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의 T1, 대회 우승으로 롤드컵 V4 달성(종합)
페이커의 T1, 대회 우승으로 롤드컵 V4 달성(종합)
박상진입력 2023. 11. 19. 20:09
2017년 준우승 이후 선수 생활의 위기까지 맞았던 페이커와 세대교체에서 진통을 겪었지만 결국 완벽히 성공한 T1이 결국 네 번째 롤드컵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한국지역 LCK T1이 중국 지역 LPL 웨이보 게이밍을 상대로 3대 0으로 승리하며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페이커는 이날 우승으로 최고령 우승자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번 LCK 서머 9승 9패로 5위까지 쳐졌던 T1, 그리고 팀의 간판스타였던 페이커의 손목 부상까지 겹치며 올해 역시 T1은 힘들 것으로 보였다. 특히 작년 결승전에서 2대 3으로 패하며 눈물까지 보였던 T1은 이번 MSI에서 BLG에 충격적인 패배까지 당했고, 최근 결승전에서 연달아 준우승을 차지하며 선수들의 심리 역시 큰 부담감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2017년 준우승 이후 2018년 T1은 아예 롤드컵에 진출하지 못했고, 2019 4강에 이어 2020년에는 또다시 롤드컵에 진출하지 못했다. 2021년에도 4강에 만족해야 했던 T1은 2022년 결승까지 올랐지만 DRX에 풀세트 끝 패배를 기록하며 팀의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아시안게임에서 또다른 우승 후보였던 JDG의 카나비-룰러와 함께 했던 제우스와 페이커, 케리아가 가져온 피드백을 오너와 구마유시가 받아들이며 T1은 성장했다. LCK 2번 시드로 16강 스위스 스테이지에 진출한 T1은 젠지에게 1패를 당했을 뿐, 3승 1패로 8강에 진출하며 점점 좋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임재현 감독대행이 대회 초반 꼽았던 정글과 미드의 손발 문제도 전 T1 팀원이었던 스카웃의 LNG를 격파한 8강에서 완벽히 해결된 모습을 보였다.
4강 JDG와의 운명의 라이벌전에서 T1은 3대 1로 승리하며 더욱 물오른 경기력을 보였다. 아시안게임 멤버였던 카나비와 룰러의 벽을 넘어선 T1은 이날 WBG와 결승에서 1세트와 2세트 모두 초반 상대에게 약간의 위기를 맞았지만 중반 교전으로 승기를 잡은 T1은 연달이 두 세트를 모두 가져가며 이번 롤드컵에서 가장 좋은 경기력을 자랑했다. 이 과정에서 T1은 WBG의 간판 스타인 탑 라이너 더샤이를 제우스가 그야말로 박살내며 2대 0을 만들었다.
상대의 탑 위주 공략을 눈치찬 WBG는 3세트 상대 케넨을 노리는 전략을 취했지만 생각대로 풀리지 않으며 쉽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또다시 드래곤 앞 교전에서 상대를 잡아내는 데 성공하며 초반 불안한 모습을 끊어냈고, 마음이 급해진 WBG를 상대로 페이커가 중반 트리플 킬을 기록한 후 바론 직전 교전까지 승리하며 확실한 승기를 획득, 바론 이후 드래곤 영혼까지 획득한 T1은 결국 3대 0으로 대회를 승리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T1은 팀 통산 네 번째 롤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2013년 첫 우승 이후 2015년과 2016년 연달아 우승을 차지하며 T1은 최고의 리그 오브 레전드 팀으로 거듭났다. 이후 6년 동안 T1은 롤드컵 결승에 두 번 올랐지만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지만, 이번 우승으로 다시 한 번 최고의 리그 오브 레전드 팀으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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