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릭컬 리바이브 Q&A로 본 마케팅

개인적으로 게임을 하는 것에 크게 관심이 없다.

게임 한 판 하느니 글 한편 적는 것이 더 재밌다.

다만, 게임 관련 뉴스가 나오면 큰 관심을 가지는 편이다.

이 게임은 어떤 사유로 욕을 먹고 있고 왜 이 게임은 인기를 얻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분석해 보는 것을 좋아한다.

그렇게 오늘도 게임 관련 뉴스를 살펴보던 중, 10만 명이 게임 Q&A 생방송을 봤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

그 당사자인 트릭컬:리바이브라는 게임을 자세히 알아보았다.

이 게임은 플레이어가 국가를 지배하는 교주가 되어 다양한 세력을 통합하며 본인의 왕국을 구성하는 것을 중점으로 한 게임이다.

그림체가 굉장히 귀여워서 힐링이 된다고들 하는데, 특히 캐릭터의 볼을 잡아당길 수 있는 기능이 있다.

캐릭터의 볼을 아프게 잡아당기면 캐릭터마다 각자 반응을 해주는 '볼따구' 라는 것도 인기가 많고, 캐릭터 모션에 현재 유행하는 밈도 굉장히 많이 들어가 있다고 한다.

카페 가입 인원은 2만명 정도인 작은 게임이고, 원래 이전 게임을 서비스 종료했다가 대표가 집 문서를 걸고 다시 대출을 받아 게임을 다시 오픈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대표님이 게임 개발에만 열중하느라 살이 118KG이라고 하던데, 이는 유저들 사이에서 밈으로 쓰이고 있다고 한다

사용자수가 2만명인 게임이 10만명의 시청자를 모은 것에는 특별한 Q&A 행사가 함께했다.

대표와 부대표 그리고 피디가 여기에 출연했다.

혹시 위험한 초대석이라는 예능을 기억하는지?

특정 행동과 교주(유저)들이 싫어하는 단어를 각 출연자에게 히든 지령으로 배정하고, 여기에 걸렸을 경우 물벼락이 쏟아지거나 플라잉 체어가 날아가 수영장에 빠진다. 단 플라잉 체어 안전수칙에 의거해 체중 110KG이 넘는 표는 입수 열외됐고, 현장에 안전요원이 상시 대기하는 등 혹시 모를 사고도 대비했다.

소형 게임사라 운영이 미숙하지만, 나는 이러한 부분이 진정한 마케팅이 아닐까 생각한다.

만드는 사람이 고객과의 소통을 위해 진심으로 노력하는 그 모습 자체에 유저들이 감동받았다고 본다.

이를 통해 트릭컬:리바이브는 1주년을 맞아 새로운 동력을 얻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초심 변치 말고 잘 유지해서 대표 빚도 꼭 갚고 더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