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2.8 버전 메인 이벤트 스토리의 모든 환각 비경 퀘스트 클리어! 이제 남은 건 남아있는 상자 탐색 뿐!
안여하세요 여러분 ~ 레고 제네럴 입니다.
오늘 드디어 원신 2.8버전 메인 이벤트 스토리 [한여름! 환상의 밤? 기상곡!]의 모든 환각 비경 스토리 퀘스트를 완료했습니다! 원래는 카즈하, 신염, 피슬의 환각 비경 클리어 후 나오는 컷신 애니메이션도 녹화해 올려야 하지만, 상술한 셋의 컷신 녹화를 잊어먹는 바람에 모나 컷신 애니메이션만 녹화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여러분...
모나의 컷신 애니메이션은 카즈하, 신염, 피슬과 달리 모나 본인이 직접적으로 등장하지 않지만, 해당 애니메이션에서 비중있게 나오는 '수정으로 만든 투명한 새'를 통해 간접적이나마 모나의 캐릭터성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투명한 수정 새가 연약하고 아름다우며 감미로운 노래를 부른다는 구절은 점성술을 통해 세상 사람들의 운명과 세계의 진실을 알아가는 모나를, 수정 새를 보지 못하는 사람들이 수정 새의 존재 자체를 속임수라고 치부하는 구절은 모나의 점성술로 나온 자신의 운명에 대한 결과를 납득하지 않고 사기라며 부정하는 사람들의 편견, 사람들이 의심하는 소리를 들은 새가 밤하늘의 별이 되어 어둠 속을 헤메는 사람들의 길잡이가 되었다는 구절은 사람들의 의심과 편견에 굴하지 않고 점성술사로서 살아가는 모나의 삶의 자세를 은유적으로 표현한 거죠.
다른 플레이어블 중에선 이 수정새가 벤티를 은유적으로 표현한 존재라고 추측하느 분들도 계시는데, 그 추측도 나름 일리있는 추측이라고 생각합니다. 생각이란 각자 다른 법이니까요.
카즈하 환각 비경
신염 환각 비경
피슬 환각 비경
모나 환각 비경
일단 이것으로 환각 비경 스토리 퀘스트는 다 끝마쳤고, 이제 남은 건 스토리 도중 미처 얻지 못한 상자들을 찾아내는 것 뿐입니다. 일단 신염의 환각 비경 내 상자들은 다 찾았고, 카즈하의 환각 비경 속 상자는 1개, 피슬의 환각 비경 속 상자는 2개, 모나의 환각 비경 속 상자는 4개인데... 이걸 언제 다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이번 버전에 나온 환각 비경은 전반적으로 고도의 두뇌 플레이를 요구하는 퀴즈/퍼즐 기믹으로 중무장하고 있으니...
하지만 어렵다고 해서 포기할 제가 아니죠! 수메르 지역이 추가되는 3.0 버전 업데이트 당일인 8월 24일이 되기 전에, 아직 찾지 못한 상자 7개를 모조리 찾을 겁니다! 아자아~!!
보너스 영상 + 모나의 경제사정에 대한 개인적인 고찰
이벤트 스토리를 진행하다 보면 모나의 집을 그대로 재현해낸 환각 공간에 들어가게 되는데, 왜 자기 집에 왔냐는 모나의 반응을 보면 현실에서의 모나의 집도 해당 환각 비경과 똑같은 모습일 것 같습니다. 모라 부족으로 곤란을 겪고 있다는 캐릭터 설정과 달리 제법 넓은 공간에 나름 깔끔한 인테리어와 가구들, 고급스러운 천문학 연구 도구들과 서적들이 가득한 게 반전 + 웃음 포인트죠.
2.8 업데이트 이전까지만 해도 모나가 집세나 식비 걱정을 하는 걸 보고 '왜 저렇게 모라가 없는 거지? 모나 얘 설마 직장*1에서 열정페이로 부려먹히거나 들어오는 의뢰가 거의 없는 건가?'라는 의심한 적이 있는데, 이번 이벤트에서 나온 모나의 집을 보니 왜 모나가 모라에 쪼들려 사는지 알겠네요.
신문에 점성술 글을 연재하고 받는 월급이나 의뢰자들의 점을 봐준 대가로 받은 의뢰비는 제법 많은데, 일을 해서 번 돈을 죄다 엄청 비싼 천문학 서적이나 천문학 도구를 사는 데 쏟아부으니 집세나 식비 문제에 시달릴 수 밖에 없죠.
해당 스토리에서 나온 바에 의하면 모나의 집에 있는 책 중 하나는 약 99만 모라인데, 99만 모라는 인게임 내에서 캐릭터의 특성 레벨을 10으로 올리고도 29만 모라가 남을 정도로 엄청난 거금입니다. 그리고 24시간 동안 충전되는 레진 180개를 전부 장금의 꽃(지맥의 꽃의 일종, 레진 20개 사용 = 모라 획득)을 여는 데 투자해도 월드 레벨 8 기준으로 54만 모라가 전부(60,000 × 9 = 540,000)로, 장금의 꽃만으로 99만 이상의 모라를 벌려면 최소 이틀에 걸쳐 레진 340개를 투자해서 장금의 꽃을 17번 열어야 합니다.(60,000 × 17 = 1,020,000)
게임 외적 뿐만 아니라 게임 내적으로도 99만 모라는 상당한 거금인지, 페이몬은 해당 책의 가격을 보고 저렇게나 비싼 책이 세상에 있냐며 경악하기도 했습니다. 한국 원화 기준으로 1모라 당 10~20원 정도의 가치를 지녔다고 가정할 경우, 모나는 한국 원화로 약 990만 ~ 1,980만 원이나 나가는 책을 샀다는 결론이 나오니, 페이몬이 경악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죠.
정확한 가격이 나온 모나의 소지품은 99만 모라 책 한 권이 전부지만, 모나의 캐릭터 스토리 중 '모나는 평소 천문한 관련 도구나 서적을 사는데 지출이 많이 나가서 식비나 집세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어쩔 때는 식비 절약을 위해 한 달 내내 야생 버섯만 먹은 적도 있고, 알베도와 클레 남매한테 공짜 밥을 얻어먹기 위해 둘을 자주 찾아간다'라는 내용을 보면 다른 책들이나 천문학 도구들도 상당수가 상술한 99만 모라 책보다 더 비싼 가격일 것이며, 99만보다 싼 가격인 것들도 최소 20만은 거뜬히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1: 폰타인의 신문사 스팀버드. 모나는 스팀버드에 자신이 쓴 점성술 관련 글을 투고하는 방식으로 돈을 벌고 있습니다. 운근 초대 이벤트에서 리월의 소규모 신문사가 스팀버드의 유명세를 이용하기 위해 스팀버드를 사칭하기도 했고, 그외에도 여러 군데에서 나온 스팀버드 관련 언급들을 종합해보면 제법 유명한 신문사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