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원신 축제 후기.

시나브로 5월 17일

기다리고 기다리던

2023 원신 여름 축제의 공지가 공카에 올라왔다..

나는 그걸 학교 도서관에서 전해들었고..

그렇게 올 봄부터 원축언제하냐고

노래를 불러대던 나는 혼자 미친사람처럼

도서관에서 신남을 감출 수 없었다

작년에 세빛섬에서 최초 개최하고

섬이 로데이아처럼 가라앉는 일이 있었기에..

ㅋㅋ

송파로 장소 변경한건 잘한것같다

위에 적어놨듯 나는 노래노래를 불렀는데

그 이유는 첫 축제에 섬이 가라앉는 현상을 보고

호요버스가

와 네 여러의미로 유저 수준 알만 합니다

라고 생각하고

두번 다신 개최해주지 않을까봐

약간의 긴장을 느끼고 있었다고 할 수 있겠다

아무튼 그렇게 정신없이 1루1루를 보내다보니

어느새 7월 22일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원래 이런거 공카든 어디에든 부끄러워서

후기쓸 배짱이 안돼서 그냥 본인 혼자 진한감동과 함께

묻고가려했는데

그렇다고 실친들이 다 읽는 블로그에 쓸 배짱이

딱히 있는것도 아님..

더 부끄러운 것 같기도 함;;

나중에 읽으면 아 이때 이랬지, 하고

다시 현장의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같아서

기록해보려 한다

검색어 유입 있을거같기도하고

올림픽 경기장 가는데

진짜 다들 찰랑찰랑

가방에 키링을 하나씩 달고

나 축제 가요

라고 외치고 계셨다

난 유저레이더를 돌리며

어 혹시

를 반복했음

그렇게 잘 가던 도중..

?

어떤 사람이 하필 내가 가는 둘째자 날

내가 입장해야할 타임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테러 예보 글을 올렸다

그 폭탄이 만약 사실이라면

위력이 굉장이 강해

무조건 검사를 해야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전철 안에서 너무 황당.. 그 자체;

이 무슨 코난같은 상황인가

여기서 클레란 캐릭터는 주공격으로 폭탄을 던진다

사실 가는 길에 이 때까지만 해도

약간의 도파민이 샘솟으며

ㅋㅋㅋ뭐지? 재밌다 ㅎ;

당연히 어그로이겠거늘 생각하고

그저 키득댔으나..

?

폭탄 제거 전문가들이 투입되었다는

실시간 기사와 쏟아져나오는 제보를 보며

상황이 점점 진지해져간다는 것을 스멀스멀 직감하고..

약간 불안해지기시작했다

...

그 와중에 파리 크루아상 들어가는 나히다 너무 귀여움 오바임

도착하니까 뭔가

취소될거같은 이 우중충함

비까지내리고마는데..

그건 그렇다 치고 편의점들어가니까

야란부터시작해서 그냥 잠실에 발을 들이는 순간

이세계 입성이었다 현실이 아닌느낌

좋아서 웃음이 자꾸 새어나왔음

순간 너무 퀄좋은 신학 연비를 보고 불안감을 잊었다.

그새 입꼬리가 올라갔었음

비 피하는 남매

mood

aesthetic

grunge

추적추적..

광장의 수많은 인파를 보니

급격히 기가빨리면서도 묘하게 설레는 것이었다

근데 어찌됐든

우리 타임대는 안전상의 문제로

정말 전부 입장을 일시적으로 막았고

우리는 텅 빈 눈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그래서 일단

비를 피해 다빈이랑 지오랑

밥먹으러 감

다빈이가 후쿠오카에서 산 굿즈 구경하고

굿즈 구경하고2

밥을 먹었다.

식당에서 제일 웃겼던 건

국가별로 식사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수메르끼리 이나즈마끼리 리월끼리

각각 신들이 있어서

그렇다

굉장히 당황스럽고 웃기고 그랬다

그렇게 밥먹고 좀 안에 앉아있으니까 비도 그쳤다

실시간 상황 찾아보니까

제주나 해외에서 온 유저들은 취소 예감하고

다시 돌아간 사람도 있는 것 같았다

왜? 하필?

왜 내가 가는날

왜 내가 신청한 시간대에.

왜냐고,

외때문이야,

그렇게

밥 다 먹고 밖에 창문 보는데

원석 위에 올라타 기술 쓰는

나히다

라는 미친 조합을 보았다

우리 셋다 웃긴게 바로 저 분 보고

식사 결제하고 뛰어감

그냥 어차피 입장도 안되는거

다른 동네갈까 생각도 했는데

그래도 코스어들 구경 재밌으니까

사진이나 찍자 이런 마음으로 돌아다녔다

저, 저희도 찌, 찌거도 되나요 ..σ̴̶̷̤ .̫ σ̴̶̷̤ ;;; ‧⁺₊⋆

ㄴ 네~^^

ㅋㅋㅋㅋㅋㅋ아

이 손동작이 미치게 귀여움

For 비유저

지오: 저 베넷 왜저래

나: 닉값 ㄹㅈㄷ 진짜 불운해 보인다

!!!!!!

아란마 코스하신 분이 계셨다

보자마자 달려가서 찍자함

귀여워..

나중에 보니까 줄 되게 길어짐

우리가 타이밍 좋았던거같다

이토랑 시노부 조합이 뭔가 많았던거같음

이토 방망이가 커서

눈에 한번에 들어온다

지오랑 다빈이랑

얼음 심연메이지 보고싶다고

밥먹을 때부터 중얼댔는데

진짜 마주쳤다

근데 이거 진짜 코스튬 초대박인게

퀄이 진짜 너무 좋고

무엇보다

의상 안에서 란란루 소리가 난다는 것임

진짜 우리 깜짝놀랐다

스피커를 의상 안에 넣어두신듯하다

Ptsd오기도 하고

(가까이 있는 것만으로 피가깎일거같았음)

신기하기도 하고

여튼 센스가 정말 좋으시다

지금보니 되게 다정하게

찰싹 붙어서 찍어주셨군 ..

종려 이 분은 왜찍었냐면

옆에 기둥을 데리고 다니시는데

기둥 안에 들어가셨던 분

땀을 너무 흘리시다가도

사진찍는다니까

밑으로 얼굴 안보이게 스윽 내려가시는게

개웃겨서 찍음

서비스 ㅅㅌㅊ

피슬 뒷모습 너무너무너무 예쁨

무기도 퀄리티 본 것중에 제일 좋았다

벌써 폰타인 캐 하신 분도 계셨다

이 지옥불같은 무더위에 다들 그저 대단하다..

그렇게 정신없이 구경하는데

갑자기 함성소리 들리더니

다들 우르르 입구로 달려가길래

뭐지 하고 보니

기적의 재입장을 시작한것같았다

자세한 영문은 모르지만

모세의 출애굽기마냥 우리도 따라감

다른곳으로 안가길 천만다행이었음

아아 ..

감격

이런.

입구서 오래 기다리게해서 미안하다고

이거 검열안하면 자기 그런말한적없다고

바람으로 나 패러올거같아서 지운다

누나들을 맞이해주는

아름다운 금쪽이

입장 안내 받고

감격의 허공단말기도 받았다.

지오랑 다빈이가 이거 차자마자

계속 수메르캐같다고

되게 잘어울린다고 해줬다

드디어 들어감

들어가자마자 경기장 현장에서 수메르 브금들이

매우 크게 흘러나왔는데

좋아 돌아가시는줄알았다

첫 날 갔던 사람 후기보면 이 때 원뽕 찼다는 사람있는데

이해 완전 됨

부스 돌아보면서 갹갹대고 이거저거 샀다

나는 코코미.

다빈이는 아야토

지오는 호두 샀다

이거 디테일이 좋은게

캐마다 폰트도 다르고 뒤에 한마디도 다 다르다

뒷면에 아야토의 말이 너무 좋아서

뒷목잡음

난 나보다 딥한 남자친구가 있어서

참 좋다

장패드를 사다달라길래

샀다...

^^

금쪽이 ㅋㅋ

고가의

그리고 고퀄의

데히아와 모나..

신기해서 쏘아올린 불꽃처럼

옆에서 보고 위에서 보고 아래서 보고 그랬다

딱히 불순한의도는 없었다.

지오 딸이랑 한 컷

정신없이 이들에게 취해있던 도중

?

깜짝아

옆에 갑자기 과로사가..

생각보다 자주마주쳤다

내가 저 감우 각청 다리보고 너무 지나치게 좋아하니까

판매하시는분들께서

진가를 알아봐주는 분이 계신다고 기뻐하시다가

문득 좀 신기하신듯한 눈으로 쳐다보셨다

쾌룡적 귀여움의

키라라.

그렇게 대충 다 사고 2층에 올라갔다

자리잡음

좀 앉아있다가 푸드트럭 구경하러갔다

뭔가 다들 허공단말기 한거 귀엽

https://youtu.be/LGhyzxQbDhk

저 때 앉아서 가만히 쉬는데

타이나리 노래 나와서 다빈이랑 또 한번 기절할뻔 했다

어떻게 이런걸 만들었지

i love Sumeru

i love Tighnari

i love **

일망타진~

저 라이덴 차 진짜 ㄹㅇ힙했다

저게 진정한 일심정토 무념단절 아닌가싶다

미즈키 차는 왜있는지 모르겠음

우리 앞 바로 미코랑 에이..

차츰 어두워지고

지사장님 올라와서

공연 시작안내해주셨는데

우릴 계속 여행자라고 불러주시는게 뭔가 좋았다ㅎ

근데 말씀하시다가 살짝 우셨음

폭탄 일로 너무 미안해하셨던게 느껴졌다

고개숙여 사과도 모든 방향으로 하셨고..

재잘대다가 이거됨

왜. 왜울어요..

건장한 남성분들 여럿

굵은 목소리로 울지마

외치시던데

이게 생각이 났다

비하의도는 없습니다.

그리고 한국말 아예 못하시는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잘하셔서 놀람

이 날의 초대박사건은

바로 남도형의 강림이라는 것

핸드폰하느라 몰랐는데

또 한번 건장한 남성분께서

갑자기 “남도형 성우님”

외쳐서

나는 자동반사적으로 미어캣처럼 고개를 들었다

근데 이왜진

무대에 ‘그’ 가 있었다

난 사전정보가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 더 놀랐다

남도형성우님 사랑합니다

정말 좋아합니다..

원뽕 투를 꼽자면

이거 아닐까

시작화면에 시작화면을 넣은 것

이때 촬영하면서 뭔가 소름돋았다

공연 후기로는 전체적인 짜임새가

마음에 들었다

시작하기 전에 허공단말기를 껴달라고 해서

아무생각 없었는데

다 빌드업이었고

하나하나 연결되는 듯한 흐름이 참 매끄럽고 좋았다

또 나라별로 코스어 퍼레이드에서는

난 이나즈마가 가장 좋았다

https://youtu.be/uvWPmQuMdEk

수메르에서 화면전환되며

이나즈마의 갓름다운 벚꽃의 절경이 나오고

이게 깔렸는데

나를 가장 주목시켰던 것 같다

청중들도 다 와 이나즈마다

하기도 했고

핸드폰 불켜달라고 하니까

진짜 다 켜주는거 착하고 웃김

종려 ‘그’ 영상 오케스트라나

나히다 pv나 폰타인pv 대형 화면에 틀어줬는데

역시 센스있는 호요버스

또 오타쿠들이란

이런건 공유하고 같이보며 리액션해야

더 재미있는 법이다

나히다와 룩카데바타 장면은

그냥 객석 전원 모두가

아마 여행자들의 수도꼭지 영상 아닐까 ㅠ

이거였음

가, 가지마 육성으로 외치는 사람도 봄

집 가는 길에 보고 우산까지 디테일살린

미코 코스분보고 눈 하트됨

귱이한테

코코미도 예쁘고 아야카도 예뻤는데

결국 아야카 샀다고 아무생각 없이 흘려얘기했는데

귱이가 코코미 사다달라길래

그 다음 날 전해줬더니

나보고 코코미는 너 가지라고 했다..

...

아웅

니는 밴드와 한국교복이 많은걸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건 금쪽이 국붕이 포카

이렇게 놓으니까 귀여워서

그렇게 늦저 먹고

개저미녀들은 귀가하였다

첫날 후기로 전해듣기로는

마지막 공연을 보면 낮의 피로가 다 사라지는 것 같다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정말로 그랬다.

뭔가 말로는 형용할 수 없는 벅참이 있었고

나는 이런걸 느끼며

살아갈 힘을 얻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나와 같은 이러한 즐거움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이 존재하고

그런 친구들이 있다는게 새삼 감사하고 감동이었다

결론은 재밌었다는 뜻

2024도 여행자들 별과 심연을 향해

나와 함께 동행해준 지오와 다빈이에게

감사인사를 다시 한 번 바치며

안뉴

https://youtu.be/bD_jdmDvyy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