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마무리(토익/중견기업면접/포켓몬고/테니스/데이식스/MBTI)

나는 놀기로 결심했다. 아무튼 나는 놀기 시작했다.

라고 써놓고 졸라 바빴던 6월 넷째 주 일기.

어토금따.

수수료때문에 토익은 치러 가기로 했다. (머쓱)

그리고 미친듯이 메타몽을 잡으러 다녔다.

나는야 메타몽사냥꾼.

쥬니랑 홈런짱 가서 야구장 박살내고 왔다. 근데 홈런짱에 제자들 너무 많아서 머쓱했다. (김준우 그만돌아다니고 공부 좀 해라.)

홈런짱 갔다가 쥬니랑 할맥에서 맥쥬~ 한 잔 하고 빨오 먹었다. 근데 다리 아파서 저기서 저러고 앉아서 먹었다. 그나저나 양파 제발 한 번만 찍어먹어보라고 사정사정했는데 그걸 한 번 안먹어주는 똥고집쥬.

그리고는 봄봄에서 아아 사와서 ‘거기’서 마셨다.

서로 선물 뽑아주기를 했는데

나는 약간 이상하지만 대체로 귀여운 문어 동전지갑을 얻었다.

엄마가 가끔 요상한 양말을 사다주는데 은근 마음에 든다.

이날은 작정하고 여유로운 백수 바이브를 즐기기 위해 평일 오후 영화를 예매했다. 요즘 통 입맛이 없어서 끼니를 거르기 일 수 였는데 롯데마트에서 사먹은 저 차돌된장 정식이 정말 올 해 먹은 음식 중 best에 든다.

지인들이 하도 재밌대서 범죄도시2를 봤다. 코로나 이후 첫 천만 영화라기에 기대했는데 그냥 그저 그런 상업영화였다.

악? 지난주에 울며 겨자먹기로 지원한 회사에서 연락이 왔다. 약 3일 후 면접이 잡혀서 정말 바쁜 나날을 보냈다.

삼성동은 처음 와봤는데 건물이 끝내줬다. 시카고 처음 갔을 때 기분이 들었다. 회사평이 너무 좋지 않아서 사실 붙어도 딱히 기쁠 것 같지 않았는데 이 동네에서 일하고 싶어졌다.

근데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하다. 약 5개월 전만해도 중소라도 불러주면 가야지, 중견기업 진짜 가고 싶다 했었는데 그렇게 바라던 중견기업, 붙어도 기쁠 것 같지 않다니 정말 이상하고 신기하다.

면접은 그저 그랬다. 잡플래닛의 후기가 아주 엉망이었는데 올해부터 뭔가 바꿔보자 한 건지 면접관분들이 대체로 친절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물구조나 인사팀을 보니 전형적 남초 회사스런 사풍이 확확 느껴졌다. 같이 들어간 분들이 다들 학벌이 좋으셔서 긴장됐는데 다들 너무 긴장하셔서 오히려 내가 긴장이 덜됐다. 단톡방에 2차 면접 본다는 분이 계시는 걸보니 나는 떨어진 거 같다. 그나저나 무슨 합불 발표가 하루만에 나냐.

중간에 좀 웃겼던 게 중년의 면접관이 다른 면접자분께 “ㅇㅇㅇ씨는 삼성전자랑 우리 회사 붙으면 어디 가실 거에요?” 하고 물었는데 옆에 앉은 젊은 면접관이 황당한 듯 웃으며 “아니 뭔 그런 질문을 해요? ?” 하는 거다.

질문 받으신 분께서는 침착하게 최선의 대답을 하셨는데 “진심..이신 거죠?” 이지랄해서 약간 황당했다. 이딴 질문은 왜하는거지? 그리고 옆에서 듣고있던 나는 약간 찔렸다.

돌아오는 길에는 영케이의 낭독을 들으면서 꿀잠잤다.

Speaking of him, 진아는 군대간 영케이가 좋다고 했다.

듬직한 군인 바이브가 있다며..!! 하지만 나는 양아치 쾌남 깡영현이 좋다 진아야!!!!!

연예인은 이렇게 영어도 잘하고 노래도 잘하고 심지어 운동도 잘해서 카투사 전사 대회에서 1등하는 애를 좋아하면서 집에서 잠만 자는 홍성훈을 좋아하는 게 말이 되냐.

SRT 내리자마자 부리나케 과외를 갔다. 차 가지러 가기엔 시간이 촉박하고 심지어 택시가 안잡혀서 아빠가 학생 집까지 데려다 줬다. 그리고 수업 끝나고는 엄마가 태우러 왔다. 얼마나 고맙고 든든하던지. 아직은 가족의 울타리가 너무 좋은 27살이다.

보강을 다녀왔다. 뜻밖에 원장쌤이 커피를 사주셔서 기분이 좋았다. 엄밀히 말하자면 다른 학원을 운영하고 계시는 원장쌤 아내분께서 사주셨다. 역시 센스는 여자들이 ..

엔프제의 급한 성격을 인프피가 완화시킨다는 게 넘 공감갔다. 홍시의 유순한 성격과 통통튀는 사고방식이 좋다.

“어떤 분이 자기는 한 번도 살면서 혼나보거나 일을 잘못해서 지적을 받은 적이 없다고 하시는거야” 그랬더니 “니가 그 자리에서 혼내지” 이런다.

하여자 특) 시험 전 날에 밤 샘

겨우 3시간 잤다. 하정이가 아침 준비하는 소리 듣고 깼다. 누나는 아침 안먹으니까 이거라도 먹고 가라고 사다줬다. 아침부터 감동의 연속이었다.

그나저나 시험쳤는데 듣기가 너무 어려워서 깜짝 놀랐다.

ETS가 돈벌려고 환장했나 싶은 난이도였다.

하여자 특2) 운동하다 사진찍음

암튼 얼른 집에가서 므레모사 읽다가 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