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소울 - 선배들에게서 배울 필요가 있다

1월 27일 그러니까 어제 김희철 디렉터가

개발자 노트를 올렸는데요

https://cafe.daum.net/Eversoul/Zkxg/84

안녕하세요, 구원자 여러분.에버소울의 디렉터 김철희입니다. 많은 버그와 불편사항에도 불구하고 에버소울을 사랑해주시고 계신 구원자 여러분께 깊은 사과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현재 2월 9일을 목표로 발렌타인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 업데이트에 많은 버그 수정과 개선사항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무쪼록 불편하시겠지만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

cafe.daum.net

메이저 버그 수정

마이너 버그 수정

편의사항 개선

이렇게 세 항목에 제법 많은 분량의

내용이 들어있었고 필요한 것들이었습니다

우선 유저들의 의견을 수용하고 버그를

수정하려는 노력은 인정합니다

다만, 안타까운점은 게임의 미래에 관한

내용이 없다는겁니다

에버소울은

오타쿠를 노리고 만든 게임이지만

오타쿠를 만족시키지 못하고있습니다

씹덕게임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한 아트

세계관과 캐릭터에 매력이 없음

서브겜으로 삼기에는 무거운 컨텐츠

이렇게 세가지가 자주 언급되는

에버소울의 약점인데요

이것들외에도 많은 문제가 있지만

결국에는 "꼴림"이 없다로

축약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에버소울의 간판캐인 김메피

에버소울의 정령들은 하나같이

디자인은 나쁘지않은데

정령을 좋아해야 하는 이유가 부족해요

오타쿠 게임은 캐릭터 싸움이라

캐릭터의 힘으로 유지됩니다

유저들을 게임에 붙잡아두는건

애정캐니까요..

사실 찾아보면 오타쿠 게임중에 망해가다

반등해서 서비스 하고 있는 게임들은 많죠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블루아카이브도

초창기에는 엄청나게 욕을 먹었고 (일섭)

카운터사이드는 유저적대적 운영으로

느금태 소리 듣다가 해외로 진출까지 했죠

이들의 공통점은 암울한 초기를 버텨내고

어떻게든 고쳐나가서 결국에는 유저들이

좋아할만한 "결과물"을 내었다는 건데요

그게 가능한 이유이자 원동력이

바로 "캐릭터"인겁니다

사실 오타쿠라면 누구나 알고있는거고

당연히 에버소울 제작진도 신경쓸거라

생각했는데 아니었던듯하네요..

지금까지의 행보를 살펴보면

나인아크는 오타쿠게임을 모르지만

배우려고 하는듯해보입니다

다만 한가지 기억해야 할점은

사람들이 언제까지고 기다려 주지는

않는다는것입니다

커뮤니티에서 에버소울의 해외매출을

정리해서 올려둔 글이 있길래 읽어봤는데

상황이 좋지는 않더군요

설 이벤트와 신규 정령이 나왔지만

매출 방어에는 실패했고 한섭이

겨우 선방중인데요

정령들의 인연이벤트에 공을 들여서

CG, 멀티엔딩, 보컬곡을 만든

정성은 알겠습니다만

솔직히 관심이 안갑니다

왜냐하면 캐릭터가 매력을 발산해야

호기심이 생겨서 이것저것 찾아보는건데

캐릭터의 매력이 떨어지니 시선이 안가죠

오타쿠 게임이 흥하거나 최소한 유지라도

하려면 2차 창작이 활발해야되고

특히

그림을 그리는 분들이 짤을 생산해주셔야

그거 가지고 활발하게 커뮤가 돌아가는데

에버소울은 그럴만한 힘이 없습니다

나인아크는 오타쿠에게 생소한 업체고

에버소울은 신규 ip이기 때문에

정말로 캐릭터밖에는 기댈곳이 없는데

대체 어떻게 풀어갈지 걱정이 되네요

블루아카이브가 한국서비스 초창기에

몰루밈을 공식화해 몰루콘을 만들어

홍보효과를 제대로 받은걸 생각해본다면

에버소울에게도 기회는 있었는데

조금 아쉽지만 이미 엎어진 물이겟죠

과연

이 게임이 안정적인 미래를 맞이할수있을지

기대반 걱정반의 심정으로 지켜보겠습니다.

제가 한 과금이 아까워서 이러는거도있고

모처럼 유저의견을 듣는 게임회사를

만났는데 오래 보고싶은 마음도 있고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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