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제2의 나라 '보리궁디', 이그니스 유저 선정 '이달의 농장'
넷마블이 서비스 중인 모바일 MMORPG '제2의 나라' 유저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게임을 즐기고 있다. 어떤 유저는 사냥에 매진해 남들보다 높은 레벨과 전투력을 달성하는가 하면, 또 다른 유저는 결투에 매력을 느껴 결투 랭커를 노리는 경우도 있다.
이그니스 서버 '보리궁디'는 이그니그 유저 소모임인 '농장진흥위원회'가 주체한 '이달의 농장' 이벤트에서 11월 농장으로 선정된 유저다. 마지막까지 치열한 접전 끝에 이달의 농장에 선정된 보리궁디와 인터뷰를 나누고 이번 농장 이벤트는 어떻게 참가하게 되었으며, 어떤 식으로 농장을 꾸미면서 게임을 즐기는지 들어보았다.
Q1. 오랜만에 뵙습니다. 처음 뵙는 분들을 위해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보리궁디: 안녕하세요. 기자님 오랜만입니다. 지난 납량특집 사진전 인터뷰 이후로 또 뵙네요:) 저는 이그니스 서버에서 게임하고 있는 ‘보리궁디’ 입니다. 담벼락 사진 찍기, 농장 꾸미기, 킹덤과 마을 조경을 좋아하는 궁극의 초식 유저입니다. 하하.
Q2. 유저 이벤트인 ‘이달의 농장’ 11월 농장으로 선정됐습니다. 소감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보리궁디: 정말 감사하게도 포럼 투표에서 많은 분이 제 농장을 뽑아주셔서 11월 이달의 농장으로 선정되었습니다. 투표해 주신 모든 분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다른 7명의 후보분도 농장을 잘 꾸며놓으셔서 1위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투표 결과를 보고 깜짝 놀랐었습니다. 북카페, 이마젠 펜션, 오브제로 만든 조형물 등 참신하고 멋진 농장들 사이에서 이달의 농장으로 선정되어 더 의미 있었고 기분 좋았습니다.
지금은 농장에서 작물 수확만 하는 상태인데, 제 농장을 예쁘게 봐주시는 분들을 위해 앞으로 농장 관리도 하고 새로운 콘셉트로 꾸며보도록 하겠습니다.
Q3. 이번 농장 콘셉트는 무엇인가요?
보리궁디: 농장 콘셉트는 ‘사막 정원’입니다. ‘황금길 오아시스’ 맵의 배경이 사막이다 보니 어떻게 꾸며야 할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고민하던 끝에 메마른 사막맵이 생기있게 보였으면 해서 맵 가운데에 화사한 꽃밭을 메인으로 둔 ‘사막 정원’을 만들었습니다.
정면에 집보다 비교적 낮은 꽃밭과 토마토, 옥수수밭을 두어, 이마젠 숲에 들어왔을 때 기존 사막맵 배경에 있는 궁전 및 건물이 잘 보이도록 배치했습니다.
가운데 사막 정원을 중심으로 왼편에는 아담한 식당과 카페 그리고 책방을 두어 이곳에 앉아 다양한 각도로 정원을 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사막 정원의 화분에 물을 다 주고 나면 꽃들이 피어나 반짝반짝하게 보여서 사막맵이 좀 더 화사하고 활력이 도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Q4. 혹시 다음 조경 계획이 있을까요? 있다면 살짝 듣고 싶습니다.
보리궁디: 아직 농장 조경 계획은 없는 상태입니다. 새로운 이마젠 숲 배경이 나오면 그 배경에 맞게 꾸밀 예정입니다.
농장 조경 대신에 마을 혹은 킹덤 조경 계획은 있습니다. 2023년 새해를 맞아 복주머니 혹은 복이라는 글자를 ‘트레니아 조약돌’로 만들어보고자 합니다. 매주는 아니지만 시간 날 때마다 에스타바니아 남문 광장 혹은 킹덤에 조경을 하고 있는데. 제가 만든 조경에서 다른 분들이 사진 찍고 담벼락에 올린 걸 보면 뿌듯하고 기분이 좋더라고요...허허
가장 최근에 했던 조경은 ‘트레니아 조약돌’로 만든 겨울과 크리스마스에 관련된 것들이었습니다. 귀마개를 한 후냐, 산타, 루돌프, 화분 오브제로 만든 리스 등을 만들었었습니다. 제가 만든 크리스마스 조경을 더 보고 싶으신 분은 ‘(조경을 곁들인..) 겨울 에스타바니아 사진들(링크)’를 확인해 주세요~!
Q5. 여름 사진전에서 1위 하셨을 정도로 코디를 잘하시죠. 최근 나온 신상들은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요즘 주로 하고 다니시는 코디가 있다면?
보리궁디: 최근 나온 신상 코스튬인 ‘신화 속 영웅 의상’, ‘신나는 겨울 의상’, ‘우다닥 인형 옷’ 모두 마음에 듭니다. 엔지니어 코스튬은 예쁘게 잘 나오는 편이라 엔지니어 유저로서는 만족합니다. 다만 ‘신나는 겨울 의상’의 모자를 만드는 스푼이 너무 많이 드는 게 아쉽습니다… 스푼이 잘 나오지도 않아서...ㅠㅠ
코디는 그때그때 계절에 따라 바꾸고 있습니다. 최근 주로 하고 다녔던 코디는 크리스마스에 맞게 초록색, 빨간색으로 염색한 ‘크리스마스 룩’이었습니다. 같이 입었던 바캉스 모자에 큰 리본이 달려있어서 그런지 지인이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보인다’고 했던 코디입니다.
지금은 크리스마스가 지나서 귀여운 신상 코스튬 우다닥 인형 옷을 입고 다니고 있습니다.
Q6. 제2의 나라 개발진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보리궁디: 제2의 나라 개발진분들에게 바라는 점은 우선 첫 번째, 두 번째 사항은 저번 인터뷰에 썼던 것과 같습니다.
첫 번째, 기존의 숟가락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코스튬이 나왔으면 합니다.
새로운 코스튬이 나올 때마다 새로운 숟가락으로 만들어야 해서 기존의 숟가락들은 호감도 올리는 것 외에 활용방안이 없어 가방만 차지하고 있습니다. 예쁜 코스튬을 기다리는 유저들이 많으니 기존 숟가락으로 제작할 수 있는 코스튬들을 많이 만들어주셨으면 합니다.
두 번째, 코스튬의 염색할 수 있는 부분을 좀 더 세부적으로 나누어 주셨으면 합니다.
현재로서는 코스튬 염색이 2개 부분으로만 한정되어 있는데, 그중 한 부분이 신발이면 염색한 것이 티가 안 나서 염색하는 의미가 없어지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코스튬 염색 부분을 세부적으로 더 나누어 많은 유저의 개성과 다양성을 충족시킬 수 있었으면 합니다.
세 번째, 다양한 이마젠 숲 오브제가 나왔으면 합니다. 사과, 옥수수 이외의 작물들을 키울 수 있는 밭과 화분들, 새로운 집들이 추가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농진회 활동 중 하나인 최저가 뮤즈 리스트를 작성하다 보면 방치된 이마젠 숲들을 많이 방문하게 됩니다. 새로운 오브제와 집들이 추가되면 많은 유저가 다시 이마젠 숲을 예쁘게 꾸미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또 농장 작물로 만들 수 있는 사냥에 도움 되는 음식이 생겼으면 합니다… 옥수수, 사과, 토마토가 각각 천 개 이상 있습니다… 하하...
마지막으로, 서버 통합이 빨리 됐으면 합니다. 서버 인구수 1위와 16위의 차이가 이미 큰 상태인데 이로 인한 서버 간의 전투력, 크로스필드, 필드 보스 처치 등의 격차 또한 더 심해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번 서버 이전으로 더 커졌을지도요… 제2의 나라 유저가 더 떠나기 전에 서버 통합을 해서 서버 간 격차 해소가 얼른 됐으면 합니다.
Q7. 마지막으로 자유롭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보리궁디: ‘납량 특집’ 사진전 인터뷰가 처음이자 마지막인 ‘게임 조선’과의 인터뷰 일 줄 알았는데, 이렇게 또 좋은 기회를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사실 제가 전투력이 높지 않은 초식 유저라 서버에 큰 도움은 안 되지만, 나름 1년 넘게 ‘제2의 나라’에 남아있는 장수 유저입니다… 사진 찍기, 조경 그리고 농장 꾸미기 등 저만의 방식으로 게임을 즐겼을 뿐인데 이런 초식 유저의 소소한 활동을 좋아해 주시고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특히 마을이나 킹덤에 조경할 때 혼자서 오브제를 옮기면 시간이 엄청나게 소모되는데, 먼저 나서서 오브제 옮기는 걸 도와줬던 ‘양치킨소녀’, ‘하닝이’ 정말 고맙습니다. 덕분에 멋진 조경을 빠르게 만들 수 있었어요.
마지막으로 ‘제2의 나라’에서 저처럼 사진 찍기나 이마젠 숲 꾸미기 등 소소하게 게임을 즐기는 초식 유저들도 있으니 이마젠 숲 콘텐츠나 조경할 수 있는 다양한 오브제들도 많이 나오길 기대합니다. PS. 숨바꼭질 콘텐츠 시즌제로 말고 상시로 할 수 있게 다시 열어주세요… 방 만들어서 원하는 사람 초대해서 하는 방식으로도 만들어 주셨으면 합니다. 킹덤원, 지인들과 재밌게 했던 콘텐츠였는데 없어져서 아쉽습니다.
‘이그니스 서버’, ‘살구빛하늘 킹덤’, ‘농장진흥위원회’ 만세!!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