함(그리고 미숙함) 덕분에 아가씨는 마침내 온갖 상태이상에 시달리고 있는 파티원들을 고대의 악마 앞으로 이끄는 데 성공했다. 전투는 언제나 그랬듯이 혼란스러웠다. 마법사는 아니나 다를까 가장 먼저 정신줄을 놓아버렸고, 의사의 탄환은 역시나 단 한 발도 명중하지 않았다. 모두의 HP가 바닥을 향해 가던 그 순간, 모험가 아가씨가 움직였다. 그녀는 한 번의 행동 기회를 소모해서 악마의 곁으로 이동했다. 그리고는 간신히 정면에서 오는 한 차례의 공격을 버텨낸 다음,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의사를 향해 외쳤다. 「그냥 날 쏴!」

마스터가 뭐라 말을 하기도 전에 의사는 주사위를 굴렸다. 주사위 눈을 계산해 본 칼라스는 세 번이나 심호흡을 해야만 했다.

「…탄환은 악마의 약점을 정확히 꿰뚫었고, 그 커다란 몸은 심연을 향해 가라앉았습니다」

「그는 저주와 함께 암흑 속으로 돌아가 기나긴 잠에 빠져들었습니다」

「갈채하라, 찬양하라! 모험가의 용기를, 그리고 그녀의 불운한 동료들을!」

회장의 기분을 맞춰주기 위해서였는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모두가 환호성을 터뜨렸다. 시끌벅적한 분위기 속에서 홀로 소품을 정리하던 칼라스는 깜짝 놀랐다. 주사위 상자 속에서 황금빛 보석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나비아… 아무래도 이건 네 것 같구나」

그 자리에는 정말 많은 사람이 있었지만, 그 신의 눈은 나비아의 것임이 분명했다. 그녀가 생각을 떠올리자마자 바위 원소로 이루어진 거대한 칼날이 나타나 생일 케이크뿐만 아니라 탁자까지 두 동강을 내버렸기 때문이다.

늦은 밤, 생일 파티의 흥분을 가라앉힌 그녀는 침대 위에 누웠다. 하지만 신의 눈을 얻었을 때 자기가 무슨 생각을 했었는지 아무리 되짚어봐도 기억이 나지 않았다. 천신만고 끝에 얻어낸 승리에 대한 생각? 아니면 앞으로도 생일이 올 때마다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전자라면 해피 엔딩을 위해선 반드시 고생을 해야한다는 걸 의미하는 것 같으니까… 그냥 후자인 걸로 하자.

이미 꿈속 세계에 반쯤 발을 걸치고 있던 나비아는 그렇게 생각하며 잠이 들었다.

음성1

첫 만남…

난 명성이 자자한 가시 장미회의 현임 회장, 리더, 통솔자, 책임자, 그리고 보스인 나비아야. 만나서 반가워! 넌 외모도 재능도 출중하고, 기질이 범상치 않은 걸 보니, 우리의 인연이 내 호칭처럼 길 것 같다는 예감이 들어!

잡담 · 여행

여행 가고 싶다~ 친구들이랑 같이 놀 수만 있다면 어디든 좋아, 헤헤.

잡담 · 경험담

몇 년 동안 조직에 몸담은 경험으로 볼 때, 자기한테 맞지 않는 무기를 쓰는 건 무기가 없는 것보다 더 위험한 일이야.

잡담 · 마크

가시 장미회의 마크는 어머니가 디자인하셨어. 봐, 꼭 심장처럼 생겨서 마음에 들어.

비가 올 때…

아… 또 비네…

번개가 칠 때…

으앗! 방금 번개를 봤을 때 얼른 귀 막을걸!

눈이 올 때…

모자를 벗고 얼굴에 떨어지는 눈송이를 느껴볼까? 분명 엄청 시원할 거야.

햇살이 좋을 때…

지금이야! 어서 고개를 들어봐! 불덩이처럼 뜨겁게 타오르는 태양이 보이지? 저게 뭘 의미하는지 알아?

지금 당장 가장 큰 사이즈의 아이스크림을 사서 누가 가장 빨리 먹어 치우는지 시합하라는 계시라고!

비가 그친 후…

다행이다, 비가 그쳤어!

강풍이 불 때…

모자랑 드레스… 둘 다 포기할 수 없어!

사막에 있을 때…

선글라스를 쓰면 모래가 눈에 들어가는 걸 막을 수 있어! 날이 어두울 땐 앞이 좀 안 보이긴 하지만…

아침 인사…

좋은 아침! 오늘 뭘 할지 생각해 뒀어? 아직 결정 못 했으면 나랑 같이 갈래?

점심 인사…

요즘 새로운 맛의 라자냐가 출시됐다던데, 관심 있어? 맛은 없을 것 같은데, 한번 시도해 보고 싶어!

저녁 인사…

저녁 뉴스를 보도합니다. 「오늘도 가시 장미회 회장은 파트너와 함께 완벽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아주 좋아!

굿나잇…

머리에 든 고민은 전부 비우고 얼른 푹 자! 그럼 내일 보자.

나비아 자신에 대해 · 낙천주의

맹목적인 낙천주의는 금물이야. 행복은 스스로 쟁취해야 하거든! 그러니까 여기, 내 두 손을 잡고 좌우로 흔들어 봐. 어때? 기분 좋아졌지?

나비아 자신에 대해 · 운

내 과거를 아는 사람이라면 내가 운이 나쁘다고 생각할지도 몰라. 근데 난 그렇게 생각 안 해.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건 내 삶에 있어서 최대의 행운이니까.

우리에 대해 · 파트너

날 보스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고 아가씨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는데, 난 딱히 신경 안 써. 그래도 역시 네가 날 「파트너」라고 불러줄 때가 제일 좋더라! 그러니까 내 허영심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라도 자주 그렇게 불러줘!

우리에 대해 · 비밀

비밀은 말하는 순간 비밀이 아니랬어. 하지만 친구와 공유할 수 있는 비밀이야말로 정말 소중한 거 아닐까?

…뭐야, 협박하는 거 아니거든! 물론 가시 장미회 회장으로서 비밀을 지키게 만드는 방법은 수도 없이 알지만, 그걸 너한테 쓰진 않을 테니 걱정 마.

「신의 눈」에 대해…

봐, 이게 내 신의 눈이야! 엄청 반짝거리고 색도 내 옷이랑 잘 어울리지?

근데 나보단 네가 훨씬 대단한 것 같아. 신의 눈 없이도 여러 가지 원소를 다룰 수 있잖아. 연습만으로는 안 되는 일이겠지?

하고 싶은 이야기 ·

강아지

난 강아지 중에서 밤색 사냥개가 제일 좋아. 눈 위의 무늬가 꼭 눈썹 같지 않아? 그래서 항상 순박하고 성실해 보여.

대신 이건 비밀로 해줘. 다른 강아지들한테 얘기하면 안 돼!

하고 싶은 이야기 ·

든든한 가시 장미회

잿빛의 강에서 한동안 지내다 보면, 폰타인에 다른 조직도 꽤 많다는 걸 알게 될 거야. 다들 목적이 달라서 가시 장미회처럼 우호적이진 않으니까 꼭 조심해야 해. 도움이 필요할 땐 바텐더 테토를 찾아가 봐. 상대방이 순순히 대화해 주지 않으면, 우리의 든든한 흰 장갑 씨가 나설 수밖에.

흥미있는 일…

장마 연꽃은 색이 참 예뻐. 하나둘 꽃이 피면 기나긴 장마가 드디어 끝났다는 걸 의미하지.

클로린드에 대해…

전에 아버지 일 때문에, 음… 약간 서먹서먹했었는데, 그때 그 조심스러워하던 태도는 정말 마음에 안 들었어…. 평소에 말수도 적고 표정도 거의 없지만, 그래도 감정 변화는 나름 드러나는 편이거든. 역시 지금 같은 모습이 좋아.

샤를로트에 대해…

난 샤를로트가 취재하러 다닐 때의 열정과 속도보다 그 애의 촬영 기술에 더 놀랐어. 전에 내 상반신 사진을 찍어준 적이 있는데, 조명 효과가 꼭 정성껏 그린 유화 같았다니까. 뻔하지 않은 기사를 쓸 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시선을 확 잡아끄는 사진도 찍을 줄 알다니, 샤를로트는 꼭 기자가 되려고 태어난 사람 같아.

치오리에 대해…

폰타인 패션계에 이국적인 느낌을 불어넣어 준 그 패션 디자이너는 사적으로 가시 장미회를 여러 번 도운 적이 있어. 내 기발한 아이디어 덕분에 창작 영감이 많이 떠올랐다고 하더라. 내가 알고 있는 치오리라면, 빈말을 한 건 아닐 거야. 근데 전에 10미터 높이의 모자를 만들어 달라고 했더니 엄청 단호하게 거절한 거 있지? 휴, 가게 앞에 두면 분명 아주 눈에 띄는 홍보 효과를 볼 수 있을 텐데!

푸리나에 대해…

어릴 때 그분이 자선 공연 형식으로 참여하신 오페라를 관람한 적이 있어. 표를 구하기가 정말 힘들었다구! 그땐 다른 등장인물을 연기하셨지만, 높은 곳에서 연설할 때보다 더 자연스러워 보이셨어…. 지금 생각해 보면 그게 내 착각이 아니었나 봐.

느비예트에 대해…

느비예트 씨는… 복잡하면서도 단순해. 뭐랄까… 바닷속 암초처럼 울퉁불퉁하지만, 그 안의 규칙을 이해하면 아예 예측할 수 없는 것도 아니야.

라이오슬리에 대해…

그 사람이랑 대화 한번 하려면 정말 힘이 든다니까. 이미 계약을 한 상황이라면 안심하고 협력해도 되지만, 그가 하는 말은 단 한 마디도 믿지 말라고 클로린드가 그랬어. 그래서 아버지가 물 아래 일에는 절대 관여하지 않으셨었나 봐. 혹시 모르니까 지금 상태를 쭉 유지하는 게 좋을 것 같네.

「아를레키노」에

대해…

그분은 카리스마 있으면서도 자애로운 리더야. 한 집의 「가장」 같은 느낌이랄까. 하지만 우인단 집행관 자리에 있는 이상, 분명 무자비한 면도 있겠지.

그러니까 걱정 마. 「아를레키노」 씨가 푸아송 마을을 도운 은혜는 기억해도 다른 일에서는 조심할게.

리니와 리넷에 대해…

마술사가 과장된 말투를 사용한다는 건 알지만, 리니가 친구들을 진심으로 대한다는 건 알겠더라. 가끔 그가 보여주는 책임감은 그의 나이보다 훨씬 성숙한 것 같아….

아 참, 전에 리니가 푸아송 마을 아이들에게 무료로 마술을 보여준 적이 있어! 나중에 기회 되면 리니랑 리넷을 초대해서 같이 마카롱 먹자. 리넷은 종종 마술로 찻잔을 만들어서 차를 마시니까, 분명 디저트도 좋아하겠지?

나비아에 대해 알기 · 첫 번째

가시 장미회의 업무는 아주 잡다하지만, 우리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사람들의 성가신 문제를 해결해 주는 거야. 성가시다는 건 단순히 문제 자체가 그렇다는 거지, 내가 그 일들 때문에 귀찮다는 건 아니야. 오히려 모두를 도울 수 있어서 기분이 상쾌한걸.

나비아에 대해 알기 · 두 번째

사람은 역시 낭만을 품고 살아야 해. 봄날의 꽃, 여름날의 바다, 그리고 친구의 웃음! 모두 지나쳐서는 안 되는 풍경이지.

나비아에 대해 알기 · 세 번째

가끔은 인적이 드문 야외에서 이런저런 물건을 과녁 삼아 사격 연습을 해.

그러면 스트레스가 확 풀리거든! 너도 해볼래? 내가 차근차근 가르쳐 줄게. 누군가를 가르치는 건 처음이지만, 난 분명 좋은 선생님이 될 거야. 아버지와 브라카리 할머니가 가르쳐 주신 것들을 아직 기억하고 있거든!

나비아에 대해 알기 · 네 번째

난 아버지 같은 사람이 되지 않을 거야. 가시 장미회의 일부 오래된 간부들은 내가 점점 아버지를 닮아간다고 하지만, 난 그게 아주 작은 경향에 불과하다고 봐. 어떤 문제들은 제한된 방법으로만 해결할 수 있으니까. 지금의 가시 장미회가 그때와 다른 것처럼, 회장도 달라지는 게 당연해.

나비아에 대해 알기 · 다섯 번째

난 어머니 같은 사람이 되지도 않을 것 같아. 다들 내 성격이 어머니랑 닮았다고 하고, 그때 당시 어머니가 하신 여러 선택의 이유도 어렴풋이 알 것 같지만…

하아, 갑자기 클레멘타인선을 타고 싶어졌어. 지금 바로 같이 가줄 수 있을까? 딱히 특별한 목적 같은 건 없어. 그냥 같이 시내 구경하러 간다고 생각해 줄래?

나비아의 취미…

난 어릴 때부터 베이킹을 좋아했어. 흩어져 있는 재료들을 비율에 따라 섞은 다음, 오븐에 넣어 굽는 과정에서 조금씩 부풀어 오르면, 모양이 잡힌 향긋한 디저트가 된다는 게 신기하지 않아?

참, 나중에 기회 되면 같이 생강 쿠키 구울래? 누가 더 높고 예쁜 쿠키 집을 만드는지 대결하는 거야!

나비아의 고민…

흐아, 케이크를 굽고 나서 흩어진 밀가루는 치우기가 정말 번거로운 것 같아. 그리고 베이킹 용기에 붙은 달걀흰자와 크림도…. 으으, 도와줄 사람을 불러올게!

좋아하는 음식…

난 뻔하지 않은 참신한 음식이 좋아. 그렇다고 내 미각을 의심하진 마. 난 그냥 음식에 담긴 기발함을 높이 사는 것뿐이거든. 물론 창의적인 요리가 대부분 맛이 없다는 사실은 바뀌지 않지만.

싫어하는 음식…

오랫동안 보관한 음식은 별로야. 신선한 식자재의 일생을 낭비해 버린 것 같은 느낌이 든달까…

선물 획득 · 첫 번째

놀라운 요리 실력이야! 너랑 외출하게 되면 식자재와 조리도구는 내가 챙길게.

선물 획득 · 두 번째

맛 좋은데? 내 데코레이션 스킬까지 더하면 더 완벽할 것 같아.

선물 획득 · 세 번째

낙담하지 마. 세상엔 이런 참신한 요리도 필요한 법이니까.

생일…

넌 소원을 빌면 이뤄질 거라고 믿어? 샘물에 모라를 던지고, 행운이 찾아오길 기다리는 그런 거 말이야. 모라를 많이 던진다면 그중 하나는 이루어지지 않을까?

그런 불확실한 일에 희망을 걸기보단, 오늘은 모라 한 주머니로 너의 소원을 들어줄게. 이 나비아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뭐든지 말이야!

돌파의 느낌 · 기

이 느낌은… 꼭 레몬 치즈케이크 같아!

돌파의 느낌 · 승

크림이 혀끝에서 녹으면 스트레스도 같이 녹아버리지.

돌파의 느낌 · 전

그거 알아? 총알 모양의 초콜릿 사탕이 있는데, 아주 달아서 먹는 순간 온몸에 힘이 넘쳐. 꼭 지금 내 기분처럼!

돌파의 느낌 · 결

마지막으로 속이 편안해지는 밀크티를 준비한 다음 우리만의 티타임을 시작하는 거야. 넌 나에게 아주 많은 도움을 줬으니까, 고작 디저트 따위로 퉁칠 순 없지. 앞으로 폰타인에서 도움이 필요할 땐 언제든 가시 장미회를 찾아와!

음성2

원소전투 스킬 · 첫 번째

조심해!

원소전투 스킬 · 두 번째

정면 기습이다!

원소전투 스킬 · 세 번째

거기 안녕!

원소전투 스킬 · 네 번째

피할 수 있겠어?

원소전투 스킬 · 다섯 번째

몇 발 남았게?

원소전투 스킬 · 여섯 번째

이건… 우산탄?

원소폭발 · 첫 번째

발포! 바위 원소긴 하지만.

원소폭발 · 두 번째

장미 축포! 가시 장미회 특별 제작 버전이야.

원소폭발 · 세 번째

계속 공격해! 응~ 바로 그거야.

보물상자 오픈 · 첫 번째

우와~ 행운이 끊이질 않네!

보물상자 오픈 · 두 번째

얼, 얼른 챙겨!

보물상자 오픈 · 세 번째

보물찾기 대성공!

HP 부족 · 첫 번째

좀 더… 버텨보자!

HP 부족 · 두 번째

…내 책임을 다해야 해!

HP 부족 · 세 번째

집중, 집중!

동료 HP 감소 · 첫 번째

이 회장님한테 맡겨둬!

동료 HP 감소 · 두 번째

지원군 등장!

전투 불능 · 첫 번째

집에 가는 셈… 치지 뭐…

전투 불능 · 두 번째

내… 잘못…인가…?

전투 불능 · 세 번째

결국, 나까지…

일반 피격 · 첫 번째

뭐야?

강공격 피격 · 첫 번째

어디서 튀어나온 거야?!

강공격 피격 · 두 번째

칫… 별거 아냐!

파티 가입 · 첫 번째

당장 출발하자.

파티 가입 · 두 번째

가시 장미회가 나설 시간이군!

파티 가입 · 세 번째

오늘은 나만 따라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