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X] 내가 걸어온 길
미션: 과거부터 현재까지, 자기 자신의 성장 과정을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정리해 보세요.
나는 어릴적부터 순탄한 삶을 살아왔다. 부모님이 공부하라고 하면 공부하고 친구들과도 원만한 관계를 맺으며 유년 시절을 보냈다. 스스로가 공부를 잘한다고 생각했고, 실제로도 잘해왔기에 남들에게 잘보이고자 공부를 더 열심히 했던 것 같다. 그런 나에게 커다란 변화가 하나 생긴다.
초등학교 6학년 때 나는 머리를 다른 친구들에 비해서 굉장히 짧은 편이었다. 거의 스포츠 머리처럼 하고 다녔다. 반에서 잘나가는 축구부 친구 한 명이 내 머리를 보고 놀리게 되었고 그 이후 왜인지 스스로 주눅이 들어 그전까지 잘지내던 친구들과 멀어지게 되었고, 왕따는 아니지만, 혼자 지내는 것이 익숙해졌다. 아직도 나는 그 때 이후로 나의 성격이 왜 변화했는지 정확하게는 잘 모르겠으나 그전까지는 굉장히 적극적이고 친구들과도 잘 지내던 내가 살이 찌고 머리를짧게 하고 다니니 다른 친구들이 나와 거리를 두는 것 같았고 그것이 당시의 나에게는 매우 큰 충격으로 다가온 것 같았다.
활발하고 친구들과 노는 것을 좋아했던 나는 그 이후로 굉장히 내성적인 성격을 가지게 되었다. 사람이 무서워졌고 친구들과 대화하는 것도 싫어졌다. 그렇게 중학교 시절에는 소수의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만 시간을 보냈다. 물론, 왕따를 당하고 괴롭힘을 받은 것은 아니다. 그 이유는 그나마 내가 공부라도 잘해서였던 것 같다. 공부도 못하고 내성적이면 그냥 찐따이지만, 내성적이지만 공부를 잘하면 범생이이다. 그래서 스스로 의식하지는 않았지만, 내 인생에서 공부밖에는 답이 없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찐따같은 내가 학교에서 놀림받지 않으려면 공부를 잘해야된다고 생각했고, 중학교 때는 정말 죽어라 공부를 열심히했다. 밥 먹는 시간도 아까워서 학교가 끝나면 곧바로 편의점에 가서 삼각김밥과 라면을 먹은 뒤 학원으로 향했다. 나는 언제나 학원에 가장 먼저 가는 학생이었다. 그런 노력 덕에 좋은 성적을 유지할 수 있었고 나의 꿈은 의사가 되었다.
나는 남자 중학교를 나왔는데 그 때문인지 또래의 여자아이들과 대화하는 것이 매우 서투르고 무섭기까지 했다. 또한, 여느 남학생들이 그렇듯 여학생에 대한 환상도 어느정도 가지고 있었다. 고등학교는 다행히 남녀공학으로 갔지만, 1학년은 분반이어서 사실상 남자고등학교 느낌이었다. 1학년도 중학생 시절처럼 소수의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고 중학교 시절부터 친했던 친구와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며 학교생활을 이어갔다.
그러다 내 인생에 있어서 또 한번의 변화가 찾아온다. 바로 고등학교 2학년이다 2학년부터는 정상적으로 남녀가 같은 반을 썼기에 여자를 대하는 것이 매우 서툴고 무서웠던 나는 매우 긴장을 했었다. 하지만, 정말 다행이도 우리반의 여학생들을 적극적이고 활발한 친구들이 대다수였고 그들이 먼저 나에게 다가와주었다. 그로 인해 나는 여자라는 존재에 대해 하나씩 알아갈 수 있었고, 더이상 쑥맥같은 이미지가 아닌 그저 평범함 남학생이 되었다. 고등학교 2학년부터 많은 친구들을 사귀게 되며 그전에는 할 수 없었던 여러 활동들을 하게 되며 친구라는 것이 정말 좋은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덕분에 성적은 떨어지게 되었고 내가 원했던 의대는 물건너가고 내가 원했던 대학보다는 낮은 대학에 가게 되었다.
심지어 내가 대학에 갈 무렵에는 이미 코로나가 한창이라서 모든 수업이 비대면으로 진행되었고 동아리 활동도 중단되었다. 그렇게 나의 대학교 1학년 생활은 아무런 의미도 아무런 활동도 없이 지나갔다. 개인적으로 고등학교 3학년 때와 더불어 대학교 1학년 이 두 시기가 나에게는 매우 힘든 시기였다. 내가 뜻하는 대로 되지 않고 미래가 불확실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니 우울증을 앓았던 것 같다. 삶이 행복하지 않고 더는 삶을 이어나가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던 시기였다.
그러다가 대학교 2학년 초, 역행자라는 책을 만나게 되었다. 그 전까지 나는 책이라고는 대학 서적만 읽었고 대부분의 지식은 유튜브를 통해서 습득하는 전형적인 도파민에 뇌가 절여진 사람이었다. 역행자라는 책을 처음 읽게 된 계기는 단순했다. 찐따 오타쿠가 자산가가 되는 방법을 설명해준다고 하기에 호기심이 생겼다. "혹시 나같은 놈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책을 펼치게 되었다.
그 때의 선택은 내 인생에 있어서 최고의 선택이었다. 부정적인 생각으로 가득찼던 나의 머릿속은 점차 긍적적인 생각들이 들어오고, 그냥 적당히 살다가 죽어야겠다는 생각은 돈을 많이 벌어서 경제적 자유를 이루겠다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역행자에서 항상 강조했던 독서와 글쓰기를 꾸준히 해나가면서 운동도 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이게 무슨 효과가 있을까라고 의심했지만, 약 1년이 지난 지금 다시 돌아보면 정말 많은 것이 바뀌었다. 스스로 발전하고 노력하고자 하니 내적으로도 성장할뿐만 아니라 외적으로도 신경쓰게 되고 스스로가 봐도 점점 나아져갔다. 또 그렇게 나아진 나의 모습을 보고 주변 사람들의 달라진 태도를 보고있으면 자연히 더욱 노력하게 되었다.
"만약 그 때 역행자라는 책을 보지 않았다면 나는 과연 지금의 군생활을 잘 이겨낼 수 있었을까?" 분명 아닐것이다. 감히 말하건대 순탄한 활동을 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스스로에 대한 확신도 없었을 것이고, 인생을 비관적으로 바라보고 군대에 가야만 하는 국가 탓을 하며 하는 것 없이 시간을 낭비하며 생활했을 것이다.
아직 내가 변화해야할 부분이 많다. 나는 지금 그 누구보다 크나큰 야망을 가지고 있고, 그것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다. 비록 과거에는 썩 훌륭하지 못한 삶을 살아왔지만, 이제는 그 누구보다 열심히 살고 있다.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나는 오늘도 발전해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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