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점괘

대길

보검이 검집에서 나오면 가는 곳마다 행운이 따르게 될 것이다. 검집에서 검이 뽑히는 찰나의 빛은 다른 이를 환하게 비출 것이다. 오늘은 공중의 사냥감을 한 방에 쏘아 맞히고, 한 방에 명중할 수 있는 날이다. 목표가 없다면, 여기저기 돌아다녀 봐라. 뜻밖의 행운을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

대길

구름이 걷히고 달이 휘영청 하늘에 뜨니, 이 점괘를 뽑은 사람은 필히 길조와 행운을 얻게 될 것이다. 마음이 거울처럼 맑으면, 원하는 바가 이루어질 것이다. 뭐든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는 하루. 하고 싶었던 일이든 만나고 싶었던 사람이든, 실행에 옮길 최적의 시기이다.

중길

십 년 동안 간 칼날을 드러낼 때가 되었다. 악운이 다 가시고 고생 끝에 낙이 오려나 본다. 지금까지 오랫동안 힘들게 연마한 재능을 뽑낼 기회가 없었지만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방해에 부딪혀도 당황할 필요는 없다. 대담하게 검을 뽑아 통쾌하게 한바탕 싸워 보라.

막길

하늘의 구름층이 매우 낮을 뿐만 아니라 여전히 겹겹이 쌓이고 있다. 언제 갑자기 폭우가 쏟아질지 모른다. 하지만 뇌우가 지나간 뒤에는 무지개가 기다리고 있기 마련이다. 옛 것을 답습하고 본분을 지켜라. 경거망동은 실패의 지름길이다.

막길

구름이 달의 절반을 가리고 짙은 안개에 달은 더욱 흐릿해진다. 고개를 들면 구름에 가려진 달이 보이고, 고개를 숙이면 짙은 안개가 자욱하다. 잠시는 갈피를 못잡을 수도 있지만, 모든 게 뚜렷해지는 시간이 곧 도래할 것이다. 그러니 이 기회에 스스로를 단련하면서 밝은 달이 뜨기를 기다려보라.

말길

맑은 하늘에 갑자기 바람이 일었다. 이 바람이 무언가를 암시하고 있는 걸까? 제자리에서 맴도는 듯하나 그것 잠시뿐이다. 곁에 나타난 사람은 주의 깊게 살펴봐라. 모두 익숙한 얼굴이라 해도. 하지만 당신의 운명은 그들의 존재에 의해 서서히 바뀌고 있다.

아끼는 물건을 잃어버릴 수 있으니 이에 조심해야 한다. 몸이 좋지 않을 경우 지체하지 말고 반드시 휴식을 취하라. 결정을 내리기 전에 충분히 심사숙고한 후 결정하라.

비가 올 것만 같은 하루, 뭔가 맘에 안 드는 일이 일어날 수 없다. 마땅히 와야 할 보상이 늦어지고 있다. 점원도 주문하지 않은 음식을 가져다줄 것이다. 별게 아닌 일인데, 기분이 안 좋은 날이 될 것이다. -이런 날도 있기 마련이다.-

대흉

마음이 텅 빈 하루, 깊은 무력감에 빠질 수 있다. 갈피를 잡지 못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외골수로 고집을 부리면 병환에 시달리기 쉽다. 일시적인 저조기에 들어섰지만, 이에 크게 좌절할 필요는 없다. 잠깐의 곤경을 버틸 수 있다면, 반드시 성과를 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