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블M 환불 실제 후기

데블M 환불 실제 후기

삼국지 가지고 만든 게임이 나오다 나오다 못 해 이제는 장수 모에화도 흔하게 볼 수 있는 장르가 되었습니다. 제가 이번에 해본 데블M이 바로 그 좋은 예인데요, 이름에서부터 장수들을 소녀로 만들어버렸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네요. 그래도 다른 것들보다 퀄리티가 있는 것 같아서 한번 해봤습니다.

이전에도 미녀삼국 같은 작품이 있기는 했지만 그래픽이나 전체적인 면에서는 이번작이 훨씬 더 나은 것 같아요. 특히 트레일러 영상 보시면 삼국지가 아니라 거의 아이돌물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화려한 연출, 그리고 반짝반짝 아주 예쁜 캐릭터들을 볼 수가 있습니다.

어차피 부리부리한 장수들을 잊고 그냥 모에화된 소녀들이나 잔뜩 볼 생각이라면 이왕이면 더 예쁘고 더 볼만한 게임을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데블M에는 아주 높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일단 이렇게 예쁜 캐릭터들로 시선을 강탈하고요, 부족한 퀄리티로부터 유저들의 눈을 돌리려고 시작합니다.

안 좋은 점부터 말해보자면, 그리고 좀 심하게 말해보자면 저는 약간 아마추어가 만든 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순간 들었었을 정도로 어설프게 퍼블리싱이 되었다는 걸 느꼈어요. 원본이 어땠는지는 모르겠는데 적어도 국내 출시 버전은 대사들도 너무 어설프게 번역된 티가 나고 음성도 중국어 그대로라서 몰입이 확확 깨지는 문제가 있었죠.

그러다보니 애초에 메인 스토리 자체가 이해가 잘 안 되는 부분도 있어서 집중이 어려웠고요. 그리고 소녀들 위주로 만들거면 아예 소녀들만 넣으면 되는 거지 남자캐릭터들이 굳이 왜 있는건지도 잘 모르겠어요. 여성 유저들 잡기 위해서도 그냥 더 예쁘고 귀여운 소녀들을 넣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었을 것 같네요.

그리고 서버가 불안정한지 렉도 굉장히 심합니다. 처음에는 저만 이렇게 뚝뚝 끊기는 건지 알았는데 공통적으로 이런 문제를 호소하고 있는 걸 보면 저만 그런 건 아닌 것 같더라고요. 심할 때는 메인화면에서 로딩만 계속되면서 입장이 안 되는 경우도 있고 그랬어요. 여기까지가 나쁜 점이었다면 이제 좀 평범한 리뷰도 해볼게요.

장수 캐릭터들은 100명이나 있어서 상당히 많은 편이고요, 내가 좋아하는 타입으로 골라서 할 수 있을 정도로 밸런스 나쁘지 않았어요. 다만 뽑기는 좀 까다롭습니다. 조각부터 모으고 캐릭터 뽑고 육성하는 순서이기 때문에 계속 과금을 하지 않는 이상은 캐릭터 수집에는 제한이 상당히 있을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그리고 군단전 같은 거 있고 전투 시스템이 좀 다채로워서 첫날 정도는 질리지 않고 이것저것 건드려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러나 이런 장점들이 단점들을 덮을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기 때문에 저는 망설이지 않고 며칠만에 데블M 환불의 길을 걷게 되었어요.

데블M 하면서 제일 많이 투자를 한 부분은 역시 소녀들 수집하는 것이었는데 원하는 건 거의 갖지 못했던 것 같아요. 높은 등급은 드랍율이 아주 좋지 못해서 애초에 돈 많이 들어갈 거라고 예상 했었고 내가 좋아하는 애들을 거의 뽑지 못 한 것도 아쉬웠네요. 그래도 투자할 가치는 있을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덱을 맞춘 다음에도 재미가 그닥이라서 데블M 환불을 받기로 한 거죠.

개발사에 연락을 해볼까 하다가 번역도 제대로 안 한 게임이라는 것을 기억해내고 별 수 없을 것 같아서 회사에 데블M 환불을 맡기는 쪽으로 바로 노선을 틀었어요. 여러분도 아마 커뮤니티 같은 곳에 이 문제 어떻게 해결할까요 물어보시면 사람들이 웬만하면 회사 이용하라고 할 거예요.

특히 저처럼 결제건이 자잘하게 많은 사람들, 혹은 액수 자체가 큰 사람들은 무조건 이용하는 것이 낫죠. 상담받으러 갔더니 24시간 내내 운영하는 곳이라고 해서 딜레이 없었습니다. 들어보니 뭐 법인기업이기도 하고 확실한 체계도 있고 승인률도 좋은 편인 것 같아서 그냥 많은 걸 따지지 않고 데블M 환불을 맡겼어요.

필요한 조건은 정당한 사유도 아니고, 사용하지 않고 고스란히 남겨둔 아이템도 아니고 오로지 일정 기간 내에 이루어진 결제일 것 이거 하나뿐이었는데요, 제가 이 게임 시작한지가 얼마 되지도 않았으니 이 회사에서 제시하는 120일이라는 기한을 못 맞출리가 없었죠.

그래서 금방 처리하고 끝냈어요. 진짜 거짓말같이 승인 잘 뜨더라고요. 이런 거 유저들이 직접 요청하면 실패로 끝나는 일들이 많던데 왜 회사들이 요청하면 잘 되는 걸까 궁금해서 생각해봤는데, 아무래도 기업대 기업의 요청이라서 무시못하는 것 같기도 하고 미국 본사로 요청을 한다고 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본사가 한국지사보다 훨씬 많은 권리를 가지고 있기도 하고 기준 자체도 더 널널하기 때문에 소통 능력만 확실하다면 훨씬 그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인 것 같아요. 그리고 여긴 가격도 참 착해서 좋았네요. 아무리 성공을 잘 해준다고 해도 피같은 돈 다 떼주는 건 싫었을 것 같은데 업계 최저가라서 부담없이 했어요.

혹시 요즘도 사기치는 곳들 있지 않을까 라는 걱정은 잠시 접어두어도 될 것 같고요, 저도 여기서 후불로 진행하면서 밑지는 구석 없어 마음이 편했습니다. 선입금 같은 거 왠지 찜찜하고 불안해서 싫거든요. 후불로 안전하게 진행해주었을 뿐 아니라 사후관리도 잘 챙겨주어서 여긴 정말 괜찮았던 것 같아요. 재이용 의사 만땅입니다. 요즘 삼국지 게임이 정말 많아서 이제는 안 나온 장르도 없겠다 싶은데요, 기존의 강인한 장수들을 귀여운 캐릭터로 바꿔봤다는 것은 좋았으나 이런 게임이 이거 하나만 있는 것도 아니고, 기존의 다른 작품들과 비교했을 때 훨씬 낫다 라고 느낄만한 부분은 캐릭터디자인 말고는 딱히 없었던 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일단 번역이라도 제대로 했다면 좋았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