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아카이브> 세계관의 키보토스와 가장 비슷한 국가들

제가 자주 즐겨하는 게임인 <블루 아카이브>에서 등장하는 키보토스는

거대한 학원도시입니다. 하지만 번화해 보이는 겉모습과 다르게

속을 까보면 아주 막장인 상황이지요.

-총기가 합법화되어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음,*중범죄 만연

*후부키의 인연스토리에서 후부키가 "기껏해야" 총격전이 일어나거나 가게가 폭파되거나 하는 게 고작이라는 말에서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게헨나 학원과 트리니티 학원과의 악연으로 인한 전쟁

-SRT 학원의 반란,래빗소대가 거리로 내몰림

-정부의 부정부패 만연

-무능하고 막장인 지도자(총학생회)

-아비도스의 심각한 사막화와 정부 통제 범위를 한참 넘어선 재앙(색채,이것에 닿으면 절대로 살아남지 못합니다.)

-극단주의 세력이 활개를 치고 다님(유스티나 성도회,베아트리체 등)

플레이어(선생님)가 개입하기 이전 키보토스의 말로는 아주 나락으로 떨어졌습니다. 이를 수습하기 위해 총학생회장은 자기를 소멸시키면서 시간을 되돌렸고 선생이 개입한 세계선이 바로 본 작품의 무대라고 합니다.

블루 아카이브는 게임만 해보고 스토리는 잘 몰랐는데

블루 아카이브를 2년 가량 해 보니 알게 됐던 게

키보토스의 이야기가 현실의 제2세계나 제3세계 국가들에게서 일어나는 상황이랑 비슷하더라고요.

그래서 한 번 현실의 국가들과 비교해 봤습니다.

(키보토스는 현실에 없는 국가이다 보니

그냥 재미로 생각해서 비슷한 국가들을 유추해 본 것임을 밝힙니다.)

1.소말리아

수도:모가디슈

화폐단위:소말리아 실링(명목상),*미국 달러(실질적)

면적:6,376만 62ha(세계 41위)

GDP:72억 9,272만 달러(세계 142위)

종교:이슬람교 수니파가 대부분

언어:아랍어,소말리아어

여행경보:여행금지(4단계,흑색경보)

<현재 상황>

-역량을 초월하는 전쟁(오가덴 전쟁,소말리아 내전)

-잦은 군사 쿠데타

-무정부 상태,실패로 돌아간 개혁

-통합적 지방 관리 실패

-다양한 민족,종교 등 여러 문제 관리 실패

-일부 집단을 심각하게 탄압함

-무능하고 막장인 지도자(시아드 바레)

막장 국가의 대명사 소말리아는 육지는 배틀그라운드(무정부 상태),바다는 원피스(해적)

라는 상황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치안이 혼란하고 복잡합니다.

내전 이전 시아드 바레 정권일 때도 상황이 좋지는 않았으며,

시아드 바레가 이끄는 독재정권의 폭압적인 통치에 반발한 여러 무장세력들이 연합하여 정부를 전복시킨 후 자신들도 분열하여 내전이 일어나는 바람에 새 정부를 세우지 못했고,

그래서 한동안 정부 자체가 사라졌던 적이 있습니다. 공권력 자체가 사라져 치안 유지 따위는 꿈도 못 꾸는 상태가 되었고 늦게나마 과도정부가 들어선 이후에도 공권력이 자국에도 뻗치지 못해서 부족단위 국가인 7~8지역으로 나뉘어 분리독립이 이루어졌으며,

이들 중 소말릴란드는 자치권만을 요구한 타 국가들과 다르게 아예 독립국 선포를 했지만,

아직까지 국제 사회에서 미승인 국가로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여러 노력 끝에 예전보다는 나아지고 있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예전과 별 다를 게 없다고 합니다.

저는 총학생회장이 사라지고 전쟁이 일어났으며 부정부패,무능한 지도자,극단주의 세력의 만연 등을 보아 키보토스와 비슷하다고 판단했습니다.

2.말리

수도:바마코

화폐단위:서아프리카 CFA 프랑

면적:1억 2401만 9천ha(세계 23위)

GDP:191억 4,374만 달러(세계 109위)

종교:이슬람교 90%,토속신앙 9%,기타 1%

언어:프랑스어

여행경보:출국권고(3단계,적색경보)

<현재 상황>

-투아레그족과 일어나는 전쟁

-내전,쿠데타가 만연

-투아레그족의 반란과 반군을 지원하는 극단주의 세력(알 카에다)

-내전 발발이후 지도자 세력의 부정부패

-미국과 UN의 경제제재

-경제 산업이 모조리 소득 없이 없어져감

-사헬 지대의 사막화

-배수 시설 불량으로 인한 잦은 홍수

-코로나 19 등 전염병

2011년까지만 해도 말리는 가난했지만 꽤 평화로웠던 아프리카 국가였지만,

말리 내전이 일어나며 투아레그족 반군이 말리를 점령하고,

며칠 만에 북부 지방 거의 대부분 지역을 뺏겼으며

2020년 내전 대처 미흡과 코로나19 방역 실패로 결국 쿠데타가 일어나고 맙니다.

3.남수단

수도:주바

화폐 단위:남수단 파운드

종교:토속 신앙,크리스트교

언어:영어

여행경보:출국권고(3단계,적색경보)

<현재 상황>

-외세의 개입으로 내전이 일어남

-내전,쿠데타가 만연

-독재를 하는 막장 지도자

-지도층에서 만연한 부정부패

-통합적 지방 관리 실패

-다양한 민족,종교 등 여러 문제 관리 실패

-일부 집단을 심각하게 탄압함

-일부 특권층의 권력,재력 독점

-바닥을 드러낸 국고

-사헬 지대의 사막화

-위험한 전염병(에볼라 수단형)

2011년 수단에서 내전 끝에 겨우겨우 독립한 남수단.

하지만 인프라 투자도 제대로 되지 않았던 데다 저개발 국가였어서

국민들이 누릴 수 있는 인프라가 매우 적었고,

대통령이 헌법을 개정해 독재까지 하니 내전이 생겨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에볼라 수단형의 근원지여서

잘못하면 전염병이 유행할 수도 있습니다.

4.시리아

수도:다마스쿠스

화폐단위:시리아 파운드

면적:1,851만 8천ha(세계 80위)

인구:2,322만 7,014명(세계 60위)

종교:이슬람교 수니파가 대부분(72% 가량,16% 시아파,나머지 기타 종교)

언어:아랍어

여행경보:여행금지(4단계,흑색경보)

<현재 상황>

-현재까지 진행되는 시리아 내전

-많은 나라들(외세)의 개입으로 인한 내전 악화

-사람들의 봉기(민주화 운동)

-극단주의 세력의 만연

-실패로 돌아간 개혁

-통합적 지방 관리 실패

-다양한 민족,종교 등 여러 문제 관리 실패

-일부 집단을 심각하게 탄압함

-무능하고 막장인 지도자(하페즈 알아사드,바샤르 알아사드)

-국가 경제가 무너짐

-중동의 사막화와 2023년 시리아-튀르키예 대지진

내전 이전에는 한국과 미수교국이긴 했지만,그래도 치안도 좋고 안정적이어서

수많은 사람들이 아름다운 풍경을 보기 위해 가는 1등 여행지였습니다.

그런데 민주화 시위가 시리아에 번지고, 그것이 점점 악화되어

아사드 정권에 반대하며 내전으로 확대됐죠.

지금은 그냥 "너 죽고 나 죽자" 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막장인 상황입니다.

이런 내전으로 국가 경제는 모조리 무너져 버렸고,

국민들의 평균 수명이 40대로 반토막 나버렸으며

난민들도 많이 발생하여 전 세계를 돌아다니는 상황이죠.

내전이 끝나긴 해도 여러 가지 산더미처럼 쌓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시리아의 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5.나우루

수도:야렌

화폐단위:호주 달러(AUD)

면적:2천 ha(세계 217위,울릉도보다도 작다!)

GDP:1억 3,332만 달러(세계 177위)

종교:개신교,가톨릭,기타

언어:영어,나우루어

현재 여행경보:특별여행 주의보

<현재 상황>

-지구 온난화로 인한 수몰 위기

-실패로 돌아간 개혁

-지배층의 부정부패

-국가 경제의 파탄

-자원의 저주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나우루.

인구는 1만 명 정도이고 우리나라의 울릉도와 제주도보다도 작은 섬나라입니다.

나우루는 독일,일본,호주에게서 연달아 지배를 당해오다

1968년 겨우 독립했습니다.

주민들은 원래 어업과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었는데,

그러다 나우루에서 바닷새의 똥이 산호 등의 유기물과 쌓여 만들어진

구아노가 채굴되며 막대한 돈을 벌어들입니다. 고작 인구 수가 1만 명이라 막대한 돈을 나눠 가지니까 나우루의 소득은 1981년 GDP가 20000달러를 넘기 시작했습니다.(이게 어느 정도냐면 일본이 당시 1만 달러,미국이 1만 2천 달러,한국은 1800달러 정도밖에 못 벌었던 시절이었죠.) 그렇게 세금도 없고 교육비도 공짜! 학원도 공짜! 병원도 공짜! 집도 공짜! 일도 없고 모두모두 놀고 먹는 데 열중했죠.

요리도 귀찮아하며 통조림 등 인스턴트 식품도 많이 먹었습니다.

돈이 남아도니 이 작은 섬 거리엔

외국에서 들어온 람보르기니와 페라리,포르쉐,벤츠 등의 외제 슈퍼카가 넘쳐났고

고급 양주를 드링킹 드링킹 하면서 지내기도 했습니다.

구아노 채굴과 가사도 모두 외국인들이 했으며

가까운 거리에 갈 때도 차를 이용했고 마트 앞에 가도 점원이 물건을 들고 와줄 정도였죠.

심심하면 비행기를 타고 피지,호주,싱가포르,하와이 등등으로 해외여행도 가고

당시 비쌌던 컴퓨터와 게임기도 나우루에선 없는 집을 보기가 힘들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생활의 말로는 정해져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죠.

이렇게 엄청난 부를 축적했던 나우루는

엄청난 부국이 되었으나 1990년대에 들어 구아노가 바닥을 보이기 시작하며

나우루는 먹고 살 방법을 취해야 했지만 경제 전문가가 없었던 나우루에 이익을 목적으로 온 외국인들이 늘어나며 해외 부동산을 큰 돈에 구매하기도 하고 뮤지컬에 재산을 투입했다 쫄딱 말아먹기도 하는 등 돈을 엉뚱한 곳에 쓰다가 실패하고,

이제 경제마저 나락으로 떨어져 버린 나우루는 국민들이 일을 해야 했지만 수십년간 노동 없이 살아온 국민들이 일을 할 리가 없었죠. 궁지에 몰린 나우루는 범죄조직의 자금을 세탁하며 근근이 살아가는 수준이었는데

2001년,최악의 테러인 9.11 테러가 발생하고 맙니다.

이렇게 테러 조직과 연통했다는 이유로 경제 제재를 받은 나우루.

하지만 현재 나우루에게 남았던 것은 고철이 된 자동차와 하루 4시간 들어오는 전기,황무지밖에 없었죠. 나우루는 현재 근근이 살아가고 있는 수준이고,

패스트푸드 때문에 비만과 당뇨도 많아졌어요.

그리고 작은 섬인 데다 지구 온난화로 빙하가 녹아 해수면이 높아져 나우루는

바닷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키보토스도 각계층에서 분열이 일어나거나 부패하지 않고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에서 넣어봤습니다.

<맺음말>

한 국가가 멸망하는 원인은 아주 다양합니다.

모든 국가는 냉정하게 보면 불안의 씨앗이 하나둘씩 있죠.

여러 요소(지정학적,외교적) 때문에 제대로 발현되지 않겠지만,

국력이 약화되고 국가의 균형이 깨지면

언제든 나라가 파탄에 빠질 수 있습니다.

우리의 세상은 우리가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저는 백범 김구 선생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한국이 이 세상에서 멋진 문화의 힘과 어둠보다 빛이 더 많은 나라가 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또 키보토스처럼 이 세상에서 내전과 여러 가지 원인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과 동물들에게도

적절한 지원과 구호가 잘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또 블루 아카이브 세계관도 조금 희망적이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