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원신 여름축제: 축제가 아니라 장례식입니다..
썸네일 #마망의외출..
원신은 요즘 내 삶의 낙인 (피규어수집형) 거대오픈월드RPG 게임이다.
플레이 한 지 한 달 반 쯤 됐는데 갈 길이 한참 멀다.
아마 화석유저들도 쏟아져나오는 컨텐츠 때문에 하루하루 구토하고 있는 걸로 아는데
그만큼 공식이 나라마다 신경도 잘 써주고 팬덤 크기도 커서 게임과 캐덕 일치가 가능한 오드억 저격 게임이라 할 수 있....다
쨌든 각설하고.. 시작한 지 얼마 안됐을 때 유저들 구경하는데 자꾸 굿즈를 내고? 부스컷을 올리고? 오프 행사에 환장해서 눈뒤집고 서치하는데 아무 것도 안 나오는 거야..
무슨 행사지 싶었는데 원신 공식카페에 떡하니 올라와 있는거 보고 내가 땡잡은 게 아니라 그냥 대감집 손님이 된거구나 싶었음
행사기간 목금토일월? 장소 세빛섬?
원신 여름축제 검색하니까 야무지게 홍보 썸네일도 걸어놓은 미호요..
인게임부터 돈냄새에 질식하는데 이런 부가적인 콘텐츠에서도 돈 안아끼는거 보면 참 자랑스럽다.
나와 유저들의 돈으로 미호요 기둥이 세워지는거겠지만요
일정은 7월 28일(목) ~ 8월 3일(수) 이고,
장소는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2차창작 부스 및 코스프레 퍼레이드는 금토일만 진행한다. 공식굿즈 판매와 게임 내의 음식도 푸드트럭에서 판매하는 딱 자유로운 축제 행사다.
원신에서는 몬드의 윈드블룸 축제, 리월의 해등절, 이나즈마의 이로도리 축제가 있어서
그 다음은 서울에서 개최하는 여름축제라는 공식 행사로 내 마음에 또 다시 불을 지폈다.
뉴비라 못해봤지만 벤티가 사랑스러우니까 주운 사진 첨부..
털게(원신 안하는데 친구 없어서 종려 얼굴로 꼬심)랑 토요일에 가기로 약속하고 그 날만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미 목요일부터 세빛섬이 터져나가고 야외부스가 물에 떠내려갈 뻔하고 수용인원 한참 넘어서 입구봉쇄하고 난리가 남
사진은,..... 너무 처참하고 눈물나서 저만 볼게요
하... 웃을 일이 아닌데 자꾸 웃음이 나는게
원신에서 물의 정령이라고 필드를 물에 잠기게 하는 보스가 있고
이나즈마 컨셉이 나라 쇄국령이라 함부로 못 들어가는데...
세빛섬이 거대한 레이드가 된 것 같아서 너무 어이가 없었음
난리난리지랄병이 나서 페이몬이 컨셉 버리고 엄근진 공지 쓸 정도로
근데 난 이게 메이저의 맛이라고 생각해서 그냥 즐겼다. 주말이 되기 만을 손꼽아 기다림
그리고 대망의 토요일.....
나오자마자 숨이 턱 막히는 미친햇볕
이 때부터 인생존망을 깨달았어야 했는데..... 집에서나 회사에서나 점심 쯤에 나올 일이 없어서
대한민국이 만두찜통의 나라라는 걸 잊어버렸다. 심지어 민소매랑 반바지 입고가서 실시간으로 구워졌다.
공식굿즈 대기가 1000명인데 이미 아침 8시부터 마감 :)
미련은 없다 난 소행자만 쟁취하면 돼
원래 10km 까지는 걸어다니는데 정신차려보니 택시 안이었다.
비가 조금 내렸고 행사 도중에도 아주 잠깐 비가 왔다.
그리고 세빛섬 내리자마자.... 나여기서 카즈하 무료나눔 하는 줄
너무 더워서 어지럽고 앞도 안보이고 소리도 막 들릴랑말랑함..
근데 앞에 막 종려랑 치치랑 걸어다녀... 죽어서 천국온 줄 알았음 ㅠ
핸드폰이 너무너무 뜨거워서 잡고있지도 못하고 멍하니 2차창작 대기줄만 기다렸다.
한 세시간 뒤에 정신차릴 때까지 사진이 아무 것도 없음..
부스 대기표 받고 털게랑 쉬는 중..
오덕들의 행사라고 친히 알려주는 현수막 크기
해가 지니까 낭만있고 너무 좋더라.. 진짜 호법야차오빠 만나기 전에 설레는 것 같은 그 감정이었음
야외부스 입장하자마자 달려가서 아기들을 쓸었는데요
애들도 힘들었는지 거의 품절이었다 이흑흑
보니까 부스 위에 패션용 천막 덜렁 하나 있어서 부스러들에게 정신적피해보상금액을 줘야 하는가 아닌가 싶었음
뿌뿌뿌뿌이
창피함을 모르는 동인녀의 조인성울음 너무 좋아서 한참이나 끌어안고 있었다.
A3 사이즈가 이렇게 컸었나 중얼중얼하며 온몸으로 가리고 집까지 업고간...
버섯없는 버섯닭꼬치 & 각청이가 좋아하는 황금새우볼 & 이토오빠의 타코야끼
음료는 근본 중의 근본 아아메가 없고 소다슬러시랑 콜라슬러시 밖에 없었다. 장난?
타코야끼는 다른데서 파는 것보다 더 맛있었다
털게의 세진이 자랑
세진이는 곰인가 여우인가 토론하다가 어차피 아기동물들은 다 귀여우니까 상관 없을 거라 결론 내렸다
오늘 생일인 우리아기여우 코찔찔이아기반달곰 세진이 생일 축하한다..
엄마가 외벌이라 옷도 못입혀줘서 미안해....
근데 머리 커서 10센치도 안들어가고 15센치도 안들어가고 포대기나 망토로 감싸야겠더라
아이테르 치비누이에는 앙증맞은 귀걸이도 달려있는데 대충 찍었더니 그냥 산 속에 사는 사람 같이 나왔다..
멀쩡한 건 다 저고 부끄러운 줄 모르는 이상한 것들은 다 털게입니다
코스프레 퍼레이드 기다리는 중
소 PV는 봐도봐도 기절초풍이다
이 천년 넘게 살아오는 동안 공식적인 미소년 외형에다가 사랑이란건 모르지만
누굴 지키기 위해 사활을 거는 살인병기 모든 사람이 자신에게 정욕하는데 "자기는 몰라"
참고로 소 때문에 원신 시작했다..
몬드-리월-이나즈마-여행자남매&우인단&몬스터 퍼레이드 끝!
아름다운 언니들이랑 하이파이브도 하고 너무 좋았다..
피슬모나 행추중운 신학중운 같이 오피셜 짝꿍끼리
손잡고 걸어올 때 입가가 이마까지 찢어지는 지경에 이르러
이제 여기까지 왔을 때... 털게와 나는 인간행주가 되었다.
서로에게 풍기는 썩은내를 애써 위로하며 택시타고 사이좋게 헤어졌다.
웃기도 많이 웃고.. (신체기관에서) 울기도 많이 울었던.. 너무 재밌었던 하루 (급훈훈
내 부적같은 굿즈들
놓친 굿즈도 많기 때문에 다음 서코도 가지 않을까 싶다
게임이랑 덕질이 동시에 가능하다는 점에서 원신은 진짜 짱인거같다
세빚섬 다리가 부러질 만큼 원창들의 무게는 대단했으니
미호요가 이 점을 깊이 헤아려 한국 모티브 맵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무너진 대교 컨셉으로ㅋ
하루종일 이 사진만 생각함.. 근데 이제 장례식이 호상인 웃고 떠드는 장례식
원신축제가 아니라 장례식입니다
우리 쇼타할아버지로 마무리
털게야 사랑해 부스 내주신 존잘님들도 사랑해 섭종까지 함께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