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자의 달콤한 속삭임 (브롤스타즈 콜트 ♡ 쉘리 팬픽)

*이 스토리는 픽션이며, 재미로만 봐주시길 바랍니다.

*이 소설의 목적은 수익창출이 아닙니다.

"으앙!"

"조용히 해!"

어린 소년은 키 큰 남자의 발에 힘 없이 차였다. 소년은 힘이 빠지도록 울었다. 키 큰 남자는 소년을 차에 태우고 산 속으로 갔다. 그리고 산 속 신전에 편지와 함께 소년을 버렸다.

신관은 소년을 발견했다. 그리고 편지를 읽었다.

이 필요도 없는 녀석, 그냥 수행자로 삼으슈

"무례한 사람이네...."

그래도 여기 외엔 소년이 갈 곳이 없었기에 신관은 소년의 머리를 깎아주고, 소년을 수행자로 삼았다. 수행자가 된 소년은 처음에는 힘들어 했지만, 곧 익숙해졌고, 아버지처럼 되지 않기 위해 힘든 수행을 견디고 또 견뎠다. 그러면서 유일한 또래인 신관의 딸과 친구가 되었다.

*쉘리 시점

나는 평소와 다름없이 꼭두 새벽부터 일어났다. 그리고 우리들의 창조신, '히멜'님께 기도를 올리고, 마당을 쓸었다.

"쉘리, 마당 쓸어?"

"어, 콜트!"

콜트는 내 소꿉친구이자 내 짝사랑 상대다. 그는 어릴 때 버려진 뒤, 지금까지 수행자로 살고 있다.

콜트는 빗자루를 가져와 물었다.

"도와줄까?"

"그래 줄래?"

우리는 같이 마당을 쓸었다. 중간중간 여러 이야기도 하면서.

"이거 은근 운동이 되네."

"그래서 내가 매일 마당을 쓰는 거야."

마당을 쓸다가 실수로 넘어질 뻔 했을 때, 콜트가 날 잡아주었다.

"고마워...."

"아니, 뭘...."

땀이 찬 그의 얼굴에서 빛이 나는 듯 했다.

청소가 끝나고, 나는 씻고, 옷을 예복으로 갈아입었다. 일단 붙는 짙은 회색 상의를 입고, 소나무색 통이 넓은 치마바지를 입은 뒤, 초록색 허리띠로 허리를 조였다. 그리고 아침 제사에 참석했다.

"하늘과 바람의 히멜님, 태양의 '엔주바'님, 달의 '메네스'님, 저희를 오늘 하루 보살펴 주세요."

흰 예복을 입으신 아빠와 파란 예복을 입으신 엄마, 그리고 주황 예복을 입은 수행자들이 기도했다. 나도.

아침으로 모두 치즈 케이크를 먹은 후, 수행자들은 경전을 읽었고, 나도 경전을 읽었다. 그러나 아까 콜트가 날 잡아주었던 기억이 계속 나서 글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속히 속히 영원의 세상, 아니, 영원의 세계로 이르게 하소서, 망상을 소멸하고 근절케 하시.... 아니, 하소서...."

집중이 도저히 안 되서 다른 경전을 꺼냈다.

"일체를 초월하는 지혜를 갖게 하소서, 과거도, 현재도, 미래도.... 아악!"

그때, 누군가가 문을 두드렸다.

"네, 들어오세요."

"쉘리, 뭐 하고 있었어?"

"아, 나? 경전 읽고 있었지."

"괜찮으면 우리 산책할래?"

"산책? 좋지."

우리는 화단을 산책했다. 그와 함께 화단을 산책하는 기분은.... 두근거리면서 떨렸다. 오늘따라 그의 깎은 머리가 더 빛나보였다.

"쉘리,"

"어?"

"나 어제 무슨 꿈 꿨는지 알아?"

"무슨 꿈?"

"장미 일곱 개와 물망초를 보는 꿈인데.... 이거 무슨 뜻이야?"

"글쎄.... 장미 일곱 개는 은밀한 사랑이라는 뜻이고, 물망초는 나를 잊지 마세요라는 꽃말이라 고백에도 쓰이니.... 고백해 보라는 꽃말 아닐까?"

"내가 하고 싶은 말이 그거야, 널 좋아해. 쉘리."

"뭐?"

말도 안 돼, 내 짝사랑 상대가 날 좋아하고 있었다고? 나는 너무 부끄러워서 얼굴이 빨갛게 물들었다.

"왜?"

나는 도망가 버렸다.

"엄마!"

"무슨 일이니?"

엄마는 점심을 준비하시다 날 바라보셨다.

"저.... 고백 받았어요! 어떡해요?"

사실 부끄러운 이유도 있지만, 다른 이유도 있었다. 무녀는 결혼하려면 부모의 허락을 받아야 하고, 꼭 수행자와만 결혼해야 한다. 콜트는 수행자기 때문에 난 부모님의 허락만 받으면 콜트와 연애하고 결혼할 수 있다.

곧 아빠가 오셨다.

"그러니까.... 콜트 넌 쉘리를 계속 좋아하고 있었다는 거지?"

"네!"

"쉘리 너도 콜트를 계속 좋아하고 있었고."

"네."

"일단 연애는 허락하겠다. 하지만, 공과 사는 구분해라."

"감사합니다!"

그리고 6년 후, 우리는 결혼했다. 결혼하고 몇 달이 지나 내가 임신을 했을 때였다.

"내 사랑하는 아들, 콜트야!"

"누구세요?"

웬 초라한 아저씨가 와서 콜트를 안았다.

"소식 들었다, 너, 무녀랑 결혼했다며? 그럼 나 좀 도와다오. 내가 빚쟁이들에게 쫓기고 있어! 제발!"

저 아저씨는.... 분명 콜트를 우리 신전에 버리고 간 콜트의 아버지일 것이다! 아니, 아버지라고도 부를 자격 없는 그 작자겠지.

콜트는 역시나 까칠하게 말했다.

"절 여기 버려놓고 간 당신은 아버지가 아니에요! 가세요!"

"콜트야!"

나도 말했다.

"맞아요, 아버지 노릇을 해야 아버지지, 가세요!"

아빠도 말씀하셨다.

"당신 같이 세속에 빠진 자는 내 사돈이 아니요!"

결국 그 작자는 쫓겨났다.

그 이후, 우리는 행복하게 살고 있다. 예쁜 딸, 스테파니를 낳고서 말이다. 지금은 둘째가 내 뱃속에 있다. 아들일까? 딸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