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소울'부터 '가디스 오더'까지...올해 라인업 빵빵한 카카오게임즈 신작들

지난해 '오딘: 발할라 라이징'과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를 선보이며 인기를 얻은 카카오게임즈가 올해 더욱 풍성한 라인업으로 무장해 유의미한 점유율을 기록할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매 분기마다 '대작'급 신작을 차례 차례 출시하며 대중적 인기와 실적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자 한다. 그 첫 시작은 연초인 1월 5일 출시된 '에버소울'이 포문을 열었고, 이어 1분기 내 MMORPG '아키에이지 워'를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는 2분기에 미래를 배경으로 한 MMORPG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이하 아레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또 3분기에는 지난해 지스타에서 공개해 호평받았던 횡스크롤 액션 RPG '가디스 오더'를 선보이며 분기마다 흥행몰이를 한다는 목표다. 장르도 제각각이고 플랫폼도 모바일과 PC 등 다양해 전보다 많은 게이머들이 카카오게임즈 게임을 즐길 것으로 보인다.

■ 새해 포문 연 '에버소울', 흥행 게임으로 자리매김

'에버소울'. [출처: 카카오게임즈]

모바일 수집형 RPG '에버소울'은 지난 1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지 일주일 만에 구글 플레이 매출 4위를 기록하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글로벌 다운로드 수도 100만을 넘어서며 카카오게임즈의 글로벌 서비스 역량 강화 슬로건인 '비욘드 코리아' 전략에 힘을 보탰다.

'에버소울'은 인류가 사라진 미래 지구 '에덴'을 배경으로 살아가는 여러 정령들과, 이들을 돕기 위해 과거로부터 소환된 구원자가 힘을 합쳐 적들을 무찌른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개발사 나인아크는 '삼국지를 품다'와 '영웅의 군단', '아틀란티카' 등을 만든 베테랑 개발자들이 모여 설립한 게임사로, 이들이 선보이는 첫 게임 '에버소울' 역시 전작들처럼 덱 구성과 진형 배치를 통한 전략적인 재미를 강조한 점이 특징이다.

여기에 자연스럽고 정교한 애니메이션 그래픽, 매력적인 캐릭터 디자인, 그 정령들과 친밀도를 높여갈 수 있는 '인연 스토리', 자신만의 영지를 꾸미는 '영지 시스템' 등 게임의 재미를 위한 여러 요소들을 완성도 높게 조합했다. 이 같은 요소들로 인해 해외에서도 '에버소울' 이용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에버소울'의 국내 및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적인 안착에 힘입어, 해당 장르 최대 수요국인 일본 시장에서의 성과 극대화를 위해 현지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 '오딘'의 성공 이을 대규모 MMORPG '아키에이지 워'

'아키에이지 워'. [출처: 카카오게임즈]

'에버소울'에 이은 1분기 카카오게임즈의 기대작은 '아키에이지 워'다. 이 제품은 성인층을 타깃으로 삼고, 언리얼 엔진4를 활용해 극상의 퀄리티로 제작 중이다.

'아키에이지 워'는 PC와 모바일 기기 모두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크로스플랫폼으로 제작되고 있으며 모험 및 생활 콘텐츠 중심인 원작 '아키에이지'와 달리 필드전과 해상전 등 대규모 전투 콘텐츠를 강조한 점이 특징이다.

지난 11일 공개된 브랜드 페이지에서는 몰입도 높은 세계관과 특색 있는 콘텐츠, 인게임 영상 등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인게임 전투 장면이 담긴 '무기별 전투 영상'은 화려한 연출뿐 아니라 시장에 출시된 MMORPG와 비교하기 어려울 만큼 빠른 속도감을 보여주면서 화제를 모았다.

'아키에이지 워'는 지난 1월 11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지 5일 만에 100만명 이상이 사전예약에 참여했다. 다른 MMORPG와 비교해도 이례적으로 빠르게 사전예약자가 증가하고 있어 시장의 높은 기대치를 실감할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개발사와 퍼블리셔의 장점이 모여 만든 시너지로 분석된다. 개발사 엑스엘게임즈는 '리니지', '바람의나라'를 통해 국내 MMORPG의 시대를 연 송재경 대표가 창립한 게임사로 '아키에이지'와 '달빛조각사' 등을 개발하며 플랫폼 별 MMORPG 개발력을 착실하게 쌓아왔다. 서비스를 맡은 카카오게임즈는 다수의 PC/모바일 크로스플랫폼 MMORPG를 선보이면서 탄탄한 서비스 노하우를 확보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게임즈가 '오딘'을 매출 1위에 올리는 과정에서 얻은 서비스 노하우를 '아키에이지 워'에 그대로 적용해 제2의 코어 MMORPG로 육성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 미래 액션 MMORPG '아레스', 2분기 출격 준비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출처: 카카오게임즈]

2분기에는 세컨드다이브의 PC/모바일 크로스플랫폼 MMORPG '아레스'가 출시될 예정이다.

'아레스'는 전 세계 누적 1억 다운로드를 기록한 '다크어벤저' 시리즈의 반승철 대표가 설립한 세컨드다이브에서 다년간의 액션 RPG 개발 노하우를 총집결해 개발 중인 신작이다. 다양한 개성과 매력적인 비주얼을 보유한 캐릭터 4종을 이용자의 취향에 맞게 꾸밀 수 있고, 착용하는 '슈트'에 따라 클래스를 바꾸는 '슈트 체인지'를 통해 화려한 액션을 즐길 수 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아레스는) 지상과 공중을 자유롭게 누비는 탈 것으로 이동과 전투에서 입체감을 강조했고, 몰입도 높은 세계관과 탄탄한 스토리도 탑재된 웰메이드 MMORPG"라고 자신했다.

지난 지스타 2022 현장에 시연 버전을 선보인 '아레스'는 수려한 액션과 연출, 빠른 액션성 등에서 참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특히 경쾌한 '논-타겟팅' 액션으로 깊은 몰입감을 선사했고, PC와 모바일 플랫폼 간 그래픽 차이가 크지 않아 시각적 만족도가 높았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세컨드다이브 관계자는 "중세 판타지 콘셉트가 가진 한계에서 벗어나는 것, 그리고 우리가 잘하는 액션을 살리면서도 오랫동안 서비스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게임 개발에 대한 열의를 표현했다.

■ '가디스 오더', 콘솔급 타격감에 레트로 감성 채운 기대작

'가디스 오더'. [출처: 카카오게임즈]

3분기에 출시될 예정인 '가디스 오더'는 중세 판타지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 횡스크롤 액션 RPG로, 도트 그래픽을 기반으로 콘솔 감성의 손맛과 호쾌한 액션을 강조한 작품이다. 글로벌 누적 25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크루세이더 퀘스트' 개발사 로드컴플릿의 신작으로 '그라나도 에스파다' 개발에 참여한 정태룡 PD가 개발을 진두지휘한다.

'가디스 오더'에서 주목할 부분은 대전 액션 게임 못지않은 액션성으로 브레이크, 쳐내기, 피하기 등 다양한 수동 전투 시스템뿐 아니라 '수호대' 조합을 통해 전략적 재미까지 고려했다는 점이다.

이 게임도 지난해 '지스타 2022'에서 최초로 시연 버전을 공개했고, 개발사 특유의 타격감 넘치는 액션으로 많은 참관객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현장을 방문한 관계자들로부터 '가장 기대되는 작품'으로 선정되며 기대감을 높였다.

'가디스 오더' 개발진은 지난 지스타 2022 현장 인터뷰에서 "수동 전투의 손맛과 액션성이 강조된 게임 특성에 맞춰 국내뿐만 아니라 북미, 유럽, 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히 통할 것이라 판단한다"며 게임의 완성도에 자신감을 보인 바 있다.

■ 4분기, 카카오게임즈 흥행작 글로벌 출시 본격화

지난해 3월 29일 대만에 출시된 직후 큰 인기를 얻은 '오딘: 발할라 라이징'. [출처: 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초 '비욘드 코리아'를 키워드로 제시하며 글로벌 시장을 향한 다짐을 내비쳤다. 이는 서비스 권역을 확대해 대작 MMORPG를 비롯한 신작들을 순차적으로 전개하며 전 세계 게임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의미다.

카카오게임즈의 이 같은 자신감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오딘'으로 인해 생겼다. 현재 대만과 홍콩에서 서비스 중인 '오딘’은 올해 일본을 비롯해 북미와 유럽으로 서비스 권역을 넓힌다. 2021년 출시된 '오딘'은 현재까지도 매출 최상위권을 유지 중이고, 주요 업데이트가 진행될 때마다 매출 1위를 재탈환하며 국내를 대표하는 MMORPG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오딘'은 지난해 4월에는 대만 등 중화권 시장에 상륙해 출시 첫날 대만 양대 마켓 인기 1위와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하며 흥행 궤도에 올랐다. 카카오게임즈는 첫 해외 시장인 대만, 홍콩에서 얻은 성공적인 론칭 경험을 바탕으로 1년 이상의 현지 시장분석 및 정교한 현지화를 더해 다가오는 2분기 일본 시장 서비스에 이어 4분기 북미/유럽 이용자들에게 '오딘'의 매력을 전달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의 뒤를 잇는 신작들이 재미와 그래픽 등 흥행요소가 풍부한데다 애초에 국내뿐만이 아니라 글로벌 출시도 염두에 둔 만큼 2023년에 본격적인 흥행 신화를 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2024년에는 '아키에이지2'를 PC와 콘솔 등 멀티플랫폼으로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진다는 목표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게임즈는 우수한 신작 라인업 외에도 프로스트 자이언트 스튜디오와 플레이어블 월즈 등 뛰어난 잠재력을 보유한 외국 개발사에도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며 글로벌 무대에서의 행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