겜린이의 넷마블 프로야구 2022 도전기
홈 개막 시리즈에 맞춰 찾아온 코로나 덕분에 시작된 강제 칩거 생활.
연승 가도를 달려준 LG 덕분에 그나마 위안이 되었던.
격리 기간 중 옥상에 새로 설치한 해먹에 누워 한가로이 책 읽는 것도 지칠 때쯤...
게임을 좀 해볼까? 하고 호기롭게 자리를 펼쳐 앉긴 했으나
롤이나 배그처럼 헤비한 게임은 또 하기 싫고
스팀 게임에는... 그냥 흥미가 없고
플스, 엑박, 닌텐도 등 집에 있는 콘솔류 게임들도 이미 다 질린 상태.
(동물의 숲 웅성웅섬 우리 주민들 잘 지내고 있겠지?...)
결국 추억의 플래시 게임이나 몇 판 끄적이다 덮어버리기 일쑤.
근데 나 슈의 라면가게 난생처음으로 6,500원 팔고 자랑스러워했는데
알고 보니 그게 되게 못하는 거였더라...
아무튼
애초에 게임을 죽자 살자 모드로 달려들지 못할 바엔 차라리 안 해버리고 마는 편이라
약 6년 전 게임 중독 시절 이후로 게임을 거의 안 했다고 보면 됨.
그러던 중에 갑자기 생각난 모바일 야구 게임.
많고 많은 야구 게임 중 굳이 '넷마블 프로야구 2022'를 선택한 이유는...
넷마블프로야구2022 메인 브랜딩 영상 / 컴투스프로야구V22 구단별 프로모션 영상 임찬규ver
진짜 별다를 건 없고
오로지 '광고를 잘 뽑아서'였다.
야구 중계를 보다 보면 야구 게임 광고를 진짜 계~속 보게 되는데
나에겐 넷마블 광고가 제일 매력적이었음. (컴프야 PR팀 오열)
궁금한 사람은 보시오. 둘 다 광고 퀄 괜찮음.
구단은 당연히 LG Twins로 선택하고 시작.
팀명은 구단주 구광모 선생님 함자로 하려다가 중복닉이 있어서
버릇없이... '광모야'라고 해버렸습니다. 죄송해요.
창단하자마자 갖춰진 기본 로스터.
다이아 카드 선수 영입권으로 뽑은 김현수 선수의 등장.
왼쪽 위 '[광모야]님이 [18 김현수] 카드를 획득했습니다.'가 왠지 웃겨서 캡처해두었다.
게임하다 보면 시도 때도 없이 다른 유저들의 희소식을... 저렇게 공유해 줌.
그리고 넷프야의 야심작인 듯한 '나선수' 커리어 모드.
나만의 선수를 만들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나는 권혁우(로꼬 본명)라는 선수를 만듦. 혁우 씨 파이팅!
6타수 3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두른 권혁우 선수.
그리고 정규시즌 우승.
그러나 포스트시즌이 되자마자 5타수 0안타.
이거 너무 현실 반영 쩔어요.
다른 유저들과 경쟁할 수 있는 실시간 경기 모드.
배치전 2승 1패로 실버1 랭크... 역시 랭겜이 제일 재미있다.
세 가지 모드 중 가장 베이직한 싱글 모드.
자동 게임 엄~청 돌려서 한국시리즈 우승.
이렇게라도 우승하니 좋네요...
서건창 선수 / 유강남 선수
(전)타격폼이랑 얼굴 너무 똑같이 구현해놔서 꽤나 웃김...
여담으로
야구 게임들은 이렇게 선수마다 세부 스탯을 설정해두고
각자 능력치, 스킬 등이 달라 이를 게임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 일반적인데
아무리 성적에 따라 냉정히 평가받는 프로 선수의 세계라지만
너무 잔인하고 노골적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뭐 어쩌겠어...
여하튼
심심해 죽을 것 같던 격리 생활을
잠시나마 즐겁게 만들어준 야구민수야 고맙다~
아마... 격리 풀리자마자 바로 관둘 것 같은 예감이 들긴 하지만
꾸준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