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 선산의 63년 된 노포, 정마담 식당
구미시 선산에 있는 63년 된 노포
정마담 식당입니다.
경상북도 구미시 선산읍 선산중앙로18길 16
사장님께 들으니 어머니께서 26세에 장사를 시작하셔서 지금은 연세가 90세라고 하시네요.
6시 조금 안돼서 방문했더니 손님은 아직 없으시네요.
돼지고기 수육과 비빔밥 그리고 족발이 있네요.
술, 술잔은 셀프입니다.
사장님께서 식사 손님인 줄 알고 수육은 소와 비빔밥을 내냐고 물어보십니다.
2명이면 으레 그렇게 먹는 줄 알고, 비빔밥은 천천히 먹을 테니 수육 먼저 달라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아주머니께서 오시더니 수육 중짜리를 드릴까 물어보네요.
아마도 식사 손님이면 소짜리로, 술 손님이면 중짜리로 나가는가 봅니다.
암튼 우리는 소짜리로 주문이 되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보면 양이 상당히 많아 보이지만, 그릇들이 평균보다 작은 사이즈를 사용하시고 반찬 양이 많아 그렇지 양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메뉴판에 수육이나 족발 옆에 한정식이라고 쓰여 있는 이유가 있었네요.
반찬 가짓수만 12가지에 쌈과 쌈장 그리고 국이 나옵니다.
돼지고기 수육은 머릿고기네요.
여러 가지 부위가 골고루 담겨 나오는데, 이렇게 이쁘게 담겨 나오는 수육은 처음이었습니다.
수육 위에 참기름을 둘렀는지 수육이 한층 더 고소합니다.
부위별로 하나씩 깻잎 위에 올려봤습니다.
그러곤 저걸 한 입에 다 넣고 먹어봤습니다.
크기가 크지 않고, 두께도 그리 두껍지 않아 아주 풍성하게 한입 했습니다.
반찬들이 다 깔끔하네요.
오이, 파김치, 젓갈에 묻힌 마늘
마늘종, 우엉, 콩
깍두기, 짠지, 양파 간장절임
마늘장아찌, 포슬포슬했던 감자
쌈장과 고추 장아찌 다진 거 그리고 콩나물국입니다.
여기서 고추 장아찌 다진 거는 반찬 용도가 아니고 비빔밥에 넣어 간을 하는 용도라 합니다.
경상도는 참
결국 참참참을 만들고 일어났다죠.
비빔밥은 하나만 주문했습니다.
헛제사밥처럼 고추장은 안 들어가 있습니다.
역시 여기에도 참기름 향이 아주 좋았습니다.
고추 장아찌로 간을 하고 둘이 나눠 먹었습니다.
수육 양이 생각보다 적어 중짜리를 주문할걸 아쉬워하면서 일어났습니다.
생각보다 일찍 그리고 가볍게 끝난 저녁이라 2차를 생각하며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