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 스타레일, 04 지니어스 클럽 "헤르타"

웰트에 의해서 기절했던 999호는 잠시 후 깨어났다. 옆에는 Mar. 7th가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999호:

(이곳은... 우주정거장?)

Mar. 7th(마치세븐쓰):

이봐~

잘했어~ 기절만 안 했다면 더 좋았겠지만. 그래도 덕분에 종말 괴수가 찍소리도 못하고 얌전히 사라졌다니까

우리가 이긴 거야?

응! 네가 이번 승리의 일등 공신이야~

괜찮아졌으면 일어나 봐. 히메코 언니가 너 깨어나면 찾아오라고 했거든. 난 볼일이 있어서 같이 못 갈 거 같아.

참, 일단 비콘을 교환하자! 길을 잃거나 무슨 일이 생기면 언제든지 문자 보내.

Mar. 7th와 휴대폰 번호를 교환했다.

굿~ 난 이만 가볼게, 안녕!

헤르타와의 첫 만남

999호는 Mar. 7th의 말대로 히메코를 찾아다녔다. 히메코는 함교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히메코:

깨어났구나. Mar. 7th랑 단항한텐 열차 근처를 지키라고 했어.

시간이 다 됐으니 우리가 기다리는 사람도 곧 도착할 거야.

잠시 후, 우주정거장의 주인 헤르타가 왔다.

헤르타:

자리를 비운 지 몇 달밖에 안 된 것 같은데? 흠? 우주정거장이 왜 이 꼴이 된 거지?

히메코:

돌아왔군요, 헤르타 씨.

이 사람이 우주정거장의 진짜 주인 [지니어스 클럽] #83번째 회원 헤르타 씨야.

헤르타:

소개를 할 거면 제대로 하지, 클럽 얘기는 왜 꺼내는 거야? #83번째 회원 같은 것보다 뛰어난 업적이 얼마나 많다고?!

우주정거장 헤르타?

그래, 반응 한번 빠르네? 너희가 난리를 친 곳이 내 개인 사유지야

지금 이 꼬마한테 [스텔라론]이 있다는 거야?

...

훗, 그럼 내가 확인해 볼게

후후, 정말 신기하네! 난 활성화되지 않은 스텔라론을 속박하고, 더 블루를 재난으로부터 구제하기 위해 이 우주정거장을 지었는데...

누구는 간단하게 이 꼬마 육체 하나로 해내다니-- 어떻게 한 거지?

히메코:

게다가 [스텔라론]이 999호 몸에서 굉장히 안정적이에요...

헤르타:

그니까, 이 꼬마 체질 정말 희한하군......

999호 내 이름이에요.

그래, 999호, 알았어. 그래도 난 널 꼬마라고 부를 거야, 내 뇌는 소중해서 다른 사람 이름 같은 건 저장할 수 없거든.

히메코:

난 기억해 줘서 고맙네요.

헤르타:

넌 달라, 나랑 비즈니스 관계잖아-- 근데 네 이름이 뭐였지?

됐다. 몸에 스텔라론을 저장할 수 있는 저 녀석 얘기나 하자고......

저 꼬마를 데리고 연구 좀 해도 될까?

히메코:

그건 내 소관이 아니니 직접 물어보세요...

무슨 연구?

헤르타:

너에 대한 연구-- 몸속에 스텔라론이 있다는 건 폭탄이 있다는 거나 마찬가지야. 어떤 해를 끼칠지, 또 언제 갑자기 터질지, 누가 알겠어?

이 천재님이 도와준다고 하면 그냥 '감사합니다~'하면 돼! 지금은 내가 너한테 흥미를 느껴서 그렇지. 내 열정이 식으면 연구해 달라고 빌어도 안 해 준다고.

지금은 내가 흥미를 느끼니까 뭐든 맞춰줄 수 있어. 몸속에 스텔라론이 있다니 얼마나 재미있는 일이야! 감사하라고! 스타피스 컴퍼니가 아무리 돈을 들여도 받아볼 수 없는 서비스니까.

히메코:

알겠지? 999호. 헤르타 씨는 네가 그녀의 우주정거장에 남았으면 하는 거야.

헤르타:

아니, 엄밀히 말하면 잠시 동안이야-- 연구가 끝나거나 중간에 흥미를 잃으면 이 꼬마도 떠나야 해.

히메코:

그 후엔요?

헤르타:

그 후가 나랑 무슨 상관이지?

히메코:

999호... 다른 선택권도 있어, 플랫폼에 은하 열차가 서 있거든. 원한다면 우리랑 같이 가도 돼.

열차는 [스텔라론]과 적잖이 접촉해왔어. 네가 걱정하는 게 우리가 찾는 답이기도 하고, 게다가...

언제든 돌아와서 헤르타 씨한테 연구를 맡겨도 돼. 아직까지는 엄청난 흥미를 보이니까.

헤르타:

괜찮은 생각이야, 어느 정도 신선함을 유지할 수도 있고, 이 꼬마가 필요 없을 땐 내가 신경 안 써도 되잖아.

히메코 씨의 제안을 생각해 볼게요.

그래, 잘 생각해 봐

자주 놀러 오는 거 잊지 마~ 아스타나 아를란한테 미리 예약해 두고, 그래야 널 연구할 시간을 빼놓지.

히메코:

잠깐만요, 헤르타 씨. 아스타도 메인 컨트롤 캐빈에 있으니까 아스타랑 얘기도 해보고 생각 좀 하라고 하죠.

플랫폼에서 기다릴게, 999호. 아지가 할 일도 있고, 만날 사람도 있지? 너무 조급해 하지 마.

결정 다 하면 날 찾아와.

아스타에게 가려는 999호에게 헤르타에게서 사무실로 오라는 문자가 왔다.

999호는 지금 옆에 있으면서 직접 말하지 왜 문자를 하냐고 답장을 보냈는데 부재중 회신이 왔다.

다시 한번 자세히 살펴보니 옆에 있는 헤르타는 진짜 헤르타가 아니라 인형이었다.

999호는 헤르타의 사무실로 가기 전에 옆에 있는 헤르타에게 궁금한 것들 물어봤는데, 헤르타가 다시 돌아왔는지 간단하게 대답해 주었다.

헤르타:

흐흥, 넌 좀 흥미롭단 말이지. 궁금한 게 있으면 물어봐.

인형이 대체 몇 개나 있어요?

상주하는 게 249개, 예비용이 32개. 인형이 걷게 조종하는 건 귀찮아서.

우주정거장에 뭘 수집하셨나요?

그럭저럭 재미있는 기물들과 재미없는 사람들.

기물이 많으신데 하나만 주실 수 있나요?

무기징역인 죄수한테 당신 형기가 기니까 몇 년 나눠줄 수 있냐고 할 수 있어?

할 수 있다면 넌 흥미로운 사람이고, 할 수 없다면 넌 총명한 사람이자.

이 우주정거장은 어떻게 운영되나요?

컴퍼니에서 돈을 대겠다고 해서 수락했어. 난 구체적으로 어떻게 운영되는지 모르니까 그건 아스타에게 물어봐.

더 궁금한 건 없어요.

그래, 마음대로.

헤르타의 사무실, 지니어스 클럽 초상화들

999호 정거장에서 가장 높은 곳 안쪽에 있는 헤르타의 사무실로 갔다.

사무실 안쪽에는 여러 가지 초상화와 설명들이 있었다.

우선,

헤르타의 초상화:

이 사람은 헤르타, 모두에게 더 익숙한 호칭은 지니어스 클럽 #83 회원이지. 그녀는 어린 시절 솔리톤 난제와 스파크 모형 가설을 풀었고, 젊은 시절엔 시그마 중입자 변환법을 발견했으며, 중년기에는 헤르타 서열을 제안하고 회춘에 관한 논문을 발표했어.

노년에는 회춘하는데,

젊어진 그녀는 다시 허수 범람 현상의 비밀을 파헤치고 천외의 스텔라론을 포획해 봉인했지. 헤르타는 19차례나 행성을 파멸의 위기에서 구해냈고 에이언즈를 두 차례나 알현했어.

이 우주정거장 역시 그녀의 재산이야.

반대편에는 여러 개의 초상화들이 있었다. 모두 지니어스 클럽 멤버들의 초상화였다.

가장 먼저 잔다르의 초상화가 있었다. 헤르타가 초상화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해 주었다.

왼쪽부터,

잔다르 초상화:

잔다르·원·쿠와바라, 지니어스 클럽 #1 회원이야. 잔다르의 초상화를 걸어둔 건 단순히 경의를 표하기 위함이지. 잔다르가 없었다면 지금의 지니어스 클럽도 없으니까.

솔직히 대단한 업적이 있는지는 몰겠어. 잔다르의 저서와 발명에 대해서는 전해진 바가 없거든-- 하지만 클럽 창시자에게 자리 하나는 남겨줘야 하지 않겠어?

폴카 초상화:

폴카·카카몬드, 지니어스 클럽 #4 회원이야. 신비로운 여자로 클럽의 많은 회원들이 그녀한테 당했지. 소식이 끊긴 지 몇 년 되긴 했는데, 난 아직 그녀가 살아있다고 믿어.

이봐, [적막의 영주]! 여기 왔어? 내 말을 듣고 있는 거야? -- 난 #83 회원 헤르타야, 널 만나고 싶어. 우린 분명 말이 잘 통할 거라고...

에이든 초상화:

지니어스 클럽 #22 회원, 에이든. 제일 헌신적이고 이상한 회원이야. 평생 남을 돕기만 했는데 대체 뭐가 재밌어서 그랬는지 모르겠어.

하지만 에이든 덕분에 지니어스 클럽은 명성을 떨칠 수 있었지. 그가 세상을 떠난 후 스타피스 컴퍼니는 줄곧 대체할 사람을 찾으려고 했어. 무수한 앰버 기원을 찾았지만 적당한 천재가 없었고... 결국엔 날 찾게 된 거야.

엘리야 살라스 초상화:

흠, 엘리야 살라스, 귀여운 늙은이야. 지니어스 클럽 #56 회원이자 클럽 역사상 두 번째로 선출된 부장이지. 이 사람한테 감사해야 할걸!? 현재 우주 문명 교류의 초석-- 공감각 비콘과 초원격 감지는 모두 살라스의 업적이거든.

하지만 엘리야 살라스가 발명을 공표한 적은 없으니 이 자리에서 정정할게. 이 두 기술의 저작권은 [지식 학회]에 귀속되어 있어. 솔직히 학회가 탐탁지는 않지만, 엘리리야 살라스의 발명을 복각할 수 있다는 것도 훌륭한 성과인 셈이지.

스크루룸 초상화:

지니어스 클럽 #76 회원, 스크루룸. 그와는 오래전부터 알고 지냈어. 정말 착한 사람이고 뛰어난 기계 두뇌를 지닌 신사로 스크루룸과의 교류를 통해 많은 걸 배울 수 있었어......

최근 난 스크루룸, 그리고 완·매와 함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어! 우리가 이 프로젝트로 우주 최대의 미스터리에 접근할 수 있길 바라...

시뮬레이션 우주

방을 초상화들을 둘러보고 헤르타에게로 다가갔다.

헤르타:

이야, 드디어 왔구나.

여긴 어떻게 왔어요?

난 움직인 적 없어. 네가 보고 있는 건 내가 만든 원격 제어 인형이고 우주정거장에 차고 넘칠 정도로 많지. 필요한 곳에 연결만 하면 돼.

돌려 말하지 않을게, 999호. 난 동료들과 엄청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어. 이 프로젝트가 성공한다면, 몇 천 앰버 기원 동안 우릴 골치 아프게 했던 궁극적인 난제. [에이언즈]의 비밀을 파헤칠 수 있지.

[에이언즈] -- 생각만 해도 신비한 존재잖아! 어떤 에이언즈는 우리처럼 평범한 인간이었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 힘을 갖게 됐어! 그들의 오묘함, 강력함, 침묵, 그리고 두려움! 에이언즈에 대한 수수께끼는 몇 마디로 설명할 수 없다고.

에이언즈는 어떻게 탄생했을까? 왜 탄생한 거지? 뭘 위해서 탄생한 걸까? 999호, 넌 이런 게 궁금한 적 없어?

항상 궁금했어요.

훌륭해, 지식을 탐구하려는 욕망은 과학의 기본이야. 하지만 지금은 [생각]뿐만 아니라 [행동]으로 옮겨야 할 때지. 너한테 행동으로 이 프로젝트에 참여할 기회를 주고 싶어.

클럽의 천재 4명이 힘을 합쳐 프로그램을 만들었어. 사무실에 있는 저 커다란 기계 보이지? 기계에는 우리가 있는 세계처럼 우주가 있어. 그것보다 더 간략하고 맞춤화됐지만 말이야...

난 그걸 [메타버스]라고 부르기로 했다고!

그런 열정은 없어도 될 것 같아요.

그래? 파트너들도 그렇게 말하긴 했어. 난 꽤 마음에 드는데... 하지만 이 헤르타의 포용력은 하해와 같으니 [시뮬레이션 우주]라고 부를게.

이제 체험하러 가보자! 아무런 문제도 생기지 않게 [시뮬레이션 우주]에서 직접 가이드 해 줄게! 물론 보수도 넉넉하게 준비했어~

붕괴: 스타레일 호요버스(HOYOVERSE)의 붕괴: 3D 후속작 일단 초반부에 3d에서 익숙했던 네겐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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