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플레이 No.155 - 성대한 지혜의 축제 제3막, 모이고 흩어지는 사람들

인게임 상에서 흐른 시간과, 실제로 이벤트가 해금될 때까지 기다린 플레이어들의 시간은 서로 상이하군요. 물론 미루고 미루다가 시도하면 한번에 다 해금이 된 상태지만... 날 잡고 시도하면 하루만에도 전부 다 밀 수 있는 수준인데, 그러면 피로도가 장난이 아닙니다. 이틀에서 사흘 정도는 여유를 가지고 플레이를 하는 게 정신건강에도 이로울 것 같네요.

아니, 그 아재가 벌써 용병들을 잡았다고? 영 못 미더울 것 같이 생겼더니... 어째 일처리가 빠르군. 하루만에 잡혔다고 하니, 아무래도 용병들이 아마추어인 모양이네요.

정작 한 것도 별로 없으면서 벌써 결승전이라고? 그냥 대화 몇마디 나누면 끝나는 그런 이벤트라서 그렇지, 앞뒤로 귀찮은 게 있으니 길고 지루한 부분은 스킵하는 게 인지상정.

사카인의 아들은 사카린인가 코카인인가. 그것이 알고 싶다. 아부지 재산 먹으려고 용병을 고용하다니... 어떻게 생겼는지 상판을 적절히 보러 가야겠군요.

그거 좋지. 그런데 그 인력이 우리들이라는 말은 없었잖아? 이런 젠장, 신고자들의 신원 보호 따위는 해주지 않는 세계관이군. 이러면 무서워서 아무도 내부고발 안 하지.

결승전이라고 해놓고서는, 정작 중요한 건 따로 있네요. 가만 보니 플레이어들에게는 아무런 의미도 없는 행사이긴 하지만, 한번 놓치면 볼 수 없는 떡밥 같은 것들도 있다고 하니...

일단 사카인인지 뭔지 하는 사람 암살하기 위해 용병을 보낸 양반들의 위치가 드러났으니, 적절히 워프르 타줍시다. 그런데... 아니, 워프 포인트가 물 속에 잠겨있군;;

Aㅏ... 사람들이 전부 다 시망해있네요. 이런 외진 곳에서 시망한 거면 답도 없는 상황이군. 역시 몬드성이나 리월항보다도 치안이 좋은 곳은 이 티바트 대륙에 없나봅니다.

그건 아무리 봐도 모자 양반이랑 알하이탐 형님이군... 그나저나 축제 준비로 한참 바쁜 양반들이 뭐 하러 여기까지 와서 깽판을 치고 가셨을까?

코카인도 아니고, 사카린도 아니고, 이상한 듣보잡 이름이군... 아무래도 친아들이 아니라 입양된 게 분명합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이런 폐륜 짓을 못하지?

아니, 이 양반 사랑니라도 뽑았나? 발음이 다 새고 있군. 그나저나 이 앞에 시망한 잉간들은 전부 다 이 양반이 고용했다고 하는데, 미션에 실패했으니 돈은 못 받겠네.

그렇다면 10년도 더 된 일이군? 사카인인지 코카인인지 이미 시망해서 유령이 되어서 돌아다니고 있더니... 아직 아부지가 미국 가신줄 모르고 있나보네요.

아니, 그걸 말하면 어떡해? 저 양반이 또 앙심을 품고 용병 고용해서 내가 자고 있을 때 습격하면 어쩌려고? 까딱 잘못하면 존 윅 인 타비트 찍겠네;;

Aㅏ... 그걸 왜 나한테 따지고 그래? 풍기관 아재가 강제로 숲으로 데려가서 거기 잡혀 있느라 늦은건데... 그나저나 내가 없으면 기록은 누가 하지?

그렇다는 건, 이 대회는 그다지 유서가 깊은 축제는 아니었나보군. 축제 상품으로 걸린 왕관 때문에 사람이 미칠 수도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만, 역시 믿지를 않네요.

결국 그 축제에 참가한 사람들이 왕관을 잘못 건드려서 맛이 가버리면 곤란하기 때문에, 중간에 몰래 찾아가서 왕관을 인터셉트하라는 미션을 하달받았습니다.

매 라운드마다 여기 있는 점수판을 볼 수가 있는데, 역시 모자 선수는 학부 대표로 얼굴만 빌려주고 정작 활동을 안 해서 혼자서만 0점인 게 웃기네요.

결국 또 이상한 숲으로 설비들을 옮겨놨는데, 찾아가는 길이 참 자비가 없습니다. 그나저나 저 형님은 사설 용병들 털고 나서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여기에 와 있군...

Aㅏ... 또 메이드 인 어비스 같은 지형이 나타났네요. 몬드가 좋았지, 여기는 진짜 지형이 너무 자비가 없어서 필드에 돌아다니기가 두렵습니다.

이런 젠장? 내가 우승하려고 했더니... 벌써 누군가가 선수를 쳤나보네요. 왕관 하나당 4점이라고 하는데, 이건 무조건 1명밖에 득점을 못 하는지라, 여기에 모든 걸 걸어야죠.

1막과 2막에서는 월페이퍼가 떴다면, 마지막 3막인 피날레에서는 시네마틱 영상이 등장하네요. 그런데 여기까지 와서 협동과 페어플레이따윈 엿 바꾸고, 바로 개인전이 됐습니다.

만약 원신에 PVP가 있다면, 적절히 이런 식으로 싸우지 않을까 싶네요. 물론 1:1맞짱으로 신의 눈이 없이 체술로만 싸우면 승산이 아예 없지는 않을 겁니다.

Aㅏ... 이 양반은 그동안 잠수만 타다가 마지막 결승이랍시고 갑자기 빡세게 나오는군. 어차피 지금 4점 얻어도 공동1등이라서 Fail일텐데?

이 왕관은 이제 제 겁니다! 제 마음대로 팔 수 있는 겁니다! 웃기게도 한번 왕관을 뺏긴 양반들은 순순히 패배를 받아들이고 GG를 치네요.

그리고 이 양반은 치트키를 써서 중간에서 왕관을 인터셉트했습니다. 이런 젠장, 페어플레이따윈 이미 아주 오래전에 엿을 바꿔먹고, 다들 핵을 쓰고 있네;;

이 왕관은 이제 제 겁니다. 이러고 있다가 괜히 또 뺏기면 Fail일텐데, 여유가 만만하네요. 1라운드에선 Fail하고, 2라운드에서는 어찌어찌 점수를 땄으니, 이제 4점 더 먹겠군.

Aㅏ... 그런데 당신은 누구여? 폰타인의 기술보다도 어째 수메르의 기술이 훨씬 더 놀랍구만? 단순한 심령 현상이 아니라, 역시 홀로그램이었군.

이 양반 분명히 축제 시작하기 전에 무대에서 등판했던 아제인데, 드디어 모두의 눈에 보이나보네요. 안타깝게도 주인공의 말을 믿지 않았던 그 NPC가 여기 없는 게 한입니다.

알고보니 단순한 심령 현상도 아니고, 미리 녹화된 영상이 재생되는 것도 아니네요. 역시 알다가도 모를 세계입니다. 몬드나 리월이었다면 상상도 못할 일이 일어납니다.

Aㅏ... 겁나 좋쿤? 그런데 이게 20년째면, 지난 19년동안 있었던 우승자들한테는 왜 상속을 안 시킨 거야? 공약은 매년 동일했을텐데?

이 양반... 가만 보니 학자가 아니라 철학자였군. 갑자기 대회 현장에 나타나서 알 수 없는 소리를 주저리주저리 늘어놓는데, 다른 선수들은 컷신에 나오지도 않고 증발했네요.

그래서, 역시 이 세상 사람이 아니라는 거군. 한번 시망하고 나서 왕관에 빙의되면, 채도 0의 흑백이 되는 디버프가 걸리기라도 하나봅니다.

그렇다면 지난 19년 동안 있었던 대회의 우승자들은 천재도 아니고, 평범한 사람의 고통에 공감도 못 했던 사람이라는 건가? 안타깝게도 우승은 했지만, 재산은 못 받았겠군.

Aㅏ... 그런데 뭐라고? 도대체 무슨 연구를 하길래 전 재산 상속받은 사람이 고통을 받는다는 거야? 죽어서까지도 산 사람들을 상대로 이상한 실험을 하려고 하다니...

그러더니 갑자기 컷신에서 시네마틱 영상으로 전환이 되네요. 그런데 이 양반이 뭘 꾸미고 있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어서 Fail. 로또 당첨자들의 최후가 궁금하기라도 한가?

역시 돈보다는 신념이지. 아무렴. 그럼 집을 사겠다는 계획도 적절히 물 건너 갔겠군? 도대체 뭔 실험이었길래 갑부의 전재산을 마다하는 거지?

Aㅏ... 우승을 포기하고 실격 처리되는 줄 알았는데, 아니네요. 그나저나 다른 선수들은 벌써 퇴장하고 없네. 패배를 인정하고 벙커링을 하러 간 모양입니다.

사실 그건 조금 전에 멋있는 척 하려고 그랬던 거라고 입을 털고 1초만에 번복하면 아무리 그래도 너무 구질구질하기때문에, 끝까지 아무렇지도 않은 척 이빨을 까줍시다.

한명에게 몰빵하는 재산이 아니라, 모두에게 나눠주겠다고? 방금 상속 포기하겠다고 한 건 아니고? 전재산을 받긴 받는데, 결국 그걸 기부를 하겠다는군요.

Aㅏ... 그래도 왕관이 사라졌으니, 그 할배가 또 나타나는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내년부터는 왕관이 아니라 다른 상품이 주어지겠군?

1라운드와 2라운드는 그래도 재미라도 있었는데, 3라운드는 자기들끼리 북 치고 장구 치고 다 해서 사실 주인공이 나설 일은 거의 없었습니다. 공짜 원석이나 받아줍시다.

Aㅏ... 과연. 한 명에게 우상으로 남기 보다는, 모두에게 우상으로 남기로 선택했군. 그런데 매년 이 대회에 후원하던 양반께서 없어졌으니, 이제 이 대회의 예산은 누가 내는 거지?

아니, 그 양반이 무슨 생체실험 같은 걸 한 것도 아니잖아? 아무리 막장이어도 우인단보다는 착할 텐데... 자꾸 까이기만 하네요.

Aㅏ... 한 번의 우승으로 돈과 명예를 둘 다 얻었군. 역시 1라운드와 2라운드는 빌드업이었고, 마지막 3라운드에서 어찌어찌 막타를 잘 쳤네요.

한정판 카드도 상품으로 받았다는 언급이 나오는데, 역시나 필요가 없다면서 유기를 하려고 하네요. 가만 보니 이 양반이 이번 이벤트에서 주연으로 밀리고 있나보네요.

이보시오, 카드를 받으시게. 지난번에 윈드블룸 축제때도 카드 타령을 하더니, 역시 홈그라운드인 수메르에서까지도 카드 수집을 하고 계시는군.

Aㅏ... 가만 보니 컬렉션이 하나만 있는 건 아니라는 소리군. 물론 언급으로만 존재하고 있기에, 정확히 어떤 물건인지는 컷신에 나타나지 않아서 Fail.

다이루크 형님께서 우인단이 만든 짝퉁 유물을 계속 무제한으로 매입하는 돈지랄을 아직 안 봤군... 알고보니 우인단이 활동 자금을 모으기 위한 빌드업이다든지...

아니, 조금 전에 충동적으로 돈 쓰지 말라고 한 게 누구였더라? 페이몬 한달 식비가 얼마인지 듣는 순간 바로 1초만에 번복하고 카드마저도 다시 회수할지도 모르겠군.

하지만 아직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네요. 적절히 패배의 쓴맛을 맛보고 시상식에도 얼굴 한번 안 비추고 수메르의 지하에 벙커링을 한 사람들을 찾아가줍시다.

지금쯤이면 다들 술 한잔씩 걸쳐야 하지 않겠나? 역시 피날레에서는 축배를 들어야지. 가만 보니 전부 다 플레이어블 캐릭터지만, 비중에는 차이가 확연히 있네요.

Aㅏ... 옷 사러 왔다고 하더니, 정작 며칠 전부터 입었던 옷 그대로잖아? 새로운 스킨 떡밥이라도 있을 줄 알았는데, 안타깝게도 컷신에서는 기본 복장을 입고 나오네요.

단역 쩌리 NPC들이 어째 좀 안 보인다 싶었는데, 대회가 끝나자마자 갑자기 우르르 등장해서 입을 터네요. 신입생들이 수강신청을 여기까지 와서 하다니?

한 명은 결국 토끼고, 한 명은 끝까지 남았네요. 둘 다 도주했으면 재미있었을텐데, 결국 강제로 수강신청을 당한 걸로도 모자라서, 영입까지 되었네요.

수메르 지역 한정으로 나히다의 E스킬을 사용하면, 이런 식으로 마음의 소리를 적절히 들을 수가 있네요. 알고는 있었지만, 이걸 3막이 되어서야 다시 떠올려서 아쉽군요;;

Aㅏ... 사람들이 일부러 자길 놀리려고 대표로 세웠다고 할 땐 언제고, 이제 와서 다들 갑자기 아무렇지도 않은 척을 하네. 나중에 컷신 끝나고 E스킬로 해킹을 해봐야겠구만?

졌지만 잘 싸웠다... 이거네. 하지만 1등이 아닌 다른 2등이나 3등에게는 상금 따위 한푼도 없어서 결국 Fail. 집에 돌아가서 술 한잔 거하게 걸치겠구만.

그리고 진짜 술은 여기서 걸쳐야지. 이정도 풀코스 요리면 적절히 10만원은 우스울텐데, 레스토랑도 삐까뻔쩍한 것이, 리월에 있는 유리정이나 신월헌보다도 더 크고 아름답네요.

전재산을 상속받게 하는 게 왜 불행하게 만드는 거야? 아직도 이해가 안 되는구만. 인간성에 대해 연구를 하겠답시고, 그 돈을 어떻게 쓸 건지 보는 거라면 기부를 했으니 그만이지.

그것도 좋은 방법이군. 아주 좋은 방법인 것 같다만? 돈을 받는 순간 Fake다! 를 외치고 돈을 받자마자 연구따윈 유기해야지. 그런데 어떤 연구인지는 밝혀지지 않아서 Fail.

그래서 두 번째 라운드 기권하고, 세 번째 라운드에서는 트롤짓을 한 건가? 애초에 우승 상금 따위는 관심이 없었다는 거군. 그런 점에 있어서는 모자 선수랑 동급입니다.

Aㅏ... 식당에서 밥은 안 먹고 갑자기 보드게임 카페가 되어버렸군. 주인장 양반에게 걸려서 쫓겨나기 전에 먼저 일어나서 도주해야겠습니다.

역시나 캐릭터들의 속마음을 읽을 수가 있네요. 수메르쪽 마신 임무 시작하기 전에 나히다를 얻어놔서 다행입니다. 때마침 시기가 딱 좋게 걸려든지라...

아니, 아직도 안 끝났나? 결승전 하고 나서 대회는 끝났는데, 역시 앞뒤로 귀찮은 일이 하나씩 따라붙네요. 도대체 무슨 연구길래 그랬는지 가서 확인이나 해봅시다.

Aㅏ... 형이 왜 거기서 나와? 이 양반은 캐서린 못지않게 신출귀몰하군. 주인공보다도 한발 더 먼저 와서 잽싸게 인터셉트를 해갔네요. 좋은 거 있으면 같이 좀 보자니깐.

이 양반은 역시 말이 잘 통하는군. 마치 각자의 목표를 가지고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을 두고서 하는 말 같기도 하고... 그런데 그나저나 거기 뭐라고 적혀 있었냐니깐?

그렇다면 1+1이 2라는 사실을 적절히 증명해보시게. 수메르의 학자라면 이런 것쯤은 껌 씹는 것보다도 훨씬 더 쉽겠지? 물론 종이 한 장으로 축약시켜서.

누구긴 누구야? 아직 얼굴을 까고 나타나지 않은 모자 선수밖에 더 있나? 그리고 용병 잡으러 갔을 때도 두 사람이 언급되기도 했지. 접점이 없을 것 같은데, 알고보니 동맹이었네요.

Aㅏ... 그런데 쟤는 또 왜 나타났어? 지금까지 벙커링을 하고 있다가, 모든 게 다 끝나고 나서 마지막에야 아주 잠깐 얼굴을 까고 나타났네요.

역시 처음부터 전부 다 짜고 꾸민 거였군. 그나저나 그건 지난 19년 동안 방치하고 있다가 갑자기 이번 20년째에 막으려고 했다고? 그럼 그간 후계자가 안 나타났다는 말인데...

이런 젠장, 어느 누구 하나 시원하게 결론을 내는 양반들이 없네. 수메르 사람들은 역시 중간이 없습니다. 수메르쪽 정치는 어떨지 벌써부터 냄새가 나네요.

그나저나 이 양반은 대회에 참여해놓고 점수도 안 따고 처음ㅇ부터 끝까지 벙커링을 한 게, 애초에 옵저버 역할로 심어두기 위해서 그런 거였군...

Aㅏ... 결국 강제로 노예 계약을 맺었다는 말인가? 아무래도 약점을 잡힌 게 분명합니다. 억지로 대학에 들어간 것도 모자라서, 이제는 대학원생 석사과정까지 밟게 되다니...

중간만 잘라서 보면 단순히 수메르 축제 그 이상, 이하도 아니지만... 시작하기 전에 잠깐 나오는 떡밥과, 끝나고 나서 등장하는 후일담은 항상 떡밥투성이입니다.

Aㅏ... 드디어 끝났네요. 매 버전마다 이런 대규모 업데이트가 한 번씩 있다는 걸 적절히 알았으니, 이제 원석을 더 효율적으로 모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젠장! 월드 임무가 한 트럭입니다. 겨우 없애놨던 스크롤이 또 다시 생겨났네요. 그나마 다행인 건, 원석도 안 주는 이벤트 임무라서 금방 끝낼 수 있다는 거죠.

미니게임이 무려 6개나 되어서 좀 빡셀 것 같기도 하지만, 날 잡고 진지하고 빡세게 도전하면 역시 1시간 정도만에 끝낼 수 있는 분량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루하루 해금되기를 기다리는 것보다도, 역시 미루고 있다가 한꺼번에 스트레이트로 진행하는 게 마음 편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