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4.8 후기

햣햐 나비아 풀돌 신난다.

압도적 사기무기 성현의 열쇠도 얻고

아를레키노 딜도 아주 상쾌하다.

그런데 이 이슈로 원신 커뮤니티는 아주 난장판이 됐다. 원래 원신 커뮤니티는 난장판이었기 때문에 특별한 일은 아니지만 어... 느비예트 문제는 뜨겁지 않은 문제가 아닐 수 없어서 간단하게 다루도록 한다.

1 느비예트는 무엇이 문제인가

느비예트를 좋아하는 분들에겐 죄송한 얘기지만 존재 자체가 문제다. 느비예트는 등장하자마자 지나치게 높은 성능으로 인해 서비스 종료할 때까지 중간만 가겠다는 의도로 구매가 됐을 카미사토 아야토라는 캐릭터를 비롯해 수많은 원신에 존재하는 딜러 캐릭터들의 상대적인 잔존가치를 철저하게 말소시키고 수많은 컨텐츠에서 못하면 2위 정도의 성능을 발휘하는 비정상적인 성능을 보였기 때문에 느비예트와 비교할 수 있는 캐릭터는 원신에서 푸리나와 아를레키노 단 둘밖에 없다.

2 느비예트의 문제를 수정했다는 소리는 무슨 뜻인가?

느비예트에게는 회전회오리라는 테크닉이 있었는데, 그걸 막았다는 소리다. 이게 무슨 소리인가 하면 느비예트는 강공격을 사용할 때 에네르기파 같은 모션으로 적을 공격하는데, 방향 전환이 가능하다. 문제는 이 방향전환에 속도 제한이 전혀 없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마우스 dpi를 높인 다거나, 스마트폰을 회전 시킬 기구등을 갖춰 화면을 매우 빠르게 돌릴 수단을 준비하면 사실상 느비예트는 쿨타임 없는 전체 공격이 가능한 캐릭터였다는 것이다. 이게 무슨 미친소리인가 싶겠냐만은 정말로 오늘 새벽까지는 그랬다. 그래서 원신에 존재하는 캐릭터는 아를레키노와 푸리나를 제외하면 그 어떤 캐릭터도 느비예트와 성능의 우열을 논하는 것조차 불가능했다.

3 조치는 적절했는가?

요약을 보는 사람에겐 제일 궁금한 대목이 아닐 수 없는데, 보는 관점에 따라 평이 크게 갈린다 할 수 있다.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조치 자체는 매우 적절했는데 시기가 매우 부적절하여 분쟁의 소지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사실 문제의 회전회오리에 대해선 테스트 서버부터 막아야 한다는 의견이 매우 강세였다. 그러나 느비예트가 한번 복각을 하고 수개월이 지날 동안 회전 회오리는 느비예트의 성능으로 통념상 자리잡았는데 이를 수정한 행위는 매우 부적절한 행위라는 것이 느비예트 옹호 유저층의 요지다. 물론 이러한 행위가 신의칙상 문제를 야기함은 분명하고, 한국 게임들은 오류 수정을 빌미로 캐릭터를 하향하는 이러한 행위를 밥먹듯이 하는 것으로 악명높아, 이런 폭거를 피하러 중국 게임을 수요하는 입장에선 불쾌할 수 밖에 없는 문제인 것이다. 다만 동일 선상에서 볼 문제라고 하긴 어려운게 나도 k게임 경력이 상당히 있는바 저러한 오류 수정으로 확대 손실이 심각하게 발생한 캐릭터들은 원래 그 오류가 아니면 성능이 낮은 편에 속하는 캐릭터라 같은 선상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도 오류가 아닐 수 없다.

특히나 원신에서도 이러한 문제로 이슈가 굵었던게 이 야에미코의 사안이라 할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야에 미코 유저 입장에선 내일 나랑 같이 정신병원에 가고 싶어서 그딴 소리를 하냐고 되묻고 싶다. 야에와 느비의 사안은 굉장히 다른게, 야에의 확대 손실은 모든 플랫폼에서 발생했고, 느비예트의 확대 손실은 주요 플랫폼이라곤 하나 pc와 스마트폰 정도에서 발생했고 콘솔에선 발생하지 않았다. 또한 야에 미코의 성능은 해당 사태 전후를 비교해도 소수자급 성능에 해당됐고, 느비예트는 이 조치를 받고 나서도 비교대상이 여전히 푸리나나 아를레키노 밖에 없다. 문제의 공통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나 결부 시키는 것이 야에 미코 이용자 입장에선 현저하고 일탈적인 언어도단이 아닐 수 없다.

4 사태의 총평

지속적으로 밝힌 대로 느비예트의 상대적인 성능은 4.8버전을 기준으로 여전히 비교군이 아를레키노와 푸리나 밖에 없다. 조치는 지나치게 적절한데 시기가 지나치게 부적절해서 뭐라고 표현이 안나온다. 절대적으로 느비예트는 앞으로 최상위권 유저 사이에서 자행되던 스피드런에서는 기존에 못 미치는 성과를 거둘 것은 분명한 바이며, 일반 유저들이라도 온라인 상태에서 느비예트로 자기과시를 하기는 더 어려울 듯 싶다.

다만 이악물고 커뮤니티에서 느비예트의 자발적 바이럴 마케팅이 진행되는 4.1 버전의 폭거를 기억한다면 내 주관적으론 전혀 동정하고 싶지도 않고, 공감하고 싶지도 않다. 느비예트를 안 뽑아서 이렇게 기쁜 것은 직후 4.2버전에서 느비예트를 안 뽑아서 얻은 금원으로 푸리나 6돌파에 도달 했던 때와 아를레키노 6돌파에 도달한 때 정도밖에 없는데, 사실 이건 k게임에서나 느껴야 할 즐거움인지라 뭔지 모를 찝찝함은 남는다. 호요버스 사측도 지지하고 싶지 않고, 느비예트 지지 유저들을 지지하고 싶지도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