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폰타인은 힐이 메인인가?

선 요약

1.★가장 중요★ 이딴 망☆상☆글 보고 억지로 백출 뽑지 말자. 원신은 좋아하는 캐릭터랑 짝짜꿍하는 게 최고임

2.백출은 자해 컨셉 메타에서 최적의 서포터일 것이다.

3.수메르는 번개 살리기였고, 폰타인은 힐러 살리기 프로젝트일 것이다.

백출, 카베까지 나온 시점에서 자해 컨셉 빌드업이 보임

카베-4성. 본인이 온필드 시 자해딜을 입음. 자력으로 회복함. 자해 및 자힐이 본인에게만 적용. 오프필드 딜러들에 힘입어 카베를 온필드 딜러로 쓰면 되겠지만 4성의 한계가 문제. 다인 가면 (나는) 좋아 (팀원은) 죽음. 나는 자힐 덕분에 살아남는데, 팀원들은 다 뒤짐

데히야-상시 5성. 오프필드에서도 자해딜을 입음. 자력으로 회복함. 다른 아군이 온필드 시 피해감소가 적용되지만 미미하기 때문에 결국 힐러를 한 명 더 고용해야 함. 경직저항 부여. 간헐적인 불원소 부여

백출-한정 5성. 자해딜이 없고, 오히려 빠방한 힐량을 자랑함. 얇지만 갱신형 보호막을 계속 씌워서 경직저항 부여. 데히야+힐러 덱압축 가능. 간헐적인 풀원소 부여

이렇게 나열하면 딱 한정 5성, 상시 5성, 4성 순으로 성능의 차이가 확연히 보임. 앞으로 자해딜이 있어야 딜이 더 잘 나오는 컨셉의 캐릭터를 내놓았을 때, 파티 기용의 우선순위는 백출, 데히야(E 켜두면 자동 자해. 경직저항 있음), 카베(본인이 나와서 자해. 경직저항 있나? 안 써봐서 모름)가 될 것임. 그 캐릭터가 닐루처럼 단순한 트리거의 역할만 할지, 본인도 딜량이 꽤 나오게 할지는 몰?루

보호막을 씌워주는 백출이 왜 자해 컨셉인가? 그 보호막이 지금까지 출시된 여타 보호막 캐릭터들과 비교했을 때 매우 얇기 때문. 대신에 방금 막 씌운 보호막이 큰 공격을 받고 바로 찢길 때 생기는 여러 불상사가 줄어듦. 피해를 좀 입어도 바로 힐이 들어오고 새로운 보호막을 다시 씌워줌. 넘어지지 않게 도와주기까지 함. 이게 지금은 성해 몹을 상대로 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그 상대가 자해 컨셉의 신캐릭이 될 수도 있음. 자해딜이 들어와야 딜이 세게 박히는, 적 같은 아군인 셈. 그 자해딜이 좀 아프게 들어오고 경직부여까지 있으면 백출이 최고의 서포터가 됨

선례로 닐루가 자해딜이 들어와야 하기 때문에 빠방한 물 또는 풀힐러 고용이 거의 필수에 가까움. 풀부착 성능을 떠나서 보호막을 씌우는 백출을 닐루팟에 고용할 수 있는 건 그만큼 자해딜이 아프고, 보호막은 얇기 때문임. 보호막이 있음에도 자해딜이 박혀야 한다는 조건을 만족하며 힐량도 뛰어남. 자해 컨셉 메타에서 안정성 원탑이 될 듯

백출을 보유한 유저가 많이 없는 상황에서 자해 컨셉의 캐릭이 나와도 문제는 없음. 원신에는 이미 어마무시한 힐량을 자랑하는 힐러들이 많기 때문. 5성에는 대표적으로 치치랑 코코미가 있고, 4성에서 힐러 포지션인 애들은 대체로 힐량이 매우 뛰어남. 현재로선 그 정도의 힐이 필요 없기 때문에 물수저를 쥔 코코미만 살아남은 것

이런 점에서 미호요는 폰타인에서 힐러 살리기를 목표로 잡았을 수도 있음. 자해딜이 박혀야 한다는 조건은 빠방한 힐량과 단단한 보호막의 가치를 완전히 뒤바꿔버림. 보호막이 잘 안 깨지면 자해딜이 안 들어오기 때문에 그냥 다 맞고 힐을 빡세게 하자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음

선례로 수메르는 풀원소의 도입으로 새로운 메타를 연 것도 있지만, 일종의 번개 살리기 프로젝트에 가까웠음. 수메르 메타인 현재 번개 캐릭(라이덴 제외)은 그 어느 때보다 가장 많이 사용됨. 더 이상 애정하는 사람들만의 영역이 아님. 앞으로 남은 물, 불, 얼음은 풀원소와 달리 이미 나와 있는 원소들임. 그렇다면 그동안 입지가 안 좋았던 부분에 새로운 메타를 넣어 이들을 소생시키는 쪽으로 갈 수도 있음. (그래야만 해.. 그랬으면 좋겠어..) 자해 컨셉은 현재 보호막에 밀리는 순수, 퓨어 힐러들의 입지를 끌어올리려는 작업일 수 있다는 게 내 망상임. 그래서.. 코코미님! 그리고 조개셋은 어디까지 강해지는 것인가!!

데히야와 백출의 부착력이 구린 건 자해 컨셉에서 문제가 아닐 수도 있음. 토마를 생각해보자. 보호막과 불공명으로 호두와 잘 어울릴 거란 기대가 많았음. 하지만 그의 다소 뛰어난 불부착이 호두에게 좋았는가? 그의 취직처는 본인이 스스로 불 붙이고 다니는 발화팟임. 백출이 풀원소인데, 풀원소는 바람, 바위, 얼음과 반응이 없고, 연소는 불원소 고정판정이며(딜은 마지막에 붙은 원소, 대부분 풀캐릭의 원마를 따라감), 물 또는 번개와는 누가 먼저 묻어도 크게 상관이 없음. 반면 불원소는, 연소는 애초에 불원소 판정이라 크게 상관이 없지만, 확산과 결정이 존재하며, 증발과 융해에는 부착순서가 중요하고, 번개랑 만나면 과^부^하가 터짐. 내가 추구하는 원소반응을 비교적 덜 방해하는 것이 풀원소인 셈. 이게 그렇게까지 의미가 있을지는..

물수저인 코코미는 그럴 일이 없었지만, 서포터나 힐러가 부착력이 좋으면 안 좋을 때가 있음. 한 예로 종려가 결정화로 자꾸 원소를 지워버린다는 말이 종종 나옴. 그리고 디오나는 융해팟에서 쓰면 뒷목 잡게 됨. 디오나의 장판이 계속 얼음부착을 해서 토마처럼 융해를 다 뺏어감. 참고로 빙결팟에 얼음캐릭으로 디오나 하나만 넣어도 빙결 유지는 될 정도로 부착이 좋음. 본인은 잡몹 이벤트에서 얼음4셋 쓰는 애 하나도 없이 아야토, 행추, 디오나, 벤티로 빙결팟 짜서 즐겁게 놈. 빙결되면 중형몹도 거의 다 벤티궁에 끌려서 모아놓고 깡물딜로 즐겁게 팸. 어쨌든 서포터나 힐러는 본인의 원소 수저나 파티에 따라 부착력이 좋은 게 좋을 수도 있고, 안 좋은 게 좋을 수도 있는 거 같음

주저리주저리 망상을 늘어놓았는데, 설령 자해 컨셉은 아니었더라도 보호막 고로시가 어떤 식으로 결실을 맺을지 기대가 됨. 미호요가 지금까지 보호막을 고로시 하려고 별의별 x같은 몹들을 만들었는데, 이마저도 컨트롤로 다 대처하는 유저들과 신경전을 벌이는 게 너무 웃김. 어떻게든 힐러를 고용하게 만들려는 메커니즘도 되게 기상천외함. 요즘은 뒷통수 치는 실력도 늘었던데 여러모로 정말 재밌는 회사인 건 확실함. 아, 선요약에 미리 적었지만 이딴 망☆상☆글 보고 억지로 백출 뽑지 말자. 원신은 좋아하는 캐릭터랑 짝짜꿍하는 게 최고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