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원신을 시작하는 사람을 위한 원신에 대한 고찰
우선 설명하기에 앞서 이 글은 굉장히 주관적인 입장으로 해석하였습니다.
필자는 원신 모험레벨 56으로 내 기준에선 꽤 오래, 맛있게 원신을 즐겼다. 오래 즐긴 사람이라면 다 찍는 모험 레벨 만렙은 아니지만, 결코 낮은 레벨은 아니다. 이것저것 여러 게임을 해보고, 깊게 즐겼던 여러 게임과 비교했을 때, 원신은 상당히 퀄리티 높은 게임임은 확실했다.
1. 오픈월드의 매력
(이나즈마 필드)
필자는 우선 오픈월드 게임을 상당히 좋아하는 편이다. 그 가장 큰 이유는 오픈월드 게임은 열에 아홉이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
맵을 돌아다니다 보면, 걸음을 잠시 멈춰 서서 예쁜 풍경을 바라보기도 하고, 퀘스트를 깨던 와중에 이상한 아이템을 줍기도 하고, 수집품을 발견 하는 등 매력적인 특징이 많다.
원신은 그 특징이 두드러지게 드러나는 편인데, 좋은 아이템을 주는 상자를 얻기위해 여러가지 기믹을 풀고 얻었을 때의 쾌감이나, 올라가기 힘든 높은은 곳에 낑낑대며 올라간 후 아래를 내려다보는 느낌은 뭔지 모를 후련함 까지 느끼게 한다. 오픈월드를 좋아한다면, 원신은 강력하게 추천할만한 게임이다.
2. 캐릭터의 매력
(가장 인기가 많은 캐릭터인 라이덴 쇼군)
흔히 씹덕게임(?)이라 불리는 원신은 제3자가 보기엔 꽤나 마이너해 보일 것이다. 필자도 사실 그래서 처음 시작할 때 손이 잘 가지 않았다.(인생 절반 손해봤다)
처음 시작했을 때의 오픈월드의 웅장함을 맞이한 뒤엔, 메인 시나리오를 진행하며 나와 함께 여행할 캐릭터들을 만나는데, 캐릭터마다 다양한 특징이 있고, 서사가 있으며, 다른 캐릭터와의 관계성을 통해 내가 플레이하는 캐릭터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나는 RPG류의 게임을 플레이할때 남캐를 정말정말 싫어하는 편이지만, 원신은 남자캐릭터의 경우도 상당히 매력적이어서 거부감이 들지 않았을 정도(그래도 리니는 좀...)
또한 원소는 물,불,바람,번개,풀,얼음,바위 6개로 고정되어있으나 캐릭터마다 능력도 천차만별이라 캐릭터를 수집하는 재미또한 있다. 특히 방랑자 카즈하 야란 이 세캐릭터는 필드 성능이 말도안되게 좋아 뽑으면 플레이 자체가 달라질정도.
시나리오를 플레이하면서 나는 다양한 캐릭터와 함께 다양한 스토리를 경험하며 나를 캐릭터에 몰입하게 만들고, 전설 임무를 통해 그 캐릭터를 직접 체험하게 만듦으로써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생기고, 내 애정캐가 픽업기간이 되어 뽑을 수 있게 될 때는 그야말로 눈이 돌아가는 현상을 겪었다. 로스트아크에 XXX만원을 지른 이후 다시는 과하게 현질하지 않겠노라고 다짐했던 내가 정신을 차리고보니 라이덴 2돌파가 되어있었다...
미호요 사의 다른 게임인 스타레일과 비교해보면, 게임의 그래픽 완성도나, 캐릭터 모델링의 퀄리티는 스타레일이 훨씬 좋았으나, 나와 함께 방대한 오픈월드를 탐험하고, 산을 등반하며, 긴 스토리 동안 같이 함께한 몰입도의 차이는 원신이 압도적일 것이다.
단점
(초반 무료로 주는 캐릭터인 케이아. 진짜 레벨업 시켜주기 싫었다)
캐릭터 몰입도에 따른 초반 노잼구간 발생
캐릭터 몰입도에 따른 초반 노잼구간 발생
이게 무슨 소리냐 싶을 것이다. 위에 말했듯 원신은 캐릭터에 관한 서사가 굉장히 입체적이어서 캐릭터에 굉장히 몰입하게 만든다. 다만 초반에 주어지는 캐릭터는 성능도 애매하고, 5성캐릭터와 비교하기엔 한없이 초라하다. 그렇다고 원활한 스토리 진행을 위해 필요한 한정적인 재화를 4성캐릭터나, 별로 좋아하지 않는 캐릭터에 투자하자니 아깝다.
특히 픽업캐릭터의 경우 뽑고 싶어도 뽑을 수가 없다. 그저 픽업기간이 돌아오길 막연히 기다려야 하므로, 캐릭터를 보고 시작했다면 노잼구간이 꽤나 길 것이다. 그 점을 주의하며 내가 좋아하는 캐릭이 오기를 기다리도록 하자. (필자는 호두를 약 1년간 기다렸다)
2. 한 챕터의 호흡이 굉장히 길다.
이건 사실 단점이라고 보기엔 애매한데, 특정 사람들에게는 단점이 될 수 있어 넣었다. 원신은 챕터가 진행될수록 새로운 지역을 해금하고 그 맵을 여행하는 구조로 되어있다. 한 챕터에서 그 넓은 지역을 빙빙 돌면서 긴 스토리를 진행하는데, 스토리가 노잼인 경우가 발생한다.
스토리의 재미를 느끼는 부분은 정말 주관적이라 딱 잘라 어디가 노잼이다라고 말하는 것은 괜한 선입견을 만들 수 있으므로 어딘지 말하진 않겠다. 캐릭터들은 하나같이 매력적이었지만 스토리가 너무너무 지루했기때문에 진행하는 것은 그야말로 고통이었다. (그래도 좋았던 점은 그냥 나사빠진 해피하기만 한 스토리는 아니었다는 것 정도)
본인이 스토리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딱히 단점은 안되겠지만, 스토리 자체에 흥미가 느껴지지 않는다면 원신을 오래 플레이하긴 어려울 수도 있다. 다만 이펙트가 화려하고 웅장하여 볼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리월은 GOAT다. 꼭 플레이해보는걸 추천)
총평
아무리 게임좋아하는 나라지만 내가 원신을 플레이했을 시점에서는 어디가서 나 원신한다는 말 하면 굉장히 마이너한(?) 문화를 즐기는 사람으로 본다는 사람들이 많았다. (실제로 내 친구들도 그랬다)
원신을 플레이하면서 '이런 게임을 너네만 즐기고있었냐'는 배신감마저 느낄 정도.
내가 오픈월드에 관심이 있거나, 입체적인 스토리를 즐기고 싶거나, 할 게임이 없다 싶을땐 무지성으로 원신을 시작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일 것 같다.
(웃는게 이쁜 미코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