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원신
원신
타이틀
원신
장르
오픈 월드 / 수집형 RPG / ARPG
개발
호요버스 (전 미호요)
플랫폼
모바일 / PS4 / PS5 / PC
등급
15세 이용가
발매일
2020.09.28.
추천도
☆☆☆☆☆
<게임 소개>
발매 전부터 젤다 야생의 숨결 짭이라는 말로 말이 많았던 게임. 일명 짭숨, 혹은 짱숨.
모바일 게임치고는 상당한 퀄리티와 볼륨을 지닌 게임이지만, 사실 모바일 게임치고는 성능이 무겁기 때문에 어지간한 기기로는 안 돌아가기에 PC, 혹은 거치(콘솔) 게임이나 다름없다.
<비주얼> ☆☆☆☆
매우 뛰어난 카툰 렌더링 그래픽을 가지고 있으며, 모션도 자연스럽고 좋다.
다만 모바일로도 돌아간다는 태생적 한계를 가지고 있으며, 특히 이 점이 잘 나타나는 부분이 NPC의 모델링 숫자가 적다는 것이다.
어차피 NPC가 뭐 그리 중요하냐 할 수 있지만, 이 점은 원신에 관해 이야기 할 때 꾸준히 언급될 정도로 몰입감에 영향을 준다.
구체적으로는 분명 스토리 상으로는 중요한 캐릭터인데 어디 다른 마을에서 볼 수 있는 NPC랑 똑같이 생겨 도통 몰입이 안 되는 식이다.
<사운드> ☆☆☆☆
해당 월드, 그리고 그 이벤트에 잘 어울리는 BGM이 많다.
<플레이> ☆☆☆☆☆
단순히 넓기만 한 것이 아니라 이것저것 할 것이 많은 오픈 월드를 잘 구현해내어
그저 월드를 돌아다니며 소재를 수집하기만 해도 재미있으며
원소 조합을 이용한 흥미로운 전투 시스템, 단순하면서도 뛰어난 액션성 등 플레이 부분은 매우 흥미롭다.
<젤다 야숨과 비교>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게임은 짭숨이 맞다.
일단 아트, 절벽을 오르는 느낌, 스태미나의 UI부터 시작해서 신의 눈이란 아이템을 모으는 것, 시련과 똑 닮은 비경이라는 던전 등
이 게임은 젤다 야숨을 해본 사람이라면 익숙함을 느낄 수밖에 없도록 만들어져있다.
차이점을 꼽자면 월드 탐색이 조금 쉬워진 점, 스토리(게임의 목적)가 세세해졌다는 점, 전투와 원소 시스템 등이 있으나
결국 이 게임의 핵심인 오픈 월드가 젤다를 참고로 만들어졌다는 것은 명명백백하다.
전투가 다르니 다르다는 사람도 있고, 실제로 전투는 좀 다른 느낌이긴 하다.
특히 원소끼리 반응하는 원소 시스템의 경우 이 게임만의 참신한 점이기도 하다.
물론 야숨에도 비슷한 반응이 있긴 하지만, 이걸 전투 시스템으로 승화해낸 것은 분명 호요버스의 공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설령 전투 파트가 짭이 아니라 해도 이 게임은 전투 파트와 탐색 파트가 나뉜 게임이며,
그중 절반을 차지하는 탐색 파트가 젤다와 똑같다는 점에서 ‘표절이 없다’고는 할 수 없다.
심지어 그 전투 파트 중에도 모션 표절의 의혹도 있고,
이 회사의 경우 전작에서도 모션 표절 얘기가 많았던 터라 표절 게임 딱지는 붙을 수밖에 없다.
<번역>
번역 품질이 아주 저질이다.
기본적으로 말이 이상한 경우가 많으며, 한국어 더빙 대사와 텍스트가 불일치하는 경우도 있고, 문서 같은 경우 아예 번역이 되지 않은 경우도 있다.
특히 이름같은 경우 이나즈마 캐릭터들은 그 나라의 음차로 읽으면서 리월 캐릭터들은 한자 발음을 읽는 등 기준도 들쭉날쭉하다.
덕분에 한국어로는 발음이 이상한 캐릭터도 많으며, 특히 이해 안 가는 번역의 최고봉은 '설탕'으로 번역된 스크로우즈다.
<디테일>
이 게임은 번역 부분도 그렇지만, 진득하게 플레이를 하다보면 디테일적인 부분에서 아쉬운 점이 상당히 많다.
일단 성장 재화 수급이 MMO식인데 일반 모바일 게임 수준을 요구하여 성장이 힘든 점(이 때문에 신 캐릭터를 뽑아도 1달 뒤에나 활용 가능),
위에서 말한대로 NPC들 모델링을 돌려 쓰는 점(심지어 스토리상 중요한 캐릭터까지 돌려쓰기에 몰입이 안 된다. 텟페이-!),
그리고 플레이어블 캐릭터들이 맵에 없는 문제 등이 있다.
덕분에 이 게임은 처음에는 신기하고, 새롭고, 뛰어난 퀄리티와 월드에 감탄을 하지만 플레이를 계속 하다보면 묘~하게 거슬리는 부분이 많고, 실망스러운 부분이 보이게 된다.
<엔드 컨텐츠>
원신은 온라인의 탈을 쓴 패키지 게임이다, 라는 말이 있다. 실제로도 오픈 월드와 스토리에 중점을 둔 부분은 그런 느낌이긴 하다.
하지만 원신은 어디까지나 온라인 게임이다. 스토리가 끝나더라도 몰두할 무언가가 필요한데, 현재로서는 캐릭터 키우기 외에 이런 것이 없다.
때문에 일부에서는 ‘맵만 크지 속을 들여다보면 빈 깡통’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물론 이는 조금 과장된 말이긴 하지만, 반복성 컨텐츠가 거의 없는 게임이라 오래 하다보면 이런 말이 나올 수밖에 없기도 하다.
<BM>
굉장히 매운 편.
기본적으로 거의 모든 5성 캐릭터가 한정 캐릭터이기에 소위 '픽뚫'로 나오는 캐릭터의 숫자가 적어 높은 확률로 꽝이 된다.
또한 3성 캐릭터가 없기에 3성 이하는 모두 꽝이며, 그 탓에 가챠를 돌려서 얻을 수 있는 재화는 없다고 생각해도 되는 수준이다.
4성 캐릭터조차 은근히 안 나오기에 4성도 원하는 것이 있다면 픽업 때를 노려야 할 정도.
특히 심각한 것은 무기 가챠로, 이 게임의 고인물들은 하나같이 '과금 많이 할 거 아니면 무기 가챠는 하지 말라'고 조언할 정도다.
게다가 보통 '천장'이라 하면 원하는 캐릭터가 너무 안 나왔을 때를 위한 구제책이지만,
이 게임 고인물들은 천장에서 데려오는 것을 보통으로 여긴다.
'반천장(80연차)에서 나오면 좋고, 천장(추가로 80연차)에서 나오면 정가고'라는 마인드다.
물론 그전에 반천장 80연차가 있지만 이 때는 픽뚫과 픽업 캐릭터의 50대 50 확률이고, 앞서 말했듯 이 게임은 픽뚫은 거의 꽝이다.
덕분에 천장 자체는 다른 가챠 게임에 비해 살짝 낮은 편이지만 결과적으로 꽝이었을 때 얻을 수 있는 재화는 다른 게임에 비해 낮다.
이렇게 매운 과금임에도 별다른 말이 나오지 않는 것은 이 게임이 직접 경쟁 컨텐츠가 없는 게임이며, 명함만 있어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말했듯 이 게임은 천장 자체는 낮은 편이기에 이벤트로 몇 달간 재화를 모으거나 소과금 정도면 명함을 가져오는 정도는 문제가 없다.
때문에 가볍게 지르는 무소과금러들에게는 그리 악랄하지 않은 편이지만,
반대로 6돌을 노리는 핵과금 유저들에게는 매우 악랄하게 돈을 뜯어내는 과금비례형 과금 게임이라 할 수 있다.
<스토리> ☆☆☆☆
서장인 몬드는 무난, 1장인 리월은 살짝 애매, 2장인 이나즈마는 최악, 3장인 수메르는 평이 상당히 좋은 등
스토리에 대한 평가는 각 장마다 좀 크게 나뉘는 편이다.
다만 각 캐릭터의 설정이나 전용 스토리는 높은 퀄리티로 꾸준히 잘 만들어내고 있으며,
이나즈마 또한 너무 큰 이야기를 분량에 맞추려다 보니 그렇게 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수메르의 경우 이전까지 취하던 3막 방식을 버리고 5막까지 가게 하면서 퀄리티가 좋아진 것으로 보아,
앞으로도 스토리 퀄리티는 괜찮게 나올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