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순위 2위 탈환한 넷마블 '세븐나이츠 키우기'...1위도 넘본다

/ 사진=모바일인덱스

넷마블의 방치형 RPG 신작 '세븐나이츠 키우기'가 구글플레이 매출순위 2위를 탈환했다. 지난 5일 신규 패키지 출시 이후 매출이 상승한 것. 특히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지난 7일 기준 일일 이용자 수(DAU) 17만명을 유지하며 방치형 게임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업계선 매출순위 1위도 노려볼만 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구글플레이 매출순위 2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11일 구글플레이 매출순위 2위를 달성한 이후 한때 8위까지 밀려났던 세븐나이츠 키우기가 신규 패키지 출시에 매출순위가 상승한 모습이다. 지난 5일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세븐나이츠 묶음 소환권 패키지 ▲레전드 영웅 스페셜 패키지 ▲영혼석 스페셜 패키지 등을 내놨다.

사진=넷마블

앞서 증권가선 지난 5일 업데이트 이후 매출순위를 재확인해야한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출시 한달이 다 되어가지만, 이용자 수가 많이 빠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규모 업데이트에 따른 과금 효과를 예상한 것. 실제로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신규 패키지 출시 닷새만에 매출순위가 6계단이나 뛰어올랐다.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2014년 출시해 글로벌 6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넷마블의 대표 지식재산권(IP) '세븐나이츠'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저용량, 저사양, 쉬운 게임성을 전면에 내세워 귀여운 SD 캐릭터를 수집하고 육성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또 기존 게임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용량도 눈에 띈다. 디바이스의 사양이 오래 지났더라도 자체 게임의 용량이 낮은 만큼 제약 없이 플레이할 수 있다. 넷마블은 장기적으로 용량이 쌓이는 것을 대비해 오래된 콘텐츠를 제외하는 방식으로 저용량 방침을 장기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 사진=센서타워 제공

게다가 방치형 RPG는 글로벌 게임시장에서 계속 점유율을 키우고 있는 장르다. 글로벌 모바일 시장 분석 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방치형 RPG가 차지한 비중은 3%로 지난 2020년 1%에서 3배 증가했다. 올해는 4%가 넘었다. 방치형 RPG의 전세계 다운로드 국가별 비중을 살펴보면 한국이 13.6%로 1위다. 미국(12.7%)과 일본(6.4%)이 뒤를 이었다. 소비자 지출에서는 일본(32.5%), 미국(18.8%), 한국(11.3%) 순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지닌 장르인 것.

더불어 신규 패키지 출시 이후 세븐나이츠 키우기의 매출순위 증가 속도는 출시 당시보다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는 세븐나이츠 키우기가 매출순위 1위를 노려볼만 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넷마블이 방치형 RPG로 오랜만에 구글플레이 매출순위 1위를 차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성우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