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서울하프마라톤 10km 후기(뉴발란스 퓨어셀 레벨V4)
5시에 일어나 고관절 기름칠 운동을 하고 스트레칭 후 집을 나섰다.
아침으로 떡을 먹고 화장실 가고 싶을 까봐 물은 거의 먹지 않았다.
6시30분쯤 여의도2주차장에 주차 후 동기를 만나 광화문으로 향했다.
서울에서 도로통제하는 큰 규모의 마라톤 참가는 처음이었는데 벌써 참가인원부터 달라 분위기 후끈 달아올랐다.
워밍업으로 동적 스트레칭 후 1.5km 정도 조깅 및 짧은 질주 3회 정도로 부상방지 및 숨통 틔우기를 했다.
10km C조에서 출발했다.
오늘은 1시간안에 들어오는 펀런을 목표로 달렸다.
C조는 1시간에서 1시간 10분대 러너들이 많은지 달리는데 나랑 페이스가 비슷하거나 내가 조금 빨랐다.
3km지점에서 맞이한 첫 업힐에서 오호 힘이 좀 붙는데 싶었다.
내뒤를 잘 따라오던 동기는 여기서 심장이 털릴 거 같아서 바이바이 했다고 한다.
그리고 다운힐에사 달려지는대로 재밌게 달렸다. 주로가 넓고 응원이 많다 보니 힘도 나고 재밌었다.
5km 정도 지점에서 유모차 엄마러너를 만났다. 너무 멋져서 내가 앞지르며 엄마 화이팅 하며 쳐다 봤는데 웃으면서 화이팅 해주셨다.
그리고 바로 급수대가 나왔는데 목말라서 그만 파워에이드를 3컵이나 마셔버림.
그리고 급수대는 주로의 오른쪽 끝이었는데 급수호 주로를 복귀했는데 주로 좌측끝에서 급수를 포기한 유모차 엄마러너가 보였다.
그래서 다시 뒤로 돌아가 물한컵을 들고 엄마러너에게 달려갔다.
날이 더워서 곧 나타날 마포대교가 땡볕으로 예상되어 급수가 필수 일것으로 예상되어 도와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어차피 난 기록세우러 온 것도 아니니까.
그런데 여기서 나의 실수가 두가지였다.
일단 급수를 세컵이나 너무 많이 먹어 버린 것이 첫번째. 그리고 엄마러너의 급수를 위해 완전히 멈춰서서 리듬을 깨버렸다는 것이 두번째.
급수후 나타나는 마포대교 진입 업힐에서 갑작스러운 많은 급수로 위랑 폐사이가 너무 아팠고, 리듬이 깨져서 호흡이 다 틀어졌다.
아예 다리에서 멈춰서 호흡을 가다듬을까 고민하다 느린페이스로 호흡을 가다듬으며 이참에 마포대교 한강 구경이나 하자 하며 1km 넘게 호흡을 가다듬었다.
그리고 마포대교 다리가 끝나는 다운힐부터 조금씩 리듬을 살려서 페이스를 돌려놓으려 했는데 조금 힘에 부쳤다.
그래도 이제 골인지점이 있는 여의도에 들어왔다는 점이 힘을 나게했다.
거의 출발부터 비슷한 페이스로 달린 러너들이 앞에 보였다. 뭐 지인은 아니지만 마지막까지 그분들과는 함께하고 싶어서 좀 지쳐도 다시 그분들 페이스를 따라갔다. 그리고 마지막 질주와 함께 골인!!
마지막 질주가 좀 무리였는지 골인 후 주저 앉고 싶었다. ㅎㅎ
뭐 겨우 10km지만 이것도 엄연히 마라톤이고 나같은 런린이도 부상없이 재밌게 잘 뛸 수 있다는 점에 정말 감사했다.
아마 지난 12월 이후 처음으로 이정도 페이스로 10km를 달린 것 같다.
기분이 좋았다. 내리막에서 페이스 늦추지 않고 탄력 그대로 내려가는 기분 최고다.
이제 5월3일 5km 가족런으로 화성효마라톤에 우리가족 다 나간다. 그땐 나도 유모차 아빠러너가 될 듯 하다.
아 이번에 대화 레이싱화로 선택한 뉴발란스 퓨어셀 레벨V4. 아직 카본화를 경험해 보지 못한 나에겐 최고의 템포런 & 레이싱화이다.
적당한 쿠션감에 통통 밀어주는 탄성감은 기준 좋은 편한 신발이다. 미드풋 주법에도 아주 알맞다.
이신발은 특히 팬텀핏이라는 어퍼가 정말 편하고 좋다.
이제 집에 가서 육아할 시간.! 빨리 집에가서 아이들 목에 메달 걸어주고 싶다
서울하프마라톤 2024 10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