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아카이브] 사라진 새우를 향한 토끼의 추적 : 뜨거운 겨울과 어촌 마을의 공포

저번엔 한 여름에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그럼 이번엔 반대입니다. 새해가 다가오지만, 여긴 여름이죠.

저희도 얼마 전까지 겨울치고는 따뜻한 날씨를 겪었죠.

그때 저희가 이게 겨울이냐고 놀리지만 않았더라도 이렇게 추워지진 않았을 겁니다.

한겨울... 춥게 입는.. 무언가가 떠오릅니다만 저기는 여름이라는 점을 상기합시다.

아무튼 이벤트 재화를 모아서 저기 상점에서 아이템을 구입하거나

주사위를 굴려서 사키가 트랙을 완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벤트 진행 방식입니다.

중간중간에 미유의 한계해방 재화가 배치되어 있으니 확정 주사위를 적절히 활용해서 획득하는 게 좋겠네요.

트랙을 돌리기 시작해서, 그냥 많이 돌리면 될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야기를 봅시다.

저희와는 정 반대로 키보토스는 한여름을 겪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째서인지 새우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편의점 도시락에서도 안 보인다네요. 저흰 대하 철 11월까지라고 할 수 있겠다만 12월까지도 잘 먹곤 하죠. 그런 대하가 보이지 않는다면? 문제상황입니다.

키보토스의 새우는 야토우라 마을이라는 곳에서 대부분 생산된다고 합니다. 저희는 서해안이죠. 10월 즈음에 가면 좋습니다.

바다에 대놓고 가기는 좀 그러니까 잠입작전을 겸해서 바다로 출장을 가기로 한다는 게 이야기의 시작입니다.

정말 완벽한 관광객으로 보이는 위장

타이틀 이미지랑은 딴판으로 마을은 흉흉하기 그지없습니다.

외지인을 심히 경계하는 마을 사람들, 소름끼치는 평화와 자연스럽게 거의 고립된 교통까지.

무언가 튀어나오기 완벽한 환경입니다.

또한 <깊은 곳의 존재들>이라는 공포 분위기의 설화까지 돌아다니네요.

어촌, 해저도시, 깊은 곳의 존재, 암초, ~ 파탕(Fhtagn). 모든 걸 종합하면 답이 나옵니다.

이거죠. 대충 오징어잡이 호러 소설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저 위에 나온 거랑 같으니까 자세한 건 크툴루를 찾아보십시오.

블러드 본, 명일방주

이미 이런 어촌 마을의 공포는 여러 게임에서 느껴본 적 있습니다.

물론 현실에서도 직접 느낀 적 있죠. 정신 차리면 산처럼 쌓여있는 새우껍질과 비어있는 지갑...

잠입 액션을 통해서 비밀을 알아냈는가 싶었지만, 사실은 그냥 액젓 담그는 마을이었습니다.

마을 설화와 스산한 분위기, 그리고 비린내 때문에 판단력이 흐려진 RABBIT소대의 실수였네요.

쿠사야는 대충 이런 뒤틀린 어둠의 과메기같이 생긴 음식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악취가 엄청나다고 합니다. 수백년간 발효시키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까 무슨 화석같네요

오해를 풀고 마을의 문제들을 도와주고, 답례로 맛있는 해산물을 얻어먹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새우가 왜 없어졌는가에 대한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깊은 곳의 존재처럼 어둠 속에서 암약하는 사람은 따로 있었기 때문이죠.

큰 힘에 따르는 큰 책임. 그리고 가난

당연히 그 <배>는 발각되었고 진압작전이 시작됩니다.

제가 저번에 스파이더맨 드립을 쳤는데 진짜 친절한 이웃이 되었습니다.

이곳의 새우 유통을 전부 담당하는 유통사가 새우를 받고, 내용물은 대충 버려버린 뒤에 그 기록을 통해 밀수업을 통해 수익을 내고 있었습니다.

적반하장으로 나오기까지 하네요. 실제로 이런 방식으로 나오면 답이 없습니다. 상대방이 어떻게 할 수 없는 위치라는 것을 알고 저런 태도로 나오는 것이니까요.

간혹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위치인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니 여러분은 잘못하면 사과하십시오.

?

아무튼 그렇게 새우사건도 마무리되었습니다.

하지만 어촌 마을의 공포는 이어집니다... 사실 깊은 곳의 존재들은 마을 주민들이 아닐까요?

RABBIT 소대는 새우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그 새우를 선생에게 대접하는 것으로 마무리됩니다.

추울 때 추운 곳에서 더울 때 더운 곳에서 일하는 것이 힘들다고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이야기. 굉장히 편안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초반 구성은 상당히 공포영화의 그것을 잘 따라갔습니다. 제한된 상황에서 들어오는 것은 불안감을 조성할 단편적인 정보고 시종일관 스산한 BGM과 어두운 배경은 이 마을이 수상하다는 것을 각인시켰습니다.

그리고 그걸 반전으로 뒤집어서 진짜 악역인 밀수업자를 내세워 마을의 혐의를 벗긴 다음에 마지막에 마을이 여전히 무서운 곳이라는 것을 암시하는 내용까지 괜찮은 반전 호러영화네요. 여러분도 수산시장에서 지갑이 호러가 되지않도록 조심하도록 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