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플레이 No.170 - 결국 막을 내리는 화신 탄신 축제
같은 미션만 거의 10번 가까이 반복을 하다 보니, 드디어 이 2막이 끝나려고 하네요. 가만 보니 이번 챕터는 처음부터 끝까지 이 마을에서 노가리를 까면서 스토리가 진행됐습니다. 다른 지역은 이곳저곳 다니면서 발로 뛰었다면, 수메르쪽은 두뇌전 위주였군요...
신기하게도 눈을 감았다가 뜨니 내일이 되었군. 원래라면 2평짜리 여관에서 리스폰을 해야 하지만, 어느 순간 중간 과정이 싹 다 스킵당하고 여기로 끌려오는군요.
Aㅏ... 그런데 비늘병에 걸린 그 양반께서 결국 마지막 피날레를 앞두고 갑작스럽게 시망을 하셨습니다. 이럴땐 역시 혹스턴 형님이라면 찰지고 걸쭉한 영국식 쌍욕을 날려야지.
아니, 어릴 때 가위 눌리고 개꿈 꿨다는 썰이 갑자기 등장하네요. 수메르 사람들이 꿈을 안 꾼다고 하더니, 정작 어린아이들의 꿈은 해킹하지 않나봅니다.
그 화신 탄신일이 몇달째 계속 되고 있으니, 결국 병이 악화되어서 시망했다는 말이군. 어차피 시한부여서 내년까지는 못 살 운명이었는데, 아쉽게 되었군.
Aㅏ... 꿈이라면 사람을 얼마든지 다시 살리고 죽일 수 있는 공간이 아니었나? 그렇다면 그 꿈의 주체를 찾아내서 1초만에 원석 1만개를 소환시켜보라고 해야겠군.
본인이 꿈을 꾸고 있다는 사실을 적절히 인식시켜서 자각몽으로 전환시키면 그만이지. 어차피 지나가던 NPC들 별로 많지도 않은데, 한 명씩 붙잡고 입을 털면 되겠군.
이런 젠장, 진짜 서둘러야 할 때는 서두르지 않더니, 정작 피날레가 다가오려고 하니깐 갑자기 발로 직접 뛰어서 또 노가다를 해야 하는구만?
어차피 선택지도 하나밖에 없잖아;; 그 아저씨 왠지 사기꾼 스멜이 나면서 수상하기도 했으니, 바로 가서 심문을 해줍시다. 알고보니 높으신 분들이랑 한패일수도 있으니...
Aㅏ... 원석을 주는 걸로도 모자라서, 이제는 돌파 재료까지 주는군. 이걸 벌써부터 주는 걸 보니, 진짜 수메르 마지막 마신 임무때는 도대체 뭘 주려고 그러지?
좌우간 이 양반이 높으신 분들과 한패라는 것을 적절히 밝혀내기 위해, 바로 이 꿈을 자각몽으로 만들어줍시다. 관상부터가 뭔가 사기꾼의 스멜이 농후하군...
만약 이것이 저 양반의 꿈이라면, 바로 꿈이 현실이 되어서 나타나겠지. 이왕이면 모라나 원석, 뒤얽힌 인연을 내놓으라고 할 것이지, NPC를 소환하려고 하네요.
아니, 이게 무슨? 진짜로 나타났군. 이제 저 양반이 이 꿈에서 깨어나기만 하면 되겠네요. 바로 볼을 꼬집어서 현실 세계로 강제로 추방을 시켜줍시다.
그런데 Fail. 역시 단역 쩌리 NPC는 비중이 없어서 아무도 관심을 안 가집니다. 사탕 하나 받고 떨어지랍시고 어린이들까지 쫓아내는 어마어마한 인성의 소유자였군.
그리고 이 양반은 오늘도 또 도적들한테 털리고 있네요. 혼자서 싸우다가 맨날 다치고 왔으니, 이번에는 적절히 평소에 안 하던 루트대로 진행을 해줍시다.
Aㅏ... 역시나 마을 한복판에서 이렇게 싸우는 걸 보니, 수메르성의 치안은 정말 역대급이군. 지난번 항구에서도 잡몹들이랑 멸망전을 뜨더니...
아니, 그게 언제적 이야기더라? 너무 오래되서 까먹었네요. 2막이 시작되자마자 첫날에 있었던 일이었는데, 그 뒤로는 축제장에서 도주를 하느라 이벤트가 스킵이 되었지.
Aㅏ... 주거침입에 절도까지? 역시 범죄는 페이몬이 전문이지. 어차피 이게 꿈이고 내일 다시 리셋이 되면, 마을에서 시원하게 깽판 한번 쳐야지.
아니, 벌써 시간이 그렇게 됐어? 마신 임무 진행하는 중에 직접적으로 날짜가 언급이 된 건 그렇게 많지 않은데... 아무래도 수메르에 도착한지 벌써 보름은 됐나봅니다.
진짜 본체는 이미 시망하고 없고, 가짜 인형만 남았군. 이게 꿈이라면 아무도 죽거나 병들지 않을 텐데, 이 양반만은 예외인 것 같습니다. 그냥 생각하는 걸 그만둬야지;;
아니, 이건 뭐야? 축제 첫날에 했던 말인 것 같은데? 잘못 들은 게 아니라면 매우 뜬금없는 전개네요. 수메르 사람들은 항상 해질녘에 이런 명대사를 하나씩 날리는군.
뭐라고 말이라도 걸어보려고 했으나, 역시나 상호작용을 아예 막아놨습니다. 어차피 꿈이라면 이 양반에게 비늘병이 나았다고 생각해보라고 하면 진짜로 나을지도?
Aㅏ... 그리고 그동안 도주만 한다고 여기에 거의 오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적절히 찾아가서 이 양반들의 면전에다 대고 중지를 날려줍시다. 어차피 꿈이라면 깽판을 쳐도 무관하지.
다음날이 되면 모든 일이 없던게 되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막장으로 나가주마. 가만 보니 스킬을 쓸 때는 항상 손을 뻗으면서 영창을 시전하는 모션이네요.
그러고 보니 높으신 분들께서는 허공 단말기를 안 쓰고 있구만? 바로 눈치를 깠어야 하는데, 뇌를 해킹해서 정신을 지배하는 장치였으면 진즉에 Fail이었을듯.
계획에도 없던 상황 때문에 버그라도 걸렸는지, 높으신 양반들께서 갑자기 렉걸려서 움직이지도 않게 됐습니다. 이쯤 되니 이게 누구의 꿈인지 알 것 같군...
Aㅏ... 그걸 알고 있었다고? 이러는 걸 보면, 아무래도 영원히 꿈에서 깨어나고 싶지 않나보네요. 역시 이런 중요한 역할은 플레이어블 캐릭터에게 짬처리를 시키지.
그러더니 갑자기 이상한 옛날 수메르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이런 건 원래 시네마틱 영상이 나와야 하는데, 그냥 말 몇 마디만 하다가 치워버리네;;
이런 젠장, 1달이 넘도록 같은 꿈만 꾸다니? 끔찍한 악몽이군... 이제 악몽이 자각몽으로 바뀌었으니, 적절히 깨어나는 일만 남았습니다.
고작 춤 한번 추는 거 보려고 몇 시간동안 노가다를 해서 여기까지 왔다... 그런 말인가? 이런 젠장, 얼마나 잘 추는지 한번 봐야겠군. 아야카 전설 임무랑 알게 모르게 비교당하겠네;;
아니, 이게 누구야? 이제는 하다하다 죽은 사람까지 다시 부활을 시키네. 역시 꿈이라서 못하는 일이 없습니다. 이쯤 되면 슬슬 모라나 원석을 복사하는 꼼수를...
꿈에서 깨어나는 연출이 참 스펙타클하구만. 이건 마치 지난 이나즈마때 봤던 연출이랑 거의 또이또이급이네요. 하지만 컴이 버틸 수가 없었는지, 렉이 걸리면서 몰입을 깹니다.
이토 준지의 기나긴 꿈에 등장하는 에피소드처럼, 진짜 몇달만에 깨어나는 것만 같은 기분이군. 이쯤 되면 수메르는 지혜의 나라가 아니라 꿈과 철학의 나라라고 했어야지;;
Aㅏ... 역시 꿈이었군. 다음날 다시 맨날 캠핑 까던 노상으로 가보니, 갑자기 시망했던 양반께서 멀쩡히 다시 부활한 모습으로 나타나있네요. 아니, 여기 전세라도 냈나?
아니, 뭐라고? 그럼 방금 그건 도대체 누구의 꿈이였단 말인가... 거기 있었던 모두의 꿈이었구만 그래? 그럼 오늘은 뭐 하는 날이지? Aㅏ... 뇌가 해킹당했군.
그렇게 공식적으로 3장 2막이 끝나긴 했는데, 바로 3막으로 넘어가지 않고, 후일담 비스무리한 코너가 아직 남아있네요. 뭐 잘못 건드려서 다음장 시작될까봐 쫄립니다;;
아니, 1막에 나왔을 때부터 우릴 셔틀로 부려먹으려고 빌드업을 짜고 있었군. 꿈속이 아니라 현실에서는 현신을 할 수가 없으니, 다른 사람의 몸을 스틸했네;;
Aㅏ... 뭐라고? 거긴 내가 인생 정리하는 곳인데? 바로 쌔벼서 속세의 주전자 안으로 갖고가야겠네. 그러고 보니 여기랑 거기랑 전세라도 냈나 보네요;;
아니, 이 양반? 우리한테는 하루가 아니라 거의 몇 달 동안 뻘짓을 했는데;; 그나저나 숙소에 안 가고 왜 여기서 벙커링을 하고 있는지는 끝까지 언급이 안 되네요.
만약 우리가 그때 Fail했었으면, 진짜로 시망했다는 그말이군. 좌우간 1트라이만에 바로 성공해서 다행이었습니다. 또 일이 틀어져서 리셋됐으면 던질 뻔했는데...
Aㅏ... 또 Q&A코너야? 한 챕터 안에 페이즈2로 나눠서 진행이 되는군. 워낙 떡밥투성이에다 의문점이 많은 챕터라서 그런지, 나름 신경을 쓴 모양이네요.
그동안 뭐가 뭔지 잘 안 알려주려고 하더니, 이젠 모든 게 다 끝났다고 아예 대놓고 답을 해주네요. 그런데 그거 환각이 아니라고 할 때는 언제고?
이런 젠장, 대사 한번 하는데 참 오래도 시간을 잡아먹네요. 그래도 이 순간을 놓치면 2번 다시는 들을 수 없는 한정판 대사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다 하나씩 눌러봅시다.
Aㅏ... 역시 뇌를 해킹해서 육체적 소유권을 강탈하는 장치였군? 그럼 이것부터 1초만에 제거해야지. 그런데 수메르 사람들은 이거 안 하고 있으면 무시하고 깔본다고 하던데...
아니, 뭐라고? 그렇다면 육체를 강탈하고 있는 동안에 모험가 길드 양반들이 죄다 실직하겠군. 일일퀘 받고 탐사 보내고 복귀시키는 작업은 누가 대신 해준다고?
앞으로 다가올 3막에 대한 각종 떡밥이나, 2막에서 아직 다 풀리지 않는 의문점 등등을 여기서 다 풀고 갈 생각인 것 같네요. 지금껏 단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무리수를 뒀으니...
과연 그럴까? 역시 주인공이 없으면 티바트 대륙이 안 돌아갑니다. 어디에 무슨 일만 생기면 바로 세계 각지에서 호출을 당해서 임무를 강제로 받게 만드는군요;;
아무래도 이나즈마산 최고급 단두대를 여기로 적절히 수입해와야겠군. 시정하고 처벌할 게 아니라, 싹 다 끌어내리고 학위 박탈하고 목을 날려야 쓰겠구만?
하지만 외국인들에게는 해당 사항이 없지. 바로 허공 단말기는 타타우파 협곡에 있는 가마솥에다가 갖다가 버리도록 해야겠습니다. 500년에 걸친 세뇌와 빌드업이 잘도 먹혔군...
그래놓고 이제 퇴근하시겠다고? 이런 젠장, 나도 좀 쉬자고;; 이래놓고 1초 뒤에 갑자기 바로 다음 임무 또 줄 거면서? 2막이 끝났으니, 전설 임무도 해금됐겠군...
이런 젠장, 역시 바로 다음장이 뚫렸네요. 새로운 지역 뜨자마자 그 지역의 마신 임무가 싹 밀리는 건지, 아니면 약간의 텀을 두고서 하나씩 해금을 시키는 건지 알다가도 모르겠네요.
Aㅏ... 이건 뭐야? 이상한 월드 임무가 떴는데, 이쯤 되면 이것이 각 나라마다 있는 모험가 길드 가입 & 평판 의뢰 활성화하는 기능이라는 걸 적절히 눈치를 깠습니다.
역시 해금이 됐군? 전설의 열쇠가 때마침 넘치고 있는데, 타이나리와 닐루 전설 임무를 적절히 밀고 나서 3장 3막으로 넘어가는 게 지금 당장의 계획입니다.
그러고 나서는 오랜만에 홈그라운드인 몬드로 복귀해서 일일퀘를 진행해줍시다. 지난번에 실패하고 날렸던 퀘스트인데, 오늘 또 신기하게도 이 퀘스트가 재등장했네요.
이보시오, 내가 지난번에 도와줬던 건 벌써 까맣게 잊었나? 한두번 도와주니 그게 권리가 되어버렸구만... 이번에도 얄짤없이 트롤짓을 해버리겠다.
이미 아주 오래전에 업적은 전부 다 밀어놨으니, 이제는 실패하는 경우의 수를 적절히 감상해줍시다. 가만 보니 몹 판정이 아니라, 상호작용이 가능한 NPC 판정이었네요.
Aㅏ... 이미 이런 말도 안 되는 뻘짓을 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시간낭비가 아닐 수가 없지. 게다가 지난번에 한번 도와줬는데, 왜 연구의 진척도가 하나도 없는 거야?
그러더니 갑자기 또 NPC가 주는 퀘스트가 떴네요. 이것도 지난번에 클리어를 한번 한 적이 있었는데, 트리거가 이상하게 겹치면 이렇듯 2개가 뜨는 경우가 있습니다.
Aㅏ... 식은 죽 먹기구만? 초창기 시절에는 몬드쪽으로 설정을 해놔도 가끔씩 리월쪽에 장봉 찾는 퀘스트가 꼽사리를 끼곤 했는데, 요즘은 그럴 일이 없네요.
Aㅏ... 뭐라고? 난 풀의 신이라고. 감히 신성모독을 하다니? 돌이 아니라 풀을 먹는 형벌을 보여줘야겠군. 때마침 여기 잔디가 많고 옆에 나무가 있구만.
그러고서는 갑자기 자길 따라오라는데, 이런 젠장... 혼자서 텔레포트를 하고, 정작 플레이어보고는 직접 암벽등반을 해서 올라오라는 무자비함을 보여주네요.
Aㅏ... 알겠소. 딱히 업적도 없고, 귀찮기만 한 임무라서 이제 안 떴으면 좋겠네요;; 뜨려거든 빅토르의 겨울 이야기나 뜰 것이지, 이제 더 이상 몬드에 있을 이유가 줄고 있습니다.
마신 임무를 밀다 보면 업적은 자동으로 깨지고, 수메르쪽 임무도 이제 거의 본격적으로 시작되려고 하고 있으니... 중간에 잠시 쉬어갈겸, 전설 임무부터 싹 밀고 도전해야겠습니다.