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스냅] 2022년 12월 18일: 선과 악의 학교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하이틴(?) 판타지 영화이다. 원작 소설이 있다고 하는데, 원작을 얼마나 잘 구현해냈는지는 잘 모르겠다. 일단 결과만 얘기해보자면, 괜히 미개봉된게 아니구나.. 싶은? 상당히 재미가 없는 영화이고, 정말 우리에게 너무나도 익숙한 유명배우가 등장하기는 하는데 ..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출연했는지는 의문인 ;;

일단 가상의 판타지 세계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주인공이 두명인데, 둘다 여자이다. 주인공1은 '애거서' 인데 완전 폭탄 대걸레 머리를 하고 있는 흑인소녀이고 흑인엄마 마녀의 딸이다. 마녀의 딸이라는 것 때문에 근처 마을에서 마녀취급을 받으며 놀림+따돌림 당한다. 주인공2는 '소피' 인데 가난한 콩가루집안의 딸이며, 일상이 너무 ㅈ 같아서 삶의 도피처를 찾고 있는 중이다.

소피는 마을에서 따돌림 당하는 마녀의딸 '애거서' 를 어릴때부터 유일하게 따돌리지 않고 같은 인간, 친구로써 같이 놀았던지 둘이 자매처럼 친하게 지낸다. 애거서가 마을 주민에게 칼로 위협을 당할때 후라이팬으로 기절시켜서 구해준다든지 .. 마을애들이 애거서 괴롭힐때 같이 별종짓을 해서 질려서 도망가게 만든다던지 ..

한편 주인공1,2 가 사는 마을 근처에는 '선과 악의 학교' 라는게 있다. 이곳에서는 동화속에서 정의의인물과 악의인물(빌런)을 양성하는 동화속 학교이다. 흑인마법사 1,2 가 이 동화학교의 학생인가 교수인가 관리자인가 그런거 같은데 둘이 정의편/빌런편으로 나뉘어져 다툼을 하다가 빌런쪽에서 야욕을 드러내며 악이 세상을 지배할것이다! 라고 하며 금지된 혈마법을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거는 과거의 시간대인것으로 보임.

서점에서 소피가 동화학교의 루머를 듣게 되는데, 동화학교로 데려다주는 메신저를 부르는 강령술? 같은걸 혹시나 싶어서 해봤다가 진짜 발동이 되어서 애거서랑 같이 동화학교로 끌려오게 된다. 근데 정의편/빌런편 쪼개지게 되는데, 소피가 빌런쪽으로 끌려가고 애거서는 마녀딸임에도 불구하고 정반대의 정의편쪽으로 끌려가게 된다.

애거서와 소피 서로 여기는 자기가 있어야할 곳이 아니고, 서로 뒤바뀌었다며 어쩌구저쩌구 하지만 전과는 허용되지 않고 각자 자기 교실에서 거주하게 된다. 애거서는 소피를 도와서 이곳을 탈출하려고 하고, 마침내 교장실에 가게 되는데 .. 이 학교의 교장은 ㅋㅋ 무려 매트릭스에서 나왔던 '모피우스' 의 배우 ㅋㅋ .. 존웍의 무기상인아저씨 .. 이름은 까먹음. 여튼 교장말로는 각자 자신이 있어야할곳으로 간것뿐이며, 만약 이 스토리를 비틀고 싶다면 빌런쪽에서 절대로 받을 수 없는 진실한 사랑을 가진 왕자와의 키스를 소피가 받는다면 변화가 있을거라고 말해준다.

이 때부터 애거서는 소피가 왕자의 키스를 받게하기 위해 도와주려고 하는데, 뭐 애거서가 도우면 도울수록 그녀의 선함이 돋보이고 소피의 속좁음? 이 나오게 되면서 점점 둘의 사이가 벌어지게 된다. 또한 알고보니까 맨처음에 과거편 등장했던 혈마법 쓰는 흑인법사가 최종빌런이었고, 자신의 신부로 소피를 찍고 그녀와 맺어진 후 세상을 악으로 지배하기 위해 소피를 의도적으로 동화학교로 부르고 빌런교실로 편입되게 만든 것이었다. 여튼 점점 멘탈이 망가져가는 소피를 꼬드겨서 혈마법을 배우게 하고, 나중에는 자신에게 사랑을 고백하게 만들고 키스까지 해서 빌런화를 시킨다.

최종빌런 흑인마법사 + 타락한 소피에 의해서 동화학교는 난장판이 되고, 빌런쪽 학생들과 정의편 학생들이 서로 치고박고 싸우는 난장판이 되고 학교는 무너지고 뭐 전쟁터가 된다. 근데 애거서가 선함, 우정의 힘으로 소피를 타락에서 구해내고 .. 소피의 애거서를 위한 희생으로 흑인법사빌런을 무찌르게 되면서 사건사고가 일단락이 나고, 영화는 끝이 나게 된다. 뭐 결론적으로는 소피와 애거서라는 두 소녀의 우정 이야기 ;;

이 영화가 왜 재미가 없었냐면 .. 첫번째로 시각적인 불쾌함이 좀 심했다. '애거서' 역할의 배우가 퉁퉁하면서 머리는 무슨 폭탄맞은 레게머리? 같은 거대한 곱슬머리를 하고 있는데 이게 아주 최악이었다. 나중에 머리 메이크업을 하기는 하는데, 그마저도 솔직히 배우 자체가 별로 안이뻐서 좀 .. 얘 뿐만 아니라 그냥 뭐 거기에 나오는 흑인들이 대체적으로 너무 씹창으로 나와갖고 너무 시각적으로 보기 힘들었다.

두번째로는 빌런이 너무 멍청하고 암걸리게 나온다. 도대체 빌런은 뭐하는 놈인지 모르겠다. 세계정복을 하고싶다는데 고작 한다는게 동화학교 테러이고, 그마저도 소피 꼬드기기전까지는 뭐 아무것도 안하고 있고 .. (못하는건지..?) 선생들조차 자신의 존재를 모르고 있는데 뭐 하나 계획 세워서 하는것도 없고 부하 다루는 것도 없고 .. 뭐 추종자조차 없음. 해리포터의 볼드모트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크흠 ;; 볼드모트와 비교선상에 두는거 자체가 볼드모트한테 수치일수도 .. ?

세번째로 애거서가 정의편으로 가고, 소피가 빌런편으로 가는게 .. 딱히 무슨 의미가 있는지 잘 모르겠음. 최종빌런의 비중을 더 늘리고 동화학교에서 ㅈ도 아닌거로 각자 교실에서 학생들끼리 힘주기 눈치싸움하는거 이런 쓸데없는 씬들 줄였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 .. 해리포터에서 말포이 일행과 해리포터 일행이 싸우는 장면이 있지만, 이게 그렇게 길게 느껴지지 않는데 이거는 거의 몇십분을 각 교실에서 쓰잘데기없는 다툼으로 소모하는 느낌이었음. 너무 재미가 없는 부분이었다.

네번째로 분장, cg 의 퀄리티가 솔직히 크게 좋지 못했다. 마법, 동화속 캐릭터들이 나온다는데 영 ;; 뭔가 더 판타지스러운 모습을 보여줘야하지 않았나 싶다. 사람을 물어뜯는 꽃이라든지 낫질하는 호박 이런거는 전혀 뭐 사람들에게 놀라움과 신선함을 제공하지 못했다. 정의편의 왕자로 나오는 캐릭터들도 하나같이 매력없는 애들이 태반이어서 뭐 관심 가질 애도 없더라.

이 영화의 그나마 괜찮았던 점을 꼽아보자면 ... 음악 정도? 영화적으로 어울리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그냥 곡 자체가 괜찮네 싶은 음악들이 좀 있긴 했다. 그거 말고는 솔직히 재미를 느끼기에는 뭔가 .. 많이 부족한 영화였다고 생각함. 스토리도 그렇고 촬영기법? 같은것도 그렇고 몰입도도 그렇고 빌런의 수준도 그렇고 배우도 그렇고 기타 등등 .. 솔직히 남들에게 추천해줄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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