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과 소프트파워는 별개로 봐야되는 이유 feat.중국인이 생각하는 원신

매번 한류와 소프트파워관련 토론을 할때마다, 늘상 보이는 주장들이 있다.

롤이나 원신같은(애초에 롤을개발한것도 블리자드라는 미국회산데 왜 중국겜이라고 헛소리를 하는건지는 모르겠다만) 중국게임의 전세계적 흥행으로 인해, 머지 않은 미래에 중국의 문화굴기가 가속화되고 그로 인해 중류가 한류를 대체할거라는 주장인데,

이는 보는 나로 하여금 참 답답함을 느끼게 만들었다.

도대체 원신같은 게임에서 무슨 중국문화요소를 찾을수있단 말인가?

원신이나 롤같은 게임을 한다고 해서 어떻게 중뽕이 생길수 있고, 중국어나 중국역사, 중국문화에 관심을 가지게될수 있단 말인가?

*원신만 봐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본애니를 떠올릴텐데 말이다.

소프트파워의 정의를 몰라서 그러는건가 아니면 그저 무식함을 자랑하고싶어서 저러한 주장들을 하는건가?

조금만 생각을 해봐도 말이 안된다는걸 알 수 있을텐데, 저런 무식한 주장들을 진지하게 하는 한국인들을 보면 그저 암에 걸릴것만 같았다.

심지어 실제 중국인조차도 원신이라는 게임이 중국의 소프트파워에 실질적인 기여가 없다는걸 인정하고 있는데도 말이다.

<해석>

나도 한동안 이 부분에 대해서 불만이 있었어, 아주 좋은 포인트야.

중국계 미국인으로 자라오면서, 중국어(보통화)로 말할 수 있는건 단 한번도 멋있게 여겨지지 않았어.

사람들은 한국어와 일본어를 배우려고 했지,

두 언어를 배우면 그들이 좋아하는 케이팝 영상들이나 케이드라마를 자막없이 볼 수도 있고, 애니를 보거나 일본 비디오 게임들의 번역을 기다릴 필요없이 일본 비디오게임을 수입할수 있으니까

중국어는 단 한번도 젊은 세대로부터 그러한 문화적 존경을 받았던적이 없어.

사람들이 중국어를 배우고싶어하는건 대부분 사업과 관련된 이유에서였지.

모두가 중국음식과 쿵푸에 대해 알아, 하지만 이러한것들이 한국과 일본의 경우처럼, 사람들로 하여금 열정을 가지고 중국어를 배우고싶게 하거나 중국에 방문하게 만들지는 않았어

내가 대만을 방문할때마다, 식당이나 커피숍, 그리고 가게에서 흘러나오는 음악들이 전부 일본이나 한국음악이였던게 기억나

중국음악은 들어본적도 없지.

일본은 위아부(Weeaboos)가 있고 한국은 코리아부(Koreaboos)가 있는데,

*위아부=일뽕, 코리아부=한뽕을 의미

왜 중국은 그러한 존재들이 없지?

솔직히, 나는 지금껏 살아오면서 이러한 점들이 짜증났어.

왜 일본어와 한국어는 배우면 쿨한 언어들이고, 왜 중국어를 배우는걸 추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까 하고 말이야.

나는 그러한 부분이 부러웠어.

한국어나 일본어로 말할 수 있는건 멋있게 여겨지는데에 반해, 중국어는 그저 "또 다른 언어"로 취급된다는 사실이.

최근들어 원신은 중국의 거대한 문화수출이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신이 중국의 소프트파워에 완전히 기여했다고는 볼 수 없어.

원신은 일본 애니의 미적특징에 크게 의지하고 있고, 심지어 일본어 성우까지 따로있으니까.

여전히 수많은 게이머들이 원신이 중국게임이라는 사실을 모르고있어, 왜냐면 원신이 일본어 보이스 트랙을 아주 많이 홍보했고 A 리스트의 일본어 성우들도 보유하고 있기때문이야

여전히 많은 플레이어들은 일본어 보이스 트랙을 사용하고 있지,

중국어 보이스 트랙이 원작가의 의도였는데도 불구하고 말이야

그래, 원신이 중국게임인거 맞아, 하지만 결국 성공하기 위해선, 여전히 일본의 소프트파워에 의존해야하지.

어떤면에서 보면 그것이 중국의 문화적 영향력을 퍼뜨린다고도 볼 수 없어, 일본의 문화적 영향력을 퍼뜨린다고 하면 몰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